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아일랜드 M (2021) 2021년 모바일 게임




1997년에 ‘윤인완’ 작가가 글, ‘양경일’ 작가가 그림을 맡아서 연재된 만화 ‘아일랜드’를 원작으로 삼아 2021년에 ‘Gamepub’에서 만든 모바일 게임.

내용은 대기업 회장의 딸 ‘원미호’가 제주도에 여행을 왔다가 ‘정염귀’한테 습격 당해 위험에 처했을 때 ‘반’이라는 정체불명의 남자한테 도움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게임 내 선택 가능한 커맨드는 ‘성장’, ‘아이템’, ‘스카우트’, ‘연합’, ‘상점’, ‘블랙마켓’, ‘임무’, ‘도전’, ‘스토리’가 있다.

성장은 여러 재화를 사용해서 캐릭터의 레벨, 레벨 상한치 및 캐릭터 등급, 스킬을 올리는 것, 아이템은 소모품, 재료, 선물, 기타 확인 및 장비 제작 지원, 스카우트는 캐릭터 뽑기. 연합은, 상점은 유료 과금으로 구입, 블랙마켓은 게임 내 자원으로 구입, 임무는 퀘스트, 도전은 자원 탐색, 특수 던전, PVP 모드, 스토리는 문자 그대로 스토리 모드다.

게임 내에서 뽑을 수 있는 갸차에 해당하는 영웅 캐릭터는 겨우 21명밖에 안 되는데, 거기서 아일랜드 원작의 등장인물은 5명뿐이고. 나머지는 다 오리지날 캐릭터다.

영웅 캐릭터 중 ‘숙희’는 웹툰 ‘신석기녀’의 여주인공으로 ‘슈퍼 스트링’ 유니버스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만화의 웹툰판에도 등장한 바 있어서 왜 나온 건지 이해는 가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전혀 이해가 안 간다.

캐릭터 디자인과 설정을 보면 SF 전대물이나 판타지물에 나왔어야 할 캐릭터들이 아일랜드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수준으로 등장했다.

‘정염귀’ 같이 원작에 등장한 요괴가 몹으로 나오긴 하나, 오리지날 요괴가 더 많이 나온다. 디자인은 같은데 색깔만 다르고 이름 앞에 수식어만 바꿔 달고 나온 재탕 투성이라 개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캐릭터 수가 적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캐릭터 뽑는 조건도 되게 어렵게 만들어 놔서 캐릭터 수집형 RPG 게임으로서의 아이덴티티가 흔들린다.

일반적인 캐릭터 수집형 RPG 게임에서는 특정한 재화를 사용하거나, 혹은 전투 때 드랍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뽑게 되어 있는데. 본작은 재화를 사용하되 그걸로 캐릭터롤 바로 뽑는 게 아니고. 통칭 ‘스카우트’라고 해서 캐릭터에게 재화를 선물로 주고 대화를 나누어 호감도를 올려서 그게 100%가 되면 입수할 수 있는 거다.

이 호감도를 올리는데 대화와 선물 재화가 필요한데 거기에 제약이 매우 크게 걸려 있다.

일단, 대화는 하루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걸고 호감도 증가량도 매우 적다. 대화보다 선물이 호감도 증가량이 더 높은데 선물 재화를 구하려면 ‘탐색’과 스토리 모드의 전투가 있으나, 탐색은 3시간/6시간/12시간 등 3가지 시간 단위가 있어 최소 시간으로 잡아도 한 번에 3시간이 걸리고. 전투는 드랍되는 아이템이 3종류인데 한 번에 3종씩 얻는 게 아니라 1종씩 랜덤으로 드랍되는 확률형 아이템인 데다가, 행동력 제한이 있다 보니 필요한 재화를 모으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거기다 그 2종류의 재화 선물조차 시스템상 하루에 한 번씩 밖에 주지 못해서 하루에 올릴 수 있는 호감도의 상한치가 있다.

설상가상으로 스카우트 진행도 한 번에 한 명씩 밖에 안 된다. 한 명의 캐릭터한테 스카우트를 진행하다가 다른 캐릭터에게 스카우트를 시도하면 기존의 호감도 진행률이 리셋된다.

그 때문에 무과금 유저라면 캐릭터 하나 새로 뽑는데 몇 주 이상 걸릴 수 있다.

캐릭터를 그냥 뽑는 게 아니라 호감도를 올려서 뽑는다는 발상 자체는 나쁘지는 않은데, 그 호감도를 올리는 과정을 지나치게 어렵게 만들어 캐릭터 수집형 게임으로서의 플레이 의욕을 뚝뚝 떨어트린다.

캐릭터가 물, 불, 바람의 속성이 있고. 공격형, 방어형, 균형형, 지원형 등으로 타입이 나뉘지만.. 캐릭터 뽑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팀(부대)를 각각의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할 수 없어서 속성 상성과 타입의 분류에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다.

어렵사리 캐릭터를 뽑아도, 캐릭터 육성에 수고는 배가 들어간다.

‘상점’ 커맨드에서 관련 재화를 들여 레벨업, 진화(레벨 상한치 증가 및 장비 슬롯 개방), 스킬을 강화시키고. 장비를 장착시켜야 한다.

모든 캐릭터가 N(노멀)로 시작해서 레벨 상한치를 올릴 때마다 R, S, SR, SSR로 점점 등급이 올라간다.

언뜻 보면 모든 캐릭터가 N 등급으로 시작하니 평등한 게 아닌가 싶지만, 바꿔 말해 과금을 해서 진화 아이템을 퍼부으면 최저 등급에서 최고 등급으로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장비는 본작의 메인 컨텐츠인데. 가챠 요소가 캐릭터 뽑기가 아니라 장비 뽑기에 있어서 그렇다. 보통, 일반적인 캐릭터 수집형 RPG 게임에서는 게임을 시작했을 때 캐릭터 뽑기권 10장 정도를 주는데. 본작은 장비 뽑기권 10장을 주는 거다.

장비 뽑기에는 ‘마력석’이라는 뽑기 전용 재화가 들고, 그렇게 뽑은 장비는 또 장비 경험치가 따로 있어서 그걸 올리고. 등급도 있어서 진화도 시켜야 하는데 캐릭터 뽑기와 육성에 들어가는 재화가 장비에도 그대로 들어간다.

즉, 본작은 캐릭터와 장비 둘 다 경험치, 레벨,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캐릭터별 ‘전용 장비’란 게 있는데. 이게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 차이가 엄청 크게 나서 선택이 아닌 필수 수준이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뽑아서 그 캐릭터의 전용 장비를 구할 때까지 존버하는 게 아니라. 전용 장비 먼저 구해놓고 그 장비에 맞는 캐릭터를 뽑을 때까지 존버해야 하는 상황인 거다.

전투는 사이드 뷰 시점에서 3D 카운 랜더링 캐릭터가 무작정 달려나가며 길을 막고 튀어나오는 적과 싸우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자동 전투라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건 쿨타임 찼을 때 스킬창 클릭해서 스킬을 쓰는 것밖에 없고. 이것도 귀찮으면 그냥 자동으로 설정하면 알아서 싸우며. 전투 속도는 최대 1.5배까지 올릴 수 있다.

전투에 참가하는 파티의 진형을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몹을 지정 타겟할 수도 없어서 동일한 전투력과 캐릭터 셋팅인데 스테이지 클리어 여부가 달라지는 일도 종종 있다.

그게 직선 단방향이 아니라 상하로 이동하는 벨트 스크롤 진행이라서, 적이 여러 마리 나왔을 때. 아군이 하나의 적을 집중공격하는 게 아니라 흩어져서 분산 공격을 할 때가 있어서 그렇다.

일반 스킬 이외에 ‘울티메이트 스킬’이라는 필살기 스킬이 있어서, 캐릭터가 클로즈업되면서 화려한 액션을 보이지만.. 그게 처음에만 볼만하지. 나중에 가면 보기 귀찮은데 스킵이 안 돼서 자동 전투의 맥을 끊어먹는다.

전투에 필요한 ‘행동력’은 기본적으로 40~50 정도에서 시작하는데 한 번의 전투에 소비되는 행동력이 3 이상이라서 게임 시작 후 10번만 전투를 하면 행동력이 다 떨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행동력 1점 차는 속도가 약 5분 정도인 데다가, 행동력의 상한치는 플레이어의 레벨이 올라야 상승하는데 전투로 얻는 플레이어 경험치가 워낙 적어서 총체적 난국이다.

캐릭터의 레벨도 한 20레벨까지는 곧잘 오르다가 스토리를 더 밀 수 없는 구간이 찾아오면 레벨 오르는 속도가 매우 떨어져서 결국 경험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아예 유료 결재 팩키지 중에 행동력, 경험치 부스터도 각각 따로 있다.

스토리는 일단, 제주도 배경이고. 남녀 주인공이 ‘원미호’, ‘반’이며 만화 원작의 내용이 약간 나오긴 하지만.. 후술할 이유로 원작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톤파로 무장한 메이드, 소녀 닌자, 무당 소녀 등등. 오리지날 캐릭터가 등장해서 원작 만화의 스토리에 좀 억지로 기어드는 느낌이다.

특촬 전대물 느낌 나는 헬멧 쓴 이능력자와 창과 방패를 들고 날개 달린 천사 등이 나와서 SF, 판타지 느낌은 나는데. 아일랜드 원작 만화의 호러, 퇴마 느낌은 전혀 안 나서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결론은 비추천. 아일랜드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게임이지만, 원작을 게임으로 구현한 게 아니고. 원작과 무관한 오리지날 게임이 원작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이질적이고. 캐릭터 뽑기가 호감도를 올려서 얻는 방식인 게 신선하긴 하나, 거기에 들어가는 재화 비용과 그걸 구하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캐릭터 수 자체도 적어서 이게 과연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이며, 캐릭터, 스킬, 장비의 등급을 올리는데 들어가는 재화 역시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 캐릭터 성장 자체도 어렵게 만들어 놓고서 그걸 온갖 종류의 과금 패키지로 커버할 수 있게끔 하여 과금 유도가 지나치게 심한 게임이다.


덧글

  • 시몬벨 2021/01/19 22:28 # 삭제 답글

    원작만화는 완결까진 못봤지만 저 아이카와라는 무녀 캐릭은 기억나네요. 일본에서 온 악당들 중 하나였는데 보스몹으로 써먹을 캐릭터를 왜 영웅으로 돌린건지.
  • 잠뿌리 2021/01/20 11:34 #

    원작 캐릭터 중에 등장시킬 캐릭터 수가 적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2021/01/20 11: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1/01/20 11:3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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