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마물헌터 요코 제7의 경종 (魔物ハンター妖子 第7の警鐘.1991) 2022년 메가 드라이브 게임




1991년에 ‘メサイヤ(메사이어)’에서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발매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마물헌터 요코의 원 소스 멀티 콘텐츠 기획 중 첫 번째 게임판이다. 1992년, 1993년에는 디지털 코믹 어드벤처 장르로 PC엔진 CD판이 연이어 발매된 바 있다. 게임 개발 자체는 ‘Klon’에서 맡았고 메사이어는 퍼블리셔를 맡았는데, 당시 메사이야가 NCS 산하였기 때문에 게임 타이틀 화면에는 NCS로 표시되어 있다. Klon은 메사이어에서 PC엔진으로 발매한 게임들을 개발한 곳으로 ‘사이버 시티 오에도 808: 야수의 속성’,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2036’, ‘엘디스’, ‘란마 1/2 원조, 무차별격투’, ‘란마 1/2 백란애가’ 등을 만들었다.

내용은 16살 여고생 ‘마모노 요코’는 마물 헌터 일족의 108번째 계승자인데, 어느날 홍화 학원에 마계의 입구가 출현하고. 마물들이 인간계를 침략하자, 마물 헌터로서 파사검을 사용해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방법은 ←, →(좌우 이동), A or C버튼(점프), B버튼(공격), START 버튼(일시정지)다.

공격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검을 빗겨 든 자세에서 배리어가 형성되는데. 이 배리어가 완성되었을 때 적의 공격을 가드하거나, 역으로 공격용 무기로 사용할 수 있어서 공방일체의 액션 기능이란 점이 꽤 신선하다.

배리어가 만들어졌을 때 공격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배리어 자체를 원거리 무기처럼 앞으로 날릴 수 있다.

이렇게 날아간 배리어는 부메랑처럼 되돌아와서 처음 배리어를 만들었을 때와 같은 형상으로 요코에게 깃드는데, 공격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몸에 깃든 배리어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배리어가 몸에 돌아오기 직전 공격 버튼을 누르면 배리어를 되튕기듯 반사시켜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다.

부메랑보다는, 리듬체조의 후프 종목에서 선수가 던진 후프가 되돌아오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배리어 공격을 할 때 방향 레버 ↑와 함께 공격 버튼을 누르면 배리어가 대각선 위쪽으로, ↓와 함께 공격 버튼을 누르면 대각선 아래쪽으로 날아가서 공격 방향의 상하 궤도를 수정할 수 있다.

기본 공격이 칼로 내리치는 공격이라 사거리가 매우 짧고. 공격 버튼을 길게 눌러야 칼을 맨 아래까지 내리칠 수 있고 짧게 연타하면 칼을 끝까지 내리치지 않은 채 중간에서 공격을 뚝뚝 끊어먹어서 기본 공격의 운용이 좀 까다로운 관계로 배리어 공격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 게임 플레이의 관건이다.

게임 스테이지는 총 5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게임 부제인 ‘제7의 경종’은 게임 시작할 때 1회, 1~4스테이지의 보스전 클리어 때 각각 4회, 최종 보스전 시작 및 클리어 때 2회로 총 7번의 종소리가 울리는 걸 의미한다. (단, 종소리가 7회 울리는 게 아니라. 평균 서너 번의 종소리가 울리는 횟수 자체가 7번이다)

하지만 실제 게임 본편 내에서는 스토리라고 할 만한 요소가 전혀 없다. 정확히는, 캐릭터 대사, 상호 대사, 비주얼 데모 씬, 나레이션 같은 요소가 일절 없어서 스토리 관련 텍스트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그냥 매 스테이지 클리어 때마다 요코의 CG가 한 장씩 나오고, 엔딩 때는 한 컷짜리 CG가 여러 장 나오는 게 전부다. 이것도 엔딩은 그나마 작중 요코가 보스들 때려잡고 사건 해결 후, 다시 교복 입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내용을 유추할 수라도 있게 구성했는데. 스테이지 클리어 CG는 해당 스테이지를 배경으로 삼아 요코 혼자 나오는 컷씬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스토리성이 1도 없다.

게임 난이도는 꽤 어려운데 무기가 1종류 밖에 없는데, 그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파워업 요소도 일절 없고, 생명력 시스템이 이상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컨티뉴 횟수에도 제한이 있어서 게임 환경적인 부분이 쾌적하지 못해 게임 난이도가 높은 것이다.

생명력 시스템이 공격을 당해 데미지를 입어서 생명력 게이지가 줄어들면 자동으로 다시 차오르는데.. 이게 그냥 끝까지 다 회복되는 게 아니라. 공격을 맞으면 맞을수록 현재 생명력의 최대치가 깎이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자면, 생명력이 100%일 때 한 대 맞으면 20%가 깎인 다음. 15%가 자동으로 회복되고. 현재 생명력의 최대치가 90%가 된다.

설상가상으로 게임 내 아이템은 생명력 회복 효과가 있는 빨간 구슬과 잔기를 늘려주는 1UP 효과의 요코 인형. 단 2종류 밖에 없는데. 1UP는 둘째치고 생명력 회복 아이템이 위치가 특정 지어진 배치 아이템으로 한 스테이지랑 2번밖에 안 나와서 회복 아이템의 보급률이 매우 떨어진다.

근데 사실 본작의 진짜 어려운 점은 떨어지면 즉사하는 낙사 구간이 많이 나온다는 거다.

1스테이지부터 낙사 구간 천지인 상황에, 보스전 초입부가 거대한 나무줄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거센 바람이 불어와 진로를 방해하고 제한 시간까지 있어서 초장부터 플레이어를 엿 먹이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 1스테이지조차 클리어하지 못하고 게임을 접는 유저가 생기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맵 디자인의 특성상 좌에서 우로 일직선으로 쭉 가서 보스를 만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갔다가, 위로 갔다가, 아래로 갔다가. 이걸 계속 반복하면서 수많은 낙사 구간을 지나 보스가 있는 곳까지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진짜 독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보스의 공격 패턴이 단순하고, 기본 맷집도 별로 강한 게 아니라서 보스전 자체의 난이도는 낮다는 거다. 보스전까지 이르는 과정이 어려울 뿐이다.

이 작품이 가진 유일한 의의는, 미소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몇 안 되는 액션 게임 중 하나였다는 것 정도밖에 없다.

그나마 요코 디자인이 좋아서 요코의 캐릭터 일러스트 자체는 볼만한 관계로, 캐릭터 일러스트가 멱살 잡고 하드 캐리한 느낌이다.

결론은 평작. 챠지 샷으로 발동하는 배리어가 공방일체의 액션 기능인 게 꽤 신선한 구석이 있는데 기본 공격의 사거리가 짧고 판정이 좋지 않아 배리어 공격에 의존해야 하는 게 좀 문제가 있고. 게임 맵 디자인상 낙사 구간이 지나치게 많은 데다가, 자동 회복 기능을 공격에 맞을 때마다 생명력의 최대치가 깎이는 상태로 만들어 넣은 것과 생명력 회복 아이템이 없는 것, 컨티뉴 횟수 제한 등등. 게임 플레이 환경이 쾌적하지 못한 것이 더해져 게임 난이도가 지랄 맞게 높은 상황에, 줄거리와 엔딩은 있는데 본편 스토리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게임 전반의 만듦새가 시원치 않지만.. 주인공인 요코의 디자인이 좋아서 게임 내에 나오는 캐릭터 일러스트가 볼만하고. 당시 기준으로 몇 안 되는 미소녀 액션 게임으로서의 존재감이 있어서 캐릭터 게임으로선 평타는 치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기획 단계에서 작중 요코가 차이나 드레스를 입고 나왔을 때 적의 공격을 받아 생명력이 깎이면 치마가 점점 짧아지다가 마지막에는 레오타드 형태가 되는 연출이 들어갈뻔 했다가, 게임 내 비주얼상으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철회됐다. 그래서 나중에 나온 전 6화짜리 소설 연재판에서 그 아이디어가 채택됐다고 한다.


덧글

  • 잠본이 2022/06/20 10:06 #

    확실히 저 도트 그래픽으론 옷 길이 변화까지는 어렵겠군요...
  • 잠뿌리 2022/06/25 09:05 #

    90년대 초 게임이다 보니 그래픽 표현이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블랙하트 2022/06/23 16:43 #

    게임월드에 소개되었을때는 '요술소녀'(...)라는 제목이었죠.
  • 잠뿌리 2022/06/25 09:07 #

    게임 월드가 당시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보니 좀 게임 제목을 임의로 적거나 오역해서 적은 게 많아서 그런 오글거리는 제목이 나왔지요.
  • 시몬벨 2022/06/24 20:23 # 삭제

    이름이 요자라니 그때봐도 지금봐도 참 요상하기 짝이없는 네이밍센스 입니다. 아니 사람 이름을 요자라고 짓는 인간이 어딨냐고.
  • 잠뿌리 2022/06/25 09:09 #

    요자가 요코의 독음이라 '코'를 독음해서 '자'로 읽다 보니 케이코가 경자, 하나코가 화자라서 한역해서 발음하면 좀 낯설긴 했습니다.
  • 잠본이 2022/06/27 12:51 #

    애초에 성씨부터가 '마물'이란 뜻이다보니 뭐 그냥 반쯤 포기하고 봤던(...)
    보물섬비디오인가에서 더빙판 나왔을땐 요술소녀 댕기였던가 뭐 그랬을 겁니다.
  • 무명병사 2023/02/06 12:45 #

    캐릭터 하나로 끌고 가는, 전형적인(?) 캐릭터 게임같군요.
  • 잠뿌리 2023/02/06 22:12 #

    이 당시 캐릭터 게임 특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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