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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소니 (Sonny.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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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태국의 게임 개발자 ‘Krin Juangbhanich’가 개발, ‘Armor Games Studios’에서 스팀용으로 발매한 RPG 게임. 2007년에 나온 플래시 RPG 게임 ‘써니’ 시리즈의 리부트판이다.

내용은 좀비 아포칼립스가 발생해 군사 집단 ‘ZPCI’가 병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는데, ‘화이트 노멤버’ 연구소에서 사고가 휘말려 죽었다가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고 좀비가 된 주인공(디폴트 네임 없음)이 ‘루이스’라는 남자의 도움을 받아 깨어난 후 그에게서 ‘소니’라 불리게 됐는데. 그때 도와주러 온 것처럼 보였던 ZPIC가 실은 사건의 주범이라 연구소의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루이스를 죽이자, 소니가 그들을 격파하고 루이스가 유언과 함께 남겨준 테이프를 가지고 구명보트에 탑승하여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2007년에 나온 오리지날 버전은 플래시 게임으로 나왔는데. 본작은 모바일 게임 스타일로 변했다. 캐릭터, 스토리, 배경 설정에 변경 사항이 있고 스테이지는 오리지날판과 동일한 구성이다.

플레이어 캐릭터를 조작해 이동하는 게 아니고 인터벌 화면에서 여러 가지 메뉴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며, 게임 조작은 마우스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고 각각의 아이콘을 클릭만 하면 된다.

인터벌 화면에서 ‘SKILLS(스킬 트리)’, ITEMS(장비), PARTY(파티 편성), FIGHT(메인 스토리 진행), SHOP(장비 매매), TRAIN(트레이닝 전투), WORLD(월드 맵)등을 선택할 수 있다.

스킬 트리는 처음에는 타입이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만, 게임 전체를 통틀어 딱 두 번, 클래스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때 고른 클래스도 스킬 트리가 있어서. 최대 3가지 클래스의 스킬을 해금시켜, 총 8개의 액티브/패시브 스킬을 세팅할 수 있다.

아이템은 표기만 아이템이지, 실제로는 장비로. 아이템의 개념 자체가 없다. 머리, 몸통, 무기, 악세서리 등 4개 슬롯에 장비를 착용할 수 있고. 각 장비는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전투 때 드랍된 걸 사용한다.

트레이닝 전투는 별도의 제한 없이 1~2 웨이브의 짧은 전투를 해서 레벨 노가다를 할 수 있다.

캐릭터 능력치는 Power(공격력), Defense(방어력), Speed(속도), Vitality(생명력), Crit. Chance(크리티컬 확률), Hit. Bounus(히트 보너스) 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레벨 최대치는 30이다.

총 10개 구역이 있고, 각 구역 내에서 메인 스토리 전투를 평균 11번 정도 하면 클리어하는 방식이라서 딱 모바일 게임 표준 사양이다.

게임 소개에는 전략적인 전투가 어쩌고 하는데 실제 인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할 수 잇는 행동이 제한되어 있어서 전략 드립치기 좀 민망한 수준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스킬 트리를 짜고 전투 때 커맨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건 주인공 ‘소니’밖에 없다. 소니의 동료들은 전투에서 직접 조종할 수 없으며, 인터벌 화면에서 장비를 변경하거나, 파티 멤버 교체만 할 수 있다.

동료들은 달랑 4명뿐이고. 그중에서도 파티로 편성해 운용할 수 있는 건 절반인 2명이다. 소니를 포함한 3인 1조 파티가 기본이다.

파티의 진형, 배치 개념이 없어 파티 멤버의 위치를 지정할 수 없고. 근거리, 원거리 공격도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전열에 있던, 후열에 있던 모두 동등하게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 결국 스킬을 빙자한 공격을 주고받는 게 전부다.

전투 방식이 턴제이긴 한데, 타임 게이지가 존재해서 먼저 게이지가 가득 찬 쪽이 우선권을 얻어 행동하고, 물리 공격이 온전히 들어오는 경우가 없이 거의 대부분 상태 이상 효과도 같이 오고. 상태 이상이 랜덤이 아니라 100% 확률로 걸려드는 것인 데다가, 내성/속성 방어에 대한 개념도 없어서 먼저 친 놈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어 뭔가 치밀한 계산을 해서 플레이하는 게 아니다.

후반부의 스테이지가 지나치게 어려워 게임 레벨 디자인이 개판이다.

특히 ‘블랙홀 성채’가 욕 나올 정도로 어렵다.

어둠 속성의 언데드 몬스터가 주요 적으로 나오는데. 공격 스킬에 한 번 맞으면 다음 턴부터 전체 HP의 30~70%의 추가 데미지가 들어가는 저주 공격과, 공격을 받아 데미지를 입으면 그걸 고스란히 되갚아주는 피해 반전에 회복 스킬까지 가진 적이 일반 잡졸로 나와서 그렇다.

보스전도 깜빡이 켜지 않고 훅 들어오는 느낌에 가까울 정도로 난이도가 가파르게 상승한다.

스토리상 중간보스인 ‘벤다라’한테 좌절하는 유저가 한 둘이 아닐 것이라 본다.

벤다라는 전체 공격을 자주 쓰는데, 이게 한 번 맞으면 속도가 하락하는 상태 이상 효과가 있어서, 플레이어 파티 전원의 타임 게이지가 리셋돼서, 플레이어가 한 번 움직일 때. 벤다라는 두세 번 움직이는 상황에, 단일 대상 공격은 그것대로 위력이 높아서 위협적이고, 자가 회복 스킬도 가지고 있어서 HP 풀 회복도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애초에 플레이어는 스킬을 사용할 때 쿨타임이 존재해서 최소 2턴, 최소 5턴을 기다려야 쿨타임이 끝나는 반면. 적들은 보스고, 잡졸이고 간에 쿨타임 없이 스킬을 사용하니 총체적 난국이다.

게임성은 빈말로도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일러스트는 의외로 괜찮다.

인게임 일러스트 화풍이 오리지날 버전에서는 약간 날카로운 이미지의 미국 코믹스 느낌이 났던 반면. 본작에서는 일본풍으로 바뀌어서, 어떤 유저는 일러스트가 어린애 취향으로 바뀌었다고 까고. 어떤 유저는 유려한 일러스트라 좋다고 칭찬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더 낫다고 보는데. 사실 이게 일본풍이라고는 해도 일본 망가 스타일인 것 까지는 아니고. 미국 코믹스의 틀에 동양풍의 미형 캐릭터가 나오는 것으로 재조정한 것에 가깝다.

실제로 인게임의 스테이지(구역) 클리어 후에 나오는 데모 컷씬은 화면 구성이 딱 그래픽 노블 타입의 미국 만화 느낌닌다.

이게 사실 일본 망가 스타일인 것까지는 아니고, 미국 코믹스에서 동양풍의 미형 캐릭터가 나오는 것에 가깝다. 실제로 인게임에서 스테이지(구역) 클리어 전후에 나오는 데모 컷씬은 딱 미국 만화 느낌 난다.

근데, 일러스트 괜찮고 캐릭터 디자인도 나쁘지 않은데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으니. 인게임 전투씬에서 캐릭터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게, 정확히는, 캐릭터가 공격을 주고받거나 스킬을 사용할 때 그 어떤 모션도 넣지 않았다. 그냥 캐릭터 그림을 좌우로 움직이는 수준에 공격 이펙트만 따로 넣은 수준이다.

공격할 때 공격 모션을 취하지 않으니, 캐릭터 입간판 들고 움직이는 모양새가 그렇게 허접해 보일 수가 또 없다.

안 그래도 게임 스타일이 전투 위주라서, 게임 플레이 하는 내내 지겨울 정도로 전투를 반복해야 하는데. 액션 연출이 부실하니 전투하는 맛이 안 난다.

장비를 변경했을 때도 캐릭터 모습이 바뀌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모습인 것도 문제가 있다.

캐릭터 외견이 변하는 건 소니뿐이지만, 장비를 변경했을 때 바뀌는 게 아니고 새로운 클래스를 얻었을 때, 포인트를 가장 많이 소비해 스킬이 해금된 클래스의 형태로 바뀌는 것이라 조건이 까다로워서 모바일 게임의 이른바, 캐릭터 옷 갈아입히기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음성이 들어가긴 했지만, 극히 일부분이라서 장문의 대사가 아니라 한두 가지 단어만 짤막하게 말하는 수준이라서 되게 엉성하다.

스토리는 소니의 리부트판이라, 스토리와 캐릭터가 소니 1, 소니 2와 다르고 설정도 바뀐 부분이 많은데. 소니 오리지날판이 후속작을 염두해 두고 떡밥만 던지고 회수하지 않은 채 끝낸 것에 비해, 본작은 그래도 리부트판이라고 게임 내 던진 떡밥은 다 회수하고 스토리 자체를 끝내긴 했다.

다만, 이게 2007년부터 소니 오리지날판을 플레이해온 골수 유저들에게나 어필할 만하고. 이번 작을 통해 소니를 새로 접하는 유저들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내용 자체는 특별할 게 없어서 그렇다. 오히려 배경 설정과 세계관이 흥미로운데. 좀비 아포칼립스로 시작해서 좀비들 때려 잡다가, 사건의 흑막인 인간 병사들과 싸우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판타지 궁수, 마법사, 성직자가 튀어나오고. 바이러스 걸린 좀비와는 전혀 다른 중세 느낌의 언데드 몬스터가 등장하며, 조이드 느낌 나는 공룡 로봇과 쌍칼 들고 날개 달린 사무라이 좀비 로봇이 나오는 것 등등. 좀비+SF+판타지+사이버 펑크가 정신없이 뒤섞인 게 각별한 느낌이 있다.

도전 과제와 트레이닝 카드 둘 다 존재하는데. 트레이닝 카드 구성은 좀 이해가 안 간다. 총 5장 중 주인공 소니, 최종 보스 카본 이외에 남은 3장이 스테이지 1에 나온 좀비 3종류라서 왜 소니의 동료나, 주요 빌런들을 내버려두고 저런 잡졸들을 카드로 넣은 건지 알 수가 없다.

게임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정가는 5500원. 75% 할인가로 1370원에 구입했다.

결론은 비추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세계 유일의 이성을 가진 좀비라는 설정은 꽤 흥미롭고, 좀비, SF, 판타지, 사이버 펑크 등이 뒤섞인 세계관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스킬 해금 및 세팅과 전투 때 직접 조정이 가능한 게 주인공 1명뿐이고. 동료들은 CPU화되어 자동 조정되는데 쿨타임 없이 스킬을 남발하는 적들에 맞서 전술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과, 일러스트는 괜찮지만 인게임에서 캐릭터 모션이 존재하지 않아 허접한 액션 연출이 더해져 전투할 맛이 나지 않는데. 전투 위주의 게임 구성상, 전투를 무한 반복해서 해야 하는 게 피로감을 안겨주어 사람 지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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