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2021) 2021년 개봉 영화




2021년에 ‘제임스 건’ 감독이 만든 수어사이드 스쿼드 실사 영화 시리즈 두 번째 작품.

내용은 ‘블러드 스포트’, ‘피스메이커’, ‘킹 샤크’, ‘폴카도트맨’, ‘랫캐쳐 II&세바스찬’으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 X팀에 ’릭 플래그‘, ’할리 퀸‘이 합류하여 독재 국가 ’코르도 말테제‘에서 비밀리에 실험하고 있는 외계 병기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0번째 작품이자, 수어사이드 스쿼드 실사 영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만든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과 직접적인 스토리의 연관성은 없지만, 세계관은 동일하고. ‘할리 퀸’, ‘캡틴 부메랑’, ‘아만다 월러’ 등등 전작에 등장한 인물이 재등장해서 정식 후속작이나, 리부트, 리메이크까지는 아니고, 시즌 2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을 보지 않고 이번 작부터 봐도 내용 이해가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다.

본작은 감독이 데이비드 에이어‘에서 ’제임스 건‘으로 바뀌면서 작품의 스타일 자체가 많이 달라졌는데. 이게 전부 좋은 쪽으로 바뀐 것이고, 전작의 문제를 많이 해결했기 때문에 이제야 좀 제대로 된 작품으로 거듭났다.

전작은 2시간이나 되는 전체 러닝 타임 중에 약 절반에 가까운 분량을 수어사이드 스쿼드 멤버를 소개하고 그들이 미션 수행에 들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 본작은 그 소개 부분을 정말 간략하게 축약해서 전작과 비교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캐릭터가 등장하고, 파티를 맺어 미션에 돌입한다.

전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 일행인 빌런들이 빌런인 게 무색할 정도로 너무 착하게 묘사되어 슈퍼 히어로와 빌런의 경계가 허물어져서, 빌런으로 구성된 팀의 의미가 없어진 데다가, 빌런들의 슬픈 사연을 집중 조명하면서 감성에 호소해서 다큐멘터리 인간 극장, 아니, 다큐멘터리 빌런 극장을 찍고 있었기 때문에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주인공 일행인 빌런들이 어떤 사연을 갖고 있기는 하나, 그 사연에 담긴 슬픈 감정 같은 걸 강요하지 않고. 그냥 이런저런 사연이 있다 정도만 알려준 뒤, 본편 진행에 집중한다.

주인공 일행을 마냥 착하게만 묘사한 게 아니라, 팀 내에서 실수를 저질러 트러블이 생기거나, 내부 분열이 일어나 큰일이 발생하는 것 등등. 기존의 슈퍼 히어로 무비에서는 볼 수 없는, 빌런 팀이기에 가능한 예측불허한 전개가 속출하여 그 안에서 캐릭터 간의 갈등 관계가 형성되고, 심화되어, 폭발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킨다.

액션 씬 같은 경우, 전작은 전체 액션씬의 절반 이상이 캄캄한 밤 시간에 시가지 전투를 하며 총질만 해대서 액션 씬이 나와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어 볼거리가 없었는데. 이번 작은 반대로 밝은 곳에서 싸우는 장면이 대다수를 차지해서 액션 씬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고. 또 근거리 액션도 많아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메인 빌런인 ’스타로‘는 거대 우주 괴수라서 변변한 슈퍼 파워 하나 없는 주인공 일행 가지고 ’이걸 대체 어떻게 이겨?‘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면서 압박을 해오는데. 그걸 가진 능력을 총동원하여 어떻게든 이겨내는 게 대단히 인상적이다.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과 비교하면 진짜 너무 초라할 정도의 멤버 구성인데. 그런 캐릭터들이 끝까지 싸워 이겨내니 찐따 내지는 앗싸(아웃 사이더)들의 인간 승리로까지 보여서 뭔가 짠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하나씩 나눠 놓고 보면 ’찐따‘. 모두 모아서 보면 ’찐따들‘인데 그 찐따들이 세상을 구한다! 라는 점이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고나 할까.

주인공 일행의 비중도 전원 골고루 나눠 갖고 있고, 특히 ’할리 퀸‘ 같은 경우. 전작에서 필름 낭비 수준이었던 조커와의 로맨스 같은 쓰잘데기 없는 걸 전부 빼고, 본작의 액션씬을 하드캐리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화끈한 액션을 펼치며 액션 포텐셜을 제대로 터트렸다.

전작에서 할리 퀸의 액션이라는 게 고작 빠따질이었는데, 본작에서는 진짜 할리 퀸 무쌍난무 펼쳐지며 대활약하고 있다.

전반적인 캐릭터 운용을 매우 잘해서, 이 부분은 정말 전작과 비교할 수 없다.

극 전개상 등장인물의 상당수가 죽어나가서 이래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 소모가 심해 DC 확장 유니버스의 캐릭터 가동률 확장성을 떨어트리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감독의 취향을 전격 반영해 메이저함과 거리가 먼,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빌런들을 총출동시켰기 때문에 죽어도 괜찮다는 말도 안 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 마이너한 캐릭터들을 모아서 이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걸 보면, 확실히 ’제임스 건‘ 감독이 인물 나긴 인물 난 것 같다.

그밖에 본작은 사상자가 많이 나오는 만큼, 고어 수위가 높은 편인데. 사실 이게 딱, 마블의 ’데드풀‘ 실사 영화 정도의 수준이라서 감상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결론은 주인공 일행이 빌런이지만 세상을 구한다는 스토리 자체는 단순해도 빌런이기 때문에 가능한 예측불허한 전개가 속출해 스토리가 재미있으며, 전반적인 캐릭터 운용을 잘해서 각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이 충분히 느껴지고, 액션 씬도 볼만해서 이제야 이 시리즈(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제자리를 찾은 느낌마저 주는 수작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 주인공 일행 중 한 명으로 나온 ’피스메이커‘는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V 시리즈가 기획되어 2022년 HBO MAX에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덧글

  • 큐베다이스키 2021/09/10 22:51 # 답글

    전작보다 "더" 재밌어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트인가 싶을 정도로 확실히 전작보다 재밌었던 것 같아요
  • 잠뿌리 2021/09/12 23:11 #

    전작보다 훨씬 재미있게 잘만든 작품이죠.
  • 시몬벨 2021/09/16 01:03 # 삭제 답글

    사족이지만 2016년판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나왔던 엘 디아블로는 빌런이 아니라 거의 히어로였는데 말입니다. 리부트되서 다시 볼수 있으면 좋겠네요.
  • 잠뿌리 2021/09/17 20:54 #

    엘 디아블로는 그나마 좀 슈퍼 파워 있어서 인상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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