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98] 핸리포트마법사 (2002) 2021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2002년에 ‘V.S.L 엔터테인먼트(트랙 플러스)’에서 개발, ‘TP 게임 존’에서 윈도우 98/ME용으로 발매한 국산 아동용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어린이 마법왕 ‘헨리’와 함께 모험의 세계로 떠난다는 이야기다.

게임 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표절한 게임이다. 근데 사실 해리 포터를 아예 대놓고 베낀 건 아니고. 해리 포터가 연상되는 이름과 디자인만 넣은 수준이라서 사실 냉정하게 보면 안경 쓴 소년 마법사란 것 말고는 해리 포터와 같은 점이 없다.

타이틀인 ‘핸리포트마법사’도 ‘헨리포트 마법사’처럼 이름과 직함을 띄워 쓰지 않고 붙여서 쓴 게 포인트다. (게임 줄거리에는 어린이 마법왕 ‘헨리’라면서 뒤에 포트는 왜 붙여 쓴 건지 의문)

게임 타이틀 커버에 ‘LAST SORCERCR & Magician man war’라는 부제가 적혀 있는데. 이게 뭔가 의도해서 웃기려고 그렇게 쓴 건지, 아니면 진짜 몰라서 그렇게 적은 건지 몰라도 마법사를 뜻하는 ‘SORCERER’를 ‘SORCERCR’로 쓰고, 마법사의 남성형 표현인 메지션을 메지션 맨(마법 남자)로 쓴 게 실로 괴랄하기 짝이 없다.

CD-ROM 게임으로 2002년에 쥬얼 CD로 발매했는데, 게임 사양이 MM233 이상, 하드 100메가, 32램, SVGA 그래픽 카드로 적혀 있어서 윈도우 98/ME 지원 게임이란 게 민망할 정도로 사양이 낮다.

게임 사용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Z키(공격-전방 샷), ↑(상단 샷), X키(점프), C키(항아리 폭탄 던지기)다.

공격을 할 때 뜬금없이 가운데 중(中)자가 떠오르면서 반원형 마법탄을 쏘는데. 이게 기본 샷과 챠지 샷이 가능해서 Z버튼을 꾹 누르고 있다가 게이지가 다 찼을 때 떼면 파워 샷을 쏠 수 있다.

방향키 위를 눌렀을 때 공격 키와는 별개로 상단 샷을 쏘는 거고. 이게 머리 위쪽 수직 방향으로 나간다.

항아리 폭탄은 사용 개수 제한이 있는 잔탄 무기로 런 앤 건 게임의 그레네이드(수류탄) 같은 개념에 가깝다.

일반 샷, 차지 샷, 상단 샷, 그레네이드 등을 보면 런 앤 건 게임의 기본은 갖춘 것 같은데. 실제 게임 플레이 감각은 플랫폼 게임에 가깝다.

해리 포터 짝퉁 요소 때문에 유명 게임을 베낀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게임 자체는 의외로 오리지날인 것이다.

문제는 조작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안 좋기 때문에 오리지날이라고 해도 게임의 완성도가 처참할 정도로 낮다는 점이다.

일단, 기본 이동을 할 때 앞으로 가다가 멈추면 바로 서는 게 아니라 바닥에 미끄러지는 미끄러짐 판정이 발판의 종류와 상관없이 무조건 발동되고. 점프 같은 경우도 기본 점프력이 높고 체공 시간이 길지만.. 점프한 이후의 점프 이동 거리가 너무 짧아서, 처음부터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방향 키를 꾹 누르며 점프를 해야 한다.

앞서 말한 듯 플랫포머 게임이라서 공중에 떠 있으면 지면이 보이지 않고, 낙하할 때 화면 스크롤이 내려가는 상황에 움직이는 발판과 낭떠러지 구간이 많이 나오는데. 이동도 이동이지만 점프 기능이 너무 구려서 조작감이 나빠도 너무 나쁘다.

설상가상으로 공중 발판의 출현이 들쭉날쭉한 곳이 있는데. 그런 곳이 보통, 공중 발판을 필수적으로 지나야 하는 구간이라서 어떤 때는 공중 발판에 제 위치에 있고. 어떤 때는 공중 발판이 땅 아래 공간에 갇혀서 닿지 않는 거리에 있고. 막 이래서 게임 플레이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즉사하는데. 죽는 리액션도 없고, 게임오버 당하면 ‘다시 도전할 거야!’라는 메시지만 뜬다.

게임 스테이지는 총 7개나 되지만, 스토리 관련 텍스트 요소가 전무하고. 모든 스테이지의 배경이 똑같고 나오는 적만 달라지는 수준인데. 이 적도 일개 잡몹이 무슨 보스급 체력을 가지고 나올 때가 있으며, 잔기와 생명력의 개념이 각각 따로 있는데. 생명력 회복 아이템이나 수류탄 등의 유용한 아이템은 배치 드랍율이 낮고. 점수용 아이템만 쓸데없이 배치 드랍율이 높아서 게임 환경이 열악하다.

세이브/로드 기능은 따로 지원하지 않고. 스테이지 클리어 후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갔을 때 잔기를 다 잃고 게임 오버 당하면,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서 ‘이어하기’로 컨티뉴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밖에 타이틀 화면에 나오는 모자 쓴 중년 마법사랑 히로인으로 추정되는 별 지팡이 든 소녀 마법사는 정작 게임 내에서는 전혀 안 나온다. 그리고 풀 스크린 화면을 지원하는 액션 게임인데 왜 게임 본편 플레이 때 사용하지도 않는 마우스 커서가 화면 안에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보통은 마우스 커서를 사용할 때만 마우스 커서가 표시되야 맞지)

결론은 비추천. 제목, 캐릭터 이름, 디자인을 보면 ‘해리 포터’를 베꼈지만, 실제 게임 자체는 오리지날이고. 해리 포터와의 유사성, 연관성도 낮아서 표절 게임이라고 치기 좀 애매한 수준인데. 그런 표절 여부를 떠나서 아동용 게임이란 걸 감안해도 게임 조작성이 너무 나쁘고, 버그가 많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똑같은 스테이지 배경에 텍스트 요소 1도 없는 부실한 구성 등.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너무 낮아서 괴작으로서의 웃음조차 주지 못한 게임이다.


덧글

  • 블랙하트 2021/03/24 09:35 # 답글

    스크린샷만 봤는데도 짜증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 잠뿌리 2021/03/24 22:00 #

    바카 게임 같이 바보스러운 맛도 없고 그냥 짜증만 나는 게임이죠.
  • 나나 2021/03/30 22:41 # 삭제 답글

    와, 조선구마사 리뷰와 이 리뷰 보고 간만에 많이 웃었네요^^

    스샷 보니까 오른쪽 하단에 깨진 타일? 비슷한 오류 이미지가 신경쓰입니다.
  • 잠뿌리 2021/03/31 21:22 #

    저 깨진 타일이 마우스 커서 포인트입니다. 풀 스크린으로 실행되는 액션 게임인데 일시정지를 한 것도 아닌데 마우스 커서가 상시 표시되어 있죠.
  • 오야봉 2021/05/11 03:42 # 삭제 답글

    ㅋㅋㅋㅋ 2000대초 진짜 흑역사 시절이네 ㅠㅠ
  • 잠뿌리 2021/05/11 20:24 #

    2000년 초 게임이 좀 그랬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42612
4024
10027877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