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 샤크 (Ouija Shark.2020) 2020년 영화 (미정리)




2020년에 ‘스콧 패트릭(실명: 브렛 켈리)’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IMDB 평점 1.6점을 기록해서 2020년에 나온 영화 중에 가장 IMDB 평점이 낮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용은 혼자 해변가에 놀러간 10대 소녀 ‘질’이 우연히 바닷속에서 위자 보드 나무판을 발견해서 집에 가지고 와 친구들과 함께 위자 보드를 사용했다가, 고대 시대 때 사람을 잡아먹는 백상어의 영혼을 소환하여, 유령 백상어가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들을 잡아먹는 이야기다.

본작은 미국 호러 영화의 단골 소재인 위자 보드와 상어를 합쳤는데. 사실 위자 보드는 유령 상어를 소환한 매개체 역할 정도만 할 뿐이고. 본편 내용은 유령 상어가 벌이는 대학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자 보드에 의해 고대 시대의 유령 상어가 소환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들을 해치는데. 유령 상어는 반투명 오버레이로 만들어 넣고, 사람을 공격하는 씬도 제대로 묘사를 하지 않고 스킵하고 넘어가서 저예산의 극에 달해 싼티가 철철 넘친다.

유령 상어가 나오는데 정작 바다가 배경인 게 아니라, 숲이 배경이라서 상어가 물 속에 있는 씬은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그냥 상어도 아니고 유령 상어라서 영혼체로 나타나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뭔가 진짜 듣도보도 못한 발상이다.

동물의 영혼을 소재로 다룬 영화라고 하면 보통, 개나 고양이 정도가 나오는데. 상어의 영혼을 소재로 다룬 건 정말 보기 드물다. (최초라고 할 수는 없는데 2015년에 ‘샤크 엑소시스트(Shark Exorcist)’라고 악마 상어를 엑소시즘하는 영화가 있어서..)

소재만 놓고 보면 완전 병맛 개그용이라서 B급 영화 특유의 재미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소재만 그럴듯할 뿐. 본편 내용은 허접해도 너무 허접해서 재미가 없다.

일단 본편 스토리 내에서 여주인공 ‘질’을 제외한 주변 인물 전원이 분 단위로 유령 상어한테 죽어 나가서 캐릭터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풀장에서 대마초를 피고 해롱해롱 거리거나,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나가거나,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그냥 길을 걷다가 유령 상어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공격해 죽이는 전개가 계속 반복된다.

거의 대부분 유령 상어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더라도 순식간에 죽어 버리기 때문에 인력 낭비가 심각하다. (유명 배우가 캐스팅된 건 아니라서 캐스팅 낭비는 아니고)

그 와중에 질만 유난히 주인공 보정을 심하게 받아서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살아남긴 하는데, 정말 뜬금없이 가죽점퍼 입고 샷건 꺼내서 유령 상어와 맞서려고 한데.

근데 유령 상어가 영혼체라서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아 총격이 먹히지 않을뿐더러, 작중에 총 쏘는 씬조차 따로 나오지 않고 총 쏘는 소리로 대체하고. 피격 씬은 CG 처리해서 싼티의 끝을 보여준다.

오히려 질의 아버지가 예상외로 활약을 해서 본작의 씬 스틸러 역할을 맡았다.

캐스팅 네임이 독립적인 이름도 없이 그냥 ‘질의 아버지’라고만 적혀 있지만 작중 인물 중에 그 누구보다 더 존재감이 있다.

작중에서 가장 먼저 유령 상어의 존재와 위협을 감지한 캐릭터로 중반부 이후에 유령 상어의 공격을 받아 죽지만.. 영혼체가 되어 구름 위 하늘나라에서 유령 상어와 영혼의 맞다이를 까는 초전개가 이어진다.

그 VS 유령 대결 씬이 분량 자체만 놓고 보면 엄청 짧은데, 그 짧은 내용이 본편 영화 전체를 통틀어 그나마 유일하게 웃으며 볼만한 씬이다.

질의 아버지 배역을 맡은 배우는 ‘존 미글리오르’로 본작에서 유일한 연기 경력 16년 차의 베테랑 배우다. 근데 주로 단역, 조연으로 자주 나왔고, 배우 데뷔 초반인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줄줄이 좀비 영화에 출현해 이름 없는 좀비 단역을 맡았다.

질과 친구들은 본작이 첫 작품이거나 데뷔한 지 몇 년 안 된 신인 배우들이다. (그 이외에는 이름 없는 서장 역을 맡은 ‘피터 휘태커’ 정도가 연기 경력이 10년 정도 된다)

결론은 미묘. 위자 보드로 고대의 유령 상어를 소환해 대학살이 벌어진다는 설정은 그럴 듯 하지만, 위자 보드가 소환의 매개체 역할만 할 뿐. 아무런 기능도 하지 않고 유령 상어의 지나치게 싼티 타는 비주얼과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죽어나가는 작중 인물들에 의한 인력 낭비가 심한 것 등등. 영화 전반의 완성도가 심연의 어비스 밑바닥으로 떨어져 아무리 저예산 B급 영화라고 해도 용납이 안 되는 수준이지만.. 작중 인물이 죽어서 영혼체가 되어 유령 상어가 맞짱을 뜨는 초전개가 너무 상상을 초월해서 그 시퀀스 하나만큼은 병맛적인 재미가 있어서 그거 한 씬만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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