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 영웅전설 레전드 오브 히어로즈 (2000) 2021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00년에 ‘리멘코’에서 아케이드(오락실)용으로 만든 국산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고대 중국 남북조 시대 때 훈족(흉노족)이 침략을 받아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전사 공주 ‘팔란’과 ‘리앙’, ‘지리’, ‘쳉’ 등 4명의 일행이 훈족을 물리쳤는데. 그로부터 1년 후. 훈족이 2차 침공을 개시해 나라가 다시 위기에 처하자 팔란 일행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메인 스토리나 캐릭터 일러스트, 캐릭터 구성을 보면 감이 오는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1998)’을 표절했다. 뮬란의 내용과 등장인물을 뭔가 재편집한 느낌이다.

캐릭터 외모를 살짝 수정하고 이름도 교모하게 바꿔서 팔란(뮬란), 리앙(리샹), 지리(야오), 쳉(치엔포)에 대응한다.

가장 심각한 건 마법의 두루마리 중 빨간 마법 두루마리를 사용하면, 조막만한 빨간 용이 튀어나와 입에서 불을 뿜으며 보조 공격을 해주는데. 이 용이 뮬란의 무슈라서 디자인을 어레인지한 게 아니라 복사+붙여넣기 한 수준이라 이건 진짜 빼도 박도 못한다. (대체 무슨 깡으로 이렇게 만든 걸까?)

이 작품이 소리 소문 없이 나왔다가 묻혔기에망정이지, 히트쳤으면 디즈니에서 표절로 고소가 들어왔을지도 모를 것 같다.

게임 사용 키는 레버 상하좌우 이동, A버튼(공격), B버튼(점프), C버튼(무기 사용), ↓+A버튼(하단 태클 공격)이다. 일부 캐릭터는 점프 후 ↓+A버튼으로 점프 특수기가 나간다. 방향 레버를 두 번 연속 입력해서 대쉬, 대쉬+A버튼으로 대쉬 공격도 가능하다.

잡기 기술은 일반 공격의 첫타를 명중시킨 후, (접촉)반대 방향 레버+공격을 눌러야 나간다. 보통, 일반적인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은 적에게 접촉하면 잡기 모션을 취하고 던지거나, 붙잡고 타격을 하는데. 본작은 일단 한 방 때린 다음 곧바로 잡기를 하는 것이다.

첫타 명중 후, 레버 ↑을 입력하면서 공격을 하면 적을 올려쳐 공중에 띄울 수 있는데 이때 공중 콤보로서 추가타를 넣을 수도 있다.

잡기나 올려치기는 첫타 이후에 2타째부터 바로 들어가지만, 콤보 개념이 있어서 일반 공격 전타를 다 맞추고 마무리 공격을 잡기나 올려치기로 대신할 수도 있다.

커맨드 입력 기술을 지원해서 ↓↘→+공격 or ↓↑+공격으로 특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무기 사용은 게임 플레이 도중에 얻는 표창, 폭탄, 화살, 두루마리(마법) 등으로. 언뜻 보면 캡콤의 던전 앤 드래곤즈 아케이드용 게임이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그쪽보다는 IGS의 ‘삼국전기’+캡콤의 ‘천지를 먹다’에 더 가깝다.

플레이어 캐릭터 전원이 비무장 상태라 표창, 폭탄 등의 서브 웨폰은 소비형 무기고, 메인은 맨주먹으로 때려잡는 것이라서 게임 플레이 감각이 천지를 먹다 느낌이다.

의외로 공격 모션이 부드럽고, 공격 기술도 다채롭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가 저마다 컨셉이 확실하고 기술이 겹치는 애가 하나도 없어서 골라서 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덩치 캐릭터인 ‘쳉’의 경우. 이동 속도가 느리고 점프력도 낮아서 행동이 완전 굼떴지만, 커맨드 입력 기술이 KOF 다이몬 고로의 ‘구름 잡아던지기’라서 적을 공중에 띄운 뒤 대공 잡기로 내리꽂고. 공격 첫타 명중 후 ←+공격(뒤로 메치기), ↓+공격(파일 드라이버), →+공격(파워봄)등 잡기 기술이 3개나 있어서 조작이 재미있다. (근데 문제는 커맨드 입력 기술이 대공잡기라서 적이 지상에 있으면 잡지 못한다)

스토리, 캐릭터 디자인이 뮬란 짭이라서 그렇지,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서 액션성만 보자면 생각보다 괜찮다.

문제는 게임 진행을 재촉하는 게 좀 과하다는 거다. 화면상의 모든 적을 쓰러트리기 무섭게 빨리 진행하라고 ‘허리’ 표시 뜨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무슨 최종 스테이지도 아니고, 1스테이지부터 적 쓰러트리는데 달랑 3분밖에 시간을 안 줘서 빨리빨리 초전박살 내고 나아가라고 등을 떠미니 여유가 너무 없다.

거기다 일직선 방향으로 쭉 나가는 게 아니고, 맵에 깃발 표시된 곳을 목적지로 삼아 지역 단위로 칸 이동을 하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면 보스전으로 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이벤트 후 목적지가 바뀌어서 왔던 길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하다가 겨우 보스를 만나는 구조라서 뺑뺑이 도는 게 기본이라서 게임 플레이가 한없이 늘어진다.

가뜩이나 게임 진행 시간도 촉박하게 주는데, 이동의 제약까지 주니 답답하다.

데미지를 입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날 때 투명 무적 시간이 굉장히 짧고. 일반 잡졸의 공격도 너무 거센데 적의 공격을 받으면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넉백, 넉다운 효과가 있어서 적에게 포위 당하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죽어 버린다.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메가 크래쉬 공격이 일절 없어서 게임 내 위기 회피 기술이 전무하다.

설상가상으로 지뢰, 화살 함정, 가시덤불 등등. 데미지를 주는 트랩도 지나치게 많이 나와서 게임 플레이를 미친 듯이 방해한다.

제일 답답할 때는 가시덤불 함정이 있어서 이동의 제약이 생기는데. 창병, 궁병 같은 적들이 멀리서 공격해 올 때 이쪽에 1회용 무기들이 없으면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거다.

스토리 모드에서 캐릭터 대사가 말풍선으로 나오긴 하지만, 한국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한글을 지원하지 않고 영어로만 나온다. 내수용이 아니라 수출용으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영문판이 기본 베이스다 보니 남북조 시대 중국은 고대 중국이라고 똑바로 표기된 반면. 흉노족은 훈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결론은 평작. 스토리, 캐릭터는 디즈니의 뮬란을 베꼈고, 게임 스타일도 삼국전기+천지를 먹다라서 독창성은 떨어지는 편이며, 목적지를 찾아 맵을 헤매는 상황에 게임 진행을 재촉하는 요소가 더해져 게임 플레이가 답답하지만.. 액션성 자체는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라서 그거 하나만 놓고 보면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의 기본 가닥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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