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판자 킥복싱 (Panza Kick Boxing.1990) 2021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0년에 ‘Futura’에서 개발 ‘Loriciels’에서 AMIGA, Amstrad CPC, Atari ST, MS-DOS용으로 만든 킥복싱 게임. 콘솔 쪽으로는 일본 PC엔진의 북미판인 TuboGrafx-16, TuboGrafx CD용으로 나왔다.

내용은 킥복서인 주인공(디폴트 네임 없음)이 킥복싱 세계 챔피언 ‘앙드레 판자’에게 도전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한국 게임 잡지에서도 공략이 실린 적이 있었는데. 그건 사실 1992년에 나온 후속작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챔피언쉽 가라데(Best of the Best Championship Karate)’이고, 전작이자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 본작이다. 한국에서는 타이틀 앞의 ‘챔피언쉽 가라데’를 빼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타이틀 ‘판자 킥복싱’에서 킥복싱 앞에 붙은 ‘판자’는 사람 이름이다. 정확히는, 앙드레 판자(André Panza)인데 실존 인물이다.

앙드레 판자는 1959년생으로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출신의 킥복서로 ‘킥복싱’, ‘풀-컨택트’, ‘사바트(프랑스 킥복싱)’ 등 3개 분야에서 9번이나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킥복싱 선수다.

칼 루이스의 육상 경기, 마이클 조단의 농구, 안드레 아가시의 테니스 등과 같이 유명 스포츠 선수의 초상권을 가지고 만들어진 스포츠 게임인 거다.

그래서 게임 제목 자체는 ‘킥복싱’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그 앞에 붙은 판자가 타이틀의 핵심적인 요소라서 그걸 빼면 ‘마이클 조던의 농구’에서 ‘마이클 조던’을 빼고 ‘농구’만 남긴 거나 마찬가지다.

게임 메인 화면에서 선택 가능한 메뉴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GRADING(등급 매기기), 1P/2P 컨트롤(키보드, 조이스틱, PC(CPU) 대응), SELECT HITS(게임 기술표), PHYSICAL TYPE(선수 파이트 머니 및 능력치 확인), OPTIONS(옵션), PREVIEW(데모 경기 관전), MATCH(경기 시작), TRAINING(훈련)이다.

화면 중앙 좌우에 캐릭터 포트레이트 아래로 ‘ANOTHER BOXER’라고 써 있는 항목은 캐릭터 변경 항목인데. 등급매기기 바로 아래쪽 컨트롤 설정에서 키보드, 조이스틱 1, 2까지는 1P, 2P 플레이어에 관한 선수 변경이고. PC는 VS CPU 선수 변경 사항이다.

조이스틱은 최대 2개까지 지원하지만 키보드는 1개 밖에 지원을 하지 않아서, 키보드+조이스틱, 또는 조이스틱+조이스틱 구성만 설정이 가능해 조이스틱이 없으면 2인용 대전 플레이를 할 수 없다.

게임 사용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가드), ↙(공격 1), ↘(공격 2), ↑(공격 3), ↖(공격 4), ↗(공격 5), ENTER키+9방향 대응(공격 1~9), ESC키(게임 중지 및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기)다.

좌우 이동과 가드를 제외한 모든 방향 키가 공격 기술이고, ENTER키를 꾹 누른 상태에서 9개 방향 키에 대응한 공격 기술이 추가되며, 공격 기술의 종류가 총 30개 정도 된다.

게임의 목표가 세계 챔피언인 ‘앙드레 판자’에게 도전하는 것인데. 플레이어는 제일 밑에 있는 등급에서 시작해 상대 선수를 이겨나가면서 파이트 머니를 올리고. 최종적으로 앙드레 판자와 붙어야 한다. (앙드페 판자의 파이트 머니는 무려 95만 달러다!)

캐릭터 능력치는 STRENGHT(힘=공격력), RESIST(저항력=방어력), REFLEX(반사신경=패링/공격 흘리기]) 등의 3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훈련에 들어가 각각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훈련은 ‘줄넘기’, ‘역기’, ‘표적 발로 차기’ 등의 3가지가 있는데. 타이밍에 맞춰서 방향 키를 누르는 미니 게임 같은 느낌으로 조작을 하는 방식으로 성공 여부에 따라서 각각 저항력, 힘, 반사신경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표적 발로 차기는 상단, 중단, 하단 3방향의 표적이 튀어나올 때 거기에 대응하는 방향키를 눌러 킥을 날리는 방식이다)

게임 본편은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로 매치를 골라서 이름 있는 선수들과 킥복싱 경기를 하는 것인데. 이게 사실 킥복싱의 원조인 태국 ‘무에타이’가 아니라 프랑스식 킥복싱인 ‘사바트’다.

복싱 글러브와 신발을 착용한 채 경기를 하고, 펀치, 킥 기술은 많은데 팔꿈치, 무릎 차기 기술 같은 건 전혀 없다.

하지만 앞차기, 돌려차기, 뛰어차기, 다리 후리기, 내리차기, 날라차기 등등. 킥 공격의 다양함과 화려함이 사바트 고유의 느낌이 있어서 좋고. 다리 후리기로 상대의 발을 걸어 넘어트리면 슬립 다운 판정을 받아 심판의 제지로 뒤로 물러서는 규칙도 인상적이다.

발차기 하나만 놓고 보면 한국의 ‘태권도’가 생각나지만, 복싱 펀치 기술과 클런치 같은 복싱 규칙도 적용되어 있어서 킥+복싱의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90년대 초 게임 기준으로 볼 때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이 매우 부드러우며, 실제 유명 킥복싱 선수가 초상권만 빌려준 게 아니라 게임의 자문도 맡아서 동작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돋보인다.

선수의 체력이 숫자나 체력 게이지가 아니라 화면 상단 양쪽 끝에 있는 스포트라이트로 표시되는데, 이게 다 꺼지면 대자로 뻗어서 넉다운 당하지만.. 경기 시간이 한 라운드당 1분이라서 엄청 짧고, 상대의 공격을 흘리는 패링 요소가 있어서 공격이 빗나가는 경우가 잦아서, 실제 인게임에서는 넉다운 당할 만큼 떄리거나, 맞기도 힘들다는 문제가 좀 있다.

너무 바짝 붙어서 싸우면 오히려 공격 명중률이 더 떨어져서 거리 간격을 잰 다음 싸우는 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이 됐다.

공격 기술은 화려한데, 정작 화끈한 KO승을 노릴 수 없고, 대부분의 경우 모든 라운드를 다 소진해 판정으로 승패를 갈라야 한다는 게 좀 아쉽다.

그밖에 옵션에서는 게임 플레이 내 라운드 수(5, 7, 8, 12) 설정, 플레이어 셀렉트 선수의 이름 변경, 플레이어 셀렉트 선수 데이터 세이브 등을 할 수 있다.

결론은 추천작. 라운드는 최대 12라운드까지 설정할 수 있지만 라운드별 경기 시간이 딱 1분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KO승을 노릴 만큼의 데미지를 입히기 힘들어 게임 플레이에 대한 호흡이 너무 짧은 문제가 있긴 하나, 프랑스 킥복싱인 사바트를 소재로 삼은 게 유니크한 구석이 있고, 90년대 초 게임 기준으로 볼 때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부드럽고, 킥 공격의 다양함과 화려함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플레이어 캐릭터의 등급매기기 랭킹을 올릴 때는 연승을 거둬야 하는데. 시합에서 질 것 같으면 ESC키를 눌러 게임을 중지하고 메인 화면으로 돌아오면 조금 전의 시합이 무효 처리돼서 승리 기록을 유지할 수 있는 팁이 있다.

덧붙여 콘솔판 중 터보 그래픽스 버전은 1991년에 NEC에서 컨버전을 맡았는데 터보 그래픽스 16에서는 판자 킥복싱으로 그대로 나온 반면. 터보 그래픽스 CD에서는 판자를 빼고 킥복싱이란 제목만 남겨 놓고 판자로 추정되는 금발 선수의 2D 캐릭터 그림이 나오는 인트로 씬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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