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날 (The Seventh Day.2021) 2022년 영화 (미정리)




2021년에 ‘저스틴 P.랭’ 감독이 만든 엑소시즘 영화. ‘가이 피어스’가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12살 소년 ‘찰리’가 자기 가족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신임 사제 ‘다니엘’이 대주교의 부름을 받고 베테랑 구마사 ‘피터 신부와 함께 살인범으로 지목되어 감옥에 수감된 찰리를 만나러 갔다가, 찰리에게 악마 빙의 현상을 발견하고 엑소시즘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메인 캐릭터의 관계 구도를 보면 본편 내용이 ‘피터’ 신부와 ‘다니엘’ 신부가 신부 콤비로서 엑소시즘 퇴마행에 나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되게 이상하게 꼬아놓아서 캐릭터 사이의 케미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피터 신부는 베테랑 구마사고, 다니엘 신부는 신입 구마사라서 피터 신부한테 배우는 입장인데. 보통 이런 구도의 사제 관계는 베테랑이 이끌고 신입이 그 뒤를 따르면서 구마 의식을 배우고 점점 성장하면서 악과 맞서 싸우는 게 왕도적 전개지만, 본작에선 피터 신부가 말이 좋아 베테랑이지 뭐 하나 제대로 가르치는 것도, 하는 일도 없이 다니엘 신부를 완전히 방치하고 그가 혼자서 알아서 다 하게 내버려 둬서 팀워크 자체가 안 된다.

작중 피터 신부의 캐릭터 비하인드 스토리가, 신임 사제 시절 ‘루이스’ 신부를 따라 구마 의식에 참여했는데. 루이스 신부가 사고로 죽고, 구마를 당하던 부마자 소년까지 죽어서 트라우마가 됐지만. 그걸 극복하고 베테랑 구마사가 됐다는 것인데. 과거 설정만 존나 거창하지 현재 시점에서는 베테랑이랍시고 가오만 존나 잡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고. 심지어 개뜬금없는 부마자 반전의 제물이 되어 1인분 밥값조차 못하고 있다.

피터 신부 배역을 맡은 배우가 ‘머멘토(2000)’의 ‘레나드 쉘비’ 배역으로 유명한 ‘가이 피어스’라서 나름 네임드 배우를 캐스팅했는데. 이런 허접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시킨 건 전적으로 감독 잘못이다.

본작은 감독이 각본도 맡아서 썼는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본작의 각본을 다 쓰는데 10일밖에 안 걸렸다고 나온다.

가이 피어스의 피터 신부는 페이크 주인공이고. 실제 작품의 진 주인공은 ‘다니엘’ 신부인데. 작중 피터 신부가 방치 플레이하는 동안 다니엘 신부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갑자기 ‘사이코 매트리’ 기술로 사건 현장에 남은 잔영을 목격하고.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아무런 힌트도 없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하니 극의 긴장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엑소시즘 영화의 하이라이트 씬이라고 할 수 있는 구마 의식 씬조차도 최소한의 긴장감이 없는데, 의식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게 아니라. 구마의 대상이 되는 부마자의 정체 반전에 매몰돼서 의식 전후 과정의 디테일이 상당히 떨어져 김이 팍 새버리게 만든다.

엑소시즘 영화로서 가장 텐션을 높이 올려야 할 구간에서, 텐션이 한없이 떨어져 완전 꽝이다.

그밖에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009)’에서 메인 빌런인 ‘마일스 퀴리치’ 배역을 맡았던 ‘스티븐 랭’이 출연해서 이쪽도 네임드 배우라고 볼 수 있어 해외 포스터에서는 중앙 센터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작중에선 본명조차 언급되지 않는 ‘대주교’로 나와서 출연 분량이 단역 수준이라서 작품에 등장하는 걸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본작을 촬영하는 데 24일이 걸렸고. 그중 스티븐 랭이 자신이 나오는 장면의 촬영을 완료하는데 단 3일 동안 세트장에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 걸 보면 진짜 꿀 빠는 직업이 따로 없다.

감독이 각본 쓰는데 10일 걸렸고, 영화 촬영 마치는 데 24일 걸렸다고 하니. 총 34일로 거의 한 달 만에 영화 한 편 뚝딱 완성한 것이니, 진짜 감독이 영화를 얼마나 대충 만든 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결론은 비추천. 베테랑 구마 사제와 신입 사제 콤비의 퇴마행이라는 캐릭터 구도를 만들어 놓고도, 베테랑 구마 사제를 페이크 주인공으로 만들고 신입 사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게 만들어 캐릭터 사이의 케미를 이루지 못하고. 엑소시즘 자체의 묘사도 부실해서 엑소시즘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졸작이다.

과거의 네임드 배우가 배우 생활 말년에 싸구려 호러 영화에 출연해 몰락과 쇠퇴를 한눈에 보여주는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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