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뱀파이어 킬러 (バンパイアキラー1994) 2021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94년에 ‘(コナミ)코나미’에서 만든 액션 게임. 거치형 콘솔로 나온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 본가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원제는 ‘バンパイアキラー(뱀파이어 킬러)’. 북미판 제목은 ‘Castlevania: Bloodlines(캐슬바니아 블러드라인즈)’다.

내용은 1917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영국을 무대로 삼아, ‘드라큘라 백작’의 조카인 ‘엘리자베스 바토리’가 숙부인 드라큘라 백작의 부활을 꾀하자, 미국 텍사스 출신의 ‘조니 모리스’와 스페인 세고비아 출신의 ‘에릭 리카드’가 에르체베트 바토리를 저지하기 위해 길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1997)’ 바로 전에 나와서 악마성 시리즈가 거대한 맵을 탐사하는 ‘매트로배니아(매트로이드+캐슬배니아의 합성어)’가 되기 전에, 일직선 진행에 스테이지 클리어형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유지한 마지막 작품이다.

그런데 캐릭터 설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부분에서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시리즈 전통에서 벗어나서 파격적인 부분이 많다.

게임 스테이지는 총 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리즈 전통적으로 악마성 내부와 주변을 아레나로 분류해서 게임 스테이지 전체로 다루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본작에선 1스테이지 ‘드라큘라 성터(루마니아)로만 나오고. 그 이후에 ‘아틀란티스 신전(그리스)’, ‘피사의 사탑(이탈리아)’, ‘병기 공장(독일)’, ‘베르사유 궁전(프랑스)’, ‘프로셀피나 성(영국)’ 등등. 유럽 전역을 무대로 삼고 있어서 배경 스케일이 엄청나게 커졌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조니 모리스’, ‘에릭 리카드’의 두 사람이다.

조니 모리스는 벨몬드 가문의 분가인 ‘모리스’ 가문의 후예인데. 본래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 가문인 ‘벨몬드’ 가문의 인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조니 모리스의 ‘모리스’가 드라큘라 원작 소설에 나오는 ‘퀸시 모리스’의 그 모리스라서 드라큘라 원작 소설의 설정이 게임 시리즈의 세계관에 편입된 게 아닌가 하는 말까지 나왔다.

또 다른 주인공은 ‘에릭 리카드’는 완전 새로운 주인공인데. 사용하는 무기인 ‘알카드 스피어’가 드라큘라 백작의 아들이자 악마성 전설(악마성 드라큘라 3)에서 첫 등장하고 이후 월하의 야상곡의 주인공이 된 ‘알카드’가 준 무기로 설정되어 있어서 시리즈의 연결성을 갖췄다.

조니 모리스는 시리즈 전통의 채찍 사용 캐릭터로 주 무기인 채찍은 전방 공격 밖에 못하지만, 점프를 한 뒤 ↓+공격으로 하단 공격을 할 수 있고, 점프 뒤에 ↑+공격을 누르면 천장의 특정한 부분에 걸어서 갈고리 로프처럼 사용해 무적 상태의 밧줄타기를 할 수 있다.

이때 채찍을 천장에 건 직후 공격 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야 놓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단, 앞으로 반 바퀴를 돌면 끝부분에서 자동으로 뚝 떨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에릭 리카드는 ‘알카드 스피어’라는 창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지상에 서 있을 때는 ←, ↖, ↑, ↗, →의 5방향 공격이 가능하고, 점프한 뒤 ↓+공격으로 내리찍기 공격도 할 수 있으며,.최소 1단계 파워업 상태에서 공격 버튼을 꾹 누른 상태에서 반대 방향으로 십자 패드 이동 키를 누르면 창을 회전시키는 공격을 할 수 있고. 앉아 있으면 몸이 반짝거리는데 약간의 시간을 둔 뒤 점프를 누르면 무적 판정을 가진 수직 방향의 하이 점프도 가능하다.

메인 웨폰의 강화 단계는 기존 시리즈는 3단계까지였는데 본작에는 4단계가 추가됐다. 파워업 4단계가 되면 조니는 채찍이 라이트 세이버(광선검)처럼 푸른 색의 빛줄기로 변하고, 에릭은 창끝에 녹색 불꽃이 깃든다.

당연하지만 4단계 파워업 상태일 때는 후술할 서브 웨폰도 전용 무기로 바뀌어서 강력하지만. 한 번이라도 맞으면 강화가 풀리기 때문에 게임의 특성상 노데미지 플레이는 불가능에 가까운 관계로 강화 상태를 유지하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서브 웨폰은 본래 시리즈 전통적으로 적을 해치우거나 구조물(주로 촛대)를 파괴해서 얻는 ‘하트’였는데 본작에선 ‘보석’으로 바뀌었고. 기존의 서브 웨폰 중에 ‘십자가’, ‘회중시계’, ‘단검’이 사라지고, ‘도끼’, ‘성수’만 남고 거기에 ‘부메랑’이 새로 추가되어 총 3개가 나온다.

서브 웨폰은 C버튼을 눌러서 사용하는 일반 공격(보석 소비 1)과 ↑+C버튼을 눌러서 사용하는 강화 공격(보석 소비 4)이 가능하다. 강화 공격은 도끼는 여러 개의 작은 도끼가 직선으로 날아가고, 부메랑은 여러 개의 부메랑이 한데 뭉쳐서 회전하며 날아가며, 성수는 파란 물의 에너지 형체가 지그재그로 날아간다.

4단계 파워업 상태일 때는 서브 웨폰이 각 캐릭터 전용 무기(보석 소비 8)로 고정된다. 조니는 적을 추격하는 둥근 에너지 광선, 에릭은 사방으로 확산하는 녹색의 에너지 볼이다.

게임 그래픽은 배경 스케일이 커진 것에 비례하여 기존 시리즈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배경이 나오고. 메가드라이브의 기기 특성을 활용한 이펙트가 맞아서 악마성 시리즈 중에서도 본작 만의 고유한 개성을 갖췄다.

거대한 여신상의 머리를 따서 길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신전의 발판과 조각을 딛고 전진하는 화면이 그 아랫 배경에 깔린 바닷물이 위 아래로 출렁거리면서 동시에 수면 위로 육지가 비추는 다중 스크롤 효과에. 화면 중간이 기울어져 초점이 맞지 않은 거울 트릭 구간과 화면이 거꾸로 뒤집어지는 중력 역전 구간. 그리고 메가드라이브 액션 게임의 특성이 된 다관절 보스 등등. 전반적인 비주얼이 끝내준다.

음악 쪽은 ‘야마네 미치루(山根 ミチル)’가 악마성 시리즈 중에선 처음으로 음악을 맡은 것에 의의가 있다. 야마네 미치루는 일본의 피아니스트이자 비디오 게임 음악 작곡가로 코나미의 게임 음악을 쭉 만들어 왔는데 악마성 시리즈 음악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특히 1스테이지 음악인 ‘REINCARNATED SOUL’이 상당히 좋다.

본작의 유일한 단점은 게임 난이도가 좀 지나치게 높아서 라이트한 유저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거다. 본래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긴 하나, 본작은 그 정도가 좀 심한 구석이 있다.

특히 라스트 스테이지의 보스전 연전은 진짜 학을 떼게 만든다. ‘골렘’, ‘가고일’, ‘기어 스티머’ 등 기존 보스와 연속으로 리벤지전을 가진 다음, 사신 ‘데스’와 싸우고, 그 뒤에 이어서 ‘엘리자베스(메두사 형태)’, ‘엘리자베스(인간 형태)’와 싸운 다음. ‘드라큘라 백작(각성 전)’, ‘드롤타 츠엔테스’, ‘드라큘라 백작(각성 후)’ 버전과 싸우니.. 라스트 스테이지의 보스전은 총 9번이나 이어진다. 중간 세이브는 고사하고 각각의 보스전을 클리어한 후 생명력을 회복시켜주지도 않으니 지독하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2021년에 ‘팀 무풍’에서 100% 한글화를 했다. 타이틀 화면, 캐릭터 소개, 스테이지 명칭, 오프닝과 엔딩 때의 텍스트 문구와 엔드 메시지 등이 한글화됐는데 의역된 부분이 몇 군데 있다.

라스트 스테이지인 프로셀피나성이 그 경우에 속하는데, 원문에는 ‘プロセルピナ城(THE CASTLE PROSERPINA)’로 표기되지만 한글판에서는 ‘페르세포네성’으로 의역됐다.

결론은 추천작. 악마성 시리즈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유지한 마지막 작품이지만, 벨몬드 가문이 아는 다른 가문의 주인공, 드라큘라 성을 벗어나 유럽 전체를 무대로 한 배경, 3가지로 줄어든 서브 웨폰, 4단계로 늘어난 메인 웨폰의 파워업 등등. 기존 시리즈의 틀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시도를 했고, 다중 스크롤과 다관절 캐릭터 등. 메가드라이브의 기기 특성을 적극 활용한 그래픽이 좋고. 본 시리즈 처음으로 야마네 미치루가 참여해 음악도 좋아서 본 시리즈 기준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게임성까지 받쳐주니 충분히 고전 명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에는 치트키가 있다. 타이틀 화면에서 옵션 모드로 들어가 BGM 05, SE 073으로 설정한 뒤, 타이틀 화면으로 되돌아와 ↑, ↑, ⇣, ⇣, ←, →, ←, →, B, A 버튼 순서대로 누른 뒤, 다시 옵션 화면으로 들어가면 최고 난이도인 ‘익스퍼트’가 추가되고, 기본 플레이어 잔기도 최대 9개까지 늘릴 수 있다.

BGM 05, SE 073 상태에서 바로 게임을 시작하면 4번째 무기 파워업 아이템을 입수했을 때 BGM인 뱀파이어 킬러, 블러디 티어즈, 비기닝의 3가지 중 하나가 리메이크판 음악으로 나온다.

덧붙여 일본판과 북미판의 오프닝, 엔딩 데모 씬에 나오는 캐릭터 얼굴 조형이 약간 다르다. ‘에릭 리카드’가 일본판에서는 언뜻 보면 여자로 착각할 만큼 얼굴선이 가는 미남자로 나와서 턱이 V자였던 반면. 북미판에서는 턱살을 더 붙여서 턱이 U자가 되어 상남자로 바뀌었다.

추가로 본작은 게임 저장 방식으로 패스워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특이하게 숫자나 알파벳을 입력하는 게 아니라 빈 칸, 새, 도끼, 보석 등 4가지 모양을 패스워드표의 비어 있는 슬롯에 맞춰 넣는 방식을 쓰고 있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21/10/04 19:46 # 답글

    하지만 에릭 리카드는 이 게임을 끝으로 어디에서도 거론되지 않는 말 그대로 흑역사가 되어 버립니다.

    ....창잡이는 어딜가든 쩌리라는 것입니까?
  • 잠뿌리 2021/10/05 15:18 #

    에릭 리카드는 그나마 악마성 시리즈 후속작들 중에 간간히 얼굴을 비추는데. 조니 모리스는 아들만 나오고 본인은 고인으로만 나와서 등장 자체를 못하니 안습이죠.
  • 시몬벨 2021/10/08 11:33 # 삭제 답글

    에릭은 일판에선 여성인데 북미판에선 남성이 되어버렸죠. 원래 머리칼도 녹발이었는데 개발완료 직전에 금발로 바뀌게 되서 컷신만 수정하고 인게임 스프라이트는 못바꿨다고 합니다. 저지먼트를 볼때 금발이 공식설정인거 같긴 한데, 갤러리오브라비린스에선 보라색 머리칼로 나오니 종잡을수 없네요.
  • 잠뿌리 2021/10/08 22:36 #

    에릭은 일본판에서도 남자였습니다. 얼굴 선이 가늘어서 여자로 보이는데 실제론 남자로 백 스토리부터가 연인을 잃어서 복수하러가는 내용이었죠.
  • 먹통XKim 2021/10/25 12:50 # 답글

    거치형 콘솔을 거지형 콘솔로 잘못보고 그렇게 개판으로 못 만들었나? 했다가 다시 보고;;;;
  • 잠뿌리 2021/10/26 21:51 #

    한 획 차이로 헷갈릴 만한 글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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