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귀천도 (1997) 2020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7년에 ‘이경영’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아, ‘팀 라온 소프트’에서 개발, ‘아이투 엔터프라이즈’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3D 대전 액션 게임. 영화가 나온 다음 홍보용으로 만든 게 아니라 영화 제작과 함께 게임 개발에 들어갔다고 하며, 당시 기준으로 대용량인 CD 2장 짜리로 게임 제작비로 1억 4000만원이 투입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내용은 1800년대 정조 재위 마지막 해에, ‘정조’의 연인 ‘청연’이 장차 세계를 지배할 위인을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일본 막부 통치자인 ‘다다가쯔’ 장군이 청연과 그녀의 아이를 없애려고 자객을 보낸 상황에, 정조의 명을 받은 호위 무사 ‘좌운검’과 ‘우운검’이 왕가의 보물인 귀천금과 귀천검을 하사 받아 청연을 호위하여 시간의 문을 통해 다른 싣로 넘어가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사용 키는 1P는 키보드 알파벳 O키(점프), L키(앉기), ;, K키(좌우 이동), Q키(검), W키(킥), E키(가드). 2P는 화살표 방향키 ↑(점프), ↓(앉기), ←, →(좌우 이동), 특수키 DEL키(검), END키(킥), PGDN키(가드)다.

게임 모드는 VS 모드, 아케이드 모드, 스토리 모드의 3가지를 지원하지만, 타이틀 화면에서 따로 선택하는 게 아니고. 옵션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옵션에서 조정 가능한 건 스테이지 타임(제한시간), 효과음/배경 음악 볼륨 조절, 난이도(이지<노멀<하드), 카메라 모드(다이나믹 or 오비팅), 브라이트니스(화면 밝기 조절) 등이 있다.

3D 게임인데 도트가 너무 투박해서 게임 그래픽은 그 당시 나온 3D 대전 게임들과 비교하면 민망할 정도로 퀼리티가 떨어지는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게임 조작감이다.

앉기를 지원하는데, 앉으면 앉은 자세로 고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방향키 위를 눌러 일어서야 한다. 앉은 상태로 좌우 이동이 불가능하고 제자리에 못 박힌 느낌으로 멈춰서 있는 것이라 되게 불편하다.

공격 키가 검, 킥, 가드의 3키로 되어 있어서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 키 세팅이 생각나지만.. 잡기, 다운 공격, 기상 공격, 링아웃 같은 게 전혀 없다.

점프, 앉기가 따로 있는데 점프를 할 때는 공격을 전혀 못하고. 앉아서 공격하는 건 또 따로 있어서 결국 특수키가 좌우 방향키 조합만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기본적인 공격 기술이 매우 적다.

공격 판정도 거지 같아서 피아를 막론하고 상대가 아닌, 허공에 대고 헛손질을 하고. 어쩌다가 공격이 명중하면 넉다운 효과를 받아 바닥에 쓰러져서 결국 단타 공격 위주로 공방이 벌어진다.

게임 시스템상 연속 공격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체력 그래프가 1P, 2P의 것이 각각 따로 나뉘어진 게 아니고. 화면 상단에 있는 검으로 표시되어 있어, 데미지를 입히면 상대의 검이 줄어들고 자기쪽 검 그래프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기본 공격이든, 특수 공격이든 데미지가 다 높아서 공격을 10번 하기도 전에 승부가 끝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VS 모드는 1P, 2P 대전 모드, 아케이드 모드는 1P VS CPU의 싱글 모드, 스토리 모드는 문자 그대로 스토리 모드로 원작 영화의 내용이 전개되는데. 영화 원작의 동영상이 음성 지원 없이 삽입되어 있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우운검’, ‘좌운검’, ‘다께모리’, ‘무네모리’, ‘하루쇼’, ‘고또히메’, ‘간조’ 등의 7명 밖에 안 되는데. 이것도 VS 모드, 스토리 모드에서만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고. 스토리 모드 때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우운검’으로 고정되어 있다.

동영상의 기본 해상도가 낮은 걸 대책없이 확대시켜 놓아서 실사 영상이 들어간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도트가 튀어 뭔가 알아보기 힘든 구석이 있다.

원작 영화 동영상이 한 차례 나온 후, 대전 플레이가 나오는 걸 반복하고 있어서 게임의 관점에서 보면 게임 플레이의 맥이 뚝뚝 끊긴다.

이게 지금 게임을 만들려고 한 건지, 영화 홍보용 동영상에 게임 기능을 끼워 넣은 건지, 당최 모르겠다.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음성 지원 일체 없이 화질 나쁜 영상을 뚝뚝 끊어서 보여주는데. 이게 과연 영화 홍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대전 모드 클리어 후 다시 원작 영화 동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인데.. 대전에서 승리하면 ‘게임 클리어!’라고 뜨는 게 아니고 ‘게임 오버’라는 표시가 뜨며, 세이브 코드가 표시된다.

타이틀 화면에서 ‘코드’로 들어가 세이브 코드를 입력하면 해당 구간에서 이어서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원작 영화의 동영상이 재생될 때 끝까지 봐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동영상 재생 때 아무 키나 누르면 영상이 스킵되는 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가 종료되어 타이틀 화면으로 넘어가게 되어 있다. (그 때문에 세이브 코드 시스템을 넣은 것 같다)

그밖에 타이틀 화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게임 데모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이게 시간이 꽤 지나면 그러는 게 아니라 몇 초 안 지나서 자동 전환되는 거라 뭔가 되게 불편하다.

결론은 비추천. 90년대 당시 기준으로 영화와 게임의 원 소스 멀티 컨텐츠 초기작이란 점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지만, 게임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적인 부분에서 3D 대전 액션 게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이 전혀 없고, 원작 영화 동영상을 어거지로 쑤셔 넣고 뜨문뜨문 3D 대전 플레이를 넣은 방식이 별로 안 좋으며, 게임 조작감이 구리고 판정이 나빠서 게임 플레이의 재미도 없어서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 한국 게임사에 흑역사로 남을 만한 작품이다.


덧글

  • 무명병사 2020/07/10 17:09 # 답글

    아이고 조상님...
  • 잠뿌리 2020/07/12 22:18 #

    조상님들 뵙기가 부끄러운..
  • 먹통XKim 2020/07/19 07:33 # 답글

    당시 게임지도 발매전에 소개하다가.......

    이후 뚝 소식을 끊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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