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중세의 성 1 (CASTLES.1991) 2021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1년에 ‘Quicksilver Software’에서 개발, ‘Interplay’에서 AMIGA, Atari ST, MS-DOS, FM Towns, PC9801, Sharp X68000용으로 발매한 중세 시뮬레이션 게임. 원제는 ‘CASTLES’. 한국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중세의 성’이란 제목으로 번안됐다.

내용은 13세기 중세 시대 때, 잉글랜드 서부와 웨일스의 8개 지역에 성을 건축해 바이킹의 침입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게임 시작 직전에 나오는 설정은 ‘Messengers(메신저), World(월드), Level(레벨), Campaign(캠페인), Speed(스피드)의 5가지가 있다.

메신저는 게임 내 전령의 알림 메시지. 월드는 게임 내 세계관을 리얼 월드와 판타지 월드 중 하나를 선택(엘프, 오우거 등 판타지 생물의 등장 여부 온/오프), 레벨은 게임 난이도로 ’Peasant(농부=쉬움) < Duke(공작=보통) < Prince(왕자=어려움) < King(왕=매우 어려움)‘ 순서로 설정할 수 있고, 캠페인은 게임 플레이 내에서 지어야 할 성의 수를 1개/3개/8개로 설정 가능하며, 스피드는 게임 진행 속도 설정으로 ’Steady(느림) < Swift(빠름) < Laboured(매우 빠름)’의 3단계 조정이 가능하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성별도 고를 수 있는데, 성은 그대로라서 ‘King Edward(에드워드 왕)’, ‘Queen Edward(에드워드 왕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게임 내 지으려는 성의 이름은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다.

게임 사용 키는 마우스와 키보드 겸용인데 정확히는, 대부분의 조작은 마우스로 하고 키보드는 단축키를 지원한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메인 메뉴가 뜨고 거기서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다.

키보드 단축키 구성은 알파벳 F키(카메라 시점 변경=성의 뒷면을 보여줌), J키(조이스틱 온/오프), M(사운드 온/오프), Q(게임 종료), R(게임 내 메시지 다시 보기), T(자금 및 부대 상황 보기), X키(건축물의 상태 확인), Z키(메인 메뉴 불러오기), SPACE BAR(결정), ESC키(일시정지), 특수키 [키(메시지 저속 출력), ]키(메시지 고속 출력)이다.

메인 메뉴에서는 ‘DESIGN(축성)’, ‘LABOUR(인부 설정)’, ‘TAXES(세금)’, ‘MILITARY(군대 설정)’, ‘FOOD(식량)’ ‘OPTIONS(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축성은 TOWER(성탑), WALLS(성벽), GATES(성문)의 3가지 구조물을 사용해 성을 짓는 것이다. 다른 구조물은 일체없이 오직 성을 쌓는 건축 공사만 할 수 있어서 심플하다.

디자인 메뉴 상단에 건축물을 클릭해 활성화시킨 후, 탑 뷰 시점에서 건축물을 놓는 위치를 설정하고, 쿼터뷰 시점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걸 확인하는데 그게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보통, 모서리 부분에 성탑을 짓고. 성탑과 성탑 사이의 연결 부위에 성벽을 이어 붙인 뒤. 정 가운데 성문을 짓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게임의 목표가 성 하나를 완성한 뒤, 성 안에 또 하나의 작은 성인 THE KEEP(내성)을 짓는 것인데. 내성은 외성처럼 성벽을 연결하고 성문을 달아서 디테일하게 짓는 게 아니라. 예/아니오의 선택지로 자동 건설이 되고. 내성 건축이 끝나면 성 건축을 끝마치겠냐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때 ‘예’를 고르면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고 거기서 승리하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외성 완성의 기준은 ‘pieces’라는 일종의 할당량이 존재해서 성 건축물을 완성할 때마다 그 수치가 채워지는 방식으로. 할당량을 초과해야 완성으로 간주된다.

즉, 성 완성이 게임의 목표라고 일부로 성을 작게 만들면 할당량을 채울 수 없게 된다. 반대로 성을 무조건 크게 만들 수도 없는 게 건축 자원의 한계가 있어서 그렇다. 돈과 인부가 아무리 많아도 건축 자체는 딱 정해진 양만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건축물의 상태 수치가 따로 있는데. 마우스 커서로 건축물을 지정한 뒤,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거나 키보드 알파벳 X키를 누르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eight는 건축물의 높이. Width는 건축물의 두께. Labourers는 건축물 공사에 투입하는 인부의 숫자. Days Left는 건설 완료까지 남은 기간, Arrow Slits는 성벽의 화살 구멍으로 성탑 말고 성벽에 궁병을 배치해 밖으로 사격을 가할 수 있고, Cavldrons는 가마솥으로 성벽을 공격하는 적 병사한테 끓는 기름을 부어서 공격할 수 있다.

건축의 기본은 지으려고 하는 건축물에 인부를 투입하는 것인데. 여기서 투입하는 인부는 Free라고 적혀 있는 숫자를 소비하는 것이고. 후술할 세금/인부 설정에 따라서 Free(동원 가능한 노동력)의 잔여 수치와 인부의 작업 속도가 결정난다.

인부 설정은 크게 HIRE(고용), FIRE(해고), WAGES(임금 설정) 등의 3가지 커맨드를 실행할 수 있다.

인부 고용으로 Free의 잔여 수치가 올라가고, 반대로 해고하면 해당 수치가 떨어지며, 인부의 작업 속도는 임금 설정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당연한 거지만 임금을 많이 주면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반대로 임금을 적게 주면 인부들이 일을 안 해서 작업 속도가 느려진다.

인부의 임금 설정은 인부 직업명/고용비/월 단위/고용 인원수로 표시된다.

인부의 종류는 DIGGERS(갱부), CARPENTERS(목수), MASONS(석공), QUARRYMEN(채석광부), CARTERS(운송업자), SMITHS(대장장이), LABOURERS(일반 근로자)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부 다 성 건축에 동원되는 인부라서 누구 하나 없으면 안 된다.

인부는 개별적으로 컨트롤할 수는 없고, 공사를 지정하면 자동 투입되어 움직이고. 후술할 전투가 벌어지면 도망쳐서 재설정을 해줘야 한다.

인부 관리가 좀 까다롭기는 하나, 조막만 한 인부들이 바쁘게 움직여 실시간으로 성벽을 쌓아가는 걸 보는 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세금 설정은 세금 비율과 징수율을 조정할 수 있는데. 성 건축에 드는 비용과 공사에 동원하는 인부, 성을 지킬 병사 등. 모든 부분에 다 돈이 드는데. 그 돈이 세금으로 밖에 안 들어와서 꽤 중요하다.

세금 비율은 GENEROUS(느긋하게 걷기), OPPRESSIVE(반강제로 걷기), TYRANNICAL(강제로 걷기)의 3가지 설정이 가능하다.

군대 설정은 INFANTRY(보병), ARCHERS(궁병)을 고용하고 배치하는 것으로. 성을 짓는 도중에 적이 쳐들어올 때가 있어서 그때마다 병사를 배치해 싸워야 한다.

병사 배치는 수동으로 하는데 전투 자체는 거의 자동으로 진행된다. 전투가 벌어졌을 때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조작은 타겟 지정밖에 없어서 RTS 게임처럼 병사 하나하나를 자세히 조정할 수는 없다. 아무래도 본작이 90년대 초에 나와서 RTS 개념이 확립되기 이전에 나와서 그런 것 같다.

적의 병과는 보병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성탑을 온전히 지어 놓았다면 그 위에 궁병을 배치해서 성을 향해 다가오는 적에게 사격을 가하면 된다. 부대 배치만 잘하면 무난히 이길 수 있어서 생각보다 전투가 쉽다.

다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성벽을 높고 두껍게 짓지 않았을 때, 적이 성벽에 접촉하면 한 번에 무너져 내려서 그렇다. 그 때문에 적군의 병과가 보병으로만 되어 있다고 마냥 무시하면 안 된다.

전령 알림으로 적이 어느 방향에서 쳐들어오는지 친절하게 알려줘서 그 방향에 병력을 배치하면 되는데. 전투 자체는 실시간으로 진행돼서 병력 배치하는 순간 순간에도 시간이 지나서 주의해야 한다. 전투가 시작된 시점에선 병력 배치가 안 돼서 그렇다.

식량은 성안의 식량 상태 및 배급 상태라서 인부들에게 지급된다. 12월부터 2월까지가 겨울이라서, 겨울이 되면 모든 노동자들이 일을 쉬게 되고. 봄이 오기 전까지 식량을 소비하면서 지내기 때문에 식량 구입과 비축도 시기에 맞춰 적절히 해야 한다.

옵션에서는 세이브/로드/도스로 빠져나가기, 게임 플레이 조언, 게임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데. 게임 플레이 조언은 게임 내 선택지가 떴을 때 보좌진인 ‘리처드 경’에게 조언을 구하는 기능이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교황, 주교, 수녀, 기사, 농민, 반군, 마법사, 점성가, 다른 지역의 영주 등등. 여러 인물이 군주인 플레이어를 찾아와 어떤 부탁을 할 때 선택지를 골라서 진행하는데. 이게 왕실 재정, 전쟁, 외교와 직관되어 있어서 중요하다.

결론은 추천작.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다른 요소는 거의 배제하고 오로지 축성 하나에 초점을 맞춘 게 당시 기준에서 볼 때 나름 신선하면서 그거 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마이크로 사이즈의 캐릭터들이 실시간으로 움직여 성을 쌓고 전투를 하는 묘사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보는 재미가 있으며, 게임 난이도도 크게 어렵지 않아서 접근성도 높아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본작의 개발사인 ‘퀵실버 소프트웨어’의 업계 데뷔작이자 히트작으로 발매 당시 40만개를 팔았다.

헌데 퀵실버 소프트웨어는 이 작품을 만들기 전까지는, 배드 듀드스 VS 드래곤 닌자, 전장의 이리 1, 게릴라 워, 헤비 배럴, 이카리 1~3, 카르노브, 쾌걸 얀차마루, 태그팀 레슬링 등등. 오락실용 게임의 IBM PC 이식작을 주로 만들었다.

덧붙여 1992년에 후속작인 ‘Castles II: Siege & Conquest’가 발매했다. (캐슬 1, 캐슬 2: 시즈 & 컨퀘스트 둘 다 지금 현재 스팀에서 판매 중에 있다)

추가로 작품적으로 연관성은 없지만, 이 작품의 컨셉에 RTS 요소를 강화시켜 발전시킨 게 2001년에 ‘파이어플라이 스튜디오’에서 만든 ‘스트롱홀드’다.


덧글

  • sertu 2021/02/02 05:27 # 삭제 답글

    요즘 뿌리님의 맛기행이 안올라와서 기다리고 있어요
  • 잠뿌리 2021/02/02 20:35 #

    맛기행 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 만나러 가기도 어려워졌고 지갑 사정상 뭘 사먹기도 어려워서 집에서 콕 박혀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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