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프레디의 서커스 (Fiendish Freddy's Big Top O'Fun.1989) 2021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9년에 ‘Gray Matter’에서 개발, ‘Mindscape’에서 AMIGA, Amstrad CPC, Atari ST, Commodore 64, MS-DOS, ZX-Spectrum용으로 만든 코미디 스포츠 게임. 원제는 ‘Fiendish Freddy's Big Top O'Fun(핀디시 프레디즈 빅 탑 오 펀)’. 한국 컴퓨터 학원 시대 때는 ‘프레디의 서커스’란 제목으로 잘 알려졌다.

내용은 서커스 단장 ‘타이트워드’가 부패한 사업가 ‘I.M’한테 1만 달러의 빚을 지고 빚 독촉을 받게 되는데, 그게 실은 서커스 부지를 철거하고 고급 호텔을 세우려는 I,M의 비열한 책략이었고. 보다 못한 ‘링마스터’가 서커스를 구하기 위해 6가지 이벤트를 열어 모금을 받으려고 하자, I,M의 자신의 하수인인 사악한 광대 ‘핀디시 프레디’를 보내 방해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이틀의 ‘핀디시 프레디’는 게임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보면 주인공으로 오인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게임 내 서커스 묘기에서 방해꾼으로 등장하는 악당이다.

게임의 목적은 서커스 묘기를 성공시켜 광대 심사위원들한테 판정받은 점수만큼의 금액을 모집해 1만 달러를 달성하는 것인데. 게임 내 6개의 서커스 묘기가 끝날 때까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서커스 부지가 철거되고 ‘프레디’의 이름을 딴 고급 호텔이 들어서는 배드 엔딩이 나오고. 목표액 달성에 성공하면 서커스 묘기에 참여한 단원들이 시소를 이용해 뚱뚱한 여자를 날려서 프레디한테 복수하는 굿 엔딩이 나온다.

기본적인 게임 조작 방식은 PC용 스포츠/올림픽 게임에 가까운 느낌인데, 메인 소재가 서커스라서 운동 경기와 서커스 묘기의 차이가 커서 게임 플레이 감각은 전혀 다르고. 또 게임 그래픽과 연출이 미국 카툰. 정확히는, 워너 브라더스의 ‘루니 툰’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코미디 색깔이 짙어서 게임의 개성이 강하다.

게임 사용 키는 숫자 방향키 8246의 상하좌우 이동, 0의 파이어(액션)를 사용한다. (즉, 버튼 1개에 4방향 대응 방향 레버 사용이라는 것)

메인 메뉴에서는 1~5 플레이어와 PRACTICE(연습 모두)를 선택할 수 있는데. 최대 5인용이 가능하지만, 5인 동시 멀티 플레이가 아니라 순서대로 한 명씩 돌아가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포트레이트는 동물의 의인화 캐릭터로 표시되며, ‘사자’, ‘곰’, ‘호랑이’, ‘원숭이’, ‘코끼리’를 고를 수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서커스 묘기는 ‘HIGH Diving(다이빙)’, ‘Juggling(저글링)’, ‘Trapeze(공중그네)’, ‘Knife throwing(칼 던지기)’, ‘Tightrope(줄타기)’, ‘Cannonball(인간 대포)’ 등의 6가지인데 각 묘기마다 사용되는 키 조작이 전부 다르다.

‘다이빙’은 다이빙 보드에서 뛰어내려서 낙하하는 동안 방향키 4, 6(←, →)키를 연타해 회전하면서 좌측 상단의 글자가 반짝일 때 0키를 눌러서 스턴트 포즈를 취하고. 바닥의 착지 지점에 닿기 직전 입수 자세를 취하는 거다.

회전을 지나치게 하면 착지 지점에서 벗어난 지점으로 넘어가는 데다가, 핀디시 프레디가 거대한 헤어 드라이기로 바람을 날려 방해하기 때문에 스턴트 포즈를 다 성공해도 착지 지점에 입수 자세로 떨어지는 게 꽤 타이밍 잡기 어렵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착지 지점이 나무 욕조, 양동이, 찻잔으로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것도 난이도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저글링’은 외발 자전거를 타고 4. 6(←, →)키로 움직이면서 우측의 물개가 바운딩하는 공이나 볼링핀 등의 물건을 받고 던지는 걸 반복하는 것인데. 0버튼을 꾹 누른 상태에서 4. 6(←, →)를 눌러야 양손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손에 든 물건을 던지는 방식이다.

물건을 놓치면 실수한 걸로 처리되어 다섯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핀디시 프레디가 폭탄, 미사일 등을 던져서 방해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끝장난다.

‘공중그네’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로프와 로프 사이를 점프해 붙잡아 건너가는 방식이다. 4, 6(←, →)키를 눌러 좌우로 흔들어 추진력을 얻고 0키를 눌러서 점프해 로프를 붙잡는 것인데. 점프를 하지 않고 로프를 오래 붙잡고 있으면 핀디시 프레디가 나타나 밧줄을 잘라 버린다.

‘칼 던지기’는 여자 조수가 매달린 바퀴가 회전할 때, 상하좌우 4방향 대응의 조준 레이더를 움직여 0키를 눌러서 나이프를 던져 조수와 바퀴 사이사이에 있는 풍선을 터트려야 한다.

풍선 말고 조수를 맞추면 비명을 지르는데 의외로 게임 플레이 자체의 패널티를 주지는 않는다.

다만, 시간 제한과 나이프 개수 제한이 있어서 둘 다 소비하면 끝나고. 조준 레이더의 이동 속도가 원래 좀 느리게 책정되어 있어서 표적 맞추기가 어려우며, 핀디시 프레디가 폭탄을 던져 연기를 피워 올려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표적 맞추기란 직관적인 게임 방식에 비해 난이도가 좀 높다.

‘줄타기’는 8(↑)키를 눌러서 전진, 4, 6(←, →)키를 눌러서 양손에 든 봉의 균형을 맞추면서 맞은 편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 (8키를 한 번 눌러 한 발자국 걷거나 꾹 누르고 있으면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다)

이게 단순히 키를 연타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전진하면서 봉의 좌우 균형을 맞추는 걸 반복하는 방식이라 키 조작에 손이 많이 간다.

봉의 균형이 안 맞으면 빨간색으로 변해서 알아보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다른 묘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쉽다는 거다. 핀디시 프레디가 제트팩을 장착하고 날아다니며 방해를 할 때는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인간 대포’는 사람이 대포 안에 들어갔다가 전방을 향해 쏘아져 쭉 날아가다가, 전방에 위치한 ‘트램플린’에 닿으면 뒤로 튕겨져 나와 바닥에 착지하면 성공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대포에 들어가기 전에 4(←)키를 꾹 누르고 있으면 조수가 화약을 집어 넣어서 화약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대포 안에 들어간 다음에는 4, 6(←, →)키을 눌러서 착지 지점인 트램플린의 거리 위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그 뒤에 0키를 누르면 사람이 대포 안에 들어간 다음 심지에 불을 붙이는데. 대포가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는 걸로 각도가 움직여서 이때 0키를 한 번 더 눌러 쏘는 것이다.

대포의 각도와 화약의 양에 따라서 사람이 날아가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그걸 계산해서 실행해야 한다. 계산 식이 딱 정해져 있고 트램플린 위치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좀 어렵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면 매뉴얼대로 하면 되니 그나마 낫다.

거기다 핀디시 프레디의 방해도 대포 쏘는 시간을 지체했을 때 대포에 코르크 마개를 끼워 터트리는 것밖에 없어서 다른 묘기보다는 방해 요소가 적다.

이 작품은 앞서 말했듯 루티 툰의 영향을 받아서 미국 카툰의 슬랩 스틱 코미디 성격이 강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출이 좀 과격한 게 있다.

줄타기에서 핀디시 프레디가 톱날을 던져 주인공의 몸을 두 동강 내거나, 저글링에서 핀디시 프레디가 폭탄/미사일 등을 던질 때 그걸 못 받으면 폭발해 주인공 광대가 가루가 되는 걸 예로 들 수 있고. 다이빙에서 착지에 실패해 바닥에 사람 모양 구멍이 푹 꺼지는 거야 미국 카툰 국룰이라 이해는 가는데, 공중그네에서 로프를 붙잡지 못하고 추락하는 사람의 시점에서 떨어지는 걸 그대로 보여줘서 아찔한 구석이 있다.

80년대 미국 게임 심의의 느슨함을 엿볼 수 있지만, 사실 그게 미국 카툰의 슬랩 스틱 코미디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표현 수위 자체도 좀 과격하긴 해도 완전 선을 넘지는 않아서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는 않는다. (만약 면도날로 두 동강 났을 때 피랑 오장육부를 흘렸다면 사회적 문제가 됐겠지)

결론은 추천작. 스포츠/올림픽 게임 스타일의 컨트롤 방식으로 서커스 묘기를 하는 게 신선했고, 게임 조작적인 부분에서 난이도가 좀 어렵긴 한데 익숙해지면 그만큼 짭짤한 손맛이 있어 재미가 보장되어 있으며, 게임 그래픽, 연출, 캐릭터가 미국 카툰풍이라서 개성이 강해서 컬트적인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덧글

  • 블랙하트 2021/02/20 16:41 # 답글

    SKC 초창기에 나온 게임들중 하나였는데 동서게임채널에서 유명작들을 선점 해서 SKC 출시작들은 동서에 비해서 어째 좀 인지도가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았죠.
  • 잠뿌리 2021/02/21 21:14 #

    동서게임채널에서 발매한 게임들이 너무 유명작이 많아서 SKC가 상대적으로 묻히는 것 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89572
4012
9879214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