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알카트라즈 (Alcatraz.1992) 2021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2년에 ‘221B Software Development’에서 개발, ‘Infogrames’에서 AMIGA, Atari ST, MS-DOS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개발사인 221B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는 ‘히어로 퀘스트’를 만든 곳이다.

내용은 미국 연방 주정부의 형무소로 쓰였던 ‘알카트라즈’ 섬에서 감옥이 폐쇄된 후 관광지로 이용됐는데.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의 보스 ‘미겔 타티즈’가 마약, 총기난사 사건, 돈세탁을 하면서 조직의 범죄 유통망으로 사용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미국 정부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에 소속된 최고의 요원인 ‘버드’와 ‘피스트’를 파견해 범죄 조직의 마약과 무기고를 파괴하고 조직 보스 미겔 타티즈를 포획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인포그램즈에서 1988년에 만든 ‘호스티지스(Hostages)’의 정신적 후속작을 자처하고 있고, 정식 타이틀이 정해지기 전에 임시로 사용한 워킹 타이틀이 ‘호스티지스 2(Hostages II)’였다고 한다.

하지만 호스티지스는 인질 구출 작전이 핵심적인 내용이고 그 과정에서 테러 리스트를 소탕하는 반면. 본작은 정작 구출해야 할 인질은 없고, 범죄 조직에 가능한 많은 피해를 입고 조직의 보스를 붙잡는 내용이라서 좀 다르다.

게임 플레이 화면이 상하로 분할되어 있는데. 위쪽은 플레이어 1(버드), 아래 쪽은 플레이어 2(피스트)다. 2인용 멀티 플레이를 지원해서 각각 1P와 2P의 진행 화면으로 분할된 것이라서, 서로 같은 장소에 있으면 화면에 똑같은 게 보인다.

1P, 2P 컨트롤러는 키보드, 조이스틱을 지원하는데. 이게 2개 동시 지원하지 않고 키보드 하나. 조이스틱 하나. 이런 식으로 지원해서 조이스틱이 없으면 2인용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

근데 1인용을 하면 좀 뜬금없이 1P와 2P를 플레이어 한 명이 번갈아가며 조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왜 이렇게 만든 건지 알 수가 없다.

2P의 컨트롤을 OFF로 설정해 놓아도 게임을 시작하면 무조건 2개의 화면과 1P, 2P 캐릭터가 나오는데. ENTER키를 눌러서 플레이어가 조종할 캐릭터를 변경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거다.

그 과정에서 둘 장 한 명이 잔기를 다 잃으면 게임 오버 처리돼서 남은 한 명만 온전히 조종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사용 키는 숫자 방향키 ←, →(좌우 이동), ↗(전방 낙법), ↑(배경의 창문/문 안에 들어가기), SPCAE BAR(공격), ENTER키(현재 조종하는 캐릭터 변경), ESC키(게임종료)다.

전작은 횡 스크롤 시점으로 진행되는 파트 1이 스나이퍼 배치라서 공격은 일체 못하고 서치라이트를 피해 다니며 저격 포인트에 숨는 방식이었는데. 본작은 스나이퍼 요소를 싹 지우고 공격 기능을 넣어서 횡 스크롤 시점 모드의 전투를 메인으로 끌어 올렸다.

적은 화면에 보이는 적을 몽땅 없애 버려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리젠돼서 다시 나오고, 차근차근 없애지 않고 그대로 두면 한 번에 우르르 몰려나올 정도로 머릿수로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압박이 크다.

이 머릿수로 밀어붙인다는 게 과장이 아니라, 스크롤의 절반을 채울 정도라서 게임 레벨 디자인이 좀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수의 적을 한 번에 없애려면 후술할 무기인 수류탄을 써야 되는데. 이게 무기의 공격 방향이 직선이 아닌 곡선이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코앞의 적을 맞출 수 없고, 또 범위 공격이 가능하지만 그 폭발에 휘말리면 플레이어 캐릭터도 죽어 버려서 완전 양날의 검 같은 무기다.

적과 가까이 붙으면 기본 공격이 ‘펀치’로 변하지만 데미지가 낮고. 적의 공격을 허용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다. 적이 앞뒤로 포위한 상황에서 대기줄까지 있어서 연전이 계속 이어지면 차라리 그냥 죽고. 부활 후 투명 무적 시간 동안 적을 뚫고 전진하는 게 낫다.

거리가 좀 벌어진 상태에서는 ‘쓰로잉 나이프’, ‘기관총’, ‘수류탄’, ‘화염 방사기’ 등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모두 잔탄 제한이 있고, 적을 쓰러트려서 드랍되는 걸 입수해서 사용해야 한다.

적을 없애면 무조건 무기를 드랍해서 무기 드랍율은 준수한 편이다.

전작처럼 배경의 문이나 창문에 쏙 들어가 숨어 적을 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지원하는데. 스텔스 상태에서 SPACE BAR를 눌러야 무기 변경이 가능하다.

현재 사용하는 무기의 잔탄이 다 떨어졌을 때, 다른 무기를 얻으면 자동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수동 변경을 안 하면 잔탄 0인 무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게 되어 근접 펀치 공격밖에 못하기 때문에 되게 번거롭다.

앉아서 공격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로 화염 방사기를 쏘는 적은 수류탄으로밖에 못 잡는데. 근처에 스텔스를 시도할 공간이 없어 무기 변경을 못하면 데미지 입는 걸 감수하고 맞으면서 지나가는 수밖에 없다.

잔기와 생명력 개념이 각각 따로 있고. 잔기는 스텔스 기능을 사용할 때 가끔 숨는 장소에서 발견되어 1UP가 되지만.. 회복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고, 또 컨티뉴도 지원하지 않아서 좀 빡센 경향이 있다.

건물 안에 진입할 수 있는 특정한 문에 들어가면, 1인칭 시점으로 바뀌어 건물 안을 던전처럼 이동할 수 있는데. 이때는 잔탄 제한 없는 기관총을 사용할 수 있다.

SPACE BAR를 꾹 누르고 있으면 기관총 연사를 하는데, 격발을 할 때의 불꽃이 조준 레이더의 역할을 해서 총알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건물 안에서 하는 일은 복도를 배회하거나, 방안에 대기하고 있는 적을 잡는 것 이외에, 돈세탁에 쓰인 돈과 마약 등의 증거물을 회수하고. 무기 창고를 발견하면 ‘C4 폭탄’을 던져서 폭발시키는 거다.

제일 중요한 건 수용소 건물의 방 어딘가에 숨어 있는 ‘미겔 타티즈’를 발견해 포획하는 것이고. 그 상태에서 수용소를 빠져나와 헬리콥터까지 이동하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근데 사실 미겔 타티즈를 포획하는 게 게임 스토리상으로는 중요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 자체는 건물에 진입하는 1인칭 모드를 싹 스킵하고 횡 스크롤 시점 액션 모드에서 화면 끝까지 가면 클리어가 가능하며, 미겔 포획 시 헬리콥터를 타고 본국으로 귀환해 건물 옥상에서 미겔을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 추가 되기는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엔딩씬 자체는 캐릭터의 토탈 스코어(종합 점수)가 바뀌는 것 말고는 변하는 게 없다.

미겔 타티즈가 숨어 있는 수용소 건물에 한해서, 로프를 잡고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나는 벽타기 모드가 있는데. 이때 게임 사용 키는 ←, →키를 연타해 3번의 동작을 거쳐 밧줄을 타고 올라가 위쪽 스크롤을 넘어가야 한다.

이때 건물 외벽 안쪽에서 서치 라이트가 나타나 거기에 닿으면 데미지를 입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용소 건물 안에서 미겔 포획 후, 수용소 밖으로 빠져 나오면 벽타기 모드가 반대로 진행된다. 즉,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인데 이때 게임 사용 키는 SPACE BAR를 한 번씩 톡톡 눌러서 조금씩 밑으로 내려가서 스크롤 아래로 넘어가야 한다.

SPCACE BAR를 세게 누르거나, 꾹 누르고 있으면 멈추지 않고 건물 아래로 뚝 떨어져 죽어 버린다.

결론은 평작. 호스티지스 전작의 전략성을 줄이고, 액션성을 강화한 작품으로 무기가 다양해진 건 좋지만 무기 교체 방식이 번거롭고, 적이 집단으로 몰려다니는 것과 지나치게 빠른 리젠 속도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 잔기와 생명력 개념은 있는데 회복 아이템이 없고 컨티뉴를 지원하지 않는 것 등등. 게임 환경이 좀 빡센 구석이 있고, 2인용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데 1인용을 해도 2명의 캐릭터를 조작해야하는 게 이해가 안 되며, 1인칭 FPS 모드를 넣은 건 괜찮은데. 그때 수행한 임무가 단지 엔딩 때의 종합 점수에만 영향을 끼쳐서 스킵하고 넘어가도 되는 문제가 있어서 뭔가 좀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폴란드의 게임 회사 ‘City Interactive’에서 2010년에 만든 ‘알카트라즈’는 이 게임의 비공식적인 리메이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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