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 2: 귀왕의 강림 (馗降:粽邪 2.2020) 2021년 영화 (미정리)




2020년에 ‘료사함’ 감독이 만든 대만산 공포 영화. 종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옌훠’가 사형, 사부님과 함께 태국 전설에 나오는 사악한 악령 ‘귀사부’를 퇴치하러 갔다가, 그 과정에서 사부님을 잃고 정신이 피폐해져 술에 절어 살게 되고. 그로부터 5년 후. 귀신을 볼 줄 알아서 고생하는 소녀 ‘자민’을 만난 뒤, 우연한 사고로 봉인에서 풀려난 귀사부에 의해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2018년에 나온 ‘종사’의 후속작으로. 전작과 같은 감독이 만들었는데. 영화 스토리상으로는 전작과 전혀 관련이 없고. 메인 소재도 완전 새로 바뀌었다. 전작과 같은 건 저주, 밧줄 태그가 있는 것과 감독이 동일한 사람이란 것 밖에 없다.

원제는 ‘馗降:粽邪 2(규강: 종사 2)’로 본래 제목은 ‘규강’이고 ‘종사 2’가 부제다.

‘규강(馗降)’은 당나라 시대 때 ‘현종’ 황제를 도와준 거대한 귀신 ‘종규(鍾馗)’의 ‘규(馗)’와 강림의 ‘강(降)’을 합친 것으로. 작중 도사 ‘옌훠’의 문파가 종규의 힘을 빌리는 도술을 사용하는 곳이라 그렇다.

전작 종사 1의 메인 소재는 ‘송육제(送肉粽)’라는 대만의 민속 장례 행사를 기반으로 해서, 목을 메고 자살하면 원귀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해치기 때문에, 자살할 때 사용한 밧줄을 불에 태우거나 강 하구에 흘려보냄으로써 자살자의 혼을 구제하고 악령을 퇴치하는 것이었는데. 본작은 송육제 설정은 완전 사라지고, 원귀가 ‘귀사부’로 바꾸었다.

작중 귀사부는 태국 전설에 등장하는 사악한 악령으로 마약 판매상에 숭배하는 사악한 악령으로 산 사람의 몸에 깃들어 그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나온다.

근데 엄밀히 보면 전작 같은 밧줄 귀신이 아니라서, 전작처럼 밧줄이 등장이 전조이거나, 밧줄을 날려서 사람을 붙잡지 않고. 씌인 사람이 엑소시스트에 나올 법한 부마자(육신에 마귀가 붙거나 귀신이 들린 사람)으로 변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줄거리만 보면 ‘옌훠’가 종규 도술을 사용해 ‘귀사부’와 맞서 싸우는 퇴마행이 메인 스토리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민’이 주인공이고, ‘옌훠’는 그녀를 도와주는 조력자로 나온다.

자민은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는데. 실제 영화 본편에선 그건 설정으로만 킵해놓고. 귀사부에 씌인 이모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뭔가 영안 능력자란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자민이 그런 이력을 가지고 있어서 옌훠가 동질감을 느끼고. 자민을 도와주어 유대 관계를 쌓기 때문에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은 잘되어 있다.

이번 작도 전작처럼 감성팔이가 나오긴 하는데, 그게 귀신의 억울한 사연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주인공 자민의 기구한 팔자 썰을 푸는 것에 가까워서 똑같이 감성에 호소한다고 해도 전작보다는 그나마 좀 낫다.

작품의 메인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귀사부를 인간의 감정이 아예 없는 악령 그 자체로 묘사를 하고 있어서 호러물에 충실했다.

그리고 자민이 귀신 씌인 이모를 찾아 뛰어다닐 때 나오는 영적 공간에 대한 묘사도, 뭔가 캠 카메라 들고 뛰는 파운드 풋티지 영화 느낌 나는 게 좀 특이했다. (옛날 같았으면 블레어 윗치를 예시로 들었겠지만 현대로 치면 그레이브 인카운터나 곤지암 같은 느낌이다)

퇴마 요소가 부족한 게 아쉽긴 한데, 퇴마물이라기 보다는 영능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관점에서 보면 나쁘지는 않다.

문제는 본편 엔딩을 깔끔하게 냈음에도 불구하고, 쿠키 영상에서 귀사부의 부활을 암시해서 무리하게 후속작 떡밥을 던져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쿠키 영상의 후속작 떡밥은 스토리 중간중간에 던진 작은 떡밥을 회수해서 만들어낸 것이기는 하나, 그게 메인 스토리와 관련이 없어서 부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문제다.

문자 그대로 지나가다가 툭 던진 것처럼 즉흥적으로 넣은 것이라 작위적인 느낌이 너무 강하다.

결론은 평작. 퇴마 태그가 나오는 것에 비해 퇴마 요소가 부족하지만 영능력자의 인간 드라마의 관점에서 보면 괜찮은 구석이 있고, 영적 공간 묘사가 파운드 풋티지 느낌이 나서 인상적인 부분도 있어서 전작보다는 좀 나아져 최소 평타는 치는데, 무리하게 후속작 떡밥을 던지는 쿠키 영상이 사족이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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