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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퍼스트 퀸 1 NEXT 오르닉크 전기 (ファーストクイーン1NEXT オルニック戦記.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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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呉ソフトウェア工房(쿠레 소프트웨어 공방)’에서 스팀용으로 출시한 SRPG 게임. 자사의 대표 SRPG 게임 ‘퍼스트 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퍼스트 퀸 1 오르닉크 전기(1988)’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퍼스트 퀸 4(1994)로부터 무려 16년만에 나온 본가 시리즈 최신작이다.

내용은 ‘로그리스’ 대륙에서 ‘오르닉크’ 왕을 폐하고 오르니크의 여왕을 자처한 ‘캐서린’이 로그리스 통일을 천명하며 군대를 일으켜, 대륙 전체가 전화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리치몬드’ 마을을 다스리던 ‘리치몬드’ 백자이 오르닉크 군대와 싸우다가 가까스로 살아서 도망쳐 본국인 ‘카딕크 성’으로 귀환해 ‘펠리스’ 왕으로부터 부대를 지원 받아 오르닉크 군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 출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은 화면 상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부터 시작해 마우스가 거의 필수라서, 조이패드 같은 컨트롤러만으로는 모든 조작을 다 할 수 없다. 오히려 조이패로 컨트롤 가능한 건 아날로그 스틱으로 현재 조종하는 유니트를 이동시키고. 버튼을 눌러 대화, 마법 사용. 십자 패드를 움직여 유니트를 변경하는 것 정도 밖에 못한다.

조이패드+마우스 동시 사용이 번거로워서 차라리 그냥 키보드로 플레이하는 게 편할 정도다.

게임 인터페이스가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퍼스트 퀸 4를 베이스로 한 게 아니라서 굉장히 낡고 불편하다.

일단, 월드 맵을 기본 지원하지 않아서, 맵과 맵 사이를 이동할 때 월드 맵이 뜨지 않고. 이동 가능한 2군데의 장소가 나와서, 둘 중 어느 곳으로 이동하겠냐는 선택지가 떠 월드 맵 상에서 현재 위치를 가늠할 수 없다.

화면 상단의 책 아이콘이 도움말 기능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맨 밑에 있는 게 '전체 맵 표시'를 클릭해야 수동으로 월드 맵을 볼 수 있다. 왜 월드 맵 정보를 도움말 아이콘에서 찾아봐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고. 또 그게 엄밀히 말하자면 '월드'가 아니라 '전체 맵'이라 맵 자체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게 아니라. 현재 위치만 확대되서 보이는 관계로 다른 장소는 스크롤 저편에 가려져 있고. 마우스 왼쪽 버튼을 꾹 누른 채 드래그하면 느릿느릿하게 스크롤이 움직여 화면이 전환되니 존나게 불편하다.

게다가 전체 맵은 위에서 말한 현재 위치의 확대만 가능하지, 적 부대의 위치는 보여도 부대 편성 정보를 전혀 알 길이 없어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적을 요격해야 한다.

맵과 맵 사이를 이동할 때도 몬스터가 나오는 구간을 지나치는 게 존나 번거로운데. 퍼스트 퀸 4 때는 월드 맵에서 맵과 맵 사이를 이동할 때 탐색, 적 부대와의 교전, 중립 세력과의 접촉 이외에는 이동 좌표를 찍어 한 칸 단위로 넘어갈 수 있어서 굉장히 편했는데. 왜 그 좋은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몬스터가 등장하는 맵은 지나치게 넓어서 전투를 해도, 피해서 지나가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사람 지치게 만든다.

맵에 몬스터가 있으면 세이브/로드가 불가능하고, 맵상에 건물이 있는 곳도 몬스터가 있으면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몬스터를 괴멸시켜 캠프를 활성화시켰을 때, 부대/아이템 커맨드창을 열었다가 닫으면.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출동 부대를 골라야 하는데. 이때 선택한 부대로 출동해 이어서하면 맵상의 몬스터가 다시 리셋되어 캠프를 또 열 수 없다.

이때는 적 부대가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드래곤볼의 시간과 정신의 방 마냥, 말뚝 박고 레벨 노가다하라고 만든 것 같은데. 실제로 레벨 노가다하기 좋은 장소에 짱 박혀서 그걸 반복하면 레벨은 쑥쑥 오르긴 하지만.. 캠프 열고 닫을 때 리셋되는 과정에서, 아군 유니트한테 아이템 장비시키는 게 힘들어진다.

정확히는,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장비해서 쓰고 싶어도. 캠프 열어서 아이템창 활성화시킨 다음. 아이템 한 번 장비한 뒤 몬스터가 리셋되어 다시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 불편한 것이다.

아이템 회수는 맵을 돌아다니다가 랜덤의 확률로 얻거나, 맵상에서 조막만한 아이콘 표시로 깜빡깜빡거리는 걸 입수하는 것. 상자를 여는 것 등이 있다.

아이템은 마을 내 상점에서도 구입 가능한데. 아이템 구입에 사용되는 게 ‘돈’이 아니라 ‘포인트’로, 이 포인트는 적 병사나 몬스터를 해치울 때 1자리수로 찔끔찔끔 오르고. 게임 플레이 내 주요 이벤트를 봤을 때 정도야 백 단위로 오른다.

아이템뿐만이 아니라 클래스 체인지를 하거나, 용병을 고용할 때도 포인트를 소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플레이 내에 포인트 벌기가 굉장히 힘들게 되어 있고. 이걸 제작진이 정신줄 놓고서 유료로 판매하는 걸 게임 안에 넣어 놓았다.

근데 이게 좀 되게 애매한 게, 스팀 내에서의 게임 상점 페이지에는 포인트 유료 구매란이 없는데. 인게임에서 스토어에서 유료 구매를 할 수 있게 항목을 만들어놔서 스팀 이식판에 대한 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아이템은 같은 아이템의 소지 제한이 99개인데, 아이템을 새로 얻는, 전체 아이템의 보유 제한은 없다. 게임에 나오는 모든 아이템을 다 입수해도 슬롯창에 온전히 다 뜬다.

퍼스트 퀸 이전 시리즈에서는 아이템 슬롯창을 움직일 때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는 방식이었는데. 본작은 아이템창 하단의 노란 점을 클릭해 좌우로 드래그해서 슬롯 화면을 넘기는 방식이라서 조작이 좀 낯설어서 아이템 보유 제한이 있는 걸로 오인하는 경우도 생긴다.

부대 편성시 퍼스트 퀸 4처럼 종족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닌데, 시리즈 초대 작품이라서 그런지 가입 가능한 캐릭터의 수 자체가 현저히 적다.

진짜 영혼을 끌어모아서 게임 내 딱 1가지만 있는 독립된 클래스 캐릭터를 전부 모아도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퍼스트 퀸 4 때는 진짜 가입 가능한 동료 수가 너무 많아서 어느 세력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된 별개의 캐릭터만으로도 한 부대를 이룰 수 있었는데. 본작은 거기에 한참 못 미치고. 동료의 가입 시기도 빠른 편이 아니라서 플레이 초중반까지 오로지 기본 부대로 싸워야 한다.

기본 부대 이외에는 앞서 말한 포인트를 지불해 고용하는 용병과 적 부대의 리더를 격파하 후, 적 병사들이 도망칠 때 붙잡는 투항병 밖에 없다.

이 투항병도 퍼스트 퀸 4처럼 클래스가 다양하고 인원 수가 많아서 부대 편성 한계치를 초과할 정도로 많은 게 아니라서 사실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대신 퍼스트 퀸 4 때는 지원하지 않는, 투항병의 클래스 체인지를 지원해서 끈기 있게 키우면 쓸만해진다.

용병 고용은 게임 진행 진도와 장소에 따라서, 중립 세력 및 적군 유니트도 고용할 수 있다. 최종 전투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으로 고용할 수 있는 용병은, 적 부대의 리더를 맡는 상급 유니트인데. 합류 시기가 너무 늦어서 별로 유용하지는 않다.

중립 세력은 ‘반어인’, ‘아마조네스’, ‘켄타우로스’, ‘드워프’, ‘요정’, ‘카멜롯(인간 기사)’ 등이 나오는데. 각각 반어인 VS 아마조네스, 켄타우로스 VS 드워프, 요정 VS 카멜롯. 이렇게 대결 구도가 성립되어 있어서 둘 중 하나의 세력과 동맹을 맺으면 다른 세력은 적대시된다.

켄타우로스, 드워프는 아무 조건 없이 동맹을 맺을 수 있고. 반어인, 아마조네스는 보스 남쪽 해안에서 문어를 격파하면 물의 정령왕 니먼이 아이템을 주는데. 그걸 갖고 보스 해안의 선척장 어부의 집에 가서 대화를 걸면, 길이 생겨서 아마조네스 마을로 갈 수 있는데. 보스 해안과 아마조네스 마을 사이의 동굴에서 후술할 '스케이트'를 만나 '달의 물방울'을 얻어서 반어인이나, 아마조네스 중 한쪽 세력에게 주면 동맹을 맺을 수 있다. (퍼스트 퀸 3 때처럼 에디트로 달의 물방울 갯수를 2개로 눌리면 반어인, 아마조네스 모두 동맹을 맺을 수 있다)

요정은 선리스의 탑에 붙잡혀 있는 '로버트' 왕자를 구출한 뒤에 에드윈 성까지 무사히 데리고 가서 요정의 왕 '로트'에게 말을 걸어야 동맹을 맺을 수 있고, 카멜롯은 '노호크 마을'에 있는 '코인크'를 동료로 얻은 뒤. 코인크를 리더로 삼은 부대로 카멜롯 성에 들어가 카멜롯의 왕 '우서'에게 대화를 걸면 동맹을 맺을 수 있다. 코인트는 카멜롯과 적대하기 전에 미리 동료로 얻어야, 카멜롯과 적대한 이후에도 아군 부대로 남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카멜롯 부대의 2군 리더는 시리즈 전통의 반 대머리 할아버지 ‘클레이’인데. 퍼스트 퀸 2는 아직 해보지 않아서 확인을 못했지만 퍼스트 퀸 3, 퍼스트 퀸 4에 계속 등장하는 것에 비해, 유니트 성능은 매우 낮아서 뭔가 했더니. 제작사 사장님을 패러디한 캐릭터라고 한다.

스토리는 ‘퍼스트 퀸 1’의 리메이크지만, 발매 시기적으로 ‘퍼스트 퀸 4’ 다음에 나온 본가 시리즈의 리메이크이기에, 퍼스트 퀸 1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 추가되거나 각색되어 들어갔다.

예를 들면 퍼스트 퀸 1 원작에서는 시리즈 전통의 대마법사 ‘마사’가 NPC로 등장하는 구간에서, 본작에서는 퍼스트 퀸 4에 나온 바람의 왕 ‘바르톰’으로 변경됐고. 퍼스트 퀸 4의 주인공 정령왕 골드(아레스)와 바르톰, 니먼, 후레이아 등의 정령왕 4인방이 NPC로 등장하고. 시리즈 전통의 코스츔 파이터은 ‘칼(국내명은 칼브)’가 본작에 새로 추가됐다.

타임라인이 퍼스트 퀸 4의 시대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퍼스트 퀸 1 NEXT로 이어지는 것이라, 퍼스트 퀸 3, 4의 최종 보스인 ‘갈루아’가 재등장하며, 스토리상 퍼스트 퀸 4 때 아레스 일행에게 쓰러진 후 힘을 모아서 부활하여, 오르니크 성의 ‘캐서린’을 배후 조종한 인물로 나온다.

시리즈 전체의 정확한 시간 연대가, 퍼스트 퀸 3 < 퍼스트 퀸 4 < 퍼스트 퀸 1 < 퍼스트 퀸 2 순서인 거다.

아군 유니트가 죽으면 사망 처리돼서 엔딩 때 생사 여부와 사망했으면 어디서 죽었는지 기록이 뜨는데. 이전 작은 그래도 아군 부대 한 두 개 정도 정예병으로 키워 놓으면 아군 사망자 한 명도 없이 클리어하는 게 가능하지만.. 본작은 그걸 진짜 물리적으로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그게 오르니크 성의 최종 전투가 초원에서의 대회전과 오르니크 성의 실내 전투로 나뉘는데. 전자인 대회전의 구조가 진짜 지랄 맞게 만들어져 있어서 그렇다.

적 부대가 진짜 밑도 끝도 없이 계속 몰려나오는데. 이걸 아군 부대 1개로 요격하는 게 아니고. 플레이어가 선택한 부대 1개는 직접 조정하고. 다른 부대가 부대 번호 순서에 따라 강제로 원군으로 참전해서, 이때 아군의 원군은 직접 조종할 수 없기에 사상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

만약 정예병 하나만 키워서 승부를 볼 생각에, 다른 부대를 전혀 키워 놓지 않았다면. 그 상태 그대로 최후의 전투 때 원군으로 참전하는 것이라서 진짜 순식간에 녹아 버리듯 죽어 나가며 전사 메지시로 도배된다.

이 강제 원군은 적군이 전멸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투입되기 때문에 중간에 증원을 멈출 수도 없다.

그래도 전원 생존 엔딩이 불가능한 것 까지는 아닌 게, 일단 직접 조종할 주인공 부대는 최대한 정예병으로 구성하고. 전체 회복 아이템인 '신의 물방울'을 다수 장비. 그리고 '부활의 돌'을 꼭 챙겨서 맵 최상단에서 머무르면서 싸워야 한다.

적군의 증원은 맵 최상단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 부대를 하나 전멸시키고. 새로운 적 부대가 증원올 때 바로 대응할 수 있고. 적 병사 중 제일 까다로운 불쏘는 해골 병사는 부활의 돌을 사용해 인간 병사로 바꾸어 전력을 약화시키고. 아군의 HP가 절반 정도 떨어지면 신의 물방울을 사용해 아군 증원군을 포함한 아군 전체를 회복시켜가면서 적 부대를 조지면 어떻게든 전사자 없이 클리어할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아군 증원 부대가 부대 넘버링 순서로 참전하니. 가장 먼저 증원을 오는 아군의 2번 부대를 맷집 좋은 만랩 나이트로 꽉 채워 놓는 거다. 나이트 이외의 클래스는 공격력은 강해도 방어력이 받쳐주지 못해 녹아 버리는 수가 있다.

어차피 증원은 적 부대의 포위 공격을 막기 위한 전력 분산에나 도움이 되지, 적 부대의 유니트를 하나하나 타겟팅해서 조지는 건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정예 부대 하나니까 아군 증원군은 자동 전투해도 죽지 않을 정도로만 셋팅해줘야 한다.

오르닉크 성의 최종 전투에서 주의 사항은, 최종 전투 승리 후에 맵 상단을 넘어가면 오르닉크 성에 진입할 수 있는데. 이때 플레이어가 선택한 부대 이외에, 남아 있는 모든 부대가 오르닉크 성에 집결하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만약 동료 얻기나 아이템 입수, 타 세력 동맹 같이 미처 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최종 전투 이전에 다 처리해야 된다. 최종 보스전을 앞두고 뒤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 게 좀 불편하다.

유니트 구성적인 부분도 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많은데, 마법을 사용하는 매직 유저(마법사) 계열의 유니트가 지나치게 적다.

마법사가 '베닉크 성'에 수도사 유니트 1명만 단독으로 보냈을 때 마왕을 만나 계약을 맺고 마법사로 클레스 체인지하는 특수 이벤트로 만들어지는 관계로 처음부터 다수의 마법을 가지고 있고. 이후 스토리 진행 후 '리치몬드 마을'의 마을 사람들을 부활의 돌로 부활시킨 후. 마을 내 성당에 들어가 단상을 조사하면 '메테오', '노바' 같은 최강의 마법도 배울 수 있지만.. 그래봤자 마법사는 1인 1부대라 다른 유니트와 같이 편성할 수 없어서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제 아무리 뛰어난 유니트라고 해도 실시간 집단 전투가 기본인 게임이라, 잡졸이나 하급 적 부대 정도는 혼자서 처리할 수 있지만. 상급 부대한테는 전혀 소용이 없어서 제작진이 이 유니트를 제대로 쓰라고 만든 건지 의문이 들 정도다.

마법사는 리치몬드 계곡에서, 계곡 위에 배치된 적 궁수 부대를 원거리 공격으로 밖에 조질 수 없는 상황일 때. '지진' 마법을 사용해 계곡 벽을 무너트려 길을 만드는 이벤트 정도에나 유용하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아이템 중 지진을 일으키는 '지진 두르마리'로 대체 가능해서 마법사 만드는 게 필수인 것 까지는 아니다.

치료 마법을 사용하는 힐러 클래스도 마찬가지다. 수도사, 목사 클래스는 있는데 마법 기능은 전혀 없고 그냥 원거리 공격을 기본으로 한 궁병처럼 나올 뿐이다.

힐링 기능을 아이템이 대신하는데 그 회복 아이템이 성능이 좋을수록 가격이 비싼 데다가, 1회용 소비 아이템이다 보니 사용하는데 제약이 크다.

시리즈 전통의 간호사 유니트 ‘크리스틴’은 유일하게 가까이 붙어 접촉을 통해서 회복시켜주는 것이라 전체 회복 마법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전체 회복 마법은 시리즈 전통의 음유시인 '아폴론'이 유일하게 치유의 노래로 사용 가능한데. 게임 전체를 통틀어 회복 마법 사용하는 힐러가 한 명밖에 없는 거라 진짜 유니트 구성 환경이 가혹하다.

그나마 마법사는 1인 부대라, 부대 편성 자체가 불가능한데 힐러는 부대에 넣을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랄까.

또 퍼스트 퀸 4에서는 ‘소환사’ 유니트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소환수를 불러내는 것만으로도 전장을 꽉 채울 수 있을 정도였지만.. 본작에서는 소환사 클래스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아이템이 그걸 대처하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의 소환 아이템은 1회용이고. ‘엘프 왕관(천사 소환)’, ‘요정 피리(버드맨 소환)’, ‘개피리(늑대 인간 소환)’ 등. 단 3가지 아이템만이 소환술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소환술은, 스태미나(퍼스트 퀸 4의 피로도)‘를 소비하기 때문에 남발할 수 없다.

마법사, 치료사가 각각 1명씩 밖에 안 나오는데 마법사는 부대에 편성할 수도 없고, 소환사는 아예 독립적인 클래스로 존재하지 않는 게, 퍼스트 퀸 이전 시리즈를 한 사람이 제일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마을 내 무기점에서는 무기를 파는 게 아니고. 클래스 체인지를 지원하는데. 이게 또 각각의 마을마다 지원하는 클래스가 달라서 이거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도 되게 번거로운 일이다.

클래스 체인지를 한다고 해서 능력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 능력치가 올라가는데 대신 레벨이 10 다운돼서, 다시 레벨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귀찮음이 배가 된다.

게임 플레이의 기본 전개상, 중립국은 둘 중 하나와 동맹을 맺어 다른 하나를 적으로 돌리지 않고, 그냥 방치한 채 게임을 진행해도 상관없다. 어느 세력과도 동맹을 맺지 않고 엔딩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요정'과 '카멜롯' 중 하나와 동맹을 맺어야 레벨 상한이 해금되기 때문에 그 부분만큼은 선택 사항이다. 기본 레벨 상한은 50인데, 위의 조건을 충족하면 그 시점에서 레벨 상한이 70으로 올라간다.

게임 메인 스토리 진행은 ’리치몬드 계곡‘의 ’동굴‘에 들어가 ’드래곤‘을 격파해 ’부활약‘을 손에 넣고. ’리치몬드 마을‘ 주민들을 되살린 뒤. ’오르니크 왕국‘으로 통하는 다리에 도착해. 그곳을 넘어가면 최종 전투에 돌입하는 것이라 스토리 볼륨 자체가 생각보다 작다.

맵 이동과 집단 전투의 늘어짐, 레벨 노가다 등으로 많은 시간을 잡아 먹을 뿐. 정작 스토리 분량은 짧아서 게임 플레이 타임을 어거지로 늘려 놓은 느낌이다.

최종 보스인 ’갈루아‘는 난이도가 좀 미쳤는데. 광역 공격을 난사하는 건 그렇다 쳐도. 전갈 독꼬리로 푹 찌르면 즉사하는 공격을 가해서, 정면에서 붙어서 공격할 수 없게 만든다.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 이외에 다른 아군 유니트는 전부 CPU가 조종을 하거, 자동 전투를 기본으로 한 난전이 벌어지는데. 최종 보스가 즉사기를 남발하는 상황이라 총체적 난국이다.

존나 힘들게 최종 보스를 격파해도, 최종 격전지가 무너져 내려 최종 보스전에 참여한 플레이어 캐릭터 전원이 행방불명되어 생사여부를 알 수 없고. 카딕크 왕국의 펠리스왕이 병사해서. ’소피아‘ 공주가 황녀가 되어 대륙 역사상 ’첫 번째 여왕‘이 된다는 게 엔딩 내용이라 존나 플레이어로 하여금 현타가 오게 만든다.

’퍼스트 퀸‘의 제목의 의미가 밝혀지는 내용이긴 하나, 그래도 존나 피땀 흘려 싸운 건 전장에 투입된 주인공들인데. 멀리서 안전한 본국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지켜보고만 있던 소피아가 무주공산에 깃발 세우고 대륙 통일 왕국 여왕이 됐으니. 삼국지 결말이 유비, 조조, 손권이 아닌 사마염이 천하통일한 걸 봤을 때와 같은 심정이 든다.

결국 최종 전투 때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못하는 아군 유니트는 유니트대로 전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는 정예 부대도 행방불명에 생사 확인 불가 처리되어 최종 전투에 참여한 사람은 싹 다 죽으니 엔딩 달성감이 1도 없다.

그나마 몇 가지 괜찮은 점이 있다면, 퍼스트 퀸 4의 정령왕, 칼(칼브)가 출연해서 퍼스트 퀸 올드 팬에게 추억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것과 전투 때 HP가 많이 하락해 핀치에 빠진 유니트가 발생시 조종권이 자동으로 넘어가서 경고를 해주는 시스템의 추가, ’다크 세라핌‘에 나왔던 실시간 전투 도중의 유니트 말풍선 대사 추가 정도밖에 없다.

도전 과제 중에 상당 수가 동료 얻기인데. 영입 조건이 특수한 애들이 있어서 그렇다. '카니크 마을'에서 영입할 수 있는 최초의 동료인 '제인'은, 캐릭터 스킨이 퍼스트 퀸 4의 '엘레인'인데 게임 내에서는 이게 '아마조네스' 종족으로 통일돼서. 고유 조형이 없는 캐릭터지만. '소피아' 공주의 소꿉 친구에 알아주는 미녀란 설정이라, 제인을 리더로 삼고 카니크 마을에서 팬클럽 회원 6명과 무기 상점 주인 '로렌스'를 동료로 영입할 수 있다.

또 보스 남쪽 해안에서 아마조네스 마을로 가는 사이, 바다 위에 있는 섬 동굴에서 해골 '스케이트'를 만났을 때. 반어인이나 아마조네스와 동맹을 맺을 수 있는 아이템 '달의 물방울'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이후에, 제인을 리더로 삼아 스케이트한테 말을 걸면 스케이트 자체가 해골 클래스로 동료로 들어오고. '에드윈'이나 '카멜롯' 중 하나랑 동맹을 맺으면 래밸 70 해금이 풀리면서 '솔즈베리 남쪽'의 초가집에 있는 간호사 '크리스틴'을 동료로 얻을 수 있는데. 이때 크리스틴이 간호하던 좀비 '존'이 묘지에 서 있는 걸 제인이 리더가 되어 말을 걸면 존 역시 좀비 클래스 동료가 된다.

팬클럽 회원 클래스는 '남자'로 최저 클래스라 전투에 하등 도움이 안 되고. 로렌스 역시 상점 주인이라 전투에 문외한이지만.. 남자는 일반 병사인 '솔져'로 클래스 체인지시켜서 솔져/슈터 태크 트리를 타서 나이트/아머 슈트까지 만들 수 있고. 로렌스도 레벨 30 때 '앙레의 마을'의 무기 상점에 가면 '보우 나이트'로 전직 가능하다. 이 보우 나이트는 게임 내 '카멜롯'의 왕인 '유서'의 고유 클래스로 스킨이 동일하다.

스케이트는 해골 병사로 클래스 체인지가 가능하고 존은 클래스 체인지가 불가능한데. 사실 이 둘은 언데드 몬스터로 그냥 굴릴 게 아니라. 아이템 '부활의 돌'을 사용하면 인간 남자로 변하는데. 이때 남자 < 솔져 < 파이터 < 나이트로 태그 트리를 타고. 각 클래스 때 만랩을 찍고 다음 클래스로 넘어가면서 능력치를 중첩시키면 게임 내 최강의 나이트로 만들 수 있다.

부활의 돌은 적에게도 통하는데, 적 중에 해골 병사나 빨간 색에 화염을 쏘는 빨간 해골 병사가 나타났을 때 사용하면 각각 파이터, 마검사 등 인간 클래스로 강제로 변해서 오히려 파워 다운되니 상대하기 쉬워진다.

시리즈 이전 작에 나온 요정 음유시인 '아폴론'도 등장하는데. 에드윈이나 카멜롯과 동맹을 맺은 이후, 앙레의 마을에서 고용 가능한 용병으로 나온다. (동맹을 맺기 전까지는 절대 안 나온다)

동물 조련사인 '토레크'도 고용 가능한 용병으로 나와서 자칫 잊어먹고 넘어갈 수 있으니 용병 고용하는 장소를 꼬박꼬박 체크해야 된다.

도전 과제 중 좀 어려운 건 '베닉크 북쪽'의 비밀 길을 통해 들어가는 베닉크 성에서 '마왕'과 싸우는 건데. 굳이 싸우지 않아도 엔딩 보는데 지장은 없지만, 일단 한번 싸우면 전체 공격을 밥먹듯이 해오기 때문에 꽤 상대하기 어렵다.

문어와 리벤지 매치 도전 과제는, 보스 해안 위쪽의 동굴에서 '문어'를 한 번 격파한 뒤. 그 이후에 적군이 보스 해안을 지나서 진격해올 때 문어가 다시 부활해서, 같은 장소에 다시 가서 문어를 때려잡으면 된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스팀 공식적으로는 한글화를 지원하지 않지만. 네이버 코에이 게임 한글화 카페에서 ’닥터 존스‘, ’쉔류‘ 유저가 100% 한글화를 했다.

오프닝, 엔딩, 대사, 이름, 지명, 기타 등 전부 다 100% 한글화됐고. 원본의 번역 한글 폰트가 가독성이 떨어져 메이플 스토리체 폰트를 ᄄᆞ로 지원하기도 해서, 한글화 자체도 꼼꼼하게 잘되어 있는데 폰트 선택까지 따로 할 수 있어서 한글 패치의 완성도가 높다.

결론은 비추천. 본가 시리즈 1탄의 리메이크인되 전작 넘버링으로부터 16년 만에 나온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완성되어 있던 시리즈 이전 작의 게임 인터페이스를 채용하지 않고. 불편하고 낡은 방식의 게임 인터페이스를 고수해 조작감이 나쁘고, 그에 따른 퇴보로 인해 게임 플레이 감각이 시리즈 이전작과 너무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지며, 스토리 분량이 짧고, 영입 가능한 동료의 수도 이전 작에 비해 한참 적어서, 파고들 만한 요소가 적은 상황에, 맵 이동, 집단 전투, 레벨 노가다 등. 쓸데 없이 시간을 잡아 먹는 부분만 많은 데다가, 모바일 게임이 아니라 PC 게임인데 유료 포인트 서비스를 집어넣은 미친 행각에,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떨어져, 아무리 추억 보정을 해도 실드를 칠 수 없지만.. 한국 PC 게이머한테 ’퍼스트 퀸 4‘가 갖는 추억의 의미가 너무나 커서,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가열차게 디스하고 싶어도 옛정을 생각해서 차마 그럴 수 없는, 애틋한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퍼스트 퀸 4의 등장 인물이 찬조 출연해서 그렇지, 기본적인 스토리와 게임 진행은 원작과 동일해서, 1994년에 슈퍼 패미콤용으로 이식된 ’퍼스트 퀸 1 오르니크 전기‘의 공략 정보를 찾아서 보는 게 더 쉽다.

퍼스트 퀸 1 NEXT의 공략 정보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SFC판 퍼스트 퀸 1 오르니크 전기의 공략이 더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게임 진행이 큰 도움이 된다.

덧붙여 PC9801 원판에서는 부대 편성 인원이 20명이었던 게, SFC판에서는 16명으로 축소됐는데, 리메이크판인 본작에서는 다시 20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게임 오버 조건은 주인공인 ’레이몬드‘의 사망과 본국인 ’카딕크 성‘ 함락인데. 카딕크 성 침공 루트가 좌우로 하나씩 있는데. 좌측에서는 ’카틱크 보루‘, 우측에서는 ’보스 해안 북쪽‘에 부대를 짱 박아 놓으면 쉽게 방어할 수 있다.

보스 해안 북쪽은 발리스타가 다수 배치된 요새로, 적 침공시 발리스타를 기본 지원 받을 수 있어서 방어하기 굉장히 편한데 전작 퍼스트 퀸 4의 ’강가의 요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스팀판 가격은 2022년 6월까지만 해도 정가 12600원 정도였는데, 지금 2022년 10월 기준으로 별도의 할인 행사를 하지 않았는데 정가가 9500원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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