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월드 랠리 피버: 본 온 더 로드 (World Rally Fever: Born on the Road.1996) 2022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6년에 벨기에의 게임 개발자 Split과 영국의 게임 회사 ‘Team17 Software’에서 공동으로 개발, ‘Ocean Software’에서 MS-DOS용으로 만든 레이싱 게임. 본작의 개발에 참여한 ‘팀 17’은 ‘에일리언 브리드’, ‘웜즈’ 시리즈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내용은 4개의 우승컵을 두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레이싱 경기를 벌이는 이야기다.

게임 타이틀 화면에서는 START(게임 시작), SETUP(게임 옵션), HIGH SCORES(스코어 점수 확인)의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셋업에서 지원하는 기능은 SOUND(사운드 온/오프), CONTROLS(키보드 셋팅 및 조이스틱 온/오프), GRAPHICS(그래픽 설정), LANGUAGE(게임 기본 언어 설정: 영어/프랑스어), KEYBOARD(키보드 좌판 설정: 영어식/프랑스식)이다.

게임 조작 키는 ←, →(좌우 턴), ↑(액셀레이트), ↓(브레이크), RET키(점프), 왼쪽 SHIFT키(무기 사용)이다. (RET키는 미국 키보드 기준으로 한국 키보드에서 ENTER키에 해당한다)

디폴트 키 셋팅이 위와 같고 셋업에서 키보드 세팅 변경 및 조이스틱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Rookie(루키)’, ‘Amateur(아마츄어)’, ‘Pro-Am(프로 아마츄어)’, ‘Pro(프로)’ 등의 4가지 컵을 선택할 수 있고. 컵을 고른 다음에는 컵 하나당 4개국의 트랙에서 레이싱을 할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나라는 ‘뉴욕’, ‘리오’, ‘프랑스’, ‘스코틀랜드’, ‘하와이’, ‘우타’, ‘도쿄’, ‘이탈리아’, ‘쿄토’, ‘히말라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 트랙에서 최다 득점을 얻으면 우승할 수 있고. 최소 3위 안에만 들면 다음 트랙으로 넘어갈 수 있다. 반대로 3위 이하는 무조건 탈락으로 게임 오버를 당하며, 컨티뉴를 지원하지만 컨티뉴 크레딧이 1개 밖에 없어서 좀 이어서 하기 환경이 열악하다.

게임의 기본 조작감은 좌, 우 턴을 하고 액셀을 밟아 가속,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을 하는 것 등이 기존의 레이싱 게임과 동일하다.

그런 기본 조작 이외에 무기 사용과 점프 기능이 있는데. 무기 사용은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를 생각나게 하지만.. 사실 마리오 카트만큼 무기가 자주 드랍되는 건 아니다.

이 무기는 레이싱 도중에 알파벳 W가 적힌 상자가 하늘을 떠다닐 때 점프해서 입수하는 것인데. 하늘을 향해 집어 던지듯 드랍되는 방식이라 앞서가는 경쟁자를 방해하기보다는 뒤따라오는 경쟁자를 추월시키는데 주로 쓰인다.

사실 무기 사용보다 더 본작의 특성이라고 할 만한 건 ‘점프’ 기능이다. 점프 키를 누르는 세기에 따라서 점프의 높낮이가 달라지는데. 장애물이나 끊어진 다리, 심지어 경쟁자도 점프해서 뛰어넘을 수 있다.

코스에서 좀 벗어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벗어난 코스 내에 장애물에 부딪치다 보면 속도가 떨어지고. 일정한 충격 이상을 받으면 코스 중앙으로 되돌아오면서 차체가 깜빡거리면서 잠시 멈춰서 있는 패널티를 받는다.

또 하나 특이점이 있다면, 플레이어 셀렉트 레이서들의 캐릭터 디자인이 애니메이션 스타일이라서 일본 게임 느낌이 난다는 거다.

사전 정보 없이 보면 일본 게임으로 오인할 수 있을 정도인데, 벨기에 게임 개발자와 영국 게임사의 합작이라서 의외다.

캐릭터 디자인을 살펴보자면 열혈 경파스러운 일본 청년부터 시작해 금발벽안의 미남/미녀, 초록 머리 귀족, 뚱보 중년 아저씨, 키 작은 검객 영감님, 귀티 나는 노부인, 갈색 타이즈 입은 설인 등등. 각자 고유한 색깔이 뚜렷하다.

게임 그래픽은 발매 당시 기준으로 보면 꽤 좋은 편에 속했고. 게임 박스 패키지의 소개 문구에 ‘하이퍼-페스트 3D’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속도감이 상당히 높다.

프론트 뷰 시점으로 보이는 전방의 배경이, 레이스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추가되면서 바뀌는 게 볼만하다.

장애물 요소들도 전방 시야에 수시로 보이는 게 아니라 레이스 진행 구간에 따라 갑자기 튀어나오는 느낌으로 표시돼서 처음 플레이 할 때는 어디서 뭐가 나올지 예측을 할 수 없어서 한창 달리는데 방해를 받아 플레이가 뚝뚝 끊기는 느낌을 줘서 답답하지만, 익숙해지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피하고 달리는 게 쏠쏠한 재미가 있다.

장애물이 많이 나온다는 게 본작이 가진 게임의 특성 중 하나라고 봐도 될 정도로 장애물의 종류와 등장 패턴이 다양하고 그게 곧 각각의 트랙이 가진 개성으로 자리 잡아서 디테일이 돋보인다.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면 레이서 캐릭터의 상호 대사 같은 게 전혀 없고. 누구를 고르던 탑승 차량은 다 똑같아서 탑승자 스킨만 달라지는 느낌이라서 캐릭터의 개성이 단순히 외형적인 것에만 머무른다는 점과 1인용 싱글 플레이만 지원하는 것, 그리고 그 싱글 플레이가 아케이드 게임 느낌이라서 스테이지에 해당하는 컵은 고를 수 있는데. 그 컵에 속하는 경기장(트랙)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결론은 추천작. 서양 게임인데 레이서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있어 일본 게임 느낌 나는 게 독특하고, 장애물의 종류와 패턴이 다양해서 트랙 자체에 고유한 개성이 있으며, 레이싱 게임인데 점프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하는 특유의 조작감도 재밌고, 당시 기준으로 그래픽도 꽤 좋아서 DOS용 레이싱 게임 중에 수작이라고 할 만하다.


덧글

  • 무명병사 2022/02/05 02:49 #

    팀 17이면 그 바디 블로우를 만든 거기인가요? 서양권 게임에서 전형적인 일본풍 미소녀 캐릭터가 나오다니...
  • 잠뿌리 2022/02/08 14:31 #

    네. 바디 블로우 만든 개발사 맞습니다.
  • 시몬벨 2022/02/05 08:54 # 삭제

    what? 암컷 예티가 운전을 한다 !?!?!?
  • 잠뿌리 2022/02/08 14:32 #

    예티 타이즈 입은 게 범상치 않았는데 암컷 예티면 뭔가 더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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