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8] 갈갈이 삼형제 (2002) 2021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2001년에 KBS ‘개그 콘서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개그 코너 ‘갈갈이 삼형제’를 원작으로 삼아 2002년에 ‘글로브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서 윈도우 98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게임 패키지에 적힌 풀 타이틀은 ‘코믹 액션 어드벤처 갈갈이 삼형제’인데, 당시 신문 기사에 적힌 정식 명칭은 ‘갈갈이 삼형제: 토마스를 구해주세요’다. 본작의 제작사인 ‘글로브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전문 게임 회사가 아니고, 갈갈이 삼형제의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대행하는 에이전시로 그 당시 게임, 어린이 완구, 문구 캐릭터 사업을 진행했다.

내용은 지상에서 가장 깨끗한 땅인 ‘갈갈이 성’에서 지구 요정인 ‘토마스’와 그의 아버지 ‘샘’, 샘의 소꿉 친구인 ‘디카프리오’, ‘슈렉’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지구를 오염시키고 식민지화하려는 ‘베놈’ 행성의 공격을 받고 ‘토마스’가 납치 당해서 샘, 슈렉, 디카프리오가 토마스를 구하기 위해 지구 특전 수비대를 창설하고 갈갈이 섬에서 도원결의를 맺어 삼형제로 새롭게 탄생하여 토마스를 구하러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에서 갈갈이 삼형제 ‘샘(박준형)’, 디카프리오(이승환)‘ ’슈렉(정종철)‘ 캐릭터를 게임화한 것으로, 본래 원작 개그 코너에서는 ’토마스‘가 제 4의 인물로 투명인간 컨셉으로 나왔지만, 본작에서는 토마스의 디자인이 당시 복숭아 학당에서 정종철의 캐릭터로 나온 ’옥동자‘로 그려진다. (즉, 갈갈이 삼형제+옥동자라는 말이다)

게임 런처를 실행하면 런처 화면에서 게임 시작/DX(다이렉트 X) 설치하기, 끝내기 등의 3가지 메뉴 선택 이외에 화면 우측에 동영상 썸네일 3개가 있는데. 이건 실제 개그 콘서트에 나왔던 개그 영상 3가지다.

근데 이 3가지가 갈갈이 삼형제 원작 코너 영상이 아니라, 임혁필이 나온 ’지뢰 제거반‘, 이승환이 나온 코너인 ’내 이름은 디카프리오‘, 정종촐이 오락기 성대 모사를 하던 ’인간 오락기 정종철‘이다.

갈갈이 삼형제 코너 영상은 아니지만, 이승환, 정종철이 주역으로 나오는 개그 영상은 왜 나온 건지 이해는 가는데. 임혁필이 나오는 개그 영상은 왜 나온 건지 모르겠다. 갈갈이 삼형제면 임혁필이 아니라 박준형이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타이틀 화면 메시지와 게임 종료 메시지, 게임 시작 전 오프닝에서의 줄거리 소개, 그 이외에 기타 등등. 여러 부분에서 갈갈이 삼형제 보이스 더빙이 들어가 있는데. 그 분량 자체는 박준형 음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게임 사용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점프), 키보드 알파벳 Z키(소비형 무기 셀렉트), X키(기본 공격 및 무기 사용), ENTER키(갈갈이 삼형제 셀렉트), SPACE BAR(갈갈이 삼형제 호출)이다.

게임 메인 소재는 갈갈이 삼형제인데 정작 플레이어 캐릭터는 갈갈이 삼형제 맏이인 ’샘‘으로 고정되어 있고. ’디카프리오‘와 ’슈렉‘은 ENTER키를 눌러 셀렉트를 해서 SPACE BAR를 눌러 화면 점멸형 폭탄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화면 하단 중앙의 파란색 게이지가 폭탄 게이지로 게이지가 차 있는 동안에는 폭탄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폭탄은 어떤 상황이든 다 사용할 수 있어서, 공중에 뜬 상태에서도 쓸 수 있지만.. 무적 판정이 없어서 폭탄을 사용하기 직전에 적에게 닿은 상태면 무조건 데미지를 입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무를 주세요‘라는 음성 대사와 함께 무를 꺼내 이빨로 갉는 리액션을 보이지만, 문자 그대로의 리액션일 뿐. 공격 판정, 무적 판정 같은 게 전혀 없다. (아니, 차라리 무를 갈 때 체력을 회복시켜주기라도 하던가)

기본 공격은 ’이빨로 갉아먹기‘인데 근접 공격이라서 러치가 매우 짧다. 원거리 공격은 소비형 무기로 화면 우측 하단에 표시되며, 게임 진행 중에 해당 무기를 입수하면 ’장착 완료‘라는 음성이 들리면서 화면 우측 하단의 아이콘이 활성화된다.

Z키를 눌러서 화면 우측 상단에 해당 무기 아이콘이 뜨게 만든 후. X키를 누르면 기본 공격이 아닌 무기 공격이 나가는데 소비형 무기라서 잔탄 제한이 있다.

’방구‘는 지속 분사형 무기, ’빨간 마이크‘는 포물선으로 침을 튀기는 곡선형 무기, ’누런 이빨‘, ’강철 틀니‘ 등은 정면으로 날아가는 직선형 무기 등의 차이가 있다.

’앉기‘ 기능이 없어서, 앉아서 공격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점이 낮은 적을 상대하기 좀 까다롭다.

그래서 무기 중에 상단, 하단 판정을 다 가진 방구가 가장 좋은데. 문제는 무기 배치 드랍율이 낮은 편이라서 마음 놓고 쓸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타점이 안 맞는 적이 나오면 폭탄을 써야 되는데, 그때마다 일일이 ’디카프리오, 도와주세요‘, ’슈렉, 도와주세요‘라는 음성과 함께 화면 전체를 뒤덮는 공격 연출이 나와서 게임 플레이의 맥을 뚝뚝 끊어 먹는다.

이 공격 연출도, 디카프리오는 방구 끼는 것 밖에 못하는 반면. 슈렉은 게임 성대 모사를 하면서 대형 슬라임, 테트리스 퍼즐 조각, 거대 팩맨, 초대형 폭탄 등이 나와서 뭔가 좀 연출적인 부분의 편애도 심한 편이다.

잔기와 생명력의 개념이 각각 따로 있는데, 생명력이 다 떨어져 잔기를 잃으면 죽은 자리에서 바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그동안 진행하면서 얻은 모든 소비형 무기가 리셋되어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재시작해야 한다.

그밖에 게임의 줄거리와 ’토마스‘를 구출해야 한다는 달성 목표가 있지만.. 정작 게임 본편 스토리는 존재하지 않아서 황당하다.

각 스테이지 시작 전에 인트로 화면에서 나오는 갈갈이 삼형제의 음성 대사는 게임 본편 스토리와 직관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애드립 대사들이고. 각 스테이지 끝에 나오는 보스를 격파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때 스토리 관련 텍스트 한 줄 나오지 않는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볼 때 게임 자체는 완전 꽝이지만, 그래도 마냥 쿠소 게임이라고 깔 수는 없는 장점도 몇 가지 있다.

우선, 게임은 못 만들었지만 최소한 해외의 유명 게임을 표절하지는 않은 순수 국산 게임이란 점. 그리고 비록 캐릭터 IP를 잘 활용하지는 못했지만, IP 원 소유자인 개그맨들이 게임판 오리지날 음성을 더빙한 분량이 꽤 많아 단순히 IP만 가져다 쓴 게 아니라. IP 주인들도 게임 개발에 적극 참여해서 캐릭터 게임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충실히 지켰다.

결론은 미묘. 당시 인기 개그맨 갈갈이 삼형제 IP로 만든 캐릭터 게임인데, 플레이어 캐릭터가 샘 1명으로 고정되어 있고 다른 캐릭터는 서포트 역할 밖에 못해서 삼형제 설정의 의미가 없어졌고, 플랫폼 게임인데 좌우 이동, 점프밖에 없는 부실한 기능에 원거리 무기의 제한, 즉사 함정, 무기/회복 아이템 배치 드랍율이 적은 상황에 즉석 부활, 중간 세이브(플레그) 요소가 전혀 없이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열악한 게임 환경 등등.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질 뿐만이 아니라, 개그맨 캐릭터 IP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지만.. 유명 게임을 표절하지 않은 순수 국산 게임이란 점과 캐릭터 IP 소유자인 개그맨들이 성우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점은 높이 살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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