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 워락 (Warlock.1995) 2021년 공포 게임




1989년에 ‘스티브 마이너’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삼아, 1995년에 ‘Realtime Associates’에서 개발, ‘LJN, Ltd’, ’Trimark Interactive’에서 세가 제네시스(메가드라이브), 슈퍼 NES(닌텐도 슈퍼 패미콤)용으로 발매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1000년에 한 번, 태양과 달이 일치할 때 조상들로부터 특별한 힘을 부여 받은 '드루이드'족의 수호자들이 '이빌 원'의 부활을 막기 위해 마법으로 6개의 '룬스톤'을 소환했는데. 룬스톤이 시공을 뛰어넘어 6개의 대륙에 흩어지자, 이빌 원이 자신의 독생자인 ‘워락’을 지구로 보내서 룬스톤을 찾게 하고. 드루이드족의 전사가 워락보다 먼저 룬스톤을 회수하기 위해 길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워락 시리즈 원작은 1989년에 나왔지만. 게임판인 본작은 사실 워락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워락: 더 아마게돈(1993)’을 게임화한 것이다.

본래 워락 1탄은 중세 시대 때 악의 추종자 ‘워락’이 처형 당하기 직전 사탄의 도움으로 300년 후의 미국 LA로 넘어가, 세 갈래로 갈라진 ‘악의 성서’를 찾아내 복원하면 악마의 독생자를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아 행동에 나서고, 워락을 뒤쫓아 시간이동을 한 악마 사냥꾼 ‘레드훤’이 워락의 저주를 받아 하루에 20년씩 늙어 버리는 현대인 ‘카산드라’와 힘을 합쳐 워락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워락 2탄은 게임 줄거리와 비슷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좀 차이가 있다. 게임은 1000년에 한 번이지만 원작 영화는 600년에 한 번이고. 드루이드족의 후예가 특별한 전사를 선택하여 훈련시켜 워락과 맞서 싸우는 게 주된 내용이라서 주인공이 10대 청소년으로 나오는 반면. 게임판은 훈련 내용이 없이 룬스톤 찾는 게 메인 스토리이며 주인공도 뭔가 베테랑 전사 느낌 나는 중년 남성으로 바뀌었다.

게임 사용 키는 ←, →(좌우 이동), ↓(앉기 or 주문 아이템 줍기), A버튼(점프), B버튼(블래스트=공격), X버튼(케이스=주문 사용), Y버튼(오브=수정구 조정), R, L버튼(주문 목록 좌로 넘기기, 우로 넘기기)다. 좌우 이동 중에 ↓를 추가로 입력하면 구르기를 할 수 있다.

기본 공격인 ‘블래스트’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정면을 향해 손을 뻗어 쏘는 파란 색의 ‘에너지파’인데. 파워업 아이템 같은 건 따로 없어서 화력은 올릴 수는 없지만. 게임 자체가 화력 강화로 적을 쳐 잡는 게 아니라서 기본 공격만 잘 맞추면 잡몹이든, 보스던 다 잡을 수 있다.

공격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블래스트 연사도 가능하지만, 이게 사실 한발씩 자동으로 쏘는 거라 딜레이가 좀 있다. 

방향 패드 ↑, ↓를 누르면서 B 버튼을 누르면 대각선 방향 상, 하로 공격할 수 있다.

앉아서도 공격할 수 있긴 한데, 블래스트 쏘는 자세 자체가 앉아서 쏘는 거라서 서서 공격을 해도 자동으로 앉아서 공격하기 때문에 앉은 자세에서 공격을 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

그보다 타점이 낮거나 높은 적이 자주 나와서 직선 방향으로 나가는 블래스트로 맞추기 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때는 ‘오브’를 이용해야 한다.

오브는 원작 영화에서도 나온 주인공의 특수 무기로, 원형 쇠공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게임 내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 주위에 둥둥 뜬 채 따라오는 옵션 무기 같은 느낌을 준다.

오브 사용법은 Y버튼을 꾹 누른 채 자세를 잡고서 상하좌우 4방향으로 날릴 수 있다. 부메랑 효과가 있어서 날아갔다 다시 되돌아오면서 그 과정에서 닿는 모든 걸 공격하는 판정이 있다.

공격뿐만이 아니라 주문 아이템을 입수할 때도 사용하는데. 이동 및 점프로 닿지 않는 위치에 있을 때 오브를 날려서 주문 아이템을 먹을 수 있다.

주문의 종류는 ‘위크 스마트 봄(약 폭탄)’, ‘스트롱 스마트 봄(강 폭탄)’, ‘힐링(치유)’, ‘리바이벌 스펠(추가 목숨)’, ‘프로텍션 스펠(보호막)’, ‘트레머(지진)’, ‘타임 리버셜(시간 되돌리기)’ 등등 총 7개가 있다.

주문은 사용 횟수 제한이 있는데. 비축량은 꽤 높아서 수치상으로는 9개까지 표시돼도 실제로는 255개까지 비축할 수 있다. 단, 실제 게임 플레이상으로는 255개는커녕 9개까지 비축해 놓는 것도 어렵다.

생명력은 화면 상단의 플레이어 캐릭터 초상화로 표시되는데.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살가죽이 벗거져 뼈가 드러나고 해골이 되면 죽는다.

잔기 개념이 있지만 기본 지급되는 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 중에 얻는 ‘리바이벌 스펠’ 주문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리바이벌 스펠은 주문 사용 버튼을 눌러서 발동하는 게 아니라, 죽으면 다시 시작하는 문자 그대로의 부활 주문으로 추가 목숨이다.

헌데, 죽은 자리에서 바로 이어서 하는 게 아니라.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며, 중간 세이브 기능은 일절 없기 때문에 좀 빡센 경향이 있다.

게임 플레이 중에 찾아야 할 룬스톤은 6개지만, 게임 스테이지 자체는 그 이상으로 스테이지를 하나 클리어할 때마다 패스워드가 나온다. 세이브/로드 방식이 아니라 패스워드 입력 방식으로 컨티뉴를 할 수 있는 거다.

초반부는 벌건 대낮에 개기일식 현상이 발생해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워락이 툭 튀어나와 번개를 쏘고. 들개나 인간 주민이 몬스터, 좀비 따위로 변해서 습격해 오는 것 등등. 분위기가 약간 호러블하지만.. 시간여행 컨셉으로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일반적인 판타지 액션물로 바뀌면서 호러 분위기는 짜게 식어 버린다. (딱 첫 번째 룬스톤을 얻는 부분까지만 분위기가 호러블하다)

정면에 나타난 적과 싸우다 보면 등 뒤에 적이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공격해 들어오거나, 한 번 해치웠는데 몇 초 뒤에 다시 일어나 덤벼드는 패턴이 반복돼서 처음에는 대응하기 좀 어렵다.

데미지 트랩과 고정 포대형 적도 자주 나오고, 일부 구간에서는 지속형 덤블링 아이템이 나와서 일반 점프로 넘어갈 수 없는 구간을 아이템을 사용해 넘어가거나, 구르기만 사용해서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 나오는가 하면, 룬스톤을 입수한 직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게 아니라 왔던 길로 되돌아가거나 다른 길을 찾아 빠져나가야 하는 것 등등. 무기를 강화시켜서 높은 화력으로 다 때려 잡아서 깨는 게 아니라, 머리를 써서 깨야 하는 퍼즐적인 요소가 있다.

퍼즐풀이나 길찾기가 어려운 편은 아닌데 적을 상대하는 게 좀 까다롭고. 아이템 배치 드랍율도 떨어지는 편이라서 게임 플레이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결론은 평작. 호러 영화 원작 게임으로 스테이지 초반부는 호러블한 연출이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일반적인 판타지 액션물로 변해서 호러색이 옅어져서, 굳이 호러 영화 원작 게임일 이유가 있는지 좀 의문마저 들지만.. 영화 원작이 아닌 독립적인 게임의 관점에서 보면 게임 난이도가 약간 어렵긴 하지만 그렇다고 못 해먹을 정도는 아니고. 퍼즐 요소도 적당히 들어 있어서 약간 머리를 쓰는 플레이를 유도하여 잔재미를 주니 최소한 평타는 치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세가 제네시스(메가드라이브)판은 평가가 안 좋고, 슈퍼 NES(슈퍼 패미콤)판은 그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는데. 슈퍼패미콤판은 게임 내 유혈 및 고어 연출이 전부 삭제된 수정판이고. 메가드라이브판이 무삭제 버전이다.

덧붙여 아타리 재규어판이 나올 계획이었지만, 끝내 출시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추가로 치트키가 존재하는데 메가드라이브판과 슈퍼패미콤판의 치트키 커맨드와 효과가 다르다. 메가드라이브 쪽은 2P 컨트롤러가 필요한데 비행 모드 치트키가 있고, 슈퍼패미콤 쪽은 스테이지 선택 및 무적 모드 온/오프 치트키가 있다.


덧글

  • 시몬벨 2020/10/10 00:57 # 삭제 답글

    sfc 액션게임중엔 노스페라투, 브람스토커의 드라큘라 이 두가지 정도가 끝까지 호러블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작품 같습니다. 클락타워 같은건 액션게임이라고 하기엔 좀 그러니 패스.
  • 잠뿌리 2020/10/10 13:51 #

    클락타워가 사실 SFC 게임 중에 몇 안 되는 정통 호러 게임이죠.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에 가까워서 SFC 게임 중엔 그런 스타일의 게임이 보기 드물어서 유니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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