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맨 인투 스페이스 (First Man into Space.1959) 2021년 영화 (미정리)




1959년에 ‘로버트 데이’ 감독이 만든 SF 호러 영화.

내용은 미국 공군이 X-15라는 비행기에서 이탈해 우주로 날아가는 형태의 로켓을 실험하게 됐고, 그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미 해군 사령관 ‘찰스 ’척‘ 어니스트 프레스콧’의 동생인 ‘댄 밀톤 프레스콧’ 중위가 로켓 파일럿이 됐는데. 비행 규칙을 어기고 무리한 비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폴 본 엣센’ 박사의 추천으로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나갔지만.. 대기권을 넘어갔다가 우주 상공에서 유성 안개에 휩쓸려 뉴 멕시코에 추락했는데, 로켓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위 같은 물질이 동체를 감싸고, 로켓에서 자동으로 탈출한 댄은 전신이 녹아내린 괴물이 되어 이성을 잃고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피를 마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이틀인 퍼스트 맨 인 투 스페이스는 ‘최초의 우주 비행사’라는 뜻인데. 그 사람이 바로 괴물이 되어 돌아온다는 게 본작의 메인 스토리다. 우주에 사는, 혹은 우주에서 온 ‘우주 괴물’이 아니라 우주 여행을 떠났던 ‘우주인’이 괴물이 되어 돌아온 거다.

소재는 되게 참신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1955년에 영국의 해머 필름사에서 ‘발 게스트’ 감독이 만든 TV 드라마 ‘쿼터매스 익스페리먼트(The Quatermass Xperiment)’에 영향을 받았다.

쿼터매스 익스페리먼트는 영미 로켓 그룹이 최초의 유인 로켓을 쏘아 올려 인류가 우주 여행을 떠났는데. 우주에서 로켓의 교신이 끊긴 후, 나중에 지구로 떨어져 영국의 시골 지역에 불시착했는데. 로켓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무엇인가에 감염되어 돌연변이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론으로 돌아와 본작은 50년대 영화라서 무성 영화인 데다가, 특수효과와 특수 분장이 조잡해서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비주얼이 좀 후달린다. 우주에 대한 묘사와 우주인 괴물의 분장은 요즘 사람들이 보면 ‘이게 뭐야?’라고 고개를 갸웃거릴 만한 수준이다.

SF 영화로서 비주얼이 받쳐주지 못하니 우주여행을 직접적으로 다룬 전반부의 내용은 다소 지루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우주에 갔다가 우주인 괴물이 되어 돌아온 후반부의 내용은 전반부와 정반대로 흥미진진하다.

우주인 ‘댄’이 우주인 괴물이 된 경위를 꽤 디테일하게 설정했는데. 댄의 몸이 로켓의 외부를 감싼 ‘코스모 프로텍션’이란 물질로 전신에 보호 코팅이 돼서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됐지만, 신진대사가 우주 환경에 맞춰져서 지상에서는 오히려 높은 압력에 괴로워하고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숨쉬기 힘들어하는 상황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섭취해 산소를 대신하는 흡혈 괴물이 된 것이다.

댄이 혈액은행을 급습하고 민간인과 경찰을 습격해 죽이는 것 등등. 가는 곳마다 참사를 일으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다가, 극 후반부에 연구실로 돌아온 댄을 척이 기지를 발휘해 챔버로 유도해서 댄에게 안식을 주는 장면이 꽤 극적이다.

흡혈을 하거나 맨손으로 사람을 때려 죽이고, 총에 맞아도 끄떡없는 우주인 괴물의 강함에 비해서 액션 씬은 되게 엉성한데. 50년대 영화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우주인 괴물이 공격하기 전에 피 흘리는 사람 시체를 먼저 보여주고 뒤늦게 우주인 괴물이 시체를 잡아 당겨 공격하는 씬이 나올 정도다)

그 엉성한 액션이 절정일 이루는 게 극 후반부의 연구소 씬으로. 척이 댄을 챔버로 유도하는 장면은 액션 씬 자체만 놓고 보면 되게 유치하게 보이지만.. 앞서 말한 듯 내용이 극적이라서 볼만하다.

챔버의 고도를 올려서 댄이 편하게 숨을 쉬어 일시적으로 회복하지만, 우주에서 추락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 채 ‘자신은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됐어야 했다’라는, 본작의 타이틀 자체를 대사로 남기면서 최후를 맞이해 엔딩도 여운을 안겨준다.

결론은 추천작. 50년대 SF 영화라서 특수효과, 특수분장의 시대적 한계상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비주얼이 받쳐주지 못하고, 우주로 떠나기 전의 전반부 내용은 지루하지만 우주인 괴물이 되어 돌아온 후반부는 꽤 볼만하며, 극 후반부의 전개가 극적이고 엔딩도 나름대로 여운이 있어서 괜찮은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제작비가 약 131,000달러인데, 박스 오피스 흥행 수익이 635,000달러로 흥행에 성공했다.


덧글

  • 블랙하트 2020/08/29 16:36 # 답글

    https://namu.wiki/w/%EC%84%9C%EC%84%B1%EA%B4%B4%EC%88%98%20%EC%9E%90%EB%AF%B8%EB%9D%BC

    우주 비행사가 괴물이되어 돌아온다는 설정은 울트라맨의 '자미라'와 비슷한것 같네요.
  • 잠뿌리 2020/08/29 18:37 #

    울트라맨에 나온 건 꿈도 희망도 없네요. 위의 작품은 그래도 마지막에 형의 도움으로 제정신을 차리고 유언을 남기고 죽어서 그나마 나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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