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8] 아스카 120% 리턴 BURNNIG Fest. (あすか120%リターン BURNING Fest.1999) 2022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9년에 일본의 게임 개발사 ‘ファミリーソフト(패밀리소프트)’에서 WINDOWS용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 본작의 개발사인 패밀리소프트는 ‘초연 발렌타인데이’, ‘마크로스’ 시리즈 등으로 국내에서 알려진 곳이다. 한국에서는 인기 만화 '다이어트 고고'를 게임화한 곳으로 잘 알려진 '애니미디어'에서 유통을 맡아 한글화되어 정식 발매했다.

내용은 창립 이래 30년간 정제계, 문학,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저명 인사들을 배출한 명문 여고 ‘사립 료우란 여학원(국내 번역명: 사립 요활 여고)’에서 해마다 학교 최대 이벤트로 클럽 대항 예산 쟁탈전인 ‘메가 파이트’가 개최됐는데. 교내 각 부에 속한 여고생들이 부비를 놓고 박터지게 싸우는 이야기다.

아스카 120% BURNNING Fest. 시리즈는 1994년에 FM TOWNS용으로 발매한 이후, 캐릭터와 시스템을 추가한 확장판이 시리즈처럼 계속 나왔는데 본작은 그중에서 마지막에 나온 작품이다.

이 작품 이후에 나온 건 이전에 발매한 아스카 120% 스페셜, 엑설런트, 파이널의 PS용 염가판(슈퍼라이트 1500 시리즈) 및 게임 아카이브용 밖에 없다.

발매 순서는 아스카 120% 버닝 페스트(FM TOWNS/1994) < 아스카 120% 엑설런트 버닝 페스트(FM TOWNS/1994) < 아스카 120% 맥시마 버닝 페스트(PC-엔진/1995) < 아스카 120% 스페셜 버닝 페스트(PS1/1996) < 아스카 120% 리미티드 버닝 페스트(세턴/1997) < 아스카 120% 파이널 버닝 페스트(PS1/1999) < 아스카 120% 리턴 버닝 페스트(WINDOWS/1999)다.

하지만 최종 버전이라고 해도 뭔가 시스템적으로 새로 추가되거나 새로 만들어진 건 아니고. PS1로 나온 아스카 120% 파이널 버닝 페스트의 윈도우 이식작에 가깝다.

게임 메인 메뉴에서 스토리 모드, VS 모드, 팀 배틀 모드, 프랙티스 모드(연습 모드), 캐릭터별 전적 확인, 옵션 기능 등을 지원하는데. 팀 배틀 모드는 SNK의 ‘더 킹 오브 더 파이터즈’ 시리즈와 같은 3:3 팀 배틀이다.

게임 조작 키는 1P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점프), ↓(앉기), 특수키 Delete키(약 공격), End키(중공격), Pagedown키(강공격), 2P는 키보드 알파벳 D, G(좌우 이동), R(점프), V(앉기), Z(약공격), X(중공격), C(강공격), 공용 키는 ENTER키(스타트 버튼)이다.

기본기의 연속 콤보부터 시작해 공중 콤보, 강제 연결 콤보, 오토 가드, 카운터 어택, 가드 캔슬, 공격 기술 상쇄, 내던지기, 낙법, 버닝 게이지 120% 달성시 초필살기 사용 등등. 다양한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고, →→를 누르면 전방 대쉬, ←←를 누르면 백스텝, ↑↑를 누르면 2단 점프도 가능해서 조작성이 풍부하다.

게임 시스템적으로 기존의 대전 액션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시스템이 다수 들어가 있어 후대의 격투 게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데. 사실 시스템이 들어간 것과 별개로 그 구현도와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콘솔판에서 넘어온 최종 버전이란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다.

일단, WINDOWS용 게임이라서 게임 그래픽이 윈도우 환경에 맞춰 풀 스크린 해상도 1024x768의 고해상도인데. 문제는 인게임 그래픽을 그 해상도 크기에 맞춰 다시 만든 게 아니라. 콘솔판의 저해상도를 화면 비율만 늘려놓았기 때문에 도트 그래픽이 튀는 건 둘째치고 캐릭터의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하다.

캐릭터에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무슨 종이 인형 씨름하는 느낌인 데다가, 효과음도 부실해서 공격을 명중시켰을 때의 타격감이 떨어지고, 공격에 대한 명중 판정 자체도 들쭉날쭉해서 헛공격이 남발되니 게임 이식을 발로 한 수준이다.

콤보 공격이 기존의 대전 액션 게임처럼 어떤 특정한 입력 체계가 있어서 순서와 타이밍에 맞춰 키를 입력해 때리는 게 아니고. 진짜 아무 생각 없이 키를 연타하면 너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연속으로 뚜까 패는 느낌으로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약 공격, 중 공격의 공격 키 2개만 번갈아가며 연타해도 연속기가 나가고. 점프했을 때 약 펀치를 연타해도 허공에 뜬 상태에서 무슨 지상에서 공격하는 느낌으로 때릴 수 있다.

‘엑스맨 VS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배리어블 지오 시리즈에 나온 ‘에어리얼 레이브’와 ‘사립 저스티스 학원’에 나온 공중 콤보를 생각해 보면, 공중에 뜬 상태에서 연속 공격을 가할 때 약, 중, 강의 세기가 다른 버튼을 순서대로 입력해 때리는 것인데. 본작은 반대로 키 하나만 연타하는 방식이라서 콤보를 넣는 게 아니라 버그 같은 느낌마저 든다.

공격 데미지는 콤보 공격은 때리는 횟수에 비해 평균 데미지량이 너무 적고 오토 가드와 기술 상쇄 등이 제멋대로 발동해서 한 번 때려 맞추면 계속 때리는 게 아니라, 때리다 끊기고 때리다 끊기고. 이렇게 되어 버려 라운드 내 제한된 시간 내에 상대를 쓰러뜨리지 못해 타임아웃으로 끝나는 게 일상다반사다.

커맨드 입력 기술의 공격 판정은 어떤 건 터무니없이 강한데. 어떤 건 안 쓰는 것만 못할 정도로 허접하다. 장풍 계열의 원거리 기술을 사용했는데. 장풍이 화면 끝까지 날아가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거기 닿으면 데미지를 입고. 기술의 모션은 취하는데 공격이 닿지 않아 공격 판정이 없는 일도 있어서 커맨드 입력 기술까지 헛손질하는 사태가 벌어져 완전 개판이다.

PC-엔진, PS1, 세턴 등등 기존에 콘솔용으로 나온 버전들은 이런 문제가 없고. 심지어 맨 처음 나온 FM-TOWNS판조차 기본은 갖췄는데 유독 이 WINDOWS판만 그렇다. 콘솔판을 먼저 접한 유저가 WINDOWS판을 하면 이게 같은 게임인지 의아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 본다.

본 시리즈 중에 유일하게 WINDOWS용으로 나온 작품이라서 윈도우 환경에 맞게 최적화를 못해서 이렇게 된 건지, 아니면 한국에서 정식 발매할 때 컨버전을 제대로 하지 못한 문제가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분명한 건 콘솔판에서 넘어와 버전업되었어야 정상인 게, 이식율이 지나치게 떨어져 시리즈 최악의 흑역사가 되어 버렸다는 점이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면 게임 플레이 감각이 엉성하니, 격투 게임의 고수든, 초심자든 간에 모두 동등하게 거기에 휘말린다는 점이다.

상대와의 거리 간격을 재고 심리전을 벌이면서 타이밍에 맞춰 정확한 커맨드를 입력해 싸우는 게 아니고. 버그 투성이인 상황에 아무 버튼이나 막 눌러대는 막싸움을 벌이는 게 게임의 기본이다 보니 그렇다.

한국 발매판은 정식 한글화되어 있고, 스토리 모드의 나레이션과 캐릭터 상호 대사의 텍스트. 게임 내 배경 일부의 일본어 문구가 한글화되어 있다.

배경의 일본어 문구까지 한글화한 거 보면 되게 디테일할 것 같지만.. 캐릭터 이름은 일본어 발음 그대로 적은 것에 비해, 가라데를 태권도라고 현지화했고. 게임 내 음성 대사를 기합 소리는 다 넣었는데 승리 대사는 삭제해서 번역까지도 엉성하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건질만한 건 캐릭터 일러스트가 고해상도라는 것 정도밖에 없다.

결론은 비추천. 당시 기준으로 PC판만 가능했던 고해상도 캐릭터 일러스트는 볼만했지만. 정작 인게임 그래픽은 반대로 낮은 해상도를 어거지로 늘려놔서 그래픽 퀼리티가 다소 떨어졌고, 게임 조작감과 밸런스가 나빠서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낮은 데다가, 한국판 한정으로 번역까지 엉성해 한글화의 의미가 퇴색해서 아스카 120% 시리즈의 흑역사가 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국내에서 발매했을 때 '아스카 120% 리턴 버닝 페스티발 파이널'이란 제목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풀 타이틀인 아스카 120% 리턴 버닝 페스티발이다. 파이널이 뒤에 붙지 않는다.


덧글

  • 시몬벨 2022/02/09 01:19 # 삭제

    제 기억이 맞다면 이 게임 보스가 장발의 아재 아니었나요? 여고생만 나오는게임에 뜬금없이 아저씨 한마리가 튀어나와서 참 괴상했습니다.
  • 잠뿌리 2022/02/11 01:36 #

    남자는 학원장이 숨겨진 캐릭터로 나옵니다. 근데 짧은 머리고, 숨겨진 캐릭터 중 장발은 여자였습니다.
  • 서린 2022/02/09 02:03 #

    투신전3와 함께 이상할 정도로 불탔던 게임이네요.
  • 잠뿌리 2022/02/11 01:36 #

    PC판이 괴작이라 그렇지 콘솔판 기준이면 열렬하게 플레이할만한 게임이죠.
  • 서린 2022/02/12 02:10 #

    PS에서 인상 깊은게 저거하고 투신전3, 그리고 엘츠바유였네요. 우와 대체 이게 언제적 기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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