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 호창신뢰전설 ‘무사’ (豪槍神雷伝説「武者」.1992) 2021년 공포 게임




1992년에 ‘ジョルダン(졸다운)’에서 개발, ‘データム・ポリスター(데이텀 폴리스타)’에서 슈퍼 패미콤용으로 발매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북미판은 세타 USA에서 발매를 맡았다.

원제는 豪槍神雷伝説「武者」(호창신뢰전설 [무사]). 영제는 ‘Musya - The Classic Japanese Tale of Horror’다. 게임 내용상 지옥의 마물들을 때려잡는 이야기라서 영제의 부제에 ‘클래식 저패니즈 테일즈 오브 호러’라고 적혀 있어서 해외에서는 호러 액션 게임으로 취급되고 있다.

내용은 ‘호창’이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창솜씨가 좋은 무사 ‘진라이’가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전했다가 패한 후 홀로 살아남아 부상당한 몸으로 방황하던 중, 마을 근처에서 쓰러졌다가 장로한테 발견되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는데. 마을 대대로 ‘봉인의 창’과 ‘파사의 갑옷’, 그리고 지옥에 갇힌 ‘망량왕’의 봉인을 지키고 있던 소녀 ‘시즈카’가 망량왕의 수하인 오니한테 지옥으로 통하는 동굴로 끌려가서 진라이가 그녀를 구하러 떠나는 이야기다.

게임 사용 키는 방향 패드 ←, →(좌우 이동), ↓(앉기), Y버튼(찌르기 공격), X버튼(술법 사용) B버튼(점프), A버튼(회전 공격), START버튼(술법 인벤토리), L버튼(앉아서 좌측로 이동), R버튼(앉아서 우측으로 이동)이다.

하이 점프 기능을 지원해서 ↑+점프를 누르면 점프 높이가 급상승하고, 점프했을 때 ↓+공격을 누르면 창으로 내리 찍기 공격을 할 수 있다. 앉아서 공격 및 좌, 우 이동도 수동으로 가능하다.

기본적인 이동 속도가 느릿느릿하고, 하이 점프를 지원한다고 해도 점프 속도도 느려서 중력이 느껴질 정도라 답답한 구석이 있다.

게임 비주얼만 보면 테크모의 ‘닌자용검전’ 느낌 나는데. 창으로 찌르기 공격을 할 때마다 훙훙-기합 소리를 내는 걸 보면 캡콤의 ‘스트라이더 비룡’ 생각이 나고. 게임 플레이 자체는 또 텔레넷 저팬의 ‘바리스’ 시리즈 같은 스타일이다.

메인 공격이 창으로 찌르기고, 회전 공격은 서브에 가까운데, 찌르기는 리치가 길지만 직선형 공격이라 공격 판정이 나쁘고. 회전 공격은 제자리에 서서 창을 빙빙 돌리는 지속형 공격이라 공격 범위가 찌르기보다 넓고 방어 기능도 일부 있지만 파워업할 수 없다.

무기 파워업은 최대 4단계까지 가능하다. 1단계는 창 끝에서 조막만한 에너지파가 나가서 맥빠지지만 2단계부터 창날이 일순간 큼직해지면서 창풍이 나가더니 최종 단계에 가면 반원형의 에너지 웨이브가 나간다. 바리스 시리즈의 무기 파워업을 생각하면 된다.

공격 이외에 술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건 세가의 ‘시노비’ 같은 스타일이다.

술법은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할 때마다 늘어나서 총 다섯 종류로 늘어나고. 게임 플레이 도중에 두루마리를 입수해 각 술법의 사용 횟수를 최대 4개까지 올릴 수 있다. (술법이 다섯 개니 각각 4개씩 올리면 총 20번 쓸 수 있다!)

화면 전체 공격 판정의 ‘번개’, ‘화염’, 적을 따라다니며 공격하는 ‘옥구술’, 적의 움직임을 봉인하는 ‘거미줄’, 일정 시간 동안 무적이 되는 ‘보호막’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템 중에 ‘불상’은 ‘아수라(전체 공격)’, ‘대보살(회복)’, ‘금강왕(무적 보호막)’의 보조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문제는 레어 아이템이라서 드랍 확률이 드문 데다가, 부처 3종의 랜덤 발동이라 화면에 적이 하나도 없는데 전체 공격이 나가거나. 생명력이 꽉 차 있는데 회복이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해서 효율이 떨어진다. (솔직히 다른 건 둘째치고 화면상에 적이 없는데 전체 공격 발동하는 건 진짜 너무 쓸모가 없어서 기가 막혔다)

생명력이 빨간 불꽃으로 표기되는데 그 수가 무려 16개나 되지만.. 회복 아이템 드랍율이 대단히 떨어져서 회복 수단이 적고. 데미지를 입으면 몸이 투명해져서 짧은 시간 동안 무적이 되긴 하나, 그 시간이 정말 짧고 피격 모션이 없어서 플레이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속 공격을 받아 죽어 버릴 수 있어서 생명력 관리가 좀 빡센 편이다.

잔기 개념도 따로 있는데. 한 번 죽으면 죽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잔기를 모두 잃고 게임 오버 당하면 스테이지 ‘패스워드’가 떠서 컨티뉴 대신 사용할 수 있다.

길 찾기도 눈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 화면 끝까지 가면 장땡인 게 아니고. 스테이지 어딘가에 있는 출구를 찾아서 나아가야 하는데, 떨어지면 바닥이 있어 착지 가능한 곳과 낭떠러지, 가시 함정 등을 뒤섞어 놔서 복불복 요소를 심어 놓아서 꽤 어렵다.

특히 3스테이지/6스테이지는 눈에서 파란 빛이 나는 불상과 접촉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그런 클리어 방법을 모르면 같은 판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잡몹을 한 번 쓰러트려도. 몇 초 지나지 않아 금방 부활하거나. 같은 장소에서 계속 나타나는 일이 많고, 보스전의 경우에는 보스 패턴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보스의 맷집이 좀 지나칠 정도로 높아서 공략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핀다.

보스전 때 캐릭터 대사가 나오고, 인트로와 최종 스테이지 클리어 때 스틸샷과 스토리 텍스트가 나오는데. 3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시즈카를 구출해서 그녀가 지키고 있던 수호의 갑옷과 창을 받아 진라이의 기본 컬러가 금색으로 바뀌면서 4스테이지는 1스테이지부터 다시 시작된다.

즉, 게임의 진 엔딩을 보려면 2회차 플레이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거다. 납치된 히로인을 구하러 마물들 때려 잡고 2회차 플레이를 해야 엔딩 보는 건 또 캡콤의 ‘마계촌’ 느낌이다.

근데 이게 단순히 1스테이지로 루프한 게 아니고. 4, 5, 6 스테이지까지는 1, 2, 3스테이지와 동일하지만 보스는 또 새로 나오고. 7스테이지부터 지옥에 돌입해 최종보스 레이드를 떠나는 거다.

아무래도 게임 용량의 문제로 스테이지를 더 늘릴 수 없어서 기존 스테이지를 재탕한 것 같다.

최종 보스인 ‘망량왕’이 지옥에 봉인되어 있는 대요괴라서 주요 적들이 지옥 컨셉을 맞춘 요괴들이라 게임 분위기가 좀 호러블하긴 하다.

거대한 눈알, 머리만 남아 둥둥 떠다니는 머리 귀신, 곤충의 몸이나 거북이 몸에 사람 머리가 붙어 있는 인면 괴물 등등. 전반적인 요괴 조형이 괴기스럽다.

아귀, 텐구, 너구리, 캇파, 오니 같은 일본의 고전적인 요괴도 등장하긴 하는데, 그보다 앞서 말한 기괴한 요괴들이 더 많이 나온다.

결론은 평작. 이동 속도 및 점프 속도 느린 것부터 시작해 길 찾기 방해 요소가 많고, 회복 아이템의 낮은 드랍율, 효율이 떨어지는 불상 아이템, 잡몹의 빠른 리젠 속도, 맷집 높은 보스 등등. 게임 환경이 좀 열악한 구석이 있어서 게임 난이도가 높은 경향이 있지만.. 지옥 컨셉에 맞춘 일본 요괴들의 조형과 배경이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서 게임 플레이 자체보다는, 게임의 비주얼과 분위기에 취하면 할 만한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일본판 주인공 이름이 ‘진라이(신뢰)’로 게임 타이틀인 ‘호창신뢰전설’과 뜻이 연결되는데. 북미판은 주인공 이름이 ‘이모토’로 바뀌었고, 창의 명수라 붙은 ‘호창’ 별명도 그냥 장창병을 뜻하는 ‘파이크맨’으로 바뀌었다. (‘호창 신뢰’에서 ‘파이크맨 이모토’라니 북미판 네이밍 센스가 너무 멋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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