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엑스맨 1: 매드니스 인 머더월드 (X-Men: Madness in Murderworld) 2021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9년에 ‘Paragon Software’에서 AMIGA, Commodore 64, MS-DOS용으로 만든 어드벤처 게임.

내용은 엑스맨의 창설자 ‘프로페서 X 제이비어 교수‘가 ‘매그니토’에게 붙잡혀 ‘아케이드’가 건설한 놀이동산 ‘머더 월드’의 ‘펀 하우스’에 갇혀서 엑스맨 일행이 구하러 가는 이야기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콜로서스’, ‘사이클롭스’, ‘데즐러’, ‘나이트 크로울리’, ‘스톰’, ‘울버린’ 등의 6명이다.

게임에 나오는 주요 적 빌런들은 ‘토드’, ‘블랍’, ‘파이로’, ‘아발란치’, ‘미스틱’, ‘웬디고’, ‘실버 사무라이’, ‘화이트 퀸’, ‘센티넬’, ‘님로드’, ‘저거노트’, ‘아케이드’, ‘매그니토’다.

다른 빌런들은 엑스맨 관련 게임이나 영화에도 자주 등장해서 익숙한 반면. ‘아케이드’라는 빌런은 좀 낯선 것 같지만.. 실제로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는 1978년에 나온 ‘마블 팀-업’ 이슈에서 첫 등장한 빌런으로. 그가 만든 ‘머더월드’는 킬러 로봇, 부비 트랩, 미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출입한 사람들을 죽이는 가상의 놀이공원이다.

첫 등장 때는 ‘캡틴 브리튼’이 자신의 여자 친구 ‘커트니’가 ‘스파이더맨’에게 납치된 것으로 오인해서 그와 싸우다가 ‘아케이드’에게 붙잡혀 머더월드에 갇혔다가 탈출한 것으로 나오고. 그 이후에도 엑스맨 시리즈에 주요 악당으로 자주 출현했다.

1993년에 슈퍼 패미콤용으로 나온 액션 게임 ‘Spider-Man/X-Men: Arcade's Revenge’에서 ‘아케이드’가 게임 장르 명칭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이 빌런 이름인 ‘아케이드’를 말하는 거다. 이후 ‘Marvel: Ultimate Alliance(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 ‘Marvel Avengers Alliance(마블 어벤져스 얼라이언스)’ 등의 게임에서도 주요 악당으로 등장한다.

아케이드와 머더월드는 엑스맨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 설정이긴 하나. 게임 본편 스토리 자체는 오리지날이다. 만화의 특정 이슈를 원작으로 삼은 게 아니고. 본편 내용을 가지고 아예 본편 전용 만화를 그려서 게임을 살 때 번들로 제공하는 독점 작품이라는 특이한 구성을 띄고 있다.

게임 사용 키는 숫자 방향키 4, 6(좌우로 달리기), Ctrl+4, 6(좌우로 걷기), 7(왼쪽으로 점프), 9(오른쪽으로 점프), 8(위로 점프/사다리 타고 올라가기), 2(앉기/사다리 타고 내려가기), 3(뒤로 돌아서기), 1(백 스텝). Ctrl+9(상단 공격), Ctrl+6(중단 공격), Ctrl+3(하단 공격), SPACE BAR(화면 하단의 아이콘 선택 및 실행), 알파벳 P키(게임 일시정지), ESC키(게임 종료)다.

기본 공격은 상단, 중단, 하단의 3가지가 판정이 있는 펀치, 킥, 날라차기 등의 공격인데. 적과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초능력 공격을 할 수 있다.

사이클롭스는 ‘옵틱 블래스트’, 울버린은 ‘썸머솔트 슬래싱 크로우’, 나이트 크롤러는 ‘텔레포팅 뱀프 킥’, 대즐러는 ‘소닉 라이트 블래스트’, 스톰은 ‘라이트닝 볼트’, 콜로서스는 ‘휴먼 캐논볼’이다.

이 초능력 공격은 문자 그대로 공격용이라서 후술할 어드벤처 모드의 초능력과는 또 다르다.

캐릭터 스테이터스 수치는 H(헬스/건강), S(스태미나/지구력), P(뮤턴트 파워)의 3가지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 빨강, 노랑, 파랑 색깔의 그래프로 표시된다.

건강은 생명력의 개념이라서 적의 공격을 받으면 줄어들고, 지구력은 비전투 상황에서 이동을 비롯해서 어떤 것이든 행동을 취하면 줄어들며, 뮤턴트 파워는 초능력을 사용하면 줄어든다.

건강, 지구력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회복되지만. 뮤턴트 파워는 특정 아이템을 입수해야 회복할 수 있다.

게임 기본 시점이 사이드 뷰라서, 전투는 횡 스크롤 액션 게임처럼 진행되는데. 벨트 스크롤처럼 위아래로 라인 이동을 할 수 없어서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기 좀 어려운 구석이 있고. 게임 스크롤이 길게 쭉 이어지는 게 아니라 화면 단위로 하나하나 끊어져서 전투 때 적이 스크롤 바깥으로 넘어가 이전 화면이나 다음 화면을 오고 가고 하면서 쫓아가야 하는 게 번거로우며, 방향 전환이 이동과 함께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라 방향 전환 키를 일일이 눌러야 하는 것도 불편하다.

기본 공격 3가지도 전 캐릭터 공통이 아니라 일부 캐릭터는 2가지 공격밖에 못하는 경우도 있고. 초능력 공격은 적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고 가까워지면 기본 공격 밖에 못하는데. 적이 쉴 새 없이 움직이니 거리 간격 재기가 어려워 초능력 공격 자체의 효율이 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사실 전투를 해서 적을 쓰러트려도 아이템이 드랍되는 것도 아니고, 경험치 같은 게 올라가는 것도 아니라서 전투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라 피하는 게 상책이라서 전투가 벌어지면 무조건 도망치는 게 좋고.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거리를 벌리고 멀리서 원거리 공격인 초능력을 사용하는 게 전투의 기본 전술이 됐다.

‘스톰’은 점프의 체공 시간이 길어서 구덩이 함정도 여유롭게 피할 수 있지만, 그게 비행 능력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아서 애매하다.

사이클롭스, 대즐러, 울버린 등은 전방, 후방 점프가 서커스 곡예를 연상시키는 요란한 동작으로 구사하는 반면. 콜로서스는 덩치 캐릭터라서 그런 점프 기능을 전혀 사용할 수 없어서 캐릭터 성능 차이는 둘째치고. 캐릭터별 특성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게임 내 주요 적은 사실 빌런들은 거의 보스급이고. 일반 잡졸은 쥐, 박쥐, 카우보이, 광대 등이라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게임을 하면 엑스맨 관련 게임인줄 모를 정도다.

SPACE BAR를 눌렀을 때, 게임이 일시 정지되면서 마우스 커서거 생겨 화면 하단의 아이콘을 선택 및 실행할 수 있는데. 아이콘이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뭐가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지 한 번에 알아보기 힘든 구석이 있다.

‘사람 셋 아이콘’은 엑스맨 팀원 6명의 스테이터스 수치를 한눈에 확인하는 팀 정보. ‘사람 하나 아이콘’은 현재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엑스맨 대원의 교체. ‘손등 아이콘’은 아이템 드랍(바닥에 내려놓기)‘, ’손바닥 아이콘)은 아이템 픽업(바닥에 있는 아이템 줍기), ‘양손을 모으는 아이콘’은 아이템 사용. ‘6개의 볼 아이콘’은 현재 소지한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는 인벤토리, ‘엑스 아이콘’은 게임 데이터 세이브, ‘블록이 겹쳐진 아이콘’은 근처에 있는 뮤턴트 빌런을 탐지, ‘확성기 아이콘’은 게임 효과음 온/오프. ‘에너지 구체 아이콘’은 초능력 사용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템 및 초능력은 해당 아이콘을 클릭해 활성화시킨 다음, 일시 정지된 화면에 마우스 커서가 떴을 때 상호 작용 가능한 오브젝트로 옮겨서 실행하는 방식이다.

전투가 액션이긴 하지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은 아이템과 초능력을 사용해 상호 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틀 활성화시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퍼즐적인 요소가 강해 게임 장르가 액션이 아니라 어드벤처 게임으로 분류된다.

아이콘을 선택해 실행하는 초능력은 초능력 공격과는 또 다르다.

예를 들어 ‘콜로서스’는 막다른 길의 벽을 파괴해서 길을 만들고, ‘나이트 크롤러’는 텔레포트 능력으로 밀폐된 공간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숨겨진 아이템을 얻거나 화염 트랩을 피할 수 있으며, ‘대즐러’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다크 룸의 어둠을 환하게 밝힐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해서 진행하는 컨셉 자체는 좋지만. 문제는 게임 맵이 생각 이상으로 방대하다는 점에 있다.

맵은 엄청나게 넓은데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서 뭘 해야 하는지 게임 진행에 대한 팁은 전혀 안 나오고, 오토 맵핑은커녕 맵 자체를 지원하지 않아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다.

거기다 건강(생명력)과 초능력의 회복 수단이 별로 없어서 한 번 떨어진 수치를 다시 올리기 어려운 관계로 세이브/로드가 필수가 됐다. 건강과 초능력 수치가 떨어지지 않게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시로 게임을 저장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론은 평작.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엑스맨 캐릭터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교체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 컨셉이 좋고, 퍼즐 풀이에 가까운 어드벤처 구성에 전투는 횡 스크롤 액션인 것도 복합 장르로서 괜찮았지만.. 아이템 하나 드랍되지 않은 불필요한 전투와 생명력/초능력 회복 수단이 매우 적은 것에 비해서 맵이 지나치게 넓은데. 게임 진행 힌트가 전혀 없고 맵 확인 기능조차 지원하지 않아서 게임 플레이가 늘어져 모처럼 좋은 컨셉을 받쳐주지 못해 아쉬운 게임이다.


덧글

  • 아이리스 2021/03/09 12:44 # 답글

    맵을 헤메다 보면 막히는 시점이 오는데, 도무지 힌트가 없어서 더 이상 플레이하기가 어렵더군요.
    2탄이 나오긴 했지만 필드 이동이 탑뷰로 바뀌었고 1탄과 관계없는 스토리라 후속작이라고 하기는 애매합니다.
  • 잠뿌리 2021/03/09 19:58 #

    http://jampuri.egloos.com/6249743 <- 유저 공략본에서 전체 맵 디자인 그림 파일로 보면 진짜 쓸데없이 엄청 넓습니다. 2탄은 RPG 게임스럽게 바뀌었는데. 1탄하고 스토리가 이어지는 건 아니고 1탄과 다른 이슈를 다룬 거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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