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데드 라이엇 (Shadow: Dead Riot.2006) 2020년 영화 (미정리)




2006년에 ‘데릭 완’ 감독이 만든 좀비 영화.

내용은 부두 주술을 사용하는 사악한 연쇄 살인마 ‘섀도우’가 임산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엘리스 글렌 교도소’에서 사형 집행을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발동한 부두 주술로 폭동이 일어나 경비원들이 죄수들을 몰살시킨 후 땅에 묻고 사건을 은폐한 뒤. 20년의 세월이 지난 후 엘리슨 글렌 교도소가 여자 교도소로 재단장 후, 스트리트 파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범죄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솔리테어’가 교도소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다가 싸움에 휘말려 독방에 갇혔다가, 우연히 섀도우의 영혼과 접촉을 하고.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 교도소 땅에 피가 흘러 내려 섀도우와 부두 좀비 군단이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이틀인 ‘섀도우’는 작중에 나오는 부두 주술을 사용하는 연쇄 살인마 겸 좀비 마스터로 해당 배역을 맡은 배우는 ‘캔디맨’의 캔디맨 역으로 유명한 ‘토니 토드’다. (성우로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폴른, 드레드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중 최종 보스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토니 토드의 인상과 목소리만으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서 존재감이 엄청나다.

본작은 장르적으로 여죄수+좀비 영화로 배율이 정확히 5:5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여죄수 7, 좀비 3에 가깝다. 러닝 타임 90여분 중에서 약 60분 동안 여죄수 영화로 진행되다가, 그 뒤에 30분 동안 좀비 영화로 바뀐다.

부두 주술을 사용하는 연쇄 살인마의 존재로 밑밥을 깔아 놓고. 본편 스토리 진행 중에 죄수들의 피가 땅속에 스며들어 좀비 마스터와 좀비들이 부활하는 전개로 진행돼서 스토리의 개연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정확히는, 좀비 마스터인 ‘섀도우’와 여주인공 ‘솔리테어’에 대한 인과 관계 설정은 명확한데 비해서, 좀비 부활의 계기와 과정이 되게 허술해서 그렇다. (아니, 무슨 20년 만에 야외에서 피 좀 흘렸다고 좀비가 부활하는 건 좀..)

작중의 배경은 여자 교도소인데, 부활한 좀비들은 20년 전의 남자 좀비들이고. 여자 죄수들이 좀비들에 의해 떼몰살 당하는 전개로 이어지고, 간수들도 좀비에 전혀 대항하지 못한 채 싹 다 죽어 나가서 좀비들의 일방적인 학살극으로 진행되는 데다가, 작중 인물 중 여주인공 솔리테어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 전원이 별다른 저항도, 활약도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죽어 나가서 캐릭터 운용이 좋지 않다.

솔리테어의 단짝 친구 포지션인 캐릭터도 스토리 진행과 해결에 대한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 채 죽어 버리고. 악역인 캐릭터도, 악역이었다가 협력자가 된 캐릭터도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퍼즐 조각이 아니라. 1회용 소모품처럼 쓰이고 버려지듯 퇴장해서 캐릭터 낭비가 심한 편이다.

좀비에 대한 묘사도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부두 주술로 부활한 좀비란 설정이지만.. 사람을 습격해 물어뜯고 잡아 먹는 건 기존의 좀비와 다를 바가 없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좀비한테 공격당하면 그냥 죽고. 특정한 몇 명만 좀비로 부활해서 좀비 전염 설정에 일관성이 없다.

딱 하나, 작중의 좀비 묘사 중 기억에 남는 건. 사람을 잡아먹던 좀비 한 마리가 자기 눈알 한짝을 시신경을 단 채로 길게 빼서, 그 눈알을 위로 들어올려 천장에 숨은 사람을 보는 장면 정도다. 지금까지 좀비 영화를 엄청 많이 봐왔지만 이건 진짜 듣도 보도 못한 장면이었다.

여죄수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의외로 남자 간수가 여자 죄수를 향한 폭력, 억압, 성희롱은 전혀 안 나오고. 반대로 여자 간수가 그런 일을 도맡아서 해서 뭔가 좀 레즈비언 색채가 강하다.

감옥 주치의 ‘스완’ 박사가 여죄수와 배드씬을 찍긴 하지만 한 번 정도 짧게 스쳐 지나가듯 나오고, 오히려 여자 간수 ‘엘사 쏜’이 여죄수들을 희롱하고 범하려다가 미수에 그치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온다.

근데 의외로 성적인 장면이 들어가도 그 비중이 생각보다 낮은 편이고. 액션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주인공 솔리테어가 스트리트 파이터 출신이라서 싸움을 엄청 잘한다는 설정이 있고. 실제로 작중에서 같은 인간은 물론이고 좀비를 상대로도 일 대 다수의 상황에 맨손으로 다 때려눕히며 일인무쌍을 찍는다.

최종 보스 포지션인 섀도우와 싸울 때도 맨손 격투를 하는데. 무려 황비홍의 불산무영각까지 날려서 완전 액션 스타일이 홍콩 액션 영화다.

미국 좀비 영화에서 흑인 여배우가 홍콩 영화처럼 격투를 하는 상황이라서 뭔가 되게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문제는 액션의 속도감이 느리다는 거다. 액션의 합과 연출은 홍콩 영화 액션 느낌인데 속도가 느릿느릿해서 답답한 구석이 있다. 2배속으로 빠르게 돌려봐야 액션의 긴박감이 느껴질 정도다.

결론은 비추천. 여죄수+좀비 영화로 여죄수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싸움은 잘하지만 사회성이 떨어져 교도소 내 사방에 적을 만든 주인공의 분투기로서 그냥저냥 평범하지만.. 좀비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주요 설정을 너무 대충 만들어서 본편 스토리가 되게 엉성해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미국 영화인데 홍콩 영화 스타일의 액션이 들어간 게 독특한 느낌을 주지만 액션의 속도감이 너무 떨어져 답답한 구석이 있어서. 결국 남는 건 캔디맨의 토니 토드가 배역을 맡은 악당 보스 캐릭터밖에 없는 작품이다.


덧글

  • 먹통XKim 2020/09/22 23:37 # 답글

    포스터 보니 이탈리아 영화 데몬스에 나온 악귀 괴물 생각나네요
  • 잠뿌리 2020/09/25 23:31 #

    좌측의 드레드 머리한 흑인이 캔디맨 역으로 유명한 토니 토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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