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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6일
![]() 1983년에 조 알브스 감독이 만든 죠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뉴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한 사업가가 거대한 해양 공원을 만들었는데 초대 죠스의 주인공인 브로디 서장의 아들 마이크가 장성해서 해양 공원에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어느날 우연히 외부에서 백상어가 공원에 열린 수문 사이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초대 죠스 1로부터 무려 10년이 지난 뒤에 제작된 영화라서 그런지 해양 공원이란 것 자체가 70년대였다면 꿈도 못 꿨을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80년대의 특수 효과로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해양 공원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바다 영상을 배경으로 죠스나 마린 셔틀같은 최첨단 기구를 띄워 놓는 장면은 나름 SF 필조차 난다. 본작의 얼굴 마담이라고 할 수 있는 죠스는 80년대의 영화 기술력으로 볼 때 전작에 비해선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숨쉬는 모습까지 나오지만 애석하게도 죠스보단 오히려 인간이 몇 배는 더 많이 나온다. 거기다 작품 전반부에 나온 건 어디까지나 아기 백상어일 뿐, 어미 백상어는 후반에 나오며 해양 공원이란 특성 상 전신 노출이 많아서 이제는 별로 무섭지는 않다. 죠스가 주는 공포는 사실 죠스가 밑에서 올려보는 시점에서 희생자에게 접근하며 그 특유의 배경 음악, 바밤~바밤~바바바바바밤~이 울려 퍼지며 사람을 덥석 무는 장면인데.. 기술의 진보로 인해 해저 터널 구현과 수중 촬영 때문에 옛날 죠스가 주던 공포를 재현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본래 죠스 3가 아니라 죠스 3-D로 나왔었는데 그 3-D는 문자 그대로 입체 영화로 극장에서 상영할 때 특수 안경을 쓰고 보는 것으로 롯데월드에 이는 입체 영화관 같은 곳을 떠올리면 된다. 문제는 그건 극장가서 특수 안경 쓰고 봐야 화면 속 죠스가 리얼하게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것으로 비디오나 모니터 화면으로 보면 그냥 처절하게 유치찬란하게 보일 뿐 박진감 따윈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작에도 역시 폭사하는 죠스의 장기와 이빨, 잇몸 등이 화면에 흩날리는 장면은 아마도 입체 영화관에서 보면 사람들 놀라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다른 곳에서 보니 진짜 웃겼다. 스토리도 죠스의 위협이 느껴지기보단 인간들 뻘 짓이 주를 이루고 있고 브로디 서장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해도 기존의 시리즈와 이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완전 별개의 스토리나 마찬가지라 재미가 떨어진다. '한층 발전된 특수 효과가 유일하게 볼만하다.'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건 80년대 기준이고, 지금 현대의 기준에서 보면 당연히 눈에 차지 않을 테니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긴 힘들다. 스토리라도 좀 재미가 있다면 80년대 작품치곤 특수효과도 괜찮고 내용도 볼만하다 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기껏 구현한 해저 터널이 겨우 백상어 몸통 박치기로 박살 나 물이 새는 거나 막판에 사람들 생사보단 돌고래 생사를 더 걱정하는 주인공 커플의 모습을 보면 뭔가 너무 어이가 없다. 결론은 비추천. 애초에 입체 영화의 리얼함에 주력한 영화를, 입체 영화의 환경이 아닌 곳에서 보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설령 입체 영화관에서 봤다고 해도 재밌게 볼 만한 구석은 없지만 적어도 화면 앞을 바둥거리는 3대 죠스가 불쌍해 보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