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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4일
![]() 저예산 스플레터 호러의 바이블로써 혹자에게 모든 공포 영화의 촬영 기법은 이 영화에서 나왔다 라는 오해를 살 정도로 높은 퀄리티와 인기를 얻은 명작 '이블데드'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1987년에 나왔는데 일단 스토리가 전작과 이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거의 리메이크에 가깝다. 전작에서 오두막을 찾은 애쉬 일행의 이야기를, 애쉬와 그의 애인 린다로 축소를 한 다음.. 린다가 악령에게 빙의 당하는 바람에 애쉬의 전기톱에 의해 17등분(거짓말..)당한 뒤 새벽 때쯤 집을 나서는데 그 자신도 결국 악령에게 빙의된다. 전작에서는 이 부분에서 끝났지만 이번 작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실질적인 줄거리는 악령에게 빙의 당했던 애쉬가 아침 해를 보고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숲 전체에 마가 끼어서 탈출을 하지 못하고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오두막으로 돌아왔는데, 죽음의 책에 관해 연구를 하다가 악령 부활 주문을 테이프에 녹음했던 교수의 딸이 친구들을 데리고 오두막에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사실 시작부터 전작과 다른 노선을 지향하는 영화가 됐다. 굳이 장르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정통 호러에서, 호러 코미디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애쉬의 전기톱으로 사지가 절단 당한 린다의 목 없는 몸통이 스톱 모션으로 제작되어 막 발레를 추다가.. 땅바닥에 굴러 다니던 머리와 합체하는 장면을 보면 딱 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거기다 린다의 목잘린 몸통이 전기톱을 들고 애쉬한테 덤볐다가 삑사리가 나는 바람에 자해를 하는 장면도 정말 웃겼다. 또한 애쉬의 오른 손에 악령이 빙의당해서.. 자기 손으로 자기 목을 조르거나 접시를 들어 머리를 깨는 등 자진방법을 통한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나온다. 잘린 손모가지는 막 바닥을 뻘뻘 기어다니면서 애쉬에게 뻑큐를 날리며 조롱을 하고, 오두막 벽에 붙은 사슴 박제 머리와 테이블 위의 전등이 막 흔들리며 미친 듯이 웃어 제끼는 등등 아이디어 하나는 끝내준다. 호러적인 측면은 솔직히 전작 보다 떨어진다. 이블데드의 공포 포인트 중 하나는 빙의 당한 인간의 전염성있는 공격과 '엑소시스트'의 악령 들린 소녀 리건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행동 등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것보다 악령의 실체. 딱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표현을 하자면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형의 괴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다지 무섭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게 꼭 단점만은 아니다. 애쉬 역시 대폭 파워업하여 완전 호러 액션 스타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려 나간 팔목에 전기톱을 끼고 라이플을 들며 늠름하면서도 코믹컬하게 싸우는 그의 모습은 가히 최고다. 개인적으로 '리 애니메이터'에 나오는 '닥터 허버트 웨스트'와 더불어 호러 영화의 양대 최고 주인공으로 꼽고 싶다. 히로인 같은 경우는 정말 굉장히 짜증나는 스타일의 캐릭터라서 영화가 다 끝날 때까지 애쉬와 엮이지 않은 게 참으로 다행이다. 그리고 히로인의 죽은 아버지가 영혼이 되어 나오더니 악마를 물리치고 날 저주에서 풀어줘!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에 기인한 러브 오브 파워 혹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라는 형식을 따르지 않은 건 참 다행이다. 클라이막스 부분에 나오는 나무 요괴는 상당히 별로였지만 엔딩 자체는 꽤 좋았다. 해피도, 언해피도 아닌 황당한 내용의 희극적 엔딩은 작품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다. 결론은 역시 추천작. 허나, 기본적으로 장르가 호러가 아닌 호러 코미디란 점을 잘 알아둬야 한다. 무서운 걸 바란다면 전작. 약간 무섭지만 웃긴 것을 바란다면 이번 작을 보는 게 나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지하실 시퀀스에서 계단 근처에 '프레디'의 칼날 손이 걸려 있는 게 보이는데, 이것은 '웨스 크레이븐'감독의 '나이트메어 1'에서 주인공 낸시의 방에 있는 TV에 이블데드가 나오는 장면에 대한 답례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장면이 나온 이유가 이블데드 1에서 웨스 크레이븐의 작품 포스터를 비춰준 답례였다는 것이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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