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세인트 소드 (Saint Sword.1991) 2022년 메가 드라이브 게임




1991년에 Cyclone System(사이클론 시스템)에서 개발, Taito(타이토)에서 세가 제네시스(메가 드라이브)용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북미 시장을 노리고 만든 수출용 게임으로 미국에서 먼저 발매하고 그 다음 일본에서 발매해서, 일본판도 오프닝, 엔딩 때 나오는 텍스트 문구가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되어 있다.

내용은 인간은 변신 능력을 가진 ‘타이탄’족과 동맹을 맺어 사악한 마법사 ‘고르간’을 물리쳤지만, 그로부터 1000년의 세월이 지난 후. 고르간이 다시 부활해 세계 정복을 꾀하자, 타이탄족의 마지막 후예인 ‘마크리스’가 고르간을 물리치러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이탄’과 ‘켄타우로스’가 나오고, 최종 보스 이름이 ‘고르곤(Gorgon)’을 연상시켜서 그리스 신화 배경 게임으로 오인 받는데. 실제로는 타이탄이 그리스 신화의 거인 종족이 아니라 변신 종족으로 나오고, 또 최종 보스의 이름은 정확히 ‘고르간(Gorgan)’이라 그리스 신화와 무관한 게임이다.

횡 스크롤 시점의 판타지 액션 게임으로, 타이토에서 나온 게임이라서 그런지 살짝 ‘라스탄 사가’ 시리즈 느낌이 난다.

게임 조작 방법은 ←, →(좌우 이동), ↓(앉기), A버튼(마법 아이템 및 변신 패널 사용), B버튼(공격), C버튼(점프), START 버튼(마법 아이템 및 변신 패널 셀렉트창 활성화)다.

앉아서 공격과 ↑+공격 버튼으로 머리 위 수직 방향으로 올려 찌르기가 가능하다.

총 7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은 스테이지 어딘가에 있는 적을 잡으면 드랍하는 열쇠를 얻어서,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보스를 물리치는 거다.

열쇠를 드랍하는 몬스터는 딱 정해져 있지만 드랍 확률이 랜덤이라서 약간 노가다가 필요하다.

열쇠를 입수하면 화면 좌측 상단에 열쇠가 상시 표시되면서, 보스전으로 통하는 문의 위치로 통하는 길을 화면 상단의 화살표로 알려준다.

언뜻 보면 되게 쉽고 유저한테 친절한 것 같지만.. 맵 구조의 특성상 맵 전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게끔 되어 있어서 길 찾기가 쉽지가 않다.

바로 눈앞에 보스전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도, 벽에 막혀 있어서 한참 빙 돌아서 가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변신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한 그냥 걸어서 이동하기에 너무 먼 곳이 있는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스크롤을 지나갔다가 되돌아가면 몹이 순식간에 리젠돼서 게임 플레이가 밑도 끝도 없이 늘어진다.

배경에 있는 얼굴 장식 오브젝트를 파괴하면 근처의 벽이나 바닥이 뚫리는 구간도 많이 나오는데. 이게 올바른 길로 한정된 게 아니고, 굳이 가지 않아도 될 길과 이어진 곳도 있어서 뭔가 좀 의도적으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려고 꼼수를 부린 게 아닌가 싶다.

숨겨진 이벤트나 아이템 같은 게 있다면 또 모를까, 그런 것도 전무해서 파고들 만한 요소가 적다.

게임의 점수가 경험치의 역할도 해서, 일정한 점수를 넘어가면 레벨이 오르듯 파워업을 할 수 있다. 총 3단계까지 파워업이 가능하고, 플레이어 캐릭터의 몸 색깔이 바뀌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녹색 < 분홍색 < 노란색 순서다.

녹색, 분홍색까지는 기본 공격이 내려베기의 1회만 나가지만, 최대 파워업 상태인 노란색이 되면 내려베기와 찌르기가 연계된 2연속 공격이 기본 공격이 된다.

별도의 파워업 아이템을 얻지 않아도, 적을 없애서 점수를 올리는 것만으로 파워업이 가능한 것은 괜찮은 시스템인데. 문제는 이게 양날의 검이 되어 후술할 패스워드나 게임 오버 후 컨티뉴를 해서 이어서 할 때는 점수가 초기화되어 파워업 상태도 리셋된다는 점이다.

본작의 가장 큰 특징은 ‘변신 시스템’이다.

START 버튼을 눌러서 화면 하단의 정보창을 우측으로 스크롤시켜서 셀렉트창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데, 좌측에는 ‘마법 아이템 슬롯’이 정열해 있고, 우측에는 ‘변신’ 슬롯과 점수, MP가 표시되어 있다.

변신은 게임 플레이 도중에 총 3종류의 ‘변신 패널’을 입수한 뒤 셀렉트창을 열어 C버튼을 눌러 직접 선택해 60초의 제한 시간이 있는 변신을 할 수 있다.

변신 가능한 폼은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날개가 달린 ‘버드맨’, 물고기 꼬리가 달린 ‘피쉬맨’ 등이 있다.

켄타우로스는 이동 속도가 빠르고 점프력도 하이 점프 수준으로 높아지지만, 반인반마 모습의 특성상 기본 공격 타점이 올라가 밑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없어서 공격 판정이 나빠지는 데다가, 적과 충돌하면 HP가 깎이는데 이동 속도와 점프 사거리 높은 게 제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아서 컨트롤이 쉽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고. 피쉬맨은 물속에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지만 물 밖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사용 환경의 제약이 너무 커 변신 패널이 항상 남아돌게 되는 문제가 있으며, 자유 비행이 가능한 버드맨이 그나마 제일 유용하다.

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마법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는데. 변신 패널이 1회용 소비 아이템의 개념에 가까워서 사용 개수 단위로 각각 최대 5개까지 저장되는 반면. 마법 아이템은 셀렉트창에서 선택해 활성화시킨 이후에 MP를 소비해서 사용한다.

‘라이트닝 소드(기탄 발사)’, ‘마법의 거울(변신 패널 증가)’, ‘마법의 총(화면에 보이는 적 일시정지)’, ‘용의 이빨(화면상에 보이는 적 전멸)’, ‘마법의 방패(일정시간 동안 무적)’, ‘용의 고기(라이프 풀 회복)’, ‘시간의 목걸이(변신 패널의 변신 시간을 1.5배 증가)’ 등 총 7개가 있다.

2회차 플레이를 강제하고 있어서 1회차 클리어를 하면 적의 성이 무너지지 않고 환영처럼 흐릿한 모습으로 흔들리다가 사라지고, 곧바로 2회차에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최종 보스전에 도달해 클리어하면 그제야 적의 성이 무너져 내리면서 게임 클리어 축하 메시지가 뜬다.

결론은 비추천. 켄타우로스, 피쉬맨, 버드맨 등 3가지 모습으로 변신해서 싸우는 컨셉은 괜찮았는데 각각의 변신 폼 사이의 성능 차이가 커서 변신 기능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없고, 기본 맵이 미로식 구조고 길 찾기를 강제하는 플레이 방식이 액션 게임으로서의 게임 플레이 템포를 늘어지게 만들어 재미가 없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세이브/로드는 따로 지원하지 않고 패스워드를 지원하고 있다. 스테이지, 보스전별로 패스워드가 다 있지만, 치트키에 가까운 패스워드는 ‘680001’ 정도로 스테이지=아레나/보스전/엔딩 셀렉트 및 모든 마법 아이템과 변신 패널 입수한 상태에서 시작하기를 할 수 있다.


덧글

  • 블랙하트 2022/04/24 09:15 #

    표지 그림이 좀 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비호감이라 그 부분부터 큰 실수를 한것 같습니다.
  • 잠뿌리 2022/04/30 11:40 #

    북미 시장을 노린 작품이라 양키 센스로 디자인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시몬벨 2022/04/24 10:57 # 삭제

    하다못해 부딪히면 체력감소하는 페널티만 없었어도 좀 할만했을텐데 말입니다. 이 게임 처음 했을때 갑옷 디자인때문에 주인공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렸습니다.
  • 잠뿌리 2022/04/30 11:41 #

    부딪치면 에너지가 떨어지는 건 이해는 가는데 그걸 대체할 강한 화력이나 방어 수단이 필요한데 그게 없어서 꽝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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