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어 데들리 스펠 (Cast A Deadly Spell.1991) 2021년 영화 (미정리)




1991년에 ‘마틴 캠벨’ 감독이 만든 판타지 탐정 TV 영화.

내용은 1948년 미국 LA에서 탐정 ‘해리 필립 러브크래프트’가 부호인 ‘아모스 헥쇼’에게 고용되어 48시간 이내에 ‘네크로노미콘’이라는 마법의 책을 찾는 의뢰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1950년대 배경의 사립탐정물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데, 주인공이 무슨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 장비를 가진 것은 아니고. 머리가 매우 좋거나 싸움을 잘하는 것도 아니라서 스펙 자체는 보통인데 운과 감이 좋고 주인공 보정을 톡톡히 받아서 위기를 헤쳐나가기 때문에 사립탐정물의 전형적인 주인공 스타일이다.

캐릭터 외형과 행동, 리액션 등은 탐정 가오가 딱 잡혀 있어서 겉보기에는 괜찮은데, 내부적인 특이 사항이 없다 보니 캐릭터 자체적인 인상은 좀 약한 편이다.

스토리 같은 경우도,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건 해결을 하는 게 아니라. 사건에 휘말려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고. 주인공의 기지로 사건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 보정에 의한 운빨로 버티면서 스토리가 자동 진행되는 수준이라서 극적인 맛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의 사립탐정물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 평이해서 굳이 찾아볼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본작은 보통의 사립탐정물이 아니라서 일부러라도 찾아볼 이유가 있을 정도로 컬트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게 정확히는, 세계관 설정과 작품 내의 묘사에 있다.

본작은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게 그냥 미국이 아니라 인간과 인외의 존재들이 공존해 살아가는 가상의 세계다.

현대 배경인데 마법이 존재하고,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며 현대 사람들도 거기에 익숙해진 모습으로 나온다.

늑대 인간, 흡혈귀 등이 경찰서에 잡혀 오고. 자동차 엔진 수리를 위해 트렁크를 여니 그렘린이 장난을 치며, 가고일이 조직의 히트맨 역할을 수행하여 암살 공습을 하는가 하면, 부두 좀비를 보디가드나 값싼 인부로 고용해부리고, 대부호가 사는 숲속 저택에는 유니콘이 출몰하며, 네크로노미콘으로 크툴루를 소환하기도 한다. (주인공의 풀 네임인 ‘해리 필립 러브 크래프트’의 그 러브 크래프트가, 러브 크래프트 신화의 그 러브 크래프트라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게 크툴루다!)

이게 00년대 이후에 나온 작품이라면 CG로 처리했을 텐데. 90년대 초반에 나온 작품이라서 CG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수 분장과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등을 주로 사용해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더 눈에 잘 띈다.

환상종과 인외가 미지의 존재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일반 시민으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세계관과 그 묘사는, 일반적으로는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소재고 실사 영화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소재다.

일본 만화로 치면 ‘미나기 토쿠이치’의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足洗邸の住人たち。2003)’, 미국 만화로 치면 ‘마이크 미뇰라’의 ‘헬보이(Hellboy.2003)’가 생각나는데.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은 인간 사회에 동화된 요괴 주민은 인간에 가깝게 묘사되고, 헬보이는 인외의 존재가 공존하는 상대가 아니라 은밀하게 위험한 존재라서 퇴치해야 하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방향성이 다르다.

현대 사회 배경에 사립 탐정 주인공이 인간 사회에 살아가는 초자연적인 존재와 얽킨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만 보면 이탈리아 만화 ‘딜런 독(Dylan Dog.1986)’에 가까운데.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분위기가 밝고 코믹컬한 색깔을 띄고 있어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Who Framed Roger Rabbit.1988)’ 같은 느낌을 준다.

결론은 추천작. 1950년대 배경의 사립탐정물로서 스토리와 캐릭터는 평이해서 그것만 놓고 보면 큰 재미는 없지만.. 인간과 인외의 존재가 현대 사회에서 공존하는 세계관 설정과 그걸 각종 특수 분장과 특수 효과를 사용해 실사로 구현해 화면에 고스란히 담은 비주얼이 당시로선 보기 드문 것이라서 컬트적인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작중 인상이 무시무시한 좀비 경호원으로 출현한 배우는 ‘제이미 카드리치’로 미식 축구, 농구, 프로 레슬링 선수 출신의 배우다. 키가 6피트 7인치(202m)에 몸무게 395파운드(180kg)의 거구로 체구도 엄청 크지만 무엇보다 동공이 작은 눈매가 무서운 인상인데 후대의 프로 레슬러 중에 ‘비세라’랑 비슷한 이미지다.


덧글

  • dj898 2021/06/10 08:18 # 답글

    감사 합니다. 덕분에 재미난 영화 찾아 봤네요. ^ ^
  • 잠뿌리 2021/06/11 14:29 #

    취향에 맞으셨나보네요 ㅎㅎ 호불호가 좀 갈릴 순 있는데 컬트적인 맛이 있는 작품입니다.
  • dj898 2021/06/13 07:44 #

    저 요런거 좋아하거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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