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칸 쿵푸 나치스 (African Kung-Fu Nazis.2019) 2022년 영화 (미정리)




2019년에 가나, 일본, 독일 합작에 ‘사무엘 K 엔칸사’, ‘세바스챤 스테인’ 감독이 만든 액션 코미디 영화.

내용은 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역사책에 나온 대로 벙커에서 자살한 것이 아니라 ‘도조 히데키’와 함께 잠수함을 타고 서아프리카로 도주해서 ‘가나 공화국’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세계 정복을 꿈꾸면서 ‘간-아리아인’ 깃발의 힘으로 가나 시민들을 세뇌시키고. 초인적인 가라데 실력으로 쿵푸 도장을 파괴하기에 이르러, 아돌프 히틀러의 손에 스승을 잃고. 연인이 세뇌 당해 NTR 당한 것도 모자라, 도조 히데키에 의해 손가락까지 잃은 주인공 ‘아다’가 아프리카 밀림의 은거 고수들을 만나 무술을 배우고. 히틀러를 물리치기 위해 그가 개최한 무술 대회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거리만 보면 악당들에 의해 쿵푸 도장이 파괴되고 스승을 잃은 주인공이 은거 고수를 만나 무술을 배워 복수하러 간다는 내용 자체는 식상하고 뻔하다는 걸 넘어서, 되게 옛날 스타일인데. 이게 70~80년 ‘쇼 브다더스’에서 나온 홍콩 무협 영화의 오마쥬다.

배경 설정이나 연출은 B급 영화 특유의 병맛이 넘쳐흘러 상상을 뛰어넘는다.

최종 보스인 ‘아돌프 히틀러’가 살아남았다는 대체 역사물 설정으로 시작하는 것까지는 이해는 가는데. ‘도조 히데키’와 ‘헤르만 괴링’이 부하로 나오고, 욱일기의 태양 부분에 하켄 크로이츠 철십자 문양을 박아 넣은 깃발을 사용해 가나 국민을 세뇌하며,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에 이어 도조 히데키의 텐도 헤이카이, 반자이~ 구호를 아프리카인들이 따라 외치게 하니, 상상도 못한 초전개가 펼쳐진다.

언어 사용도 작중 히틀러는 독일어, 히데키는 일본어, 그 둘 이외에 주요 인물은 영어, 아프리카 토착어를 섞어서 사용해서 완전 중구난방이다.

아프리카에 쿵푸 도장이 있고, 아프리카인 주인공이 쿵푸를 사용해 싸운다는 설정은 완전 개그지만, 쿵푸 관련 설정은 생각보다 꽤 디테일한 구석이 있어서 마냥 개그만 치는 건 또 아니다.

주인공 아다의 기본 문파는 ‘사영권’으로 뱀을 흉내내는 ‘사권’을 쓰는데, 도조 히데키에 의해 손가락이 잘린 이후에 재활을 할 때는 은거 고수한테 ‘취권’을 배우고. 남은 손가락으로 나무를 치고 열매를 부수는 등의 수련을 해서 절대강자가 되는 스토리 전개가 의외로 몰입감이 있다.

히틀러가 개최한 무술 대회에 참가하는 후반부의 내용은, 홍콩 무협 영화보다는, 동양 무술을 소재로 한 서양 격투 액션 영화 느낌에 가깝다.

메인 스토리, 배경 설정이 코미디라서 그렇지, 작중에 나오는 격투 액션은 나름 멀쩡하게 만들어서 개그 요소와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다.

여기에 눈을 찌르거나 심장을 맨손으로 뽑애는 것 등의 ‘모탈컴뱃’ 요소를 넣어서 대전 승자가 패자를 페이탈리티로 죽이는 내용이 나와서 기승전병맛으로 귀결되니 B급 영화 특유의 쌈마이한 맛이 있다.

최종 보스 히틀러와는 맨주먹으로 싸우지 않고 각자 총을 한 자루씩 들고 총격전을 벌이는데. 가나의 재래 시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도로의 개념이 없고 자동차도 CG로 1대밖에 안 나오는 수준이라 그렇게 싼티날 수가 없지만, 이게 또 일반적인 액션 영화의 시가지에서 벌어지는 총격전하고 전혀 다른 느낌이라서 되게 신선했다.

총격전의 규모도, 주인공 아다는 권총 한 자루 들었고. 히틀러는 M-16 기관총 한 자루 든 게 전부라서 저예산의 끝을 보여줘서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

결론은 미묘. 3국 합작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아프리카 영화에 가깝고 저예산으로 제작돼서 환경과 예산의 한계상 영화 자체가 되게 엉성한데. 거기에 액션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싼티가 나지만, 70~80년대 쇼 브라더스표 홍콩 무협 영화를 오마쥬한 스토리를 아프리카 영화로 본다는 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격투 액션 자체는 생각보다 멀쩡해서 마냥 개그만 치는 건 또 아니라서 B급 영화 특유의 맛이 있는 작품이다.

작품 자체가 가진 쌈마이함이 보통 사람이 용인할 수 없을 정도라서 아무한테나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한 번쯤 권할 만하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 ‘아돌프 히틀러’ 배역을 맡은 배우는 본작의 공동 감독 및 총괄 기획을 맡은 ‘세바스챤 스테인’이다.

덧붙여 본작은 가나, 일본, 독일 3국 합작인데. 주요 배우들은 대부분 아프리카인이다. 특수효과, 카메라, 음향효과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일본 스텝이 참여했다.


덧글

  • 잠본이 2022/02/21 12:01 #

    상상을 초월하는 물건이 아직도 세상엔 많이 있군요(...)
  • 잠뿌리 2022/02/22 23:59 #

    세상이 넓다는 걸 실감하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 블랙하트 2022/02/21 13:44 #

    영화 '철권을 가진 사나이'가 연상되는 작품이군요.
  • 잠뿌리 2022/02/22 23:59 #

    철권을 가진 사나이는 그래도 나름 유명인들이 등장하고 예산도 꽤 들어가서 괜찮았는데. 이 작품은 반대로 저예산 티가 많이 났죠.
  • 존다리안 2022/02/21 23:29 #

    흑인이 아리아인.... 졌습니다.
  • 잠뿌리 2022/02/22 23:59 #

    욱일기에 하켄크로이츠 문양 넣은 것도 황당했습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22/02/28 18:23 #

    아니, 아프리카 인, 특히 에디오피아 인이 중국 공산당 찬양노래를 부르는 시대인데 말입니다. 어색하지가 않네요.

    PS: 왜 대체 히틀러가 쿵푸 마스터로 나오는건가? 이게 다 쿵 퓨리 탓이다. 쿵 퓨리....
  • 잠뿌리 2022/03/01 12:06 #

    작중에 도조 히데키가 오른팔격인 부하로 나와서 히틀러가 가라데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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