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오브 더 애니메이티드 데드 (Night of the Animated Dead.2021) 2022년 애니메이션




1968년에 ‘조지 A 로메로’ 감독이 만든 시체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원작으로 삼아, 2021년에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이슨 액신’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극장 개봉이나 TV에 방영하지 않고 처음부터 곧바로 DVD/블루 레이로 출시됐다.

내용은 어느날 갑자기 방사능으로 인해 되살아난 시체들이 산 사람을 죽이고 그 살을 먹으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는 가운데 마을이 황폐화됐는데. 그것도 모르고 아버지 성묘를 갔던 ‘바바라’가 좀비들에게 쫓기다가 어느 한적한 시골 집에 들어갔다가 자신과 같은 인간 생존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원작으로 삼은 애니메이션은 2015년에 나온 Night of the Living Dead: Darkest Dawn(나이트 오브 더 리빙 데드: 다키스트 돈)인데. 이쪽은 3D 애니메이션이고 스토리도 현대 배경에 맞춰 재구성한 것이고. 이번 2021년에 나온 본작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원작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2D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다.

캐릭터, 스토리 등을 원작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약간의 추가 요소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스토리 진행과 결말이 영화 원작과 똑같다. 캐릭터 디자인도 원작 영화에 출현한 실제 배우를 기반으로 해서 애니메이션화했기 때문에 원작 영화에 나온 장면을 똑같이 재현한 장면이 몇몇 나온다.

그것만 딱 보면 원작 재현을 충실하게 해서 원작 팬에게 어필하는 작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총 러닝 타임이 71분인데, 그중 10분에 엔딩 스텝롤이라 실제 본편 내용은 60분밖에 안 되는데, 원작 영화는 96분이라서 거의 30분 넘는 분량이 단축된 것이다.

분량이 단축된 만큼 원작에 나온 내용 중에 삭제된 것도 많고, 스토리 전개가 빨라서 무슨 노래방 간주 점프 버튼 누르듯 휙휙 넘어가는 구간이 많아 원작 재현을 하다가 만 듯한 수준이다.

근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작품 전반의 비주얼 퀼리티가 상상 이상으로 떨어져 2021년에 나온 작품이란 게 믿어지지 않은 정도로 수준이 낮다는 점에 있다. 이게 사실 어중간한 원작 재현보다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1도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컬러 사진 같은 배경 속에 캐릭터만 움직이는데. 캐릭터의 색감이 나쁘고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서 종이 인형극을 보는 것 같다.

기본 작화 자체도 완전 낡은, 옛날 만화 그림체인데. 포스터의 그림체는 반대로 최신 만화 느낌이 팍팍 나서 AV 표지 사기에 가까운 수준이다.

원작 영화가 흑백 영화인 반면. 본작은 컬러 애니메이션이라서 원작에 나온 고어한 장면을 컬러로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기본 작화와 연출이 구린 데다가, 좀비 디자인까지 너무 대충 구려서 총체적 난국이다.

좀비 디자인은 사실 원작 영화도 부실한 건 마찬가지지만, 그거야 원작 영화가 60년대 말에 나온 작품이니까, 당시 특수분장 기술력의 한계가 있었기에 현대의 좀비 영화에 나오는 좀비 디자인과 비교하는 건 어폐가 있는데, 애니메이션에서까지 그렇게 묘사하는 건 좀 경우가 아니다.

이게 정확히 어떤 거냐면, 좀비가 창백한 피부를 제외하면 얼굴과 몸이 멀쩡한데 가슴에 상처가 나 있어 뼈만 살짝 드러난 수준으로 그려놓은 것이다.

헌데, 또 고어 씬을 묘사할 때는 또 쓸데없이 힘을 많이 주고 있다.

좀비와 생존자의 싸움 전후 과정에서 좀비들의 손이나 팔 등을 쑥쑥 잘려 나가서 피가 나고 뼈가 드러나며, 머리에 구멍이 타고 턱주가리가 날아가 해골 하관이 보이는 것 등등. 잔인한 장면은 또 집요하게 힘줘서 그리니 괴리감이 느껴진다.

이 작품이 만약 원작 영화가 나온 60~70년대 사이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애니메이션 기술 발전의 시대상을 고려해서 납득할 수 있었을 텐데. 원작 영화가 나온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나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비주얼이 이거 밖에 안 되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하면 원작 영화를 충실하게 재현하면서 애니메이션으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만든 게 아니라. 부족한 예산과 촉박한 시간에 쫓겨 급하게 만든 티가 팍팍 나니 원작 영화의 팬에게 어필하는 게 아니라, 원작 영화 팬 뒷목 잡고 쓰러지게 만든다.

결론은 비추천. 캐릭터, 스토리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원작 영화의 것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고, 캐릭터 디자인과 리액션을 통해 원작 재현에 힘을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의 분량이 원작의 2/3으로 줄어들어서 내용이 단축돼서 원작 재현율이 높다고 볼 수 없고, 작품 전반의 비주얼 퀼리티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작품 자체의 치명적인 결함이 될 정도이며, 심지어 표지 사기까지 치고 있어서 원작 영화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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