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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4일
![]() 1982년에 '제임스 올슨'감독이 만든 아미티빌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이 작품은 지금 현재 총 8편의 시리즈가 나왔고, 제임스 올슨 감독이 만든 건 1편과 2편이다. 내용은 몬텔리가가 호수에 위치한 저주 받은 집 아미티빌에 아무 것도 모른 채 들어갔다가 괴기 현상을 체험하고 신부의 축성이 수포로 돌아가자 장남이 악령에 씌여 일가족을 몰살시키면서 본격적인 엑소시즘이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동명의 흉가를 컨셉으로 만든 하우스 호러. 영화의 모델이 된 아미티빌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흉가로 1974년에 그곳에서 일가족 6명이 숨지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장남 혼자 살아남아 범인으로 지목 당해 종신형을 선고 받는데.. 그때 가족들이 쓰던 물건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살다가 악령의 존재를 체험한 뒤 이사를 가서 지금 현재까지 흉가가 된 것이다. 전작이 살인 사건 이후 입주한 가족의 이야기를 베이스로 삼았다면, 이번 작품은 그 살인 사건 때 장남이 6명의 가족을 총기 살인 한 뒤 종신형을 받는 사건을 베이스로 삼았다. 연출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는데 이를테면 창문이 갑자기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바람이 들어오고 식기도구가 막 저절로 움직이며 물을 틀었더니 피가 나오며 붓이 저절로 움직여 벽에 괴물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살인 사건 이후에 일어난 신부의 축성 실패를 곁들여 신부가 찾아오자 기현상이 더 심하게 일어나고 그가 가진 성경책이 갈갈이 찢기는가 하면 천이 저절로 휭하니 날아가 십자가를 가리거나 장남이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데 거기서 악령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면 하우스 호러의 묘미를 잘 살린 것 같다. 특히 좋았던 건 가족들이 다 교회에 갔을 때 혼자 집에 남아 있던 장남 서니가 미지의 존재에게 쫓기다가 결국 빙의당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공포의 주요 포인트는 하우스 호러의 전형에 따른 연출이라고 하기 보다는 가족의 붕괴다. 화가 나면 마누라를 때리고 벨트를 풀어 어린 자식을 치는 계부와 악령에 홀린 장남이 친 여동생과 근친상간 관계에 빠지고 자기 생일날 밤에 가족 전부를 장총으로 아작내는 장면 등 악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에 의한 가정의 붕괴가 섬뜩하게 다가온다. 플레이 타임 1시간까지는 딱 좋았다. 하우스 호러와 가정의 붕괴도 잘 살리고, 신부가 축성을 하다가 성수 뿌리개가 피로 물드는 장면, 악령에 홀린 장남의 몸이 점점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건 오싹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뒤늦게 자신이 할 일을 깨달은 신부가 악령에 씌인 서니에게 엑소시즘을 한다. 바로 거기서부터 이 작품의 단점이 드러난다. 그 유명한 엑소시스트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은 것이다. 신부와 악령의 문답. 레인 코트와 중절모를 쓴 신부가 한밤에 눈내리는 저택을 마주 보는 것. 저를 구해주세요 란 빨간 글씨가 팔에 뜨는 것. 엑소시스트에 나온 것들을 아주 약간 바꿔서 써먹은 게 문제다. 그 종교 오컬트, 아니 솔직히 엑소시스트에서 파생된 엑소시즘 연출은, 아미티빌이 갖는 하우스 호러의 요소를 망친 것과 다름이 없다. 심지어는 악령으로 변한 얼굴조차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리건의 일그러진 얼굴과 비슷하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악령이 서니의 몸에서 떠나 신부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서 결국 악이 승리했다는 결과까지 똑같기 때문에 이 부분 만큼은 엑소시스트의 아류작 소리를 들어도 변명할 거리가 없을 것이다. 엑소시스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서니의 몸에서 악령이 떠나가기 전에 살 가죽이 막벗겨지면서 민숭맨숭한 머리에 초록 눈과 입만 달랑 달린 악령의 실체가 나온다는 것이다. 결론은 평작에 조금 못 미치는 작품. 초중반까지는 좋은데 후반에 가서 너무 망가졌다. 여담이지만 국내에는 아미티빌 1이 아니라 2가 아미티빌의 공포란 제목이 붙어 KBS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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