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릭의 모험 1(Rick Dangerous.1989) 2021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9년에 ‘Core Design’에서 개발, ‘Firebird Software’에서 Acron 32-Bit, AMIGA, Amstrad CPC, Atari ST, Commodore 64, MS-DOS, ZX Spectrum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원제는 ‘릭 데인저러스(Rick Dangerous)’. 한국에서는 컴퓨터 학원 시절에 동서게임채널에서 ‘릭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정식 출시된 바 있다. 본작의 개발사인 ‘코어 디자인’은 ‘툼 레이더’ 시리즈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내용은 1945년에 영국의 에이전트인 ‘릭 데인저러스’가 잃어버린 골루 부족을 찾기 위해 사우스 아프리카로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아마존 정글로 추락했다가, 야생의 골루 부족과 조우하여 위험에 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작은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된 작품이지만, 나중에 나온 후속작인 ‘릭 데인저러스 2’가 더 잘 알려져서 한국 한정으로 속편의 인지도에 묻혔다.

시대 배경과 주인공 ‘릭 데인저러스’의 복색을 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 1(레이더스)’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게임 스테이지는 총 4개로 아마존 정글, 이집트 피라미드, 유럽(독일) 나치의 본거지인 슈바르젠점프성, 유럽(독일) 나치의 비밀 미사일 기지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존 정글을 탈출하고, 이집트 피라미드를 거쳐 나치 본거지에 붙잡힌 연합군 병사를 구출한 뒤, 영국 런던을 타겟으로 한 미사일을 개발하는 나치군의 계획을 저지하는 게 메인 스토리다.

게임 시점은 사이드 뷰지만 긴 스크롤이 쭉 이어지는 게 아니라, 화면 단위로 하나하나 진행하는 방식이다.

게임 사용 키는 키보드 알파벳 Z, X키(좌우 이동), O키(점프/사다리 타고 올라가기), K키(엎드리기/사다리 타고 내려가기), K+Z or X키(좌우로 기어가기), SPACE BAR+O키(권총 쏘기), SPACE BAR+K키(다이나마이트 설치), SPACE BAR+Z or K키(지팡이=버튼 누르기), P키(일시정지), ESC키(게임 종료)다.

무기는 권총과 다이나마이트. 단 두 종류가 있는데. 둘 다 6개의 잔탄 제한이 있다.

권총은 일직선 방향으로 나가며, 적을 공격하는 것 이외에 벽의 버튼을 누르는 기능도 지원하고. 다이나마이트는 바닥에 설치하는 게 기본인데. 문이나 바위 등의 장애물을 파괴하거나, 적을 공격할 수 있지만.. 오폭 효과가 있어서 폭발 범위 내에 릭이 있으면 알짤 없이 죽는다.

앞서 말한 듯 스테이지가 화면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죽으면 해당 화면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음 화면으로 완전히 넘어갔을 때 자동 세이브가 되어 부활하는 위치가 바뀐다.

겉으로 보면 미국 카툰풍의 SD 캐릭터가 나오는 캐주얼한 액션 게임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든 스테이지에 온갖 트랩과 방해 요소가 가득해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미친 난이도의 하드코어한 게임이다.

게임 내 트랩이 가시 천장이나 가시 함정 같이 눈에 훤히 보이는 것과 벽면에서 화살이나 미사일이 날아오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불이 뿜어지고. 천장의 바위가 떨어지는 것 등등.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게 뒤섞여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트랩에 의한 사망 판정도 굉장히 엄격해서 살짝 스치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적 같은 경우도, 움직임이 활발한 타입의 적은 플레이어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서 움직이면서 사다리가 보이는 족족 타고 올라와 플레이어를 쫓아오고. 화면 위쪽 스크롤 너머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상대하기 까다롭다.

움직이는 발판 같은 경우도, 일반적으로는 발판 위에 있으면 발판과 함께 자동으로 이동할 텐데. 본작에서는 발판이 이동할 때 이동 키를 눌러서 발판을 따라가듯 움직여야 된다.

앞서 말한 화면 단위로 클리어하는 게, 어떤 특정 플레이를 필수적으로 요구해서 거의 퍼즐 풀이에 가까운 수준이다. 딱 정해진 패턴에 따라 플레이를 해야지, 거기서 살짝 어긋나면 무조건 죽는다.

자주 죽고 반복 플레이를 하면서 패턴을 외우고, 타이밍을 익히는 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인 것이다.

게임 난이도가 정말 욕 나오게 어려워서 지금 현대에 의도적으로 어렵게 만든 인디 게임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지만.. 그 어려운 걸 깰 수 있는 파훼법이 확실히 존재해서 게임 플레이가 불합리한 수준까지는 아니다.

안 좋게 보면 제작진의 편집증 같은 것마저 느껴지지만, 좋게 보면 장인정신이 투철한 것이라서 어느 쪽이 됐든 게임을 정말 신경 써서 세밀하게 만든 것 같다.

어려운 난이도야 게임의 특성이니까 그렇다 치고. 정작 이 게임의 문제점은 게임 사용 키 세팅이 거지 같다는 점에 있다.

게임 사용 키 배치가 Z, X, O, K, SPACE BAR인데 이걸 절대 수정할 수 없다.

보통, 고전 DOS 게임에서 이동 키가 알파벳 키라면 WXAD의 상하좌우나 QAOP의 상하좌우로 배치되어 있어서 키보드를 타이핑치는 손가락 자리랑 딱 맞는데. 본작은 뭔가 어긋나 있다. (정확히는, 상/하 방향키로 O, K키가 배치된 게 문제다)

결론은 추천작. 화면 단위 클리어 방식에 패턴을 외우고 타이밍을 익혀 진행하는 퍼즐 풀이식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어서 겉보기와 다르게 게임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서 어지간한 유저는 손도 못댈 정도지만, 어렵긴 해도 파훼법이 분명히 존재해서 게임 자체는 세밀하게 잘 만들어서 어려운 게임을 좋아하는 코어 게이머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으로부터 1년 후인 1990년에 후속작인 ‘릭 데인저러스 2(Rick Dangerous 2)’가 출시됐다.


덧글

  • 블랙하트 2021/03/05 12:48 # 답글

    패키지 표지 그림은 주인공 복장을 아예 인디아나 존스처럼 그려놓았더군요. (동서판 표지는 실사 배우로 찍은 다른 사진이었지만)
  • 잠뿌리 2021/03/05 18:49 #

    https://www.mobygames.com/game/rick-dangerous/cover-art <- 아. 그 동서게임채널판 표지는 미국에서 발매한 DOS판 커버 아트 그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실사처럼 들어간 건 아미가판이나 독일에서 발매한 DOS판 커버 아트로 들어갔죠. 동서게임 채널 표지가 의외로 자체 제작하지 않고 미국판 커버 아트를 그대로 가지고 온 게 많았죠.
  • 손님 2021/03/11 19:53 # 삭제 답글

    인생막장대모험이나 I wanna be the guy등의 조상/원조격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ㅋㅋ
  • 잠뿌리 2021/03/11 21:46 #

    게임 난이도가 무자비해서 그런 어려운 난이도의 인디 게임 선조격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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