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 로버즈 (Grave Robbers.1989) 2021년 영화 (미정리)




1989년에 ‘루벤 갈린도 주니어’ 감독이 만든 멕시코산 호러 영화. 영제는 ‘Grave Robbers’. 스페인어 원제는 ‘Ladrones de tumbas’다. 본작의 감독인 루벤 갈린도 주니어는 멕시코산 좀비 영화 ‘세멘테리오 델 테러 (Cementerio del terror.1985)’를 만든 바 있다.

내용은 종교 재판 시대 때 멕시코의 ‘산 라몬’ 마을에서 카톨릭 교단의 ‘사형집행인’이 몰래 사탄을 숭배하면서처녀를 임신시켜 ‘적그리스도’를 낳아 아마겟돈을 일으키려 하는데. 그 사실을 눈치챈 카톨릭 사제들이 급습하여 대주교가 처형 도끼로 사탄숭배자를 내리찍어 제압한 순간. 사형집행인 먼 훗날 대주교의 자손에 의해 자신은 더 강한 힘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란 저주의 말을 남기고 봉인된 뒤 수백년의 시간이 지나 현대에 이르러, 대주교의 자손이자 ‘로페즈’ 서장의 딸인 ‘올리비아’가 ‘마놀로’, ‘레베카, ’아르만도‘, ’다이애나‘ 등의 친구들과 함께 공동묘지 근처에 캠핑을 갔다가, 폐허가 된 성당 지하로 통하는 갱도를 발견하고. 성당 안에 있던 보물을 훔치던 과정에 수 세기 전 도끼에 찍혀 있던 사형집행인의 봉인을 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카톨릭, 적그리스도, 아마겟돈 등의 키워드를 보면 종교 오컬트 소재의 호러물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좀 다른 느낌이다.

그게 정확히, 카톨릭 교단의 사형집행인이 사탄숭배자였는데. 도끼에 찍혀 죽어 무덤 속에 봉인되어 있다가, 수세기 후 봉인에서 풀려나 반해골에 가까운 상태로 부활하여 사람들을 떼몰살시키는 내용이라서 언데드 몬스터가 나오는 슬래셔 무비에 가깝다.

주인공 ’아르만도‘ 일행이 기본적으로 철없는 젊은이들 포지션인 데다가, 도굴꾼으로서 화를 자초했기 때문에 작중에서 마구 죽어 나가도 동정의 여지가 전혀 없어 감정 몰입하기 좀 어렵다.

오히려 아르만도 일행 때문에 애꿎은 경찰, 길가던 농부, 레베카네 가족들이 죽어나가는 게 안습이다.

등장인물 수가 생각보다 꽤 많아서 바디 카운트가 높은데 비해 데드 씬이 나오는 호흡이 좋지 않아 후반부의 데드 씬은 뭐가 그리 급한 건지 한 번에 몰아서 죽여서 캐릭터 낭비도 심하다.

근데 영화 자체는 B급 영화 특유의 테이스트가 있어서 볼만한 구석이 있다.

일단 메인 빌런인 언데드 사형집행인이 꽤 존재감이 강하다.

언데드 몬스터 느낌 나는 분장이 나쁘지 않았고, 사용하는 무기 설정도 인상적이다. 직업이 사형집행인이라서 처형 도끼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데 그게 자신의 가슴을 찍어 봉인한 봉인구이기도 해서. 일반적인 공격은 전혀 통하지 않지만, 처형 도끼에만 피해를 입는 양날의 칼 설정이 나름대로 재미있다.

사탄에게 권한을 받아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한다는 설정도 있는데, 벽에서 석고 바른 손만 불쑥 튀어나와 뒷목을 잡아 조르고. 단검을 무슨 이기어검술 쓰는 것 마냥 조종하는 장면은 좀 유치했지만.. 손이 사람 배 속에서부터 밖으로 뚫고 나오는 씬이나 쇠창살에 얼굴 밀어서 죽이는 장면 등은 꽤나 고어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생존자 일행이 사형집행인과 맞서는 극 후반부의 전개도 꽤 긴박하게 흘러가서 볼만하다.

남녀 주인공보다 오히려 제 3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여주인공 아버지가 대활약하는 게 의외의 전개로 다가와서 신선한 맛도 있다. 보통, 주인공 가족은 관전자로 나오거나, 본편 스토리에 개입하면 퇴장 1순위인데 본작에서는 거의 진 주인공처럼 나온다.

결론은 평작. 주인공 일행의 행적이 좋지 않아 본편 스토리에 몰입하기 좀 힘든 구석이 있고, 설정만 보면 종교 오컬트물 같은데 실제로는 좀비+슬래셔 무비에 가까워서 뭔가 소재랑 장르가 매치가 안 되지만... 사탄 숭배자 사형집행인이 언데드 몬스터로 돌아와 처형 도끼로 사람 베어 죽이는 설정과 극 전개가 B급 영화 특유의 테이스트가 있어서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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