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5] 삼국지 관도대전(官渡.1996) 2021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6년에 중국의 게임 개발사 ‘前导软件(선도 소프트웨어)’에서 Windows 95용으로 만든 삼국지 게임. 원제는 ‘官渡(관도)’. 1997년에 한국에서 정식 수입되어 ‘삼국지 관도대전’이란 제목으로 출시된 바 있다.

내용은 기원 200년, 후한 시대 때 ‘조조’와 ‘원소’가 하북의 패권을 놓고 ‘관도’에서 대치하여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본작은 1995년부터 제작을 시작해 1년 동안 약 60만위안(한화 약 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당시 기준으로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서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게임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중국 본토에서 나온 최초의 윈도우 95 기반 게임이자, 중국 본토에 독립적인 저작권을 가진 최초의 게임이라는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90년대 초중반에 중화권에서 제작된 게임은, 대만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에 정작 중국 게임 자체는 찾아보기 어려워서 그렇다.

한국에 정식 수입되어 한글화됐지만 100% 완전 한글화는 아니다.

정확히, 텍스트 부분은 거의 다 한글화가 됐는데 오프닝 때의 문자와 게임 내 캐릭터들의 음성 지원은 한글 더빙을 하지 않고 중국어 원어 그대로 나온다. 즉, 중국어 더빙에 한글 자막 지원인 것이다.

일본, 미국 게임을 수입해 한글화할 때 한글 음성을 더빙하거나. 아예 텍스트는 영어 그대로 두고 음성만 한글 더빙한 게임들도 나왔던 걸 생각해 보면 그 당시 기준으로 중국어 더빙에 한글 자막 지원은 매우 보기 드문 사례다.

본작의 게임 시스템은 전략이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데 일본의 게임 개발사 ‘호쿠쇼’의 ‘제갈공명 와룡전(臥竜伝 - 三国制覇の計)’을 모방했고, 전투는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를 골고루 베꼈다.

와룡전의 장수 포트레이트가 오리지날 실사였던 반면. 본작은 1994년에 중국 CC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사극 드라마 ‘84부작 삼국지’의 배우 사진을 베이스로 디지털 그래픽으로 전환했고, 실제 84부작 삼국지의 드라마 오프닝도 가져다 썼다.

90년대 삼국지 게임은 보통, 유비 삼형제 주인공 시점의 RPG 게임이나, 삼국지 역사를 사건별로 시나리오로 나뉘어서 군웅을 선택해 진행하는 전략 게임이 일반적이고. 그것의 연장 선상으로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이 종종 나왔는데. 본작은 당시로선 꽤 특이하게 ‘관도대전’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 때 선택 가능한 군주는 ‘조조’와 ‘원소’. 두 명밖에 없다. 84 부작 삼국지 드라마 오프닝을 가져다 썼지만, 정작 유비는 원소군이 소속된 장수 중 1명으로만 나올 뿐이고. 손권과 제갈량은 동영상에만 나오고 실제 인게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조조의 세력권 아래로 남쪽에 ‘형주’가 있긴 한데. 형주의 군주는 유표지만 게임 내 캐릭터나 세력으로 등장하지는 않고. 조조와 원소 어느 쪽이 됐든 간에 형주를 공격하면 상대방 군주에게 10만 대군을 지원해주는 함정 같은 역할을 한다.

게임 메인 메뉴는 ‘새게임(게임 시작하기)’, ‘불러오기(게임 데이터 로드)’, ‘역사회고’의 3가지가 있다.

새게임을 클릭해 게임을 시작하면 ‘역할군주(조조와 원소 중 한 명을 선택’, ‘시작단계(3가지 시나리오)’, ‘난이도’를 고르고 사용자 이름을 직접 타이핑해서 넣을 수 있다.

이때 사용자 이름은 게임을 클리어했을 때 엔딩 메시지 맨 아래 뜨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다.

시작단계의 3가지 시나리오는 ‘1~3단계’로 표기되는데 배경에 맞게 다 관도대전 관련 내용들이다.

1단계는 관도 대전에서 원소군이 ‘여양’, 조조군이 ‘백마’에 주둔해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상황. (백마 전투 직전인 상황이라 안량이 살아있을 때다)

2단계는 원소군이 도하에 강을 건너 조조군과 관도에서 대치한 상황.

3단계는 원소군의 모사 ‘허유’가 조조에게 투항해 오소의 식량고 습격 계책을 제안하는 전투다.

‘역사회고’가 좀 낯선 메뉴라서 이게 뭔가 했는데. 조조가 원소와 전쟁을 해서 승리하는 삼국지 본래 역사 이야기를 게임 실제 플레이의 데모 영상으로 요약해서 풀어낸 것이다. 이게 아예 조조 플레이 엔딩 메시지까지 그대로 나오는 것이라서 이걸 보면 굳이 조조로 플레이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게임을 시작하면 군영의 막사가 나오는데 여기서 상호 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가 있어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클릭할 수 있다.

막사의 좌측 상단에는 ‘나침반’, ‘순차메뉴(환경 설정)’, ‘도움(도움말) 아이콘이 있다.

‘나침반’은 ‘시계멈춤(게임 플레이 일시정지)’, ‘시계진행(정지된 게임 플레이 재진행)’, ‘서기’, ‘건안’의 년도 표기 방식을 고를 수 잇다.

‘순차메뉴’는 ‘새게임(새로 시작하기’, ‘불러오기(게임 데이터 로드)’, ‘저장(게임 데이터 세이브)’, ‘옵션선택(음성, 효과음, 배경 음악 온/오프)’, ‘종료(게임 종료)’, ‘반회(순차메뉴 화면 끄기)’가 있다.

막사의 좌측 끝에 ‘시자’를 클릭하면 ‘소견’, ‘승장’, ‘휴식’, ‘주연’, ‘가무’, ‘취소’를 선택할 수 있다. (사자도 아니고 시자라니 좀 생소한 단어이긴 한데 귀인을 시중드는 사람이란 뜻이 있다)

소견은 장수를 1명 선택해 따로 불러내는 것. 승장은 8개의 자리에 장수 8명을 랜덤으로 불러내는 것. 주연은 술자리 열기, 가무는 춤사위 구경, 취소는 사자 메뉴 끄기다.

보통,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메뉴 화면을 끄는데 본작에선 이걸 지원하지 않아서 취소 메뉴가 따로 있다)

소견, 승장을 통해 자리에 장수를 불러다 앉히면 화면 우측 상단에 ‘모사’, ‘포로’, ‘전황’, ‘결속’ 등의 메뉴가 뜬다. 그 메뉴 말고 장수 자체를 클릭하면 이번 전쟁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것 정도의 대사를 볼 수 있다.

‘모사’는 담당 군사한테 ‘전쟁국면자문’, ‘적군상황자문’, ‘부서자문’ 등의 3가지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것인데. 답변 내용이 현재 상황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아서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포로’는 붙잡은 적장에 대한 처우를 결정. ‘전황’은 현재 진행되는 전장의 상황 듣기, ‘결속’은 소견/승장 화면 끄기 기능을 지원한다.

‘휴식’, ‘주연’, ‘가무’는 각각 주둔지에 있는 장수의 체력/부대의 부상병 회복, 장수들의 체력/사기 회복, 주둔지에 있는 부대의 사기 회복 기능을 지원한다. 꽤 중요한 커맨드 중 하나지만 커맨드를 실행할 때마다 술자리, 춤사위 동영상 컷씬이 나오는데. 이게 뜬금없이 오나라 손권이 가신들 모아놓고 술 마시는 장면이라 게임 본편 내용하고 하나도 맞지 않아서 생뚱 맞은 구석이 있다.

소견/승장을 통한 장수들과의 대화도 아무 효과도 없고,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선택지도 뭘 고르던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원소로 플레이할 때 모사들이 순서대로 진언을 올리는데, 이때 전풍의 간언에 원소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니 전풍이 원소를 디스하는 대사를 날리는데. 이때 원소의 반응을 ‘기쁨’, ‘진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이어지는 대사의 내용만 달라지는 수준이다.

게임 내 장수는 관도 대전만 다루고 있는 것 치고는 생각보다 꽤 많은 편이다. 코에이의 삼국지에서조차 나오지 않은 무장들이 많이 나오긴 하는데.. 사실 실제 삼국지 정사나 연의에 등장하지 않는, 게임 속 오리지날 무장이 다수 추가됐고. 심지어 관도 대전 시대에 등장하지 않는 장수까지 끼워 넣어서 진짜 억지로 쥐어짠 듯한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장수의 부하로 전위를 암살한 호차아(호거아)가 조조군 소속으로 등장한다)

막사 좌측 하단에 공문서가 쌓인 곳에서 ‘공문’을 클릭하면 현재 전장에서 전달된 공문을 확인할 수 있는데. 어느 지역에서 어느 장수의 어느 부대가 전투 중이다. 이런 류의 메시지들이라서 게임을 진행하지 않으면 활성화 자체가 안 되는 메뉴다.

막사 중앙 하단에 ‘지도’를 클릭하면 ‘전략도’라고 해서 전략 맵이 나오는데. 이건 전체 맵의 축소판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클릭한 지역을 확대시켜 ‘지형도’ 화면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에 들어간다.

지형도 맵은 기존의 삼국지 게임 기반의 대도시 지명(예를 들어 업, 남피, 허창 등등)을 사용하지 않고. 하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십 개의 도시 개념의 성(예를 들어 안성, 오창, 백마, 창읍 등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맵상에 표시된 성과 성 사이에 길이 연결되어 있고, 부대를 편성해 실시간으로 움직여 이동을 하고 전투를 하는 방식이다. 이 부분의 게임 디자인이 와룡전과 유사하다.

지도 좌측 상단에 상시 표시되는 아이콘 중 새로 추가되는 게 ‘도시 일람’, ‘부대 일람’, ‘장군 일람’의 정보 표시다.

장군 정보에서 알 수 있는 장수 정보는 이름, 자, 부대, 지역, 인물 열전인데.. 인물 열전은 그 장수의 이력에 대해서는 하나도 적혀 있지 않고. 실존하는 장수던, 가상의 장수든 전부 다 ‘무예, 전투, 작전을 잘한다 못한다’ 정도의 능력 평가만 적혀 있어서 읽을거리가 없다.

정작 장수 자체의 능력치는 장군 일람에 적혀 있지 않고 부대를 편성할 때 뜨는데. ‘무력’, ‘모략’, ‘용기’의 3가지 밖에 없다.

헌데 네임드 장수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능력치가 월등히 높은 것도 아니고. B급 이하 잡무장들도 능력치가 다 고만고만해서 막상 전투에 돌입하면 장수의 능력치보다는 그냥 장수의 ‘체력’과 부대의 ‘사기’. 이 2가지 능력치만 승패에 영향을 끼쳐서 장수들의 성능이 균일하다.

좋게 말하면 네임드 장수의 성능에 편중되지 않아서 밸런스가 맞는 거지만, 안 좋게 말하면 장수의 능력치가 게임 플레이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해서 장수 개개인의 특성이 없다는 거다.

게다가 후술할 외교, 내정의 개념과 전투 때 계략이 존재하지 않는 관계로 장수 능력치 중 ‘모략’은 쓸데가 없고. 그 모략을 기반으로 한 문관, 군사 캐릭터들은 완전 잉여 전력이 따로 없게 됐다.

네임드 군사 계열 장수들이 공성전을 기차게 잘했던 공명전과 전혀 다른 점이다.

소도시의 성을 클릭하면 ‘도시 이름’, ‘부속(소속 세력)’, ‘식량’, ‘인구’, ‘방역(도시 방어도)’ ‘부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돈과 내정의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서 사실상 부대를 편성해 이동, 전투하는 것 밖에 못한다.

돈, 내정의 개념이 없으니 병력을 확충할 수 없어서 시나리오별로 처음 주어진 병력과 식량 그대로를 게임 끝까지 사용해야 한다.

성을 클릭 후 ‘결정’을 클릭하면 곧바로 그 성에 주둔한 장수의 이름과 사기, 체력, 부대 병력, 식량, 임무, 목적지 등의 관련 정보가 뜬다.

그 아래 활성화된 3가지 메뉴인 ‘분병’은 부대 편성. 임명은 그 부대의 주장과 부장 설정. 결정은 선택한 명렁어 실행이다.

분병을 하면 ‘이동’, ‘주둔’, ‘후송’, ‘출격’, ‘증원’, ‘기습’, ‘매복’ 등의 7가지 부대 임무와 ‘정상행군’, ‘빠른행군’, ‘잠행행군’ 등의 3가지 행군 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부대가 이동하는 게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는 관계로 여러 개의 부대를 지정해 동시에 움직일 수 있긴 한데, 전투 자체는 1개의 부대만 수동 조작이 가능하고. 나머지 다른 부대가 전투를 하면 자동으로 진행된다.

부대 편성은 주장, 부장을 고르고, 사병(보병), 말(기병), 궁수(궁병)의 3가지 병과를 1000단위로 편성할 수 있지만.. 후술한 게임의 전투 스타일이 와룡전 같은 쿼터뷰 시점의 리얼 타임 전투가 아니라, 오히려 코에이의 삼국지 스타일의 탑뷰 시점 턴제 전투를 모방하고 있다.

전투의 기본 시스템은 ‘삼국지 6’의 전투를 모방하고 있어서, 부대에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을 수행하는 동안 다른 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며칠의 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전투 때 선택 가능한 커맨드는 ‘이동’, ‘공격’, ‘열진’, ‘준비’, ‘특수’, ‘휴식’, ‘정보’, ‘분병’, ‘철수’다.

공격은 ‘사살’, ‘발사’, ‘출진’, ‘화공’, ‘침목’이 있는데. 여기서 ‘사살’은 멀리서 화살을 쏘는 것. ‘발사’는 가까이서 돌격하는 것, ‘출진’은 인접한 부대의 장수로 일기토를 신청하는 것이다.

일기토를 하면 전 장수 공통으로 84부작 삼국지 드라마에 나온 일기토 장면이 동영상 컷씬으로 나오고. 화면 하단 중앙의 ‘북’, ‘군악’을 선택해서 동영상 재생시키듯 진행하는 방식으로, 체력 그래프가 먼저 떨어지는 쪽 장수가 패배한다. (여기 나오는 동영상은 모든 장수 공통으로 쓰여서 서황, 장료, 허저, 안량, 문추 같은 네임드 장수라고 해도 전용 동영상 같은 건 없다)

장수가 패배하면 사로잡히는 게 아니라 ‘ㅇㅇ는 ㅇㅇ에게 목잘리웠음’이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아예 죽어 버린다.

일기토를 하지 않아도 장수의 체력이 다 떨어지면 남은 병력에 상관없이 부대가 전멸된 것으로 처리되니 주의해야 한다. 전투 도중 떨어진 체력은 ‘휴식’ 커맨드를 실행해서 회복할 수 있다.

‘화공’은 불을 지르는 것인데. 비, 눈, 바람 등의 기후 개념이 있어서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서 불길이 번져서 이건 딱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중 ‘삼국지 4’ 느낌인데. 차이점은 삼국지 4의 ‘천변’, ‘풍변’ 같이 기후를 조종하는 기술은 없어서 바람의 방향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기에 삼국지 4 특유의 화계+풍변 콤보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거다.

‘침목’은 부대가 성이나 진에 주둔하고 있을 때 방어를 굳히는 커맨드다.

‘열진’은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중 ‘삼국지 5’에 나왔던 부대 진형 시스템을 모방한 것으로. ‘장사진’, ‘혼원진’, ‘쌍용진’, ‘삼재진’, ‘사방진’, ‘연행진’, ‘금쇄진’ 등의 7가지 진형이 있다. 진형이 여러 개 있는 것에 비해 게임상에 뜨는 부대의 모습은 다 똑같기 때문에 진형이 바뀐 것이 티가 나지 않지만, 각각의 진형에 따라서 이동, 공격 효과가 다르다.

‘준비’는 ‘성공격준비’와 ‘특별견고’가 있는데 전자는 공격. 후자는 방어 커맨드다.

성공격준비는 ‘사다리’, ‘돌격수레’, ‘함정복구’, ‘지형공사’, ‘지하도’등의 5가지 메뉴를 실행할 수 있고. 특별견고는 성이나 진의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

성공격준비는 사실 성을 공격하는 건 뭘 고르던 다 똑같은 거라 굳이 커맨드를 5가지나 나누어 놓을 필요가 없는데. 커맨드를 실행할 때 84부작 삼국지 드라마의 공성전 동영상 컷씬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집어넣으려고 세분화시킨 것 같다.

‘특수’는 ‘매복’, ‘의병’, ‘수색’의 3가지가 있다. ‘매복’은 선택한 지역에 부대를 숨겨놓고, 적 부대가 그 지역에 다가왔을 때 기습 공격을 하는 것, ‘수색’은 반대로 매복을 통해 숨어 있는 부대를 찾아내는 것. ‘의병’은 아군 부대의 병력이 많은 것처럼 위장하는 것이다.

‘’분병‘은 선택한 부대에 부장이 있을 때, 그 부장을 주장으로 삼아 병력을 나누어주어 새로운 부대를 편성하는 것. ’주둔‘은 새로운 진지를 구축하는 기능이다.

전투 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식량‘ 관리인데. 이게 전투 맵에서 ’성곽‘이나 ’진채‘에 식량 보급창고가 있어서 이곳을 사수하는 게 곧 승패를 좌우한다.

결론은 비추천. 삼국지 역사의 대전쟁 중 ’적벽대전‘이 아닌 ’관도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은 보기 드물어서 소재적인 측면에서 유니크한 구석이 있지만, 게임 시스템과 스타일을 ’와룡전‘과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를 두루두루 베껴서 게임 자체의 독창성이 매우 떨어지고. 외교, 내정, 병력 확충 등의 생산력 개념이 없이 오직 부대 편성, 이동, 전투밖에 못해서 오로지 전쟁만 가능한 것이 게임을 너무 단순하게 만들어 전략 시뮬레이션의 맛이 없는데. 84부작 삼국지 드라마 원작 동영상 컷을 쓸데없이 자주 사용해서 뭔가 좀 드라마 판촉용으로 기존의 유명작을 짜깁기해서 만든 게임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으로부터 1년 후인 1997년에 후속작인 ‘赤壁(적벽)’이 출시됐다. 한국에서도 ‘삼국지 적벽대전’이란 제목으로 정식 수입되어 한글화 출시된 바 있다.

본작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적벽’은 중국 현지에서 꽤 히트를 쳐서 발매 당시 10만장을 넘게 팔았고 그해 말에 본작의 개발사인 선도 소프트웨어가 중국 자국 내 게임 회사 1위를 차지했지만.. 그때 개발한 게임 중, 블리자드의 ‘디아블로’를 모방한 액션 RPG 게임 ‘齐天大圣(제천대성)’의 제작비로 800만위안을 쓰면서 1000만위안의 빚을 져 내부 분쟁이 발생해 게임 부서 자체를 해체했다.


덧글

  • 나인테일 2021/04/13 10:56 # 답글

    장수 이름에 심영이란 글자에 눈이 가는군요 ㅋㅋㅋㅋ
  • 잠뿌리 2021/04/15 09:49 #

    저 심영이 원소의 신하인 심배의 조카죠.
  • ㅁㄴㅇ 2021/07/11 19:57 # 삭제 답글

    정말 어렸을 때 마트에서 어머니가 선물해주신 게임인데 추억돋네요.. 기억에 남는 부분이 회의소집할 때 처형기능이 있는데 군주 스스로를 처형할 수 있어서 게임이 끝나버렸던 기억이 ㅋㅋ...
  • 잠뿌리 2021/07/14 23:45 #

    군주도 처형 가능하게 만든 건 뭔가 좀 게임 테스트 안해보고 막 만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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