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위치 (The Candy Witch,2020) 2021년 개봉 영화




2020년에 ‘레베카 매튜스’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한국에서는 2021년 1월에 개봉했다.

내용은 죽은 사람의 영혼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영매사 ‘리스’과 여자 친구 ‘캣’과 함께 심령 스팟을 돌아다니며 퇴마행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캔디 위치’가 나타나 주변 사람을 해치고 자신들의 가족을 위협하니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한적한 시골 마을에 찾아갔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중에 ‘캔디 위치’는 ‘제니퍼 하퍼’라는 부랑자로 아이들한테 사탕을 나눠주면서 아껴주어 ‘캔디 위치’란 별명을 얻게 됐는데. 아동 학대 누명을 쓰고 억울한 죽음을 당해 망령이 되어 다시 돌아와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존재다.

캔디 위치란 별명에 맞게 사람을 해칠 때 사탕을 사용하는데. 정확히는, 사탕 지팡이가 주무기급 흉기고. 그 이외에 쿠키 모양내기 틀로 사람 살을 파거나, 상처를 낸 자리에 사탕을 쑤셔 넣고 바늘로 꿰매고. 끓는 초콜릿에 얼굴을 담가 삶아버리는 것 등등. 엽기적인 장면들이 나온다.

캔디 위치가 분노에 찬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주인공 일행이 캔디 위치에 얽힌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게 핵심적인 내용이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떡밥을 던져서 스토리 구성의 치밀함이 부족하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누가 나쁜 건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거다. 나쁜 놈들이 너무 수상쩍은 행동을 많이 해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을 때 나오는 반전이 반전 같지도 않다.

헌데. 작중에서 죽어 마땅한 나쁜 놈의 존재가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그 나쁜 놈과 아는 사이란 이유로 죽이거나, 나쁘긴 한데 죽어야 할 정도로 나쁘진 않은 사람도 죽어 나가는 상황에, 캔디 위치가 너무 빡쳐서 닥치는데로 사람 죽인다는 설정으로 퉁-치고 넘어가서 이걸 과연 온전한 피해자로 봐야 할지 애매해서 몰입하기 좀 어려운 구석이 있다.

보통, 원귀의 복수극을 다룬 스토리에서는 원귀가 저지르는 살인 사건과 원귀가 품안 억울한 사연을 풀어내는데 있어 조율을 잘 해야 한다. 헌데 본작은 그 조율을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에 스토리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한쪽에서 원귀가 사람들 죽이는데, 같은 시각 다른 한쪽에서는 ‘쟤가 존나 억울한 애야! 재한테 죽은 애들은 죽어도 싸!’ 이러고 있으니 설득력이 떨어지는 거다.

주인공 ‘리스’는 영혼의 에너지를 감지하고 교령회로 대화 시도할 수 있지만, 어떤 주술적인 행위를 하는 게 아니고. 대화를 해서 영혼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원한을 풀어주는 것 밖에 못해서 사실상 퇴마사가 아니라 초혼자(강신술사)이고, 여자 친구랑 같이 돌아다니며 퇴마행을 인터넷 방송하는 유튜버에 가깝다.

근데 어려운 이를 도와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캐릭터라서 사실 방송은 뒷전이라 유튜버 퇴마사란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작중에서 내내 에너지 감지와 영혼과의 대화 타령만 하고, 사건의 진상은 리스의 여자 친구인 캣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터뷰하고, 적극 조사에 나서서 다 밝혀 버리기 때문에 뭔가 좀 주객전도된 느낌이다. (주인공과 서포터의 위치가 역전된 것 같다고나 할까)

스토리 구조가 원귀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어 한을 풀어주는 것인데. 실제로는 리스 일행과 캔디 위치의 동선은 전혀 겹치지 않아서 사건 조사와 캔디 위치가 일이크는 참극이 완전 따로 놀고 있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후 캔디 위치가 성불하는 결말까지의 전개도, 결국 캔디 위치가 죽일 만한 사람 다 죽여 놓고 ‘이제 마지막 한 명 더!’ 이런 느낌일 때 ‘너님 억울한 사연 다 알았으니 이제 그만 성불하세여.’ 라고 퇴장시킨 것이라 뒷북도 이런 뒷북이 또 없다.

이게 결국 캔디 위치가 사람 죽이는 거 보여줄 만한 거 다 보여주고. 더 보여줄 것 없으니 이만 끝내자는 식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라. 결과적으로 주인공이 주인공으로서 스토리를 주도해 나가는 게 아니라. 단순히 이야기를 열고 닫는 문지기 역할만 해서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결론은 비추천. 사탕을 흉기로 사용하는 망령이라는 설정은 그럴듯하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원귀의 복수극이란 메인 스토리 자체가 너무 식상하고, 초혼자인 주인공과 원귀의 동선이 겹치지 않아 서로 따로 놀고 있어서 스토리 구성과 구조적인 부분에 결함이 있어서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을 만든 ‘레베카 매튜스’ 감독은 한국의 ‘남기남’ 감독 같이 다량다작을 해서, 1년에 약 4~5개의 영화를 제작/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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