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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4일
![]() 1975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백상어가 나오는 해양 공포 영화. 내용은 뉴 잉글랜드에 있는 아미티라는 바닷가 마을에서 여름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관광업을 하고 있는데 바다에서 죠스가 출몰하여 사람들을 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름을 단번에 상승시킨 작품이면서 동시에 힐러웃 영화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유명한 영화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 내용은 소설과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슷하다. 소설과 또 다른 영화만의 장점이 많다. 지금 관점에서 다시 봐도 연출과 촬영기법을 비롯해 긴장감 있게 만드는 구성은 본 받을만 하다. 지금 현재 시대는 특수효과의 정점에 달해 있어 70년대 영화인 죠스를 보면 죠스의 모형이 굉장히 어색하고 인형 티가 나기는 하지만, 해변가에서 홀로 떠 있는 아이들과 수면 밑으로 죠스의 시점에서 촬영한 카메라 워크, 그리고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죠스의 테마와 함께 식인상어가 나타나 사람을 채가는 구성은 단지 비쥬얼에만 집착하는 요즘 영화들의 안이한 연출에 경종을 울리게 하는데 충분하다. 과거에 죠스란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21세기 블록버스터 영화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20피트 짜리 백상어 모형의 어색함에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돌릴 것 같지만 사실 중요한 건 특유의 음악과 바다 위, 혹은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배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사람이 우르르 모여 있고 어디서 나타나 공격해올지 모르는 죠스의 위협이 다가옴으로써 조성되는 공포 분위기다. 그 분위기에 취해서 영화를 보다 보면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전반부는 백상어의 출몰로 인해 해안이 폐쇄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후반부는 물을 싫어하는 경찰 서장 마틴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상어 전문잡이 사냥꾼에 해양 과학자로 이루어진 3인 팀의 죠스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는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죠스 영화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모든 것은 전반부에 다 나온다.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선탠하고 헤엄치는 일상적인 풍경에서 죠스가 나타나 위협하는 장면은, 드라큐라나 늑대인간처럼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의 습격이란 점에 있어 보다 리얼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크게 흥행을 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영화의 개봉 이후 한동안 해변 피서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하고 국내에서도 영화 개봉 당시 그런 영향이 있었으며 뉴스에서도 해변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괴담 때문에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다는 보도가 된 적도 있다. 이런 작품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불과 26살의 나이로 만들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참 당시에 천재 감독이란 말을 꽤나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워낙 흥행을 한 작품이다 보니 후에 시리즈화됐고 지금 현재 4편까지 나왔지만.. 당연하게도 1편보다 나은 후속작은 하나도 없다. 어떻게든 어거지로 내용 좀 이어보겠다고 1편의 주인공 마틴 브로디 서장을 계속 출현시키는 것도 모자라 그 아들 대까지 이용해 먹는 걸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후속작이 계속 나오면서 나아지는 건 죠스 모형의 기술력 뿐. 내용 면에서는 하나도 발전하는 게 없어서 죠스의 진가를 알고 싶자면 1편만 보면 된다. 결론은 추천작. 해양 공포물을 논할 때 빠트릴 수 없는 명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