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5] 위저즈 하모니 for WINDOWS95(ウィザーズハーモニー.1995) 2022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5년에 ‘アークシステムワークス(아크 시스템 웍스)’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1, 세가 세턴용으로 만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1997년에 ‘ドリームキューブ(드림큐브)’에서 WINDOWS 95용으로 발매했고,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한글화하여 발매된 바 있다. 본작의 개발사인 ‘아크 시스템 웍스’는 ‘길티기어’ 시리즈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내용은 모험자 양성 학교 ‘스킬 앤 위즈덤’의 3학년생인 ‘루퍼스 크로운’은 ‘위저즈 아카데미’의 마스터(부장)인데 전대 마스터인 ‘데일 마스’가 하도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녀서 부원이 없어 폐부 위기에 처해서, 본인을 포함한 다섯 명의 부원을 모으고 1년 동안 마법 공부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목표는 주인공을 포함한 다섯 명의 부원들을 데리고 1년 동안 불, 물, 바람, 땅의 4속성 마법 공부를 해서 마법 검정 시험을 통과해 졸업을 하는 것이다.

마법 검정 시험은 게임 플레이 기간인 1년 동안 총 3번 열리는데. 4대 속성을 한 번 통과할 때마다 해당 마법 레벨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최대 레벨 3이다)

마법 부원 후보는 ‘신시아 랍테스’, ‘자넷 에티카’, ‘라첼 반시아’, ‘아리시아 빈센트’, ‘시스티나 마레이’, ‘뮤리엘 레티시아’, ‘소냐 에셀바트’, ‘사이카 마코토’, ‘세실 라이트’, ‘조지 크레이그’, ‘레지 파커드’, ‘맥스 맥스웰’, ‘체스터 보벤’, ‘쿠레나이 소우시’ 등 총 14명이고. 게임을 시작했을 때 부원 모집에 들어가 오전/오후의 하루 두 번 타임으로 교내를 돌아다니며 부원 후보를 만나 입부를 권하고. 다섯 명을 채우면 곧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입부를 권할 때도 선택지가 뜨는데 잘못된 선택지를 고르면 입부를 거절 당하고. 기간 내 부원을 다 모으지 못하면 부원이 자동으로 모집된 상태로 게임이 시작된다.

능력치는 ‘체력’, ‘불’, ‘물’, ‘땅’, ‘바람’, ‘마법’, ‘교양’, ‘암기’로 구성되어 있고. 육성 시뮬레이션답게 각각의 캐릭터가 스케줄을 정해준 다음 진행하는 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이다.

스케줄은 별도의 텍스트 설명 없이 아이콘으로만 표시되는데. 불꽃 아이콘(불 마법), 바다 아이콘(물 마법), 땅 아이콘(땅 마법), 회오리 아이콘(바람 마법), 노트 아이콘(마법), 파랑새 아이콘(교양), 스크롤 아이콘(암기), 파란 기호 아이콘(자유 행동), 말하는 데일 아이콘(휴식), 귀를 기울이는 데일 아이콘(퀘스트 정보 듣기), 안경 바로 쓰는 데일 아이콘(캐릭터 능력치 확인), 속삭이는 데일 아이콘(캐릭터 관계 확인), 펼쳐진 책 아이콘(세이브/로드 및 환경 설정, GO 아이콘(스케줄 실행)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스케줄은 6일치를 전부 정한 다음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고. 7일째는 휴일이라서 외출을 해 학교 안이나 바깥을 돌아다니며 부원들을 만나 호감도를 쌓거나. 외출하지 않고 자기 방에서 자습을 해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다.

부원마다 초기 능력치와 특기 분야가 달라서 육성 방향에 대해 꽤 고민을 해야 한다.

거기다 부원 간의 관계 수치라는 게 또 따로 있어서 각 부원이 다른 부원과의 관계가 얼굴 표정 이모티콘으로 표시된다.

스케줄을 똑같이 정하면, 똑같이 정한 부원끼리 같이 스케줄을 진행하는 것으로 판정되는데. 스케줄의 성공 여부에 따라 관계 수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해서 이모티콘 표정이 바뀐다.

같이 공부하는 인원 수도 영향을 끼쳐서 다수의 부원이 같이 공부하면 그만큼 호감도 상승폭이 낮고. 반대로 소수로 맞추면 상승폭이 올라가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후술할 엔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부원들과 주인공의 관계 설정이고. 부원끼리의 관계 설정은 엔딩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관계가 좋아야 같이 공부를 시킬 때 효율이 올라가고. 반대로 관계가 나쁘면 같이 공부를 시킬 때 효율이 좋지 않으니 부원들 간의 관계도 관리를 해줘야 한다.

앞서 말했듯 휴일에 교내, 교외를 돌아다니며 부원들을 만나 호감도를 쌓을 수 있지만.. 부원 1명당 휴일에 만나는 이벤트가 계절에 따라 각각 1개씩. 총 2개 밖에 없어서 결국 같은 이벤트를 반복해서 봐야하는 게 좀 지겹다.

부원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딱 고정되어 있어서 그 장소 이외에 다른 장소는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아무도 만나지 못하면 휴일이 그냥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되게 불편하다.

어디에 가면 누구를 만날 수 있다는, 사전 정보 없이 게임을 했을 때, 장소 찍기 운이 나쁘면 진짜 게임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못 만날 수도 있을 정도다.

휴일 때 만나는 걸로는 호감도 올리는 게 너무 어려운 관계로, 평일 스케줄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돌발 이벤트로 호감도를 올려야 한다.

이 돌발 이벤트는 캐릭터 1명당 서너 개씩 있고. 딱 한 번씩만 발생하며. 올바른 선택지를 골라야 선호도/호감도가 올라간다.

돌발 이벤트 이외에는 부원들의 생일, 여름 휴가, 여름 축제, 겨울 휴가, 겨울 축제 등 총 5개의 고정 이벤트가 나온다. 이 고정 이벤트들은 부원 한 명을 딱 정해서 보는 게 아니라. 모든 부원의 이벤트를 순서대로 이어서 진행하는 방식이라 그건 꽤 괜찮았다.

가끔 '데일'한테 휴일날 강제로 끌려가거나, 데일이 부원들을 마법으로 괴롭히는 이벤트도 발생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 건 아니라서 게임 플레이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돌발 이벤트의 퀘스트 때 데일이 퀘스트를 물고 오거나, 동행하기 때문에 설정상으로는 트러블 메이커인데 실제 인게임 내에서는 레귤러급 NPC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본작은 멀티 엔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루퍼스(주인공)이 3학년이라 게임 플레이 기간인 1년이 지나면 졸업을 하기 때문에, 1학년, 2학년은 능력치와 마법 시험 통과 레벨과 상관없이 루퍼스 선호도 90 이상, 호감도 1500 이상이 됐을 때 남녀 불문하고 루퍼스가 졸업한 뒤에도 함께 하는 엔딩이 나온다.

호감도 순위에 따라서 엔딩이 나오는 것인데, ‘세실 라이트’는 다른 부원과 달리 전용 이벤트 발생이라는 특수 조건이 따로 있어서 그 이벤트를 보면 다른 부원이 호감도가 더 높아도 무조건 세실 엔딩이 나온다.

능력치 및 마법 검정 시험 통과 레벨이 엔딩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주인공을 포함한 3학년생들로 레지, 아리시아, 마코토의 4명이다.

그래서 사실 능력치 육성과 마법 검정 시험 통과는 3학년 부원들만 빡세게 해야 하고, 1, 2학년 부원들은 상대적으로 좀 느긋하게 육성할 수 있다.

그 이외에 ‘학생회장(엘리자베스 마가렛)’과 ‘라미카’ 등이 숨겨진 히로인으로 등장한다. 다른 부원과의 엔딩 조건을 달성하지 않은 걸 전제로 두고. 학생회장은 게임 플레이 기간 동안 휴일에 3개 장소에서 1회 이상 만나고. 라미카는 ‘주홍색의 기억’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게 엔딩 조건이다.

여기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호감도가 숨겨진 수치라서 진행 상황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데, 호감도가 가장 높은 부원과 무조건 맺어져서 엔딩 선택이 강제된다는 점이다.

즉, 플레이어가 공략 목표로 삼은 캐릭터 이외에 다른 캐릭터와의 엔딩이 뜨는 경우가 생긴다는 말이다. 모처럼 미연시 요소를 집이 넣고서 왜 호감도를 숨겨진 수치로 만든 건지 모르겠다.

윈도우 95판의 경우, 단순 이식이 아니라 추가 요소를 넣어 이식한 것인데. 일부 캐릭터의 성우진이 바뀌고, 신규 이벤트와 엔딩 보컬곡 등이 추가됐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정식 발매작인데 한글 번역률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니라서 가끔 내용 이해가 안 될 때가 있고.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 전원 풀 음성 지원이지만 전문 성우를 기용하지 않아서 성우들 연기력이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발연기를 펼치는데. 심지어 남자 캐릭터 육성을 여자 성우가 더빙해서 엉망진창이다.

한글화의 유일한 의의는 ‘영턱스 클럽’, ‘투투’의 멤버였던 가수 ‘임성은’이 보컬을 담당해 오프닝, 엔딩 보컬곡을 한역해 부른 것인데. 이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무위키에는 오리지날판 오프닝곡보다 한국 쪽이 더 뛰어나다고 써 있지만, 사실 일본판 오프닝곡도 그냥저냥 무난해서 한국한 오프닝하고 큰 차이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본작의 오프닝곡이 음율이나 가사가 좀 되게 어색해서 누가 불렀냐를 떠나서 곡 자체가 되게 어설픈 느낌이 나서 도찐개찐인 거다. (애초에 오프닝이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게 아니라, 정지된 컷 아래로 노래 가사 적고. 배경 음악으로 보컬곡 깔아 놓은 거라 무슨 게임 오프닝이 아니라 노래방인 줄 알았다)

결론은 추천작. 비전문 성우의 수준 낮은 더빙 연기와 발번역이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루어 한글화의 의미가 퇴색됐지만, 한글 더빙된 보컬곡은 꽤 괜찮은 편이었고. 미연시인데 호감도 수치를 숨겨 놓고 호감도 순위에 따른 강제 엔딩 등. 게임 시스템적으로 좀 불편한 점이 있긴 하나, 마법 학원을 무대로 삼아 부원들 모아서 마법 공부를 하고 부원 간의 관계도를 관리하면서 학원 생활을 보내는 게 쏠쏠한 재미가 있고. 선택 가능한 부원 수도 많고 멀티 엔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다회차 요소도 풍부해서, 게임 완성도적인 부분에서는 약간 어설픈 점이 있긴 해도 고유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시리즈화되어 ‘위저즈 하모니 2(1997)’, ‘위저즈 하모니 R(1998)’ 등의 후속작이 나왔고. 1999년에는 복각판이 나왔다.


덧글

  • zoncrown 2022/02/24 23:49 # 삭제

    이 당시 기술력이나 개발툴, 노하우로는 만들수 있는 중소기업 게임 수준이
    워낙 들쭉날쭉한 탓에 그런지
    차라리 캐릭터와 스토리 보는 재미라도 우겨놓은 씹덕류 게임들이
    평균적으로 더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잘그린 미소녀 캐릭터가 붙은 겜들은
    게임이 내실없고 단순한 경우는 좀 많아도
    게임 진행자체가 엉망진창인 경우는 잘 없더라고요.
  • 잠뿌리 2022/02/27 23:42 #

    걸게임이 범람하던 시절이었는데 개중에는 나름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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