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XDR (エックス・ディー・アール.1990) 2022년 메가 드라이브 게임




1990년에 ‘ユニパック(유니팩)’에서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슈팅 게임. XDR은 약칭으로 풀 타이틀은 ‘X-DAZEDLY-RAY’다.

내용은 평화로운 행성 ‘세피로스’에서 전쟁광인 군벌 ‘과르디아’가 추방되었다가, 몇년 후 ‘가디언’ 군단을 이끌고 세피로스를 침략해오자, 세피로스 군대에서 ‘DR’이라는 최신 전투기를 출격시켜 행성 탈환 작전 ‘X’를 개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메가 드라이브 게임 사상 최악의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고, CURES(커즈)와 함께 메가 드라이브 쿠소 슈팅 게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당시 일본 현지에서 월간 게임 잡지 ビープ!メガドライブ(Beep! 메가드라이브)‘에서 집계한 유저 랭킹에서 520위 중에 519위를 차지했다. 최하위인 520위를 차지한 건 그 유명한 소드 오브 소단(Sword of Sodan)인데, 소드 오브 소단이 아미가판의 이식작인 걸 생각해 보면 메가 드라이브 오리지날 게임 중에서 쿠소 지존은 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소드 오브 소단‘, ’라스탄 사가 2(메가 드라이브판)‘, ’오소마츠군 엉망진창 극장‘과 함께 쿠소 4대 천왕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옵션에서 선택 가능한 건 LEVEL(난이도=이지 < 노멀 < 하드), PLAYER(게임 시작시 기본 잔기 1~5), SOUND TEST(사운드 테스트), SHOT(기본 공격의 수동 버튼 연타/자동 버튼 홀드 설정)

게임 조작 방법은 8방향 이동, A버튼(SHOT=기본 공격), B버튼(미사일), C버튼(속도 조절)이고, 속도 조절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뉘어져 있다.

전방으로 날아가는 V모양의 총알 와이드 빔의 B, 일직선 관통형 레이저의 L, 상하 대각선 각도로 2개의 탄이 발사되는 웨이브 샷의 W 등. 무기는 총 3종류고, 플레이어 기체 주위를 돌면서 보조 공격을 해주는 O(옵션 기체)와 지면을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투하하는 M(미사일), 기체를 보호하는 방어막인 S(실드), 잔기를 늘려주는 1(1UP) 등의 아이템 등이 있다.

횡 스크롤 슈팅 게임으로서의 기본 스타일과 게임 조작 체계가 코나미의 ‘그라디우스(グラディウス)’와 타이토의 ‘다라이어스(ダライアス)’와 유사한데. 그 작품과 차별화된 본작만의 오리지날 요소가 전혀 없어서 완전 아류작이다.

메가 드라이브 초기인 1990년에 나온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그 시기를 감안하고 봐도 16비트 콘솔로 나온 게임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그래픽이 나쁘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슈팅 게임스럽지 않은 선곡이라 게임 플레이 텐션이 한없이 떨어지게 만들고. 효과음도 별로 좋지 않아서 슈팅 게임의 펑펑 터지는 손맛도 없다.

그래픽, 음악이 나빠도 뭐 게임 플레이만 재미있으면 장땡일 텐데. 그 게임 플레이의 재미조차도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게임 스테이지는 총 6개나 되지만, 스테이지 평균 길이가 대단히 짧아서 각 스테이지에서 보스전까지 이어지는 진행 구간의 플레이 타임이 2~3분밖에 안 된다.

즉, 스테이지 시작 후 2~3분 정도 지나면 곧바로 보스전에 돌입한다는 거다.

스테이지 길이는 굉장히 짧은데 스크롤 진행 속도는 한결같이 느려터져서 슈팅 게임 특유의 속도감이 전혀 없다. 아무리 플레이어 기체의 속도를 4단계까지 수동 조절할 수 있다고 해도, 스크롤 진행 속도가 존나 느리니 기체가 빨라봐야 아무 의미도 없다. 스크롤 진행은 무조건 자동적으로 진행돼서, 기체가 정면 끝까지 이동해도 스크롤 진행 속도는 그대인 것이다.

맵 구조도 기본 틀은 다 똑같은 상황에, 장애물 요소만 추가되는 것 정도고, 스크롤 진행 방식은 전 스테이지가 동일해서 게임 플레이가 굉장히 지루하다.

스테이지 길이가 짧으니 게임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지면이나 벽 등 배경에 나오는 장애물에 살짝만 스쳐도 무조건 죽을 정도로 충돌에 대한 히트 박스 판정이 거지 같은 게 좀 짜증 나는 구석이 있다.

죽으면 그 자리에서 즉시 부활하는 게 아니라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하지만, 스테이지 길이가 짧아서 그나마 좀 이어서 하는 부담이 덜한 점도 있다.

보스 디자인은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빅 코어’를 모방해서 코어가 탑재된 대형 전투기를 자가 복제해서 생긴 게 다 비슷하고. 보스의 공격 패턴이 다양한 것도 아니다.

일부 보스전에서는 배경 스크롤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메가 드라이브의 다중 스크롤 기능을 가지고 연출한 것일 뿐. 화면 자체는 고정되어 있는데 그 화면의 위아래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 듯 착시 효과를 주는 것 정도고.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보스가 진짜 단순하게 위, 아래로만 움직이며, 단 한 도트도 앞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진짜 단순함의 끝을 보여준다.

근데 ‘코어’를 탑재한 전투기란 특성 때문에, 보스 기체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게 코어를 정확히 맞춰야 하는 전제 조건이 붙어서, 버튼을 열불나게 연타해 탄막 플레이를 펼쳐도 코어를 맞추지 않으면 데미지가 1도 들어가지 않으니 보스전이 늘어지는 일이 자주 생긴다.

그 때문에 보스전까지 가는 과정은 2~3분밖에 안 걸리는데. 보스전 클리어하는데 비슷한 시간이 걸려서 게임 플레이 타임 설계가 개판이다.

특히 최종 보스는 공격 패턴이 되게 단순해서 최종 보스 맞나 싶을 정도로 허접하지만, 맷집은 최종 보스답게 엄청 높고. 파괴해야 할 코어가 3개나 있어서, 코어 3개 다 파괴하기 전까지는 절대 쓰러트릴 수 없는 관계로 보스전이 밑도 끝도 없이 늘어진다.

다만, 게임 플레이 요령을 잘 알고 보스 파훼법도 숙지한 사람이라면 게임 엔딩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20분도 채 안 된다. 유튜브에 올라온 원 크레딧 게임 클리어 영상을 보면 평균 16분 만에 엔딩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게임 볼륨이 터무니없이 작은 것도 문제다.

엔딩은 플레이어 기체인 DR이 세피로스 행성으로 귀환하는 장면과 DR 기체를 확대한 컷 하나 달랑 나오고 축하 메시지 나오는 게 전부인데. 이게 또 여기서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다회차 루프로 1 스테이지부터 다시 시작하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당연하지만, 다회차 플레이로 또 클리어해도 엔딩이 바뀌는 일은 없다. 그냥 죽어서 게임 오버 당하기 전까지 계속 반복 플레이를 하는 거다. 게임 오버 당하면 나오는 보상은 게임 하이 스코어 랭킹에 이니셜 세글자 새기는 것 밖에 없다.

결론은 비추천. 게임 그래픽이 16비트로 나온 게임이란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뒤떨어지고, 게임 내 스테이지 길이가 평균 3분 안팎이란 극히 짧은 시간에, 맵 디자인이 지나치게 단조롭고. 보스전은 코어 약점의 특성 때문에 쓸데없이 늘어지며, 본작만의 고유한 요소도 전혀 없어서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낮은 정도를 넘어서, 정말 하나도 재미가 없는 게임이다.

못 만들어도 못 만든 것 자체가 허탈한 웃음이라도 줘야 쿠소 게임이라고 까면서 플레이할 텐데. 이 게임은 그런 웃음조차 자아내지 못할 정도로, 게임 자체를 지지리도 못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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