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 (Mary Shelley's Frankenstein.1994)(슈퍼 패미콤판) 2021년 공포 게임




1994년에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를, 같은 해인 1994년에 ‘Bits Studios’에서 개발, ‘Sony Imagesoft’에서 세가 제네시스(메가드라이브), 슈퍼 NES(슈퍼 패미콤)용으로 발매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1793년 독일 바에이른주 잉골슈타트에서 ‘빅터 프랑켄’ 박사가 인조인간 ‘크리쳐’를 만들었지만, 크리쳐가 흉측한 몰골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고, 창조주인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까지 버림받자 탈출하여 복수를 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급을 맡은 ‘소니 이미지소프트’는 본작으로부터 1년 전인 1993년에 고전 공포 영화의 90년대 리메이크판인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게임판을 발매한 곳으로. 본작도 그 명맥을 이어갔다고 볼 수 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8비트, 16비트, 세가 CD, 아미가 등등. 콘솔 기종에 따라 게임 스타일이 달라졌는데 본작은 8비트용은 나오지 않고 16비트와 세가 CD 버전만 나왔다.

16비트 버전은 횡 스크롤 액션이고, 세가 CD 버전은 어드벤처+대전 액션(배틀씬 한정)이다.

전작인 브랜 스토커의 드라큘라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조나단 하커’였는데. 본작은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가 플레이어 캐릭터로 나온다. 크리쳐가 주인공으로 나와 인간과 싸우는 게 주된 내용이다.

게임 사용 키는 방향 패드 ←, →(좌우 이동), ↑(문 안에 들어가기), ↓(앉기 및 아이템 입수), B버튼(점프), A버튼(공격=몽둥이 휘두르기), Y버튼(스페셜 샷=파란 에너지 볼 쏘기), ↓+점프(앞으로 구르기), ↑+공격(위로 크게 휘두르기), START 버튼(일시정지), SELECT 버튼(인벤토리 열기)다.

메인 웨폰은 나무 몽동이로 횃불을 공격하면 몽둥이 끝에 불을 붙여서 횃불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지만.. 기본 리치가 매우 짧은 근거리 무기라서 되게 답답하다.

게임 시작했을 때 가장 처음에 나오는 농부가 찔러 대는 삼지창보다도 리치가 짧아서 명색이 주인공 무기인데 왜 이렇게 구린지 모르겠다.

Y버튼을 누르면 나가는 스페셜 샷은 크리쳐의 생명력을 소비해서 양손에서 에너지볼을 발사하는 것인데. Y버튼을 꾹 누른 홀드 상태에서 파워를 모으는 자세를 취하고. 여기서 방향 패드 상, 중, 하를 추가로 입력해 에너지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원거리 공격이라서 괜찮긴 한데 문제는 생명력을 소비하는 무기인 데다가, 생명력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도 사용할 수 없다.

타이틀 화면에서 옵션 모드, 패스워드를 지원하는데. 전작인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서는 생명력, 잔기, 난이도, 컨트롤러 버튼 배치 설정이 가능했던 반면. 본작에서는 컨트롤러 버튼 배치 설정만 남아서 옵션 기능이 되게 부실해졌다.

그래도 패스워드 시스템을 새로 지원하는 건 전작보다 좀 나아졌다. 다만, 스테이지 클리어 이후 패스워드가 보이는 게 아니라. 플레이 도중에 죽으면 해당 스테이지의 패스워드가 뜨는 방식이라서 좀 불편한 구석이 있다.

의외로 스토리 모드다운 요소가 추가되어 있어서 매 스테이지 클리어 후 스틸샷 두어 장과 스토리 텍스트가 나오는데 원작 영화의 흐름대로 전개돼서 게임 본편 내용과 디자인은 원작과 달라도 스토리 자체는 원작과 동일하다.

원작과 다른 건 주인공이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아니라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적이 ‘인간’이고. 비인간 적은 새, 들개, 거미, 거머리 같은 짐승과 곤충들이 주로 나온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실 스페셜 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말고는, 크리쳐로서 괴력을 어필하는 것도 아니고. 기본 무기인 몽둥이가 일반 잡몹의 공격보다 리치가 짧아서 성능이 나쁜 데다가, 크리쳐의 기본 이동이 발을 절뚝거리는 모션을 취해서 되게 몬스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허약하다.

그 때문에 인간들을 때려 잡으며 복수하는 게 아니라. 인간을 피해 달아나고 또 달아나는 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이라서 괴물 주인공의 의미가 없어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 엘리자베스(프랑켄슈타인의 신부) 등의 보스전이 나오긴 하지만.. 게임 전체적으로 보면 보스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거의 대부분의 스테이지가 특정한 조건을 갖춰서 길을 열어 출구를 찾아 나가는 방식이라 액션보다는 퍼즐 요소가 더 강하다.

레벨별 맵이 생각보다 좀 넓은 편인데 이정표가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헤맬 때가 있고. 퍼즐 풀이를 해야 길이 나오는 구간이 많아서 좀 답답한 구석이 있다.

플레이어를 엿먹이는 종류의 퍼즐도 많은데. 예를 들어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별장 스테이지 같은 경우. 올라서면 잠시 후 떨어지는 발판 구간을, 발판을 딛고 점프해서 반대편 끝에 도착해야 넘어갈 수 있는데.. 발판 아래로 떨어져 1층으로 내려가면 정면 끝까지 이동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 해당 구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발판 구간을 지나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출입구가 코앞에 있는데. 계단 중앙에 바닥으로 푹 빠지는 함정이 있어서 진짜 게임 개발진이 플레이어를 어떻게 하면 엿을 쳐먹일 수 있을지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생명력 회복 아이템은 ‘하트’인데 드랍율이 떨어지고.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인벤토리창이 열리지만.. 그 창에 표시된 슬롯을 다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아이템이 자주 나오지 않아서 유명무실하다.

결론은 평작. 명색이 괴물 주인공이 나오는데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플레이어 캐릭터로서의 능력이 너무 허접해서 인간한테 도망다니는 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인 것이 답답하기 짝이 없고, 액션 게임인데 액션은 뒷전이고 퍼즐에 너무 집중해서 퍼즐풀이를 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가 게임 플레이를 늘어지게 해서 게임 자체의 재미는 떨어지지만.. 게임 인트로와 엔딩 및 매 스테이지 클리어 후에 나오는 스틸 샷과 텍스트가 원작 영화의 내용을 잘 구현하고 있고 게임 내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게 분명 있기 때문에 그것 하나만큼은 괜찮았던 게임이다.

반대로 그걸 빼면 평타도 치기 힘든 게임이라서 전작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보다 나은 게 없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레벨(스테이지) 패스워드 방식을 도입했는데. 다른 레벨 치트키는 다 제쳐두고서 ‘LVLSKPPR’을 입력하면 R버튼을 눌러서 현재 진행 중인 레벨을 스킵하고 다음 레벨로 넘어갈 수 있는데 그것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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