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겐페이 전쟁 (源平合戦,1994) 2021년 가정용 컴퓨터 386 게임





1994년에 'コーエー(코에이)'에서 PC9801, MS-DOS V용으로 만든 일본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코에이의 역사 시뮬레이션 중에서 콘솔로 전혀 이식되지 않은 작품군 중 하나로, 초기판은 1994년에 발매됐고 이후 2004년에 발매한 ‘코에이 25주년 기념팩 Vol.4’에 수록, 2005년에 발매한 ‘코에이 스테디셀러 시리즈’로 단품 발매됐다.

내용은 12세기 일본 헤이안 시대 말엽, 원평쟁란을 배경으로 삼아 ‘세이와 겐지’, ‘간무 헤이시’, ‘오슈 후지와라’ 등의 3대 무가 세력이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게임 내 진영은 크게 ‘세이와 겐지’, ‘간무 헤이시’, ‘오슈 후지와라’의 3대 무가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이외의 세력은 호족으로서 플레이어가 조종할 수 없는 중립 진영이다.

시나리오는 총 4개가 있고, 하나의 시나리오에서 선택 가능한 플레이어의 수는 2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플레이어 셀렉트 세력이 겐지, 헤이시, 후지와라로 구성되어 있다. 헌데, 시나리오 4는 헤이시 멸망 이후의 이야기로 요리모토와 요시츠네가 반목하는 시나리오라서 무가 세력이 겐지 둘에 후지와라 하나로 압축되고, 헤이시는 나오지 않는다.

각 세력의 우두머리는 ‘동량’이라고 표기하는데. 삼국지 시리즈의 군주. 신장의 야망 시리즈의 다이묘와 같은 포지션이다.

무장의 능력치는 ‘연령’, ‘체력’, ‘충절’, ‘훈공’, ‘지력’, ‘무력’, ‘우아’, ‘용명’, ‘보리’, ‘가호’, ‘무상’, ‘궁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기는 ‘와카’, ‘음악’, ‘기략’, ‘조선’ 등의 4가지가 있다.

‘연령’은 25세 미만의 장수가 25세가 될 때까지는 1년에 무력/궁술이 각각 1씩 오르지만, 60세 이후에는 반대로 1년에 무력/궁술이 1씩 깎여 나간다.

‘체력’, ‘무력’은 일기토 때 영향을 끼치는 능력치고. ‘충절’은 장수의 충성도. ‘훈공’은 장수의 공적 수치다. 장수의 훈공이 높아야 조정으로부터 관위를 받았을 때 휘하 장수에게 직접 관직을 내려 후술할 동원병의 수를 늘릴 수 있다.

‘우아’는 장수의 예법으로 외교 커맨드를 실행할 때 영향을 끼치고, ‘용명’은 장수의 명성으로 군사 커맨드를 실행할 때 영향을 끼친다.

‘보리’는 전투 때 신에게 빔 커맨드 성공 확률에 영향을 끼치고, 군대의 사기를 올릴 수 있고. ‘가호’는 전투 때 사망 확률을 비롯한 나쁜 효과에 대한 피해 확률을 줄여준다.

‘무상’은 재행무상(諸行無常)의 그 무상으로, 이 수치가 100이 되면 휘하 장수가 출가하여 승려가 됨으로써 진영을 이탈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전투 때는 우아 수치가 높은 적장을 생포, 전사, 일기토로 죽일 때 상승하고, 통치 때는 계략 중 화공을 사용하면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무상 수치가 상승한다.

‘와카’와 ‘음악’은 각각 전투 때 정형시를 짓거나 음악을 연주해 군대의 사기를 올리는 특기, ‘기략’은 통치 모드 때는 계략/전투 모드 때는 ‘특수’ 커맨드 성공 확률 상승, ‘조선’은 바다 위에서 싸울 때 보정을 받는 특기다.

헤이시 쪽은 진영 특성상 첫 턴에 일기토를 걸 수 없지만, 와카, 음악 특기로 사기를 올릴 수 있고. 또 조선 특기를 가진 장수가 많아 해전에서 유리하다.

게임 턴은 기존의 코에이표 시뮬레이션 게임 그대로 1턴에 1달의 시간이 흐르는데, 그 1턴의 턴페이스를 ‘통치’, ‘행군’의 2가지로 나누었다.

통치 페이스 때는 거점을 클릭해 내정, 군사, 외교, 계략 등의 통치 커맨드를 사용할 수 있고. 행군 페이스 때는 통치 페이스 때 편성한 군단을 조정하는 것이다.

전쟁 커맨드가 따로 있어서 다른 세력의 거점을 클릭해서 바로 전쟁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군단을 먼저 편성한 다음 거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행군 때 그 군단을 조종해 점 단위로 이동을 하여 적군과 싸우는 거다.

삼국지로 예로 들면, 허창에서 낙양이 인접한 곳이라서 지도상 1칸 거리라 곧바로 전쟁이 가능한데. 본작에서는 인접한 도시라고 해도 점 단위로 이동을 해서 도시와 도시 사이에의 점이 3개 정도 있으면, 군단의 ‘기동력’을 소비해 점 3개를 거쳐 전투를 해야 하는 방식이다.

게임 내 커맨드는 대부분 공용이지만, 일부 커맨드는 특정 진영만 사용할 수 있어서 선택한 진영에 따라 게임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개간, 시장 같이 농업, 상업 수치를 올리는 기본적인 내정 커맨드는 ‘헤이시’만 사용 가능한데. 반대로 헤이시는 동원병을 훈련시킬 수 없고, 또 순검(치안 올리기)도 사용할 수 없으며, 야부사메(장수의 궁술 상승) 같은 건 ‘겐지’만 할 수 있다.

‘내정’ 커맨드는 ‘개간’, ‘쌀을 판다’, ‘쌀을 산다’, ‘순검’, ‘카무로’, ‘상업장려’, ‘진보’, ‘상인’, ‘키치지’, ‘금광’을 실행할 수 있다.

‘개간’은 재화를 소모해 농업 수치를 올리는 것. 쌀을 팔고 사는 것은 군량 매매, ‘순검’은 순찰을 돌아 치안 수치를 높이는 커맨드로 치안 수치가 높으면 인구가 증가하고, ‘상인’은 상인과 물건을 매매하는 것으로 그때 구입한 것을 후술할 논공행상 때 휘하 무장들에게 하사해 충절을 높일 수 있다.

‘카무로’는 아이들을 밀정에 보내 정보를 얻고 치안을 올리는 것, ‘상업장려’는 재화를 소모해 상업 수치를 올리는 것, ‘진보’는 송상인과 거래해 물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셋 다 헤이시만 실행할 수 있고. ‘키치지’는 금상인과 물건을 매매하는 것으로 후지와라만 실행이 가능한 커맨드다. (진보, 키치지로 구입한 물건은 동량이 소유하는 것이라 부하들에게 하사할 수 없다)

‘군사’ 커맨드는 ‘이동’, ‘수송’, ‘징병’, ‘잡병훈련’, ‘동원병훈련’, ‘편성’, ‘야부사메’, ‘징수’를 실행할 수 있다.

‘이동’은 무장과 포로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 ‘수송’은 재화/병량/잡병 등의 물자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 ‘징병’은 잡병(병력)을 모집하는 것(인구의 2/5 미만이 되면 징병불가). ‘잡병훈련’은 잡병을 훈련시켜 잡병질(훈련도)를 높이는 것. ‘동원병훈련’은 동원병을 훈련시켜 잡병질을 올리는 것. ‘편성’은 전쟁에 투입할 군단을 편성하는 것(최대 8군단), ‘징수’는 재화와 병량을 일시적으로 끌어모으는 대신 치안 수치가 떨어지고 치안 수치가 낮으면 실행할 수 없는 커맨드다.

‘야부사메’는 명칭만 들으면 뭔가 되게 생소한데, 달리는 말 위에서 화살을 쏴서 과녁을 맞추는 일본의 기사 기술/의식으로 본작에선 기사 대회를 열어 선택한 장수의 궁술 수치를 올리는 것으로 겐지만 실행이 가능한 커맨드다.

‘인사’ 커맨드에서는 ‘임명’, ‘등용’, ‘해고’, ‘포로’, ‘참배’, ‘기타(여자 캐릭터’를 실행할 수 있다.

‘임명’은 아군 장수를 대관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여기서 대관은 삼국지 시리즈의 ‘태수’에 해당한다.

‘등용’은 거점에 있는 재야 무장을 등용하는 것, ‘해고’는 아군 장수를 해고하는 것(대관인 장수는 해고할 수 없다), ‘포로’는 전투 때 사로잡은 적의 포로를 대우를 결정하는 것, ‘참배’는 신사나 절이 있는 거점에서 신사에 방문해 참배하여 ‘가호’ 수치를 올릴 수 있다.

포로 대우는 ‘환대’, ‘석방’, ‘참수’ 등의 3가지가 있는데 환대는 재화와 병량을 100씩 소비해서 포로의 충절을 조금씩 깎아서 충성도가 30대 초반 정도 되면 아군으로 등용할 수 있고, 석방은 포로를 풀어주어 재야 장수로 만드는 것. 참수는 포로를 죽이는 거다.

적 군주는 적 세력의 땅이 1개만 남았을 때 전투에 패하면 무조건 참수시킬 수밖에 없다.

‘기타(여자 캐릭터)’는 ‘미나모토 요리토모’, ‘미나모토 요시나카’, ‘미나모토 요시츠네’ 등 3명의 캐릭터에 한정해 각각 마사코, 토모에, 시즈카 등 아내와 대화를 나누어 정보를 얻거나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커맨드다. 해당 3명의 무장 이외에 헤이시의 동량은 아내 대신으로 ‘시라뵤’라는 캐릭터로 고정된다,

‘외교’ 커맨드에서는 ‘회유’, ‘주상’, ‘협박’, ‘가회’, ‘요청’을 실행할 수 있다.

‘회유’는 다른 세력을 회유하여 우호도를 높이는 것, ‘주상’은 재화를 헌상해 조정과의 관계도를 올려 관위를 받는 것, ‘협박’은 호족에게 항복을 권고하여 산하에 넣는 것, ‘가회’는 조정의 귀족들과 와카회를 개최해 우호도를 올리는 것. ‘요청’은 호족에게 종속을 권해 산하에 넣는 것이다.

게임 내 무가 세력이 3개 밖에 없어서 동맹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 외교 기능이 되게 단순하다.

호족은 그나마 항복/종속 권유를 해서 아군 세력에 편입시킬 수 있는데, 같은 무가 세력은 그냥 우호도를 올려서 서로 싸우지 않고 넘어가기만 하는 수준이다.

주상으로 요청해 받는 관위는 삼국지의 관직에 해당하는데. 관위에 따라 장수가 거느릴 수 있는 동원병의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아무리 장수의 능력치가 좋아도 관위가 낮아서 동원병을 많이 보유할 수 없으면 후술할 이유로 완전 폭망한다.

이 주상 시스템은 이후 삼국지 7의 조정 시스템으로 계승되는데. 삼국지 7에서도 조정에 금/병량 등을 바쳐서 공헌도를 높여 관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삼국지 7은 관직이 아닐 공적에 따라 품관이 높아지면 보유 병력이 늘어나는 방식이라서 조정과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게 게임 진행의 필수 요소인 건 아니다.

근데 조정이 단순히 돈을 받고 관직을 하사하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세력의 실체는 없지만 세상의 배후를 조정하는 흑막 같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조정은 작중에 동량들의 세력이 커지는 걸 염려해서 어느 한 세력이 잘나가면 그 세력의 장수에게 접근해 충성도를 내리거나, 대관인 장수라면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하고. 호족 세력을 무가로 승격시켜 새로운 세력으로 만드는 것 등등. 음험한 짓거리를 다하며, 매년 1월에 아예 조정의 전략 턴이라고 자기 턴을 가지고 있는데.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절대 물리칠 수 없는 세력이라서 이게 나름 신선하게 다가온다.

‘계략’ 커맨드에서는 ‘밀정’, ‘화공한다’, ‘선동’, ‘조략’, ‘유병’, ‘병탈’을 실행할 수 있다.

‘밀정’은 다른 세력의 거점에 밀정을 보내 도시/장수 정보를 얻는 것, ‘화공’은 다른 세력의 거점에 불을 질러 물자를 줄이는 것, ‘선동’은 다른 세력의 거점을 선동해 치안 수치를 낮추는 것, ‘조략’은 밀정을 통해 정보를 얻은 다른 세력에 소속된 무장을 등용하는 것이다.

‘유병’은 후지와라만 가능한 커맨드로 재화를 사용해 다른 세력의 잡병을 빼오는 것, ‘병탈’은 겐지만 가능한 커맨드로 선택한 장수의 능력에 따라서 다른 세력의 잡병을 빼오는 커맨드다.

계략의 성공률은 능력치에만 기대는 게 아니고. 랜덤에 가까워서 능력치가 높은 장수를 선택해도 계략에 실패할 때가 많다. 계략 실행 직전에 자신을 기용해 달라고 청해오는 장수가 능력치도 적당하면 계략에 성공할 확률이 올라간다.

병과는 잡병과 동원병의 2종류가 있는데. 잡병은 나기나타를 사용하는 아시가루(보병), 동원병은 기병이다. 전자는 징병을 할 수 있지만.. 후자는 동량의 관위에 따라서 동원할 수 있는 숫자가 딱 정해져 있으며, 비전투 때의 매 턴마다 그 숫자가 회복되는 방식이다.

전투는 전장에서 부대를 직접 이동시켜가면서 싸우는 게 아니고. 고정된 맵에서 전투 시작 전에 ‘포진’이라고 해서 부대 배치를 하고.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부대가 자동으로 움직여 싸우며, 10턴 동안 커맨드를 선택해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함성을 지른다’, ‘일기토를 건다’, ‘신불의 가호를 빔’, ‘아무 것도 안 한다’의 4가지 커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함성을 지른다’는 군단의 사기 상승으로 장수의 용명 수치가 영향을 끼치고. ‘일기토를 건다’는 무장끼리 일 대 일 대결을 벌이는데 거절하면 군단의 사기가 하락하며, ‘신불의 가호를 빔’은 신에게 빌어서 군단의 사기를 올리는 것으로 장수의 ‘보리심’ 수치가 영향을 끼친다,

아무 것도 안한다는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턴을 넘기는 것이다.

위의 4가지 커맨드 중 하나를 고른 뒤, ‘명령종료’, ‘아군정보’, ‘적정보’ 등을 통해 턴 종료 및 부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턴 종료 후 자동 전투가 벌어질 때, 아군 부대를 클릭하면 ‘접촉’, ‘접근’, ‘우회’ ‘회피’, ‘대기’, ‘이탈’, ‘육탄’, ‘궁시’, ‘특수’, ‘방어’ 등의 행동 방침을 수동으로 정해줄 수 있다.

‘접근’은 적에게 돌진, ‘접촉’은 가까운 적에게 다가감, ‘우회’는 측면의 적을 공격, ‘대기’는 제자리에서 가만히 있기, ‘회피’는 적의 피해서 이동, ‘이탈’은 1턴 뒤에 퇴각(퇴각 실패시 생포 당함), ‘육탄’은 근접 공격, ‘궁시’는 원거리 공격, ‘특수’는 낙석, 돌격, 혼란, 일기토 등 4가지 공격이 랜덤으로 발생, ‘방어’는 적의 공격을 방어해 피해 수치를 줄이는 커맨드다.

수동으로 행동 방침 설정이 가능하니, 100% 자동 전투가 반자동 전투라서 리얼 타임이 아닌 하프 타임 배틀에 가깝지만, 맵 화면이 고정되어 있어서 스크롤이 움직이지 않을 만큼 좁고. 또 부대 간의 공방이 엄청 빨라서 일일이 클릭해 행동 방침을 정해줄 틈을 주지 않아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좀 힘든 구석이 있다.

하나의 부대는 동원병/잡병을 동시에 통솔하게 되어 있는데. 동원병이 0이 되면 잡병의 남은 수가 상관없이 부대가 괴멸된다.

그래서 무력 수치가 높은 것보다 관위가 높아서 동원병을 많이 보유할 수 있는 무장이 선호된다. 삼국지로 치면 평균 무력 90 넘는 오호대장군보다 전 군주 출신으로 무력은 낮지만 품관이 높은 공융, 도겸, 유표. 이런 장수들이 전쟁에서 더 유용하다는 말이다.

부대 공격력/방어력은 장수의 무력이 아니라 잡졸치(훈련도)와 사기에서 치환되는 것이고. 장수의 무력은 일기토 때 적용된다.

일기토가 기존의 코에이 게임과 비교할 때 발생 확률 자체가 높다. 일기토를 거부하면 거부한 세력의 사기가 대폭 떨어져 패널티가 큰 관계로 아예 적측이 먼저 일기토를 걸어오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무력 70~80대의 어중간한 무장도 밥 먹듯이 일기토를 걸어온다.

게임의 특성상 전투에서 부대가 괴멸당하면 장수가 전사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일기토 역시 패하면 죽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이 생사 여부가 랜덤인데 장수의 능력치 중 ‘가호’ 수치가 높으면 죽을 확률이 줄어든다.

매년 1월, 7월에 동량이 거점에 있으면 ‘논공행상’을 개최하는데. 조정으로부터 받은 관직을 휘하 장수에게 수여해 해당 장수의 동원력을 늘리거나, 소지한 아이템을 하사해서 충절(충성도)를 올릴 수 있다.

장수의 충성도는 오직 논공행상 때만 올릴 수 있는 데다가, 아이템을 직접 구입해 하사해야 하기 때문에 돈만 있다고 다 되는 게 아니고. 아이템 구매 자체도 거점에 상인이 출현해야 가능한 일이라 충성도 관리가 되게 까다롭다.

아이템을 하사할 때 장수마다 명마, 무구, 서책, 가보 등등 원하는 품목을 말하는데. 거기에 맞춰서 해당 아이템을 주면 충성도가 보통 때보다 더 많이 오른다.

관위는 장수가 가진 본래 관위보다 낮은 관위를 줄 수도 있는데 그러면 동원력도 줄어들고 장수의 충성도도 하락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밖에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이벤트도 몇 개 준비되어 있는데. 사망 이벤트 같은 건 사망의 원인이 되는 장수를 일부러 죽여서 이벤트 자체를 캔슬시키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삼국지로 치면 초선의 연환계 이벤트가 발생하면 동탁이 죽는데. 그보다 먼저 왕윤을 죽이면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말이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2020년 6월에 ‘네이버 KOEI 게임 연구소’에서 ‘낭만엘리’ 유저가 ‘닥터 존스’, ‘천사’, ‘파르네제’, ‘사각’, ‘원취앙’ 등의 팀원을 모아서 만든 한글 패치를 공개했다.

게임 내 텍스트가 100% 완전 한글화되어, 타이틀 화면과 오프닝, 엔딩 텍스트 문구도 빠짐없이 다 한글 폰트로 나온다.

결론은 미묘. 보통 일본 전략 게임은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게 많은데, 헤이안 시대의 원평합전을 소재로 한 건 보기 드물어서 유니크한 구석이 있고, 재행무상으로 출가하는 장수, 시대의 배후에 암약하는 조정의 존재, 각 무게 세력별로 전용 커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점 등등. 꽤 특이한 요소들이 많지만.. 내정과 치안 같은 기본적인 커맨드의 제한, 외교 요소의 부실함, 전투의 빠른 템포와 랜덤성, 좁은 맵의 문제가 안 좋은 의미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전략성이 떨어지는 것 등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의 정도에서 벗어난 구석이 있어서 괜히 마이너한 게 아니었던 작품이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20/12/29 15:25 # 답글

    1993년 2월에 대항해시대2를 만든 코에이에서 1994년에 이런 게임을 만들줄은... 암만 생각해도 새로운 시스템에 추가될 것을 시험해보거나 취미사함아 만든 걸 보너스로 해 보라고 유저들에게 던진거 같아요
  • 잠뿌리 2021/01/01 12:16 #

    이 게임에서 나온 조정 시스템이 나중에 삼국지 7의 조정 시스템으로 계승된 걸 생각해 보면, 후대에 나올 게임들에 도입할 시스템의 시험용으로 만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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