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원시소년 토시 (1993) 2021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3년에 보물섬에서 ‘최신오’ 작가가 연재했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같은 해에 1993년에 ‘막고야’에서 개발, ‘SKC’에서 MS-DOS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원시인 소년 ‘토시’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본작은 정식 발매된 게임이지만, 게임 파일이 덤프된 건 쉐어웨어 게임 모음집인 ‘게임나라’ 1권에 수록된 것으로 1스테이지만 플레이가 가능한 데모 버전이다.

풀 버전은 아직까지 덤프된 적이 없는데 이건 매릭슨의 ‘슈퍼 캅’도 마찬가지다. 슈퍼캅 역시 게임나라 1권에 데모 버전이 수록되어 있고 1스테이지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세균전(1992)’, ‘요정전사 뒤죽(1993)’, ‘전륜기병 자카토(1994)’, ‘전륜기병 자카토 만(1995)’ 등등. 막고야에서 만든 DOS 게임은 거의 다 덤프된 것을 생각해 보면 왜 유독 이 게임만 덤프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긴 하는데. 아마도 다른 게임에 비해 인기가 적고 판매량이 낮아서 물건 자체를 구하기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박스 패키지에 적힌 광고 문구에 ‘우리나라 만화의 첫 PC 게임화’라고 적혀 있는데. 게임 발매 시기를 생각해 보면 이게 과장이 아니라 그 말 그대로 한국 PC 게임 역사에서 최초의 만화 원작 게임이다. (한국 게임 역사 전체적으로 보면 최초의 만화 원작 게임은 1988년에 아프로만에서 애플II용으로 만든 ‘우주전사 둘리’다. 원작 만화는 김수정 작가의 아기공룡 둘리)

게임 조작 키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점프), ↓(앉기), SPACE BAR(공격), ESC키(메뉴 열기)다.

잔기와 생명력 개념이 따로 있는데. 생명력은 하트로 표시되며 3개가 전부다.

공격 같은 경우, 보통 원시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액션 게임에서는 돌도끼, 나무 몽둥이 등을 장비해서 두들기거나 던지는데 비해. 본작에선 ‘썸머솔트킥(반달차기)’를 사용한다. 특수 공격이 아니라 통상 공격이다.

공격 판정은 섬머솔트킥을 했을 때 생기는 발차기의 잔상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공격을 맞추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그게 공격 판정이 오로지 잔상에만 있어서 그렇다.

게다가 몸을 반회전시킬 때 딜레이가 생기고, 심지어 발차기의 잔상 이외의 부분. 즉, 발과 다리 부분은 그게 발차기 모션을 취한다고 해도 적에게 닿으면 데미지를 입어서 빈틈이 크다.

무기는 통상 공격과 함께 나가는 보조 공격의 개념으로 들어가 있는데. 작중에서 ‘파란 구슬’을 입수하면 썸머솔트킥을 할 때 파란 구슬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서 적을 공격한다.

보조 공격이 오히려 통상 공격보다 연사력이 높아서 주객전도됐는데. 문제는 파란 구슬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총탄에 가까워서, 이것도 역시 적을 맞추기 어렵다는 거다.

잡몹의 이동 속도가 느릿느릿해서 총탄이 날아가는 궤도 안에 들어와서 맞아주는 경우는 매우 적고, 총탄이 밑으로 떨어지는 위치를 계산해서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잡몹은 좌우로 움직이기만 할 뿐. 총알을 쏘지는 않는데.. 배경에서 화산이 나오는 구간에서 아무것도 없는 텅 빈 하늘에서 갑자기 총알이 날아오는 경우가 있어서 황당하다.

보스전 같은 경우는, 뭔가 아기공룡 둘리 머리를 가지고 와서 색깔과 몸통 디자인만 바꾼 게 괴랄하기 짝이 없는데. 화면 끝까지 목이 긴 얼굴을 뻗어오는 회피 불가능한 공격을 해서 레벨 디자인이 더 이상하다.

그나마 좀 나은 게 있다면 게임 옵션에서 속도 조절을 지원하고, 토시가 땅 위에서 이동할 때 지면이 넘어가는 스크롤과 하늘의 구름이 넘어가는 스크롤이 각각 따로 분류되어 있어서 다중 스크롤이 들어간 것과 점프할 때 화면 시점과 함께 스크롤이 위로 올라가는 것 등등. 스크롤 이동의 비주얼은 그럴듯하다는 점 정도다.

고전 액션 게임 중에 다중 스크롤을 지원하지 않아서 화면 시점이 딱 고정되어 있어 점프하면 화면 천장에 머리가 닿을 정도라 이동 반경이 좁아서 불편한 게임도 많다는 걸 감안하면 이 부분은 좋게 볼만 하다.

결론은 미묘. 비주얼적인 부분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레벨 디자인이 좋지 않아서 어려운 구석이 있고, 원시인 캐릭터가 통상 공격이 썸머솔트 킥인 게 좀 황당한데 그게 성능도 나쁘고 효율도 안 좋아서 게임 난이도 상승의 원인을 제공해서, 뭔가 좀 전반적으로 게임을 엉성하게 만들었지만.. 한국 PC용 게임 중 만화 원작 게임의 최초 사례란 점이 한국 게임 역사적으로 볼 때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덧글

  • 먹통XKim 2020/12/01 07:35 # 답글

    네? 고길동 작가의 아기공룡 둘리
    ^ ^'''';;;
  • 잠뿌리 2020/12/02 09:48 #

    아. 오타났네요. 수정했습니다.
  • nchris 2021/08/25 12:54 # 삭제 답글

    원시소년 토시 이거 구하고 있습니다. 혹시 어디서 down받을수 있을까요?
    너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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