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 X 세대 퀴즈 (1995) 2022년 오락실용 게임




1995년에 ‘드림 아일랜드’에서 아케이드(오락실)용으로 만든 퀴즈 게임.

내용은 ‘지물포’, ‘지화자’, ‘도배지’, ‘벽지’, ‘벽창호’ 등 5명의 X 세대 중에 한 명을 선택해 기차를 타고 출발해 퀴즈를 풀면서 서울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가 언뜻 보면 가족 구성원 같지만 캐릭터 성이 지씨, 도씨, 벽씨로 다 다르다 보니 가족 같지는 않고. 타이틀인 X세대는 90년대 당시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주로 1970년대 초반생들)을 가리키는 세대 지칭 용어인데. 할아버지, 할머니에 어린아이까지 나오는 건 좀 생뚱맞긴 하다.

1플레이어, 2플레이어, VS 모드의 3가지 모드가 있는데. 앞의 2개는 스토리 모드로 줄거리로 요약한 대로 서울 가는 기차를 타고 퀴즈를 푸는 것으로 2인 동시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협력 모드라서 서로 문제를 푼 게 누적되어 문제풀이 요구 횟수를 충족시켜 클리어해 나갈 수 있다.

VS 모드는 1P와 2P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게임오버 요소는 없고. 기본 퀴즈를 비롯해 모든 미니 게임에서 승패가 갈린다.

그래서 사실 굳이 2인용을 한다면 게임 오버 요소가 있는 스토리 모드보다는 VS 모드가 더 낫다.

게임을 시작하면 기차 노선이 블록 단위의 기차 역으로 표시되어 있고. ‘호남선’과 ‘경부선’. 둘 중 하나를 골라서 해당 노선을 따라가면서 각 역에 정차해 퀴즈를 풀어야 한다.

이게 곧바로 문제 풀이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정차역에 내린 시점에서 화면이 보드 게임처럼 바뀐다. 기존의 퀴즈 게임에서 이런 보드 형식이 나오면 주사위를 던져 이동을 하는 방식인데. 본작은 윷놀이를 해서 그 결과에 따라 칸 이동을 하게 되어 있다.

2 문제, 3 문제, 4 문제, 5문제, GAME, 보너스 게임, 해골 발바닥(벌칙), 보너스 게임(게임 오버 없는 미니 게임) MENU(문제 유형 선택 및 4지선다 퀴즈), 물음표(무작위 미니 게임), 해골 발바닥(벌칙) 등이 준비되어 있다.

기본 문제 풀이는 OX 퀴즈라서 단순한데 그 이외의 퀴즈 방식의 미니 게임은 4지선다를 기본으로 하면서 미니 게임이 가미되어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나온다.

미니 게임 중 게임 오버가 되지 않는 건 ‘금괴 집어오기’와 ‘길거리 농구’가 있다.

‘금괴 집어오기’는 화면 상단에서 떨어지는 낙석을 피해 정면 끝에 있는 상대편의 슬롯에 다가가면 금괴를 줍는 것으로 판정되고, 그 뒤 반대편에 있는 자신의 슬롯 자리로 돌아와 금괴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5개 이상 성공하면 보너스를 획득하고 2개 이하는 탈락이다.

‘길거리 농구’는 말이 좋아 농구지, 그냥 제 자리에 가만히 선 채 스프링을 밟고 자동으로 뛰었다가 내려오는 걸 반복하는데. 이때 버튼을 누르면 농구공을 던질 수 있고. 코앞에서 상하로 움직이는 농구 골때에 농구공을 집어 넣으면 보너스를 받는 방식이다. 6골 이상 성공해야 보너스를 받고 그 이하는 무조건 탈락이다.

미니 게임 중 게임 오버 요소가 있는 건 대체로 정착역의 골인 지점에 도착했을 때 나오는 미니 게임에 한정되어 있다.

‘연예인 맞추기’, ‘우리가 나아갈 길’ ’X-세대 NEW 노래방‘, ’그림 힌트 퀴즈‘, ’마우스 컨테스트‘, ’철가방의 비밀‘, ’같은 그림 찾기‘, ’펀치 펀치 펀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예인 맞추기’ 퀴즈는 화면 중앙에 4개의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서 정답을 맞추면 패널이 뒤집어지면서 연예인 흑백 사진이 뜬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화면상에 블록 단위의 길이 몇 초 동안 보였다가 사라지는데. 앞에서 길이 보였을 때 그 방향을 기억하고 있다가 사라진 뒤에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조작해 기억해 둔 길을 따라 이동해 맞은 편 끝에 도착하는 것이다.

‘’X-세대 NEW 노래방‘은 화면상에 표시된 1부터 9번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선택하고. 화면 하단에 뜬 노래 가사를 보고 화면 상단에 뜬 4개의 답안 중 하나를 골라서 맞추는 거다.

’그림 힌트 퀴즈‘는 제한된 시간 내에 화면상의 커서를 움직이면 뒷배경에 숨겨진 그림이 살짝살짝 보이는데. 그걸 보고 제한 시간이 다 지난 후, 정답을 맞추는 거다. 단순하게 그림 속 동물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 그림에 표시된 물건의 개수, 더하기 빼기 등 산수 퀴즈 등이 뒤섞여 나온다.

’마우스 컨테스트‘는 버튼을 연타해서 포인트를 쌓아 일정한 포인트를 넘어서야 클리어하는 룰인데. 플레이어 캐릭터가 입을 크게 벌려서 입 크기로 겨루는 것이라 마우스 컨테스트라고 하는 거다.

’철가방‘의 비밀은 중국집 배달용 철가방이 열렸을 때, 안에 있는 물건의 개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물건이 뭔지 무작위로 맞추는 거라서 은근히 좀 어렵다.

예를 들면 짜장면 2그릇, 짬뽕 3그릇, 간장 4개, 단무지 3개, 고춧가루 2개. 이렇게 들어있다고 치면, 퀴즈 내용이 이중에 한 물건의 개수를 맞추세요 라는 식인 거다.

’같은 그림 찾기‘는 5x6의 30칸에 그려진 그림을 처음에 몇 초 동안 보여줬을 때 기억하고 있다가, 화면이 백지로 바뀌었을 때 방금 전에 기억해 둔 그림의 똑같은 그림을 맞추는 것인데. 이게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정확히, 모양만 똑같고 색깔은 다르게 나와서 되게 헷갈려서 어렵다.

’펀치 펀치 펀친‘는 마우스 컨테스트와 같은 버튼 연타 포인트 쌓기 게임인데. 다른 점은 입 크기로 승부를 겨루는 게 아니라 펀칭 머신에 펀치를 날리는 걸로 결과를 정한다는 거다.

벌칙은 애꾸눈 아저씨가 침대에 누운 채 양쪽 발바닥을 들이밀고 있는데. 이 아저씨의 발가락 움직이는 순서를 기억해두고 있다가, 커서가 떴을 때 발락 움직인 순서를 클릭해 맞추는 방식이다. 일단은 벌칙이라 맞춰도 아무런 이득도 없지만 틀려서 잔기를 다 잃으면 게임 오버 당한다.

그나마 정답을 맞출 때까지 계속 하는 게 아니라 두 번 틀리면 풀어주는 게 다행스러운 점이다.

정차역 보드판의 맨 끝, 골인 지점에 도착하면 앞서 말한 게임 오버 요소가 있는 미니 게임을 할 수 있고 그것까지 클리어하면 ‘보너스 찬스’라고 해서 슬롯을 돌릴 수 있는데 당첨될 확률이 대단히 떨어진다.

각각의 정차역 보드판의 총 퀴즈 진행 결과에 따라서 레버 아이콘이 집계되어 일정한 수를 넘어가면 사용 횟수 제한이 있는 기본 기능인 ‘통과’가 추가된다. 이 통과는 어려운 문제를 풀지 않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기능이다.

메인인 퀴즈 내용은 생각보다 꽤 무난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고, 문제 유형 중에 ‘게임’란이 있는 게 특이했다. 게임 문제들 쭉 보면 확실히 제작진들이 게임 매니아라고 할 만한 지식을 충분히 갖춘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미니 게임들이 한 번 보고 외우는 암기 테스트가 많아서 은근히 난이도가 있다는 점이고. 퀴즈 풀다가 못 맞춰서 게임 오버 당하는 게 아니라, 미니 게임 하다 게임 오버 당하는 일이 더 많아서 뭔가 좀 주객전도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미니 게임의 종류가 많아서 구성 자체는 다양하긴 한데, 퀴즈 게임 본연의 맛을 해칠 정도가 됐다. 퀴즈 게임으로서의 아이덴티티가 흔들리는 느낌이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대체적으로 개그 욕심이 너무 지나쳐서 정답을 맞추지 못했을 때 지나치게 망가지는 연출이 나와서 좀 부담스럽고. 캐릭터의 기본 디자인 자체가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제작진은 나름 웃기고 정감있게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캐릭터 게임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 센스가 꽝이다.

그나마 특정한 게임을 표절하거나 모방한 건 아니고. 일단은 다 오리지날로 디자인되어 있다는 게 나은 점이다.

결론은 평작. 기본적인 캐릭터 디자인이 좋지 못하고 개그 욕심이 과한 연출 때문에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들이 비호감이라 게임 플레이할 맛 자체를 떨어트리는 경향이 있고. 퀴즈 내용 자체는 괜찮은 편이고 문제 유형 중 게임 관련 퀴즈가 게이머한테 어필할 만해서 생각보다 꽤 매력이 있으며, 게임 오버 요소 없이 경쟁에 집중할 수 있는 VS 모드의 존재와 다양한 미니 게임이 나오는 것은 게임 구성적인 부분에서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때문에 메인 컨텐츠인 퀴즈에 집중하지 못해서 뭔가 좀 배보다 배꼽이 커진 듯한 게임이다.

게임을 마냥 못 만든 쿠소 게임이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웃기려고 바보 같이 만든 바카 게임에 가깝다.


덧글

  • 무명병사 2022/06/20 23:12 #

    저때부터 젤다의 전설 주인공 이름은 젤다가 아니라는 게 나돌고 있었군요. 차세대 게임기 보기에 3DO, 슈퍼 알라딘보이, 새턴, N64가 있는 걸 보니 격세지감이.....
  • 잠뿌리 2022/06/25 09:45 #

    젤다의 전설 주인공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만 해도 개발진이 기본적인 게임 지식을 갖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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