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 마괴전설 (魔魁伝説.1988) 2022년 오락실용 게임




1988년에 ‘NMK’에서 개발, ‘ジャレコ(쟈레코)’에서 아케이드(오락실)용으로 발매한 판타지 액션 게임. NMK는 테크모, 쟈레코, UPL에서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들을 개발한 하청 업체로 ‘봄 잭’, ‘사이킥 5(꾸러기 5형제)’, ‘부타상(돼지씨)’, ‘P-47 프리덤 파이터’, ‘썬더 드래곤’ 등을 만든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용은 정의로운 검사인 주인공(디폴트 네임 없음)이 ‘마괴 위저드’의 궁전에 붙잡혀 간 공주를 구하러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제목과 캐릭터의 작명 센스가 좀 이상한 구석이 있다. 본작의 영제는 ‘Legend of Makia(레전드 오브 마카이)’로 여기서 마카이는 ‘마계’라서 한국에서는 ‘마계전설’로 제목이 알려져 있는데, 일본판 원제는 마괴전설이다. 마‘계’가 아니라 마‘괴’인 거다.

여기서 괴도 보통은 ‘괴담’에 쓰는 괴이할 ‘괴(怪)’가 아니라 ‘괴수’할 때의 괴수 ‘괴(傀)’자다. 여기엔 ‘우두머리’라는 뜻도 있어서 ‘반란군의 수괴’할 때의 괴로 쓰기도 하는데. 본작의 최종 보스가 마법사니까 ‘마괴’의 뜻이 마법사 우두머리라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최종 보스의 풀 네임이 ‘마괴 위저드’인 건 좀 이해가 안 간다. 이걸 한글로 직역하면 마 우두머리 마법사로 풀이돼서 그렇다. (대체 뭐야, 이거!)

게임 조작 방법은 ←, →(좌우 이동), ↓(앉기 및 문 안으로 들어가기), A버튼(공격), B버튼(점프)다.

잔기와 생명력의 개념이 각각 따로 있고. 생명력은 최대 3칸이 있으며, 잔기를 모두 잃고 게임 오버 당했다가 컨티뉴하면 죽은 자리에서 바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해당 스테이지의 특정한 지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파란 열쇠’, ‘초록 열쇠’, ‘빨강 열쇠’ 등 3가지 열쇠를 입수해서 잠긴 문이나 보물 상자를 열 수 있다.

보물 상자에서는 아이템, 보석 등이 드랍되는데. 보석은 게임 내 재화라서 상점에 가서 쇼핑을 할 수 있다.

근데 상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템은 유용한 것만 있는 게 아니라, 가짜 아이템, 아무런 효과도 없는 쓰레기 아이템, 디버프가 걸리는 트랩형 아이템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아무거나 막 사면 안 된다.

아이템은 장비의 개념으로 화면 좌측 하단에 있는 슬롯에 표시되는데, 검(공격력 상승), 도끼(원거리 보조 공격), 방패(적의 총알을 막아줌), 신발(적을 짓밟고 튕겨 오르는 점프 능력 추가), 부유의 깃털(체공 시간 조절=점프 후 ↑를 누르면 천천히 하강) 등이 있다.

기본 공격은 근거리 판정의 검으로 찌르기인데, 도끼를 입수하면 검으로 찌를 때 도끼를 부메랑처럼 날릴 수 있고. 서로 엇갈린 쌍도끼를 입수하면 한 번에 2개씩 연사할 수 있다.

장비형 아이템 이외에 힘의 약(10초 동안 무적), 점프의 약(10초 동안 하이 점프), 생명의 술잔(1UP) 등의 획득용 아이템이 있다.


총 8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으로 직진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테이지 전체를 돌아다니며 올바른 길을 찾아서 가야 한다.

문을 찾아 들어가 이동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스토리 진행상 필수적으로 가야 할 문은 대부분 특정한 열쇠를 요구하기 때문에, 문부터 먼저 찾는 게 아니고. 열쇠를 먼저 구한 다음에 문을 찾는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

배경에 아무것도 없는데 숨겨진 상점이나 문의 존재가 있어서 공략 정보 없이 진행하면 존나게 어렵다.

플레이 시간이라도 널널했으면 또 모르겠지만, 각각의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 주어지는 시간은 5분이라서, 5분 내에 클리어를 해야 한다.

만약 제한 시간이 다 지나면 한 번에 그냥 죽지는 않고 영파 방지용 불꽃이 튀어나와 죽을 때까지 쫓아온다.

그 때문에 적에게 공격당해 죽는 것보다 길 찾다가 헤매서 제한 시간이 다 지나 죽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다.

타이틀 화면에 나오는 주인공과 히로인(공주)의 모습이 순정 만화 표지 같은 느낌을 주고, 마법사, 유니콘, 난쟁이, 마법의 궁전 등이 나와서 그 태그 용어만 보면 동화 같은 느낌의 판타지를 보여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배경이 크게 야외와 성내로 나누어져 있는데. 야외 배경은 기본적으로 밤이라서, 어둠이 깔린 배경의 숲이나 계곡, 묘지 따위를 뛰어다니면서 기괴한 몬스터들과 싸워야 하는 관계로 게임 분위기는 생각 이상으로 호러블하다.

1스테이지 보스가 비키니 아머 입은 금발벽안의 미녀라서 처음 봤을 때 어린 마음에 ‘어머, 야해라’ 이랬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것들은 상상도 못 한 공포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자기 머리를 탄환처럼 집어 던지고 도망치는 목 없는 좀비, 거대 식충 식물, 배경에 눈을 감은 채 매달려 있다가 갑자기 눈을 뜨며 달려드는 작은 얼굴, 눈알 탄막을 펼치는 거대한 여자 얼굴 등등. 정신 나간 센스를 자랑하는데 그중 압권은 작은 얼굴들이 몸통을 이룬 얼굴 드래곤 보스였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에 가짜 공주가 튀어나와서 공주가 실시간으로 사족보행하는 소악마로 변신해 한 대 치고 달아나는 연출도 기괴하기 짝이 없다.

당시 오락실용 게임 중에서는 드물게 멀티 엔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데. 스테이지 진행 도중에 우호적인 NPC와 만나서 대화를 하면 중요한 키워드를 하나씩 알려주고 1스테이지부터 7스테이지까지 총 7개의 키워드를 모은 뒤. 8스테이지에서 최종 보스가 기다리는 옥좌에 도착했을 때. 보스가 묻는 질문에 그동안 얻은 키워드를 조합해야 궁국의 주문을 사용해야 최종 보스에게 도전할 수 있다.

거기서 무사히 게임을 클리어하면 공주를 무사히 구출하는 굿엔딩이 나오고, 키워드를 맞추지 못하고 잘못된 답을 내놓으면 최종보스전이 나오기도 전에 그대로 배드 엔딩으로 끝난다.

키워드 7글자는 ‘GIXGARD’로 다행히 플레이할 때마다 순서나 내용이 바뀌지 않고. 일본판과 해외판에 모두 고정된 값이다.

결론은 미묘. 돈을 모아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하고, NPC와 대화를 해서 중요한 키워드를 얻는 것, 맵 전체를 돌아다니며 보물 상자와 문을 찾아다니는 탐색 요소, NPC와의 중요한 대화 키워드 등등. RPG 게임적인 요소가 들어간 건 좋지만.. 스테이지 기본 클리어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되어 있어 느긋하게 할 수 없어 RPG 요소가 있다 뿐이지. 게임 감각은 액션이고. 길 찾기 어려운 요소가 게임의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원인을 제공하며, 판타지 장르의 순정 만화 느낌 나는 타이틀 화면과 달리 몬스터 디자인, 배경 및 주요 연출은 호러물에 가까워서 되게 괴상한 게임이다. (정반대의 이미지로 뒤통수 치는 게 영화로 치면,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같은 느낌이랄까)

여담이지만 본작은 지금까지 콘솔로 이식된 적이 없었는데, 원작이 나온 지 무려 33년만인 2021년에 PS4와 닌텐도 스위치용 다운로드 게임으로 판매 서비스됐다. 발매를 맡은 곳은 ‘ハムスター(햄스터)’로 2017년에 NMK에서 만든 모든 게임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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