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이스케이프 프롬 헬 (Escape from Hell.1990) 2021년 공포 게임




1990년에 ‘Electronic Arts(일렉트로닉 아츠)’에서 MS-DOS용으로 만든 롤플레잉 게임. 컴퓨터 학원 시절 때 동서 게임 채널에서 ‘지옥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출시된 바 있다.

내용은 ‘리처드’와 그의 여자 친구인 ‘알리슨’, 회사 동료 ‘알렌’이 누군가의 실수로 살아있는 상태로 지옥에 뚝 떨어져서, 리처드가 두 사람을 구하고 지옥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다.

원제는 ‘Esacpe form Hell’인데, 인게임 타이틀은 주인공 이름이 추가로 붙어 ‘Richard & Alan’s Esacpe from Hell‘이다. 주인공 ’리처드‘와 회사 동료 ’알렌‘은 실제로 본작의 개발사 EA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본작의 게임 디자이너를 맡은 ’Richard L Seaborne‘와 그래픽을 맡은 ’Alan J Murphy‘의 이름을 따왔다.

인터플레이가 개발, EA가 발매를 맡은 1988년작 ’웨이스트랜드(Wasteland)‘와 동일한 게임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본작의 프로듀서인 ’Dave Albert‘는 웨이스트랜드와 바즈테일 3의 프로듀서였다.

지옥을 소재로 삼은 RPG 게임으로, 타 기종에 이식되지 않고 MS-DOS용으로만 나왔고. 발매 당시 기준으로 DOS용 오리지날 게임 중에서는 최초의 지옥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니크한 구석이 있다. (이 작품 이후에 나온 지옥 소재의 게임은 ID 소프트의 ’둠‘이 유명하다)

게임 플레이는 탑-다운 시점으로 진행되며, 게임 조작 키는 키보드 숫자 방향키 9방향 이동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서 알파벳 단축키와 ESC키(취소)를 사용한다.

NPC와 접촉했을 때 키보드 알파벳 키 T=Talk(대화), S=Status(스테이터스=캐릭터 요약창 열기), A=Attack(전투), L=Leave(떠나기)를 선택할 수 있고. 전투 때는 A=Attack(공격), D=Defend(방어), H=Hide(숨기), S=Status(스테이터스=캐릭터 요약창 열기), R=Run(도망)을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상황에 대응하는 알파벳 키 하나만 입력해주면 된다)

상호 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와 접촉했을 때는 별도의 키를 누르지 않아도 아이템을 입수하거나 관련 텍스트가 출력된다.

알파벳 C키를 누르면 전투창을 수동으로 열 수 있는데 이게 후술할 원거리 공격 때 사용하는 기능이고. 특수키 조합으로 Ctrl+S(세이브), Ctrl+L(로드), Ctrl+B(버퍼링 온/오프), Ctrl+O(사운드 온/오프) 등이 있다.

키보드 F1, F2, F3키 순서로 파티원 1, 2, 3의 Character Summary(캐릭터 요약)이라는 캐릭터 스테이터스창을 열 수 있다.

캐릭터 요약에서 ’EQUIT‘는 캐릭터의 Level(레벨), XP(경험치), Speed(속도), Defense(방어력), Hit Points/Max HP(현재 생명력/생명력 상한치), Inventory(아이템 및 장비 슬롯)을 확인할 수 있고. ’USE‘는 소지한 아이템을 사용, ’GIVE‘는 소지한 아이템을 NPC한테 건네주는 것. ’TRADE‘는 파티에 참여한 동료 캐릭터한테 아이템을 옮기는 것, ’DROP‘은 소지한 아이템을 선택해서 버리기, ’INFO’는 캐릭터의 능력치. ‘PASSVIE’는 캐릭터의 패시브 스킬. ‘ACTIVE’는 캐릭터의 액티브 스킬. ‘LEAVE’는 캐릭터 요약 화면에서 빠져나가기다. (ESC키를 눌러도 빠져나갈 수 있다)

캐릭터 능력치는 Strenght(힘=공격력), Intelligence(지능=원거리 무기 공격), Piety(경건함=레벨업 할 때 능력치 증가량), Agility(민첩성=명중률), Stamina(체력=레벨업 할 때 HP 상한치 증가), Stealth(전투시 하이드(숨기) 성공률), Evasion(방어력), Comprebension/Perception/Psychi Force(마법 아이템 사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패시브 스킬은 상시 자동 발동하는 기술로 Fist Fighting(비무장 전투), Melee Weapon(초소형 무기), Acrobatics(근거리 무기), Martial Arts(중거리 무기), Marksmanship(원거리 무기), Pistol Combat(권총 전투), Rifle Combat(장총 전투), Dueling(검술), Archery(궁술), Automatic/SMG(자동 연사 무기), Rocker Luncher(미사일 무기)가 있다.

액티브 스킬은 상황에 맞춰 수동으로 사용하는 기술로 Swimming(수영), Hacking(해킹), Bureaucarcy(요식 체계), Pick Lock(자물쇠 열기), Explosices(폭발물), Electrical(전기 조작), Bluffing(허세), Parachuting(패러슈팅=낙하산), Chemistry(화학), Steal(훔치기)가 있다.

패시브 스킬, 액티브 스킬 둘 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NPC한테 배워서 습득하고, 기술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단순히 스킬을 자주 사용하고 레벨이 오른다고 같이 오르는 게 아니다.

아이템 소지는 캐릭터당 10개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게 무기/방어구(갑옷) 같은 장비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실제로는 소지 수가 더 적다.

무기는 근거리 무기는 사용 횟수 제한, 원거리 무기는 잔탄 제한이 있어서 일정한 횟수 이상 사용하면 아예 사라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무기/방어구의 종류가 매우 많다는 건데. 나이프, 브로드 소드, 메이스 같은 냉병기부터 피스톨, 샷건, 로켓 런처 같은 중화기에 네일 건, 야구 배트, 볼링핀, 고무 호스, 삽 등등 개그용 무기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회복 효과가 있는 소비형 아이템은 의외로 매우 적게 나오고, 반대로 이벤트용 아이템이 많아 필수적으로 소지해야 할 아이템이 있어서 아이템 관리에 좀 애로사항이 꽃핀다.

아이템의 효과 설명이 전혀 없고, 무기와 방어구를 장비할 때 눈에 보이는 수치 변화는 방어력밖에 없어서 어떤 장비가 좋은지 알 수가 없어 되게 불편하다.

이를 테면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기본 소지하고 있는 아이템 중, ’휴대 전화기‘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소비형 아이템으로 2개 있는 ’홀리 크로스‘는 전투 때 어떤 적이든 한 방에 없애버리는 것이라서 최종 보스전에서도 사용 가능한 아이템이라 게임 끝까지 꼭 가지고 가야 하는데. 이것에 대해 게임 내에서는 아무런 정보도 안 나온다.

파티에 참여시킬 수 있는 동료는 최대 3명까지인데. 전투를 해서 경험치를 쌓아 레벨 업을 해도 능력치가 정말 조금씩 오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에 동료를 새로 얻을 때마다 계속 교체해야 한다.

그렇게 동료를 교체하면 기존의 동료는 처음 만났을 때 있던 장소에 대기하고 있어서 언제든 되돌아가 재영입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동료를 교체해서 떠나보낼 때, 떠나는 동료는 소지한 아이템을 전부 가지고 떠나서 스토리 진행상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을 동료한테 준 상태에서 동료 교체를 하면 답이 안 나온다는 거다.

게임상 동료들은 범용 포트레이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비주얼은 일반 NPC와 차이가 없지만, ’징기스칸‘, ’스탈린‘, ’히틀러‘, ’모차르트‘, ’스파르타커스‘, ’햄릿‘, ’단테‘ 등등. 현실 역사 속 인물과 유명한 가공의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톡톡 튄다. 가라데를 사용하는 ’아츄‘ 등 오리지날 캐릭터도 있다. (쿵후 영화의 ’아쵸!‘ 기합 소리를 패러디한 것 같다)

허나, 동료가 파티에 들어오기 직전의 대사 로그를 제외하면 게임 진행상 동료의 대화는 전무하고. 동료의 각종 능력치 종류는 주인공과 동일하지만, 비전투 스킬은 주인공만 사용이 가능해 동료한테는 그런 기술과 관련 능력치가 있어도 아무 의미가 없어서 결국 전투에 특화된 동료가 우선시된다.

예를 들어 징기스칸, 햄릿 등이 전투 특화 동료고, 스탈린은 비전투 캐릭터라 전투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게임 구성상 주인공 리처드가 구해야 할 ’알렌‘, ’알리슨‘ 등이 파티에 참가는 걸 전제로 두고 있고. 그 두 사람을 파티에 합류시킨 뒤 최종 보스인 사탄을 물리치고 지상으로 탈출하는 게 게임 클리어 목표라서 게임 플레이 환경적으로 동료 한 명을 꾸준히 키울 수 없다.

게임 내 NPC는 몬스터와 중립으로 구분되는 게 아니고‘Hostile(적대적)’, ’Friendly(우호적)’의 두 가지 상태가 있있다. 전자는 주로 적으로 나와서 근처에 있으면 전투가 벌어지고, 후자는 반대로 전투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헌데 전투가 벌어지면 적대적인 NPC든, 우호적인 NPC든 간에 주변에서 전투가 발생하면 타겟팅 목록에 떠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적대적인 NPC를 적으로 간주해 쓰러트리고. 우호적인 NPC가 남으면 전투를 종료해야 한다.

하지만 이게 적대적인 NPC라고 무조건 죽이면 안 되고. 우호적인 NPC라고 가만히 두면 안 되는 상황이 종종 생겨서 죽고 죽이는 걸 조율해야 한다.

우호적인 NPC와는 싸우지 않는 게 좋긴 한데, 게임상의 버그로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며 진로 방해를 할 때가 있고. 심하면 막다른 길이나 벽에 몰려서 이동할 수 없게 만들 수 있어서 때려잡아야 할 때가 있다.

전투는 NPC와 접촉한 순간 발생하는 게 아니고. 칸 단위로 약 서너 칸 정도 떨어져 있을 때 전투가 벌어진다. 원거리 무기의 사거리에 맞춰서 그런 것이다.

플레이어 파티가 원거리 무기가 전혀 없으면, 이쪽은 아무 공격도 못한다. 도망을 선택해 전투에서 이탈한 뒤, 필드에서 이동을 해 해당 적과 접촉해야 하는데 그 다가가는 순간순간에도 계속 전투가 발생하며, 그때마다 도망을 치면 적의 원거리 공격에 피해를 입어서 결국 맞아가며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짜증을 유발한다.

반대로 적과 접촉하기 전에, 적이 원거리 무기의 사거리 안에 들어왔을 때 키보드 C키를 눌러 전투 화면을 수동으로 열어서 플레이어 파티의 원거리 무기로 사격을 가할 수 있어서 몹의 전법을 따라할 수 있다.

세이브/로드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로드하면 그 주변의 몹이 전부 리젠돼서 헉-소리가 절로 나온다.

스토리는 지옥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온갖 패러디로 점철되어 있는 개그물에 가까워서 게임 분위기가 꽤 가볍다. 하지만 그렇다고 호러물 느낌이 전혀 없는 건 아닌 게 게임 플레이 도중에 싸우게 되는 적 몬스터 디자인이 지옥 느낌 다분히 나는 것들이 많아서 호러물로서의 최소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스토리 진행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게임 진행을 위해 뭘 해야할지 몰라서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상황에 아이템 소지 제한과 미친 듯한 전투 인카운터 때문에 게임 난이도가 급상승해서 지독하다를 넘어서 지옥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결론은 평작. 지옥을 소재로 한 게 유니크한데, 지옥의 공포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지옥 컨셉의 패러디 개그물이라 분위기가 가벼워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지만, 시스템적인 문제로 인해 전투 난이도가 너무 높고, 게임 내 스토리 진행 팁과 가이드가 전혀 없어 진행 자체가 어려우며, 아이템과 장비 설명이 일절 없고, 전투 발생 시 적과 NPC를 동시에 띄워 놓는 것 등등. 게임 인터페이스적인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적지 않은 데다가, 게임 진행을 방해하는 버그도 있어서 컨셉은 참 좋은데 게임의 완성도적인 부분에서 디테일이 떨어지는 게 아쉬운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복사 방지 프로텍트 암호가 꽤 재미있다. 게임상에 나오는 몹 NPC의 Name(이름), Place(거주지), Sin(죄명), Profession(직업), Favorite(취미), Death(사망한 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덧글

  • 시몬벨 2021/01/22 02:31 # 삭제 답글

    스탈린과 히틀러라니 제작자들이 제대로 약 빨고 만들었군요
  • 잠뿌리 2021/01/24 13:50 #

    이때 당시 EA 게임이 좀 똘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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