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에 ‘로버트 A. 크라우스’가 발표한 동명의 미국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1992년에 ‘Extended Play Productions’에서 개발, ‘’Sega’에서 세가 제네시스(메가 드라이브), 게임기어용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내용은 위대한 전사였던 ‘차칸’은 인간도, 짐승도 그를 이길 수 없어 필멸자의 싸움에서는 절대강자였는데, 언젠가 자신의 검 앞에 ‘죽음’마저 무릎 끓게 만들겠다고 오만한 발언을 했다가, 죽음이 형상화되어 나타나 차칸이 자신과 싸워 승리하면 영원한 생명을 주고, 패배하면 영혼을 대가로 받아겠다고 내기를 걸고. 차칸이 그것을 받아들여 죽음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영생을 부여받지만. 모든 초자연적인 악을 파괴할 때까지 살아간다는 저주였기 때문에, 영원한 안식을 얻기 위해 1000년 동안 악을 사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옵션에서는 게임 난이도 3단계(PRACTICE < EASY < HARD)와 버튼 배치를 변경할 수 있다.
게임 조작 방법은 ←, →(좌우 이동), ↓(앉기), A버튼(무기 사용 및 물약 사용 취소), B버튼(공격 및 물약 사용), C버튼(점프)다.
서서 기본 공격과 앉아서 공격, 점프 공격 이외에 ↖↑↗, ↙↓↘의 상단 3방향, 하단 3방향의 공격도 지원하고 공격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검을 멈춘 상태가 되는데 이때 적이 다가오면 멈춰진 검에 닿았을 때 피격당한다.
상단 공격은 쌍칼을 위로 올려 찌르고, 하단 공격은 앉아서 공격과 다르게, 점프한 뒤에 사용 가능한 쌍칼로 내려 찍기다.
점프 버튼을 2번 연속으로 누르면 점프력이 추가로 상승하면서 빙글빙글 회전할 수 있는데. 여기서 또 공격 버튼을 추가로 누르면 공정 회전 베기 공격도 가능하다.
난간에서 ↓+점프를 누르면 한칸 아래로 뛰어 내려갈 수 있다.
↙, ↘ 등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점프 버튼을 누르면 전방 회전 구르기도 할 수 있다.
무기는 후술할 스테이지의 첫 번째 단계에서 필수 드랍되어 총 4가지를 모을 수 있다.
대형 갈고리 창인 ‘그래플링 훅’, 대형 망치인 ‘스파이크 햄머’, 수확용 낫인 ‘사이클’, 양손 도끼인 ‘투핸디드 액스’ 등이 있다.
이 무기는 인벤토리창에 상시 표시되어 있는데 게임 플레이 도중에는 A버튼을 눌러 무기를 변경해서 사용하는 게 기본이다. 기본 무기인 쌍검과 다르게 좌, 우, 상, 대각선 아래 등 4방향으로 밖에 공격할 수 없다. 이중에 대각선 아래 공격의 커맨드가 좀 까다로운데, ↑+공격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서 무기를 치켜든 자세를 취한 뒤, 정면 기준으로 →↓를 순서대로 타닥-입력해야 대각선 아래로 내려칠 수 있다.
무기의 모습은 다르지만 무기를 쥐고 휘두르는 폼은 다 동일하다.
단, 그래플링 훅은 배경의 포인트에 갈고리를 걸어서 이동 및 점프가 가능하고, 스파이크 햄머는 특정한 벽돌이나 바닥을 공격해 파괴할 수 있으며, 사이클은 거미줄 벽을 공격해 없앨 수 있는 등의 보조 효과가 있다. 이 보조 효과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플레이 구간이 있어서, 해당 무기를 입수하지 못하면 진행이 막힐 수 있다.
이것 이외에 물약을 얻을 수 있는데, 이 물약을 조합해 4가지 속성에 대응하는 무기 강화, 무적, 점프력 향상, 생명력 회복 등의 지원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생명력 회복이 오직 회복 효과가 있는 물약을 조합해서만 가능하고 회복 아이템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서 회복 아이템의 보급률이 떨어진다.
물약 조합은 인벤토리창에서 상형 문자 같은 표식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라 조합법을 따로 외워야 할 필요는 없다.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 나오는 게 ‘허브’라고 해서, 여기서 좌측 상단, 좌측 하단, 우측 상단, 우측 하단의 4방향으로 이동을 해서 ‘어스’, ‘에어’, ‘파이어’, ‘워터’의 4가지 속성에 대응한 ‘플레인’을 선택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게 4대 원소에 대응하는 스테이지 구성이라서 그것만 보면 각각의 대자연 풍경이 나올 거 같은데. 실제로는 기본적인 아트웍이 암울하고 거칠어서 각 스테이지 배경이 되게 삭막하고 이형의 괴물들과 맞서 싸워야 하고. 주인공 백 스토리도 필멸자의 싸움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는 절대강자에, 죽음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해 불멸자가 됐지만. 영원히 사는 게 저주란 걸 깨닫고, 영원한 안식을 얻기 위해 1000년 동안 악을 사냥하며 살아왔다는 비장한 내용이라서 완전 다크 판타지다. 90년대 당시 가정용 콘솔 게임 기준으로 스토리, 배경이 상당히 어두운 편에 속해서 그게 오히려 본작의 개성이 됐다.
주인공 ‘차칸’이 불멸자란 기본 설정이 있어서 게임 내에서 무한한 생명을 가지고 있지만, 이게 단지 잔기가 없을 뿐. 스테이지 진행 도중 화면 상단에 해골로 표시되는 생명력이 다 떨어지면 죽은 걸로 판정되어 허브로 되돌아간다.
허브의 중앙에 있는 문양의 모서리 4방향에 있는 모래시계는 해당 스테이지의 제한 시간이다. 제한 시간 내에 클리어를 해야 하고, 시간을 초과하면 허브로 돌아와 해당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4개 스테이지는 3+3의 6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에 4개 스테이지의 각 3단계, 총 12단계를 클리어하면 4가지 속성별 ‘엘리멘탈 플레인(정령계)’로 넘어가 다시 3단계씩 더 클리어해야 한다.
즉, 게임 내 총 스테이지 수는 24개인 것이다.
스테이지 자체는 자유 선택이 가능하고, 각 스테이지의 단계를 클리어할 때 무조건 허브로 빠져 나와서 해당 스테이지를 계속 진행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건 괜찮은데.. 앞서 말한 무기의 보조 효과가 게임 진행에 필수인 구간들이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스테이지 하나 딱 정해서 계속 진행하다 보면 막힐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길 찾기가 어렵고, 즉사 트랩과 낙사 구간도 많이 나오는 데다가, 정령계의 보스들이 기본 맷집이 높은데 특정한 상항에서만 피격을 당해서, 보통의 정공법으로는 아무리 때려도 데미지를 입힐 수 없어서 게임 난이도가 존나 높다.
의외로 텍스트가 많이 나오는데, 정확히는, 플레인과 엘리멘탈 플레인의 스테이지 돌입 직전에 해당 스테이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오프닝과 엔딩 때 나오는 텍스트 분량도 은근히 꽤 된다.
정령계의 보스 넷을 쓰러트리면 차칸이 스스로 자기 몸에 칼을 찔러 넣어 영원한 안식을 찾고 엔딩 스텝롤이 올라가는데.. 엔딩 스텝롤이 다 올라간 다음에 조금 기다리면 차칸이 아직 모든 악을 쓰러트린 게 아니란 메시지가 뜨면서 거대한 해골 마신의 모습을 한 ‘죽음’과 리벤지 매치가 벌어진다.
죽음과의 리벤치 매치에 승리하면 모래시계가 나오고 하염없이 모래가 떨어지는데. 이때 약 15분 정도 기다리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Not the end’ 메시지가 뜨면서 게임이 완전히 종료된다.
당시 게임에서 보기 엔딩 후의 히든 보스, 쿠키 영상 요소라서 인상적이다.
결론은 추천작. 기본적인 길 찾기가 어렵고, 즉사 트랩과 낙사 구간이 많으며, 제한 시간이 지나면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보스전도 어려운 편이라 게임 전반의 난이도가 높아서 일반 유저의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암울하고 거친 아트웍과 영생의 저주를 받은 주인공의 싸움이란 무겁고 비장한 스토리가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쌍검을 기본 무기로 해서 4종류의 추가 무기와 물약을 조합해 각종 지원 효과를 받는 구성은 나쁘지 않은 편이며, 엔딩, 엔딩 스텝롤 후 히든 보스전과 쿠키 영상 느낌 나는 엔드 메시지까지. 엔딩도 나름대로 신경써서 만들어 마무리 자체는 잘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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