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스트 퍼팩트 카탈로그 (ドリームキャストパーフェクトカタログ.2021) 2023년 서적




2021년에 ‘ジーウォーク(지워크)’에서 ‘前田 尋之(마에다 히로유키)’가 집필한 서적을, 2022년에 ‘삼호미디어’에서 번안해 정식 출간한 드림캐스트 게임 소개 책.

내용은 세가의 마지막 게임 콘솔 기기인 드림캐스트의 발매 이력과 소개 및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발매한 일본 출시 게임과 해외 출시 게임들을 소개한 것이다.

세가 콘솔에 한정해서 보자면, 기존에 나온 메가 드라이브, 세가 세턴 퍼펙트 카탈로그 등은 워낙 출시한 게임이 많아서 모든 게임을 다 소개하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드림캐스트는 사정이 좀 달라서 오히려 모든 게임을 다 소개하고 있다.

그게 드림캐스트 자체가 1998년에 출시한 이후, 3년 후인 2001년에 세가 본사에서 드림캐스트의 생산 중지 및 게임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그로부터 5년 동안 간신히 버티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서 그렇다.

1998년은 콘솔 기기가 런칭한 해니 넘어가고,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해마다 100여종의 타이틀이 발표되면서 소프트 라인업이 풍성했지만, 세가의 사업 철수 발표 후인 2002년부터는 주로 PC용 미소녀 게임의 이식이 주를 이루면서 미소녀 게임 전문 콘솔이 되어 버렸다.

그 기구한 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본서의 장점이다.

드림캐스트 자체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생산 중지가 발표된 비운의 게임기인 만큼,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기 힘든 터라, 이렇게 정보를 모으고 또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 자체에 큰 메리트가 있다.

다른 유명 콘솔은 게임 가이드/카탈로그/리뷰 등등. 여러 방식으로 집필된 서적이 많이 나와서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인데. 드림캐스트는 정반대라서 유니크한 점도 있다.

한국 게임 잡지만 해도, 드림캐스트 게임 소개 및 공략 기사는 다른 콘솔 관련 글에 비해 한참 적고. 그 적은 것도 다른 기종. 또는 아케이드(오락실) 게임의 이식작이나, 앞서 말한 듯 잘 알려진 게임(소닉 어드벤처, 버추어 파이터 3 TB, 사쿠라 대전, 룸매니아, 씨멘 등등)만 다루고 있어서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본작에서 그 아쉬운 걸 해소할 수 있었다.

드림캐스트로 나온 게임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고, 이렇게나 다양할 줄은 본작을 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드림캐스트가 망한 게임기인 건 맞는데. 지금 현재 관점에서 보면 시대를 앞서간 부분도 적지 않게 있어서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드림캐스트가 모뎀을 통한 통신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하면서, 이메일 수신부터 시작해 대전 액션 게임의 통신 대전을 지원하고. 주변 기기로 키보드와 마우스, 레이싱 휠 등이 있어 리듬 게임, 타자 게임, 레이싱 게임도 활발하게 나왔으며, 마이크도 지원해서 플레이어의 음성을 게임 플레이에 인식시켜 플레이하는 기능도 지원했었다.

특정 게임 전용 컨트롤러 중에선 ‘삼바 DE 아미고’, ‘팝픈 뮤직’, ‘댄스 댄스 에볼루션’ 등의 리듬 게임 전용 컨트롤러들과 낚시 컨트롤러, 전차로 GO용 전차 컨트롤러, 버추얼온용 트윈 스틱 등도 눈에 띈다. 여러 게임 겸용도 아니고 특정한 게임 하나만 사용하는데 컨트롤러 사는 건 좀 사치일 수도 있긴 한데, 드림캐스트니까 이런 시도도 가능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선하긴 했다.

컨트롤러 이외에도 모뎀, 렌, 컨트롤러에 장착하는 비주얼 메모리 등등 주변 기기는 다양한 반면에, 콘솔 자체의 파생 기기는 단 하나밖에 없다.

드림캐스트 자체의 짧은 역사 때문에 파생 기기가 거의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 그 파생 기기 한 대 자체가 상당히 이색적인 물건이라 기억에 남는다.

‘CX-1’이라고, 후지 텔레비전에서 기획한 드림캐스트 내장형 TV다. 브라운관 TV에 드림캐스트를 내장한, TV와 게임기 일체형 제품이라서 신기했다. 1970년대 TV에 2000년대 최신형 게임기를 합친 것이라 ‘퓨처 레트로’ 컨셉이라고 하던데, 용어 자체도 처음 듣는다.

드림캐스트 본체와 컨트롤러의 다양한 컬러 에디션이 존재하는 것도 흥미롭다. 지금 현재는 PS4나 닌텐도 스위치 등이 무슨 무슨 에디션이라고 해서 특정한 디자인, 컬러가 들어가는데. 드림캐스트 발매 당시 기준의 다른 콘솔 기기는 그런 특정 컬러 에디션으로 발매되는 게 드물어서, 드림캐스트가 이 부분도 시대를 앞서간 느낌을 준다.

게임 본편의 확장팩인 ‘어펜드 디스크’도 활발히 나왔고, ‘엘도라도 게이트’, ‘그라우엔의 새장’처럼 게임 타이틀을 볼륨화시켜서 타이틀 각각의 세이브 데이터를 연동시켜 이어서 진행하는 것 등도 인상적이었다.

TV판이나 드라마를 각 화별로 나누는 것처럼 게임 볼륨도 그렇게 나누어 발매해 하나의 전체 스토리로 잇는 컨셉은 전에 볼 수 없던 시도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미소녀 게임 위주로만 나와서 미소녀 게임 전문 콘솔이란 오명을 쌓기는 했으나, PC용 성인 게임을 이식하면서 18세 이상 추천을 붙였던 세가 세턴과 달리 드림캐스트는 전 연령 게임을 지향해서 PC용 성인 게임을 이식해도 야한 장면은 전부 삭제하고 수정했는데. 그 대신 시나리오 및 공략 캐릭터 추가 등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어서 나름대로 콘솔판의 메리트를 키웠고. 또 바꿔 말해서 미소녀 게임이 드림캐스트로 이식될 수 있을 정도면 최소한의 캐릭터, 스토리가 검증됐다는 반증이기도 해 이 부분도 눈여겨볼 만했다.

2000년대 초 미소녀 게임 수작, 명작의 기준 제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피아 캐럿, 코믹 파티, 카논, 에어, 스이게츠, Ever 17, Snow, 그대가 바라는 영원 등등)

그밖에 흥미로운 점이, 드림캐스트의 게임 해상도와 윈도우 기반의 OS가 PC 사양과 맞아서 PC로 이식된 게임이 꽤 있는데. 이중에 한국에서 정식 발매된 작품도 있다는 점이다.

‘부킹 파라다이스(일본판 원제: NET으로 파라다이스)’, ‘오카에릿!’, ‘여름빛 셀레브레이션’, ‘프레그런스 테일’, ‘신세기 에반게리온: 아야나미 육성 계획’ 등이 있다.

한국의 대표 SRPG 게임 시리즈인 창세기전의 외전 ‘서풍의 광시곡’이 드림캐스트로 이식해 현지 발매되기도 했는데. 그건 한국 PC 게임이 일본 콘솔 기기로 이식된 최초의 사례가 아닌가 싶어서, 한국 게임사에 나름대로 족적을 남겼다고 본다.

결론은 추천작. 나온 지 몇 년 안 돼서 망한 콘솔 기기라서 지금 현재는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운 걸, 콘솔 게임 기기, 게임 소프트 등에 대한 정보를 바짝 모아서 책으로 엮어내, 이 책으로밖에 얻을 수 없는 정보가 잔뜩 있어서 게임 매니아라면 볼 만한 메리트가 넘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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