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호러 좀비즈 프롬 더 크립트(Horror Zombies from the Crypt.1990) 2022년 공포 게임




1990년에 ‘Millennium Interactive’에서 개발, ‘U.S. Gold’에서 AMIGA, Atrai ST, MS-DOS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한국에서는 컴퓨터 학원 시대 때, 한국 컴퓨터 잡지에서 ‘좀비의 공포’란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내용은 외딴 저택에 혼자 살던 ‘프레드릭 발데마르‘ 백작이 어느날 몬스터의 침략을 받아 집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점프 or 문/입구 안으로 들어가기 or 기둥 타고 올라가기 or 상자열기), ↓(기둥 타고 내려가기), ENTER키(나이프 입수 시 나이프 던지기), SPACE BAR(스킬 사용), 키보드 특수키 <, >(스킬 선택-좌우로 움직이기), ESC키(자살)이다. 그 이외에 키보드 알파벳 키 Z, X, 숫자 방향키 4, 6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은 화면 중앙 하단에 ’신발‘, ’작은 사람‘, ’물약‘, ’십자가‘ 등의 4개 아이콘으로 표시되는데. 해당 아이템을 입수하면 SPACE BAR를 눌러서 그 아이템의 스킬을 발동할 수 있다.

’신발‘은 은밀하게 걷기 스킬로 허리를 구부리고 조심스럽게 걷는데 배경 몬스터의 공격을 무시하고 통과할 수 있고. ’작은 사람‘은 엎드려서 기어가기, ’물약‘은 같은 좀비에 한정해서 공격받지 않고 통과하는 좀비로 변신할 수 있는데. 3가지 스킬 전부 타임 게이지가 존재한다. 키를 눌러 스킬을 발동한 직후부터 타임 게이지가 줄어드는데 게이지가 다 떨어지기 전에 스킬을 취소하려면 공격을 하거나 점프를 하면 된다.

’십자가‘는 키를 눌러 발동하는 스킬이 아니고. 그걸 입수한 것 자체로 효과를 가진 것인데, 최종 레벨의 골인 지점 직전에 나오는 사신의 방에서 사용된다. 정확히, 좌우에서 동시에 사신이 날아오는데 십자가를 가지고 있어야 닿기 직전 딱 멈춘다. 반대로 십자가가 없으면 골인 지점을 코앞에 두고 게임을 클리어할 수 없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본작은 제목에 좀비가 들어가 있지만, 게임 본편에서 좀비는 사실 몬스터 중 하나로 나오고. 실제로는 몬스터의 종류가 다양한데 1950년대 클래식 호러 영화를 오마쥬하고 있어서 낯익은 몬스터들이 많이 나온다. (좀비,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흡혈귀, 미이라, 마녀 등등)

주인공이 죽을 때 죽을 때 머리를 부여잡고 부들부들 떨다가, 머리가 펑 터져서 죽는데 도트로 구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꽤 잔인해서 호러 게임의 아이덴티티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게임 본편은 총 6레벨(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레벨이 하나의 길로 쭉 이어져 있는 게 아니고. 방/구역 단위로 하나씩 짧게 끊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게임의 목적은 줄거리에서 언급한 대로 해골 찾기인데. 이게 정확히, ’두개골‘ 아이템을 입수하는 것이다. 정해진 개수만큼의 두개골을 입수하면 해당 레벨 맨 끝 방에 나오는 문이 자동으로 열려서 다음 레벨로 이동할 수 있다.

레벨 맨 끝 방에 나오는 문은 열쇠로 여는 게 아니라서. 두개골을 모두 회수하기 전까지는 절대 열리지 않는다. 한번 지나온 길은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데. 몹이 리젠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무기는 ’나이프‘와 ’다트‘. 두 종류가 있는데 둘 다 정면을 향해 던지는 투척 무기다. 나이프는 한 번에 한 자루씩 던지고, 다트는 한 번에 두 개씩 연사하듯 던져서 차이가 좀 있다.

무기 이외에 입수 가능한 아이템은 열쇠와 보석류가 있다.

’파란색 열쇠‘는 잠긴 문을 열 수 있고, ’녹색 열쇠‘는 보물 상자를 열어 구름 발판이 나와서 일반 점프로는 닿지 않는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보석 조각이나 다이아몬드 등은 스코어(점수) 아이템이다.

잔기 개념만 있고 생명력 개념은 없어서 적이나 함정 따위에 닿으면 한 방에 죽는다. 문제는 이 사망 판정이 꽤 엄격해서 진짜 살짝 스쳐도 죽어 버리는 데다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서 적이 배경으로부터 갑자기 툭 튀어나오거나. 함정이 발동해 죽는 일이 자주 생겨서 게임 난이도가 생각 이상으로 높다.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얻어도, 무기가 통하지 않은 적이 등장할 때도 많고. 다음 레벨 시작 때 무기가 리셋돼서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다시 무기를 얻기 전까지는 몹들을 피해 다닐 수밖에 없다.

조심스럽게 걷기나 기어가기 같은 회피 기술이 기본 지원하지 않고 아이템을 얻어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서, 사실상 적을 피할 수 있는 기본 기술이 점프 하나뿐이다.

근데 그 점프도 남발할 수 없는 게. 게임의 레벨 디자인이 플레이어의 조종 테크닉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게 아니고. 몹의 등장 및 공격은 딱 정해진 패턴이 있어서, 그 패턴에 대응하는 컨트롤로 위기를 돌파하는 걸 전제로 두고 있어서 그렇다.

정해진 패턴의 대응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무조건 죽어 버려서 그 패턴을 외워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점프가 됐든, 스킬이 됐든 모두 상황에 정확히 맞춰 써야 해서 액션 게임이 아니라 퍼즐 게임 같은 느낌마저 준다.

예를 들어 천장에서 불쑥 나타나 아래로 내려오는 흡혈귀 같은 경우.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상하로만 움직이며 급강하 공격을 하는데, 그걸 그냥 서서 지나가려고 하면 무조건 타이밍이 늦어 죽어 버리고. 급강하 공격 이후에 다시 위로 살짝 떠오른 뒤 망토를 두르고 깜빡이며 사라지는데 바로 그때 지나가야 한다. (즉, 흡혈귀가 완전 사라진 게 아니고 깜빡거리고 있을 때 지나가야 한다는 것)

죽으면 해당 방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해당 레벨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닌 게 그나마 다행이긴 하나, 죽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던 스킬, 무기, 아이템이 전부 리셋되는 문제가 있다.

컨티뉴와 세이브는 지원하지 않지만, 레벨 패스워드를 지원하고 있어서 그걸로 이어서 할 수 있다.

매 레벨 시작 전에 컷씬과 함께 텍스트가 나오는데. 그게 본편 스토리가 아니라 해당 레벨에서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지침에 가깝다.

이를 테면 레벨 2에서 깃발을 올리고 그 위에 올라타 위로 올라가 마지막 해골을 입수해야 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게 컷씬 때 나오는 텍스트로 깃발을 올려 마을 사람들에게 몬스터들의 침공 소식을 전해야 된다는 내용으로 나온다. (이때 나오는 깃발 디자인이 본작의 제작사인 밀레니엄 인터렉티브의 로고다)

하지만 주인공이 해골을 모으는 이유가 끝까지 나오지 않고, 레벨 클리어 직후에는 컷씬도, 텍스트도 전혀 안 뜨며, 심지어 엔딩도 그냥 엔드 메시지 달랑 하나 나오고 끝나서 본편 스토리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황당한 일이 생긴다.

결론은 평작. 클래식 호러 영화의 캐릭터들 모음집이란 컨셉과 레벨 시작 전에 나온 컷씬을 통해 게임 진행 팁을 주는 게 괜찮고, 단순히 화면에 나오는 적을 때려잡으며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킬과 액션을 적절히 사용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풀어나가야 하는 점이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지원해야 할 액션 기능을 스킬로 대체해서 기술 사용의 제한이 크고. 사망 판정이 너무 엄격한 데다가, 패턴을 철저히 외워서 게임을 진행하는 게 플레이의 기본이라서 게임 난이도가 지나치게 어려워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게임 레벨 패스워드는 다음과 같다.

레벨 2: WOLFMAN
레벨 3: HAMMER
레벨 4: LUGOSI
레벨 5: NOSFERATU
레벨 6: GARLIC

패스워드 단어에도 클래식 호러 영화의 오마쥬를 넣었는데. 울프맨은 1941년에 나온 늑대인간 영화 제목. 햄머는 영국의 영화사로 공포 영화로 유명한 해머 필름사, 루고시는 1931년에 나온 드라큐라 영화에서 드라큘라 배역을 맡았던 배우인 ’벨라 루고시‘. 노스페라투는 1922년에 나온 최초의 흡혈귀 영화. 갈릭은 흡혈귀의 약점인 ’마늘‘이다.

덧붙여 MS-DOS판과 Atari ST판은 배경 음악을 지원하지 않고 효과음만 나오는데. AMIGA판은 배경 음악/효과음 둘 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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