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헤르쪼크 쯔바이 (ヘルツォーク・ツヴァイ.1989) 2022년 메가 드라이브 게임




1989년에 ‘テクノソフト(테크노 소프트)’에서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만든 RTS 게임. 1988년에 테크노 소프트가 PC용으로 만든 ‘ヘルツォーク(헤르쪼크)’의 후속작이다. 타이틀인 Herzog Zwei는 독일어인데, 한국에서는 국내 게임 잡지에서 처음 소개될 때 제목을 영어 발음 그대로 읽어 ‘허족 즈바이’이란 제목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가변형 전투기와 지상 유니트를 조종해 적과 싸우는 전쟁물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곧바로 ‘CONFIFURATION MODE(환경 모드)’ 모드에서 시작한다. 게임 메인 메뉴와 환경 모드를 겸하고 있다. START(게임 시작), CONT(게임 컨티뉴=패스워드 방식), PLAYER(1P, 2P, CPU 설정), MUSIC(게임 음악) 테스트, SOUND(게임 효과음 테스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조작 방법은 8방향 이동, A버튼(변신), B버튼(공격), C버튼(정보창 열기), START 버튼(일시 정지)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라 정보창을 열어도 시간은 계속 지나가기 때문에 게임을 멈추고 싶으면 START 버튼을 눌러야 한다.

정보창에 표시되는 건 상단 좌측에 유니트. 상단 우측에 위 아래 순서로 유니트 명칭, 지령 명칭, 화면 중앙에는 자금과 아군 유니트의 수. 화면 하단에는 미니 맵이 상시 표시되어 있다.

게임 플레이의 기본은 전투기 한 대를 직접 조종하면서 지상 유니트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거점을 점령하고 적의 본거지를 파괴하는 것이다.

전투기 조종은 슈팅 게임 감각이고. 지상 유니트 조종은 RTS 게임처럼 컨트롤 하는 거다.

그래서 본작은 게임 역사상 최초까지는 아니지만, 초창기 RTS 게임으로서, 후대에 RTS 게임의 개념을 확립시킨 웨스트우드의 듄 2(Dune II: The Building of a Dynasty .1992)보다 무려 3년 먼저 나왔다. (게임 역사상 최초의 RTS 게임으로 거론되는 건 1983년에 ‘Imagine Software’에서 ZX Spectrum용으로 만든 ‘Stonkers’라고 한다)

다만, RTS 게임의 요소가 있지 RTS 게임의 개념이 정립된 건 아니라서 건설 요소가 일절 없고. 슈팅 게임과 RTS를 접목시킨 터라, 듄 2의 시스템과 온전히 비교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건설 요소가 없고, 유니트를 운영할 때 커맨드를 선택하는 것 자체에 돈이 드는 시스템의 특성상, 아무리 RTS 게임 스타일로 컨트롤한다고 해도, 게임 플레이 감각까지 RTS인 것은 아닌 것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는 유니트는 ‘전투기’로 ‘수송기’와 ‘로봇’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기본 전투기 상태일 때는 연비는 보통, 이동 속도가 빠르고 공중 공격이 가능하고, 수송기 상태일 때는 연비가 나쁘지만 아군 유니트의 수송이 가능하며, 로봇 상태일 때는 연비는 좋은데 이동 속도가 느린 대신 지상 이동 및 지상 유니트의 공격이 가능하다.

격추당해도 게임오버 당하지 않고 다시 복구할 수 있지만 그러면 일절 시간 동안 움직일 수가 없는 패널티가 주어진다.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지상 유니트는 TAX-52(전차), FWA(전투 오토바이), SAM-42(대공 미사일 차량), AMR-51D(장갑차), GRM-34A(방어 포탑), INFANTRY(보병), ST-57U(전투 보트), SUPPLY(보급차) 등등. 총 8개가 있다.

전차는 전투력은 높지만 이동 속도가 느리고, 전투 오토바이는 이동 속도 및 공격 속도가 빠르지만 공방이 낮아 전투력이 떨어지며, 장갑차는 전차와 전투 오토바이의 중간에 있는 균형잡힌 능력이 있고, 대공 차량은 유도 미사일 공중 공격이 가능, 방어 포탑은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공중/지상 동시에 공격 가능하다.

보병은 전투력은 거의 없는 수준인데 거점 제압이 가능해 필수 유니트고. 전투 보트는 물 위를 이동할 수 있는 특수 유니트이며, 보급차는 근처에 있는 아군 유니트의 내구력, 에너지를 회복시켜줄 수 있다.

유니트에게 입력하는 지령은 알기 쉬운 설명과 아이콘으로 표시되지 않고 약칭으로 표시되어 있어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에게는 되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지령은 BDF-1SD(유니트 제자리 고정), AF-001D(배치된 장소 인근을 돌아다님), AT-101(적을 격파하고 근처의 거점으로 진군), AT-101H(거점을 점령=보병 전용), DF-F02A(배치된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적이 다가오면 요격 후 제자리로 복귀), BA-001C(적 본거지 공격), PW-SS10(근처의 아군 유니트에게 보급) 등이 있다.

지령에는 돈이 드는데, 이게 정확히, 지령을 실행할 때마다 돈을 쓰는 아니라. 유니트를 생산할 때 그 유니트의 행동 방침을 처음부터 정해 놓는 것이라서 결과적으로 유니트의 수동 조작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1300G를 주고 장갑차 한 대를 만들고, 이 장갑차의 행동 방침을 제자리 대기로 정하면 100G를 추가로 내서 1400G가 든다는 거다.

유니트 생산은 아군의 거점이나 본거지 중앙 코어 위에서 C버튼을 눌러 종보창을 열고, 좌측 상단의 유니트 표시 바로 아래 노란색의 플러스 표시를 A버튼으로 클릭하면, 화면 상단에 스패너 아이콘이 뜨는데. 이게 손가락 아이콘으로 바뀌면 생산 완료됐다는 신호이고. 해당 거점, 본거지 위에서 A버튼을 누르면 생산 완료된 유니트를 탑재할 수 있어서 다른 장소로 이동해 A버튼을 한 번 더 눌러 지상에 내려놓을 수 있다.

후대의 RTS 게임처럼 유니트가 생산되면 생산 건물 근처에서 자동으로 튀어 나오는 게 아니라 수송기로 일일이 실어 날라야 하기 때문에 좀 번거로운 구석이 있다.

거기다 유니트는 생산 직후에 정한 지령밖에 수행할 수 없어서 수동 컨트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투기의 수송 기능을 이용해 배치 장소를 바꿔주는 것밖에 못한다.

전투기를 조종해 아군 유니트에 가까이 다가가면 수송기로 변신해 아군 유니트를 자동 탑재시켜 수송할 수 있다.

지상 유니트 수동 컨트롤이 불가능한 게 RTS 게임으로선 너무나 큰 제약이라서, 사실 지상 유니트를 운영하는 것보다 전투기 조종하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전투기는 이동, 공격, 수송, 변신 등 모든 조작이 자유롭고. 본거지, 거점과 멀어졌을 때 연료가 점차 떨어져 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상대 전투기와 조우해서 공중전이 벌어져 실시간으로 공중전을 펼치는 게 플레이가 긴장감 넘쳐서 재밌다.

후대의 RTS 게임처럼 자원을 캐고, 건물을 짓고, 빌드 업을 거쳐 각각의 상황에 맞는 유니트를 생산, 운영하여 싸워 이기는 게 아니라 전투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느낌이라 시뮬레이션의 탈을 쓴 슈팅 게임에 가깝다.

사실 본작의 개발사인 ‘테크노 소프트’가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명한 곳이 아니라, ‘썬더 포스’ 시리즈로 유명한 슈팅 게임 명가란 걸 생각해 보면, 게임 자체의 슈팅 색채가 강한 것이 당연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전투기 컨트롤을 잘해도, 거점을 점령할 수 있는 건 보병이고. 아군 본거지를 방어하는 것과 적 본거지를 공격할 수 있는 건 지상 유니트라서, 유니트 운영이 번거롭더라도 전투기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어서 진짜 오묘한 맛이 있다.

한 대의 전투기로 전장을 휘저으며 초전박살내는 무쌍 플레이가 아니라, 전투기를 중심으로 각 유니트의 움직임을 지휘하는 전략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어서 그렇다.

RTS 게임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도, 그렇기 때문에 슈팅과 접목해 슈팅 RTS 게임이라는 이색적인 장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거라 긍정적으로 볼만한 부분도 있다.

건설 요소가 없지만, 건물 자체는 존재하는데. 본거지와 거점. 딱 2종류가 있다.

거점은 맵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보병’ 4기를 진입시키면 점령한 것으로 처리되고, 보병이 거점을 제압할 때는 거점의 중앙 코어 좌우에 1P는 빨간색, 2P는 파란색 구슬로 표시되는데 이 구슬이 4개 차 오르면 해당 세력이 그 거점을 점거한 것으로 간주된다.

본거지는 하나의 맵에 아군의 것과 적군의 것. 딱 2개만 존재하고, 어느 쪽이든 간에 점령은 할 수 없고 무조건 공격만 가능하다.

상대의 본거지를 파괴하는 게 게임 승리 조건이다.

유니트 생산 및 지령에 필요한 자금은 본거지와 거점에서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40G씩 들어와서 거점을 최대한 늘리는 게 승부의 관건이다.

유니트의 에너지(연비)와 내구력의 개념이 있는데. 에너지는 본거지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자동으로 하락하고.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움직일 수 없으며, 내구력이 떨어지면 아예 파괴된다.

거점이나 본거지 위에 떠 있으면 에너지, 내구력이 자동으로 회복되니, 거점을 꾸준히 확장해야 아군 유니트가 활동 가능한 전선을 넓힐 수 있다.

게임 스토리 모드는 따로 없고, 맵을 선택해서 그때그때 플레이를 하는 방식으로, 게임 내 선택 가능한 맵은 ABRUND(계곡), VULCA(용암 지대), LOCH(얼음 동굴), STAND(도시), STADT(미래 도시) EISFREI(얼음/호수), WALDUNG(정글), OASE(지중해) 등이 있다.

각각의 맵은 단순히 겉모습만 다른 게 아니라, 맵 구조와 특성이 달라서 각기 다른 게임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시뮬레이션다운 구성을 띄고 있다.

2인 동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고, 2인용 플레이 때는 화면이 좌우 2개로 분할되어 각각 1P, 2P의 전투기 시점을 비춘다.

결론은 추천작. RTS 게임의 개념이 확립되기 전에 나온 RTS 게임이라, RTS 요소가 있지만 RTS적인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아 좀 어려운 구석이 있고, 게임 플레이의 팁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조작 자체도 설명이 전혀 없어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초심자가 플레이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게임 시스템을 파악하고 조작에 익숙해지면 슈팅과 RTS를 접목한 슈팅 RTS라는 이색적인 게임 플레이에 점점 빠져들게 되어 매니악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2015년에 Carbon Games에서 개발, UBI soft에서 발매한 ‘AirMech(에어매크)’는 허족 쯔바이를 오마쥬한 게임으로, 허족 쯔바이의 시스템을 답습하면서 게임 시점을 쿼터뷰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덧글

  • 자그니 2022/07/09 02:17 #

    아, 이거 어릴 때 정말 재밌게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메가 드라이브에서 가장 재밌게 했던 게임으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 잠뿌리 2022/07/10 08:17 #

    이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 엄청 많지요.
  • 함부르거 2022/07/09 12:50 #

    사족을 달자면 이거 전에 헤르초크라는 MSX 게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편이라고 츠바이(zwei)를 붙인 거죠. 전 메가드라이브가 없어서 1편만 재밌게 했었어요. https://en.wikipedia.org/wiki/Herzog_(video_game)
  • 잠뿌리 2022/07/10 08:17 #

    저도 처음 접한 건 전작의 MSX판이었습니다. 근데 그때는 유치원 다니던 시절이라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구경만 했지요.
  • areaz 2022/07/10 17:18 #

    명작 초창기 RTS죠.
    사령관(비행기)는 적의 사령관을 잘 견제하고 생산된 유닛으로 적 기지 공격.. 하는 패턴인데 숙달되면 다 그렇 듯 AI가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좀 멍청한 구석이 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았던 기억입니다.
    여튼 아직도 보유중인 게임 중 하나..
  • 잠뿌리 2022/07/13 22:28 #

    적 전투기랑 조우해서 공중전으로 싸우는 게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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