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마 (Shakma, 1990) 2020년 영화 (미정리)




1990년에 ‘톰 로건’, ‘휴 팍스’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의과대학에서 ‘서렌슨’ 교수가 영장류의 포악성을 연구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샤크마’라고 이름 붙인 개코 원숭이 실험체의 공격성을 없애기 위해 약물 실험을 하지만 역효과가 생겨서 안락사를 시켜야 할 상황에 이르렀는데. 서랜슨 교수의 수업을 받던 의대생 ‘샘’이 평소 동물을 좋아해서 샤크마를 불쌍히 여겨 안락사 시키는 독극물이 아닌 다른 약을 주사한 뒤. 그날밤 대학 건물에서 친구들과 함께 ‘라이브 액션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던 도중. 죽지 않고 살아남은 샤크마가 광폭화되어 빌딩 안에 있는 사람들을 떼몰살시키는 이야기다.

작중에 나오는 ‘라이브 액션 롤플레잉 게임’은 좀 생소하긴 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게임 룰이다. 줄여서 ‘LARP’라고 하는데 1970년대 후반에 시작된 게임 룰로 실제 현실에서 어떤 공간이나 환경 내에 사람들이 모여. 서로 합의하에 가상의 세계로 설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게임 마스터’가 이벤트를 준비하고 설정 및 규칙을 결정하며, 플레이어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TRPG가 테이블 토크 RPG라는 문자 그대로 책상 위에 앉아 캐릭터 만들고 룰북 들고서 역할극을 하는 것이라면, LARP는 사람들이 실내. 혹은 야외의 어떤 장소에서 직접 움직여 돌아다니면서 역할을 수행하고 목표를 이루는 거다. (요약하자면 인도어 RPG와 아웃도어 RPG의 차이라고나 할까)

본작에서는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으로 기본 틀과 룰을 짜고, 주인공 ‘샘’과 ‘리처드’, ‘그레이’, ‘브래들리’, ‘트레이시’ 등이 참가해. 빌딩 최상층에 있는 리처드의 여동생 ‘킴’ 앞에 도착하는 걸 게임 클리어 룰로 정하고. 플레이어들끼리 ‘워키토키’로 통신을 하면서 열쇠를 찾아 잠긴 문을 열고 각 층을 돌파하는 것인데.. 샤크마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면서 파극으로 치닫는 것이다.

게임 플레이어로 참가하는 사람이 5명이나 되는데 개코 원숭이 한 마리한테 떼몰살 당하는 게 말이 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게 말이 될 것 같이 그럴듯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중 인물들이 LARP 게임을 하면서 빌딩 안의 여러 방 문이 잠겨 있는 상태에 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어 외부와의 통신이 두절된 상태로, 층은 높고 방은 많은데 공간이 좁아서 시야의 제한을 받는데. 샤크마가 무슨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사람들에게 냅다 달려들어 물어뜯어 죽이는 것이다.

광폭화로 인해 사람 시체를 뜯어 먹고. 입에 피를 묻힌 채 사람을 멀뚱히 쳐다보다가 괴성을 지르며 돌진하는데. 정면 카메라로 촬영을 해서 화면을 향해 달려드는 느낌을 잘 살려서 꽤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남자 캐릭터한테는 기습 공격에는 장사 없다는 말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여자 캐릭터는 살아남을 것 같이 희망을 보여주다가 끝내 잡혀 죽는 절망을 안겨줘서 절망적인 느낌을 제대로 선사한다.

바디 카운트가 그냥 높은 게 아니라, 작중 인물 중 주인공 빼고 나머지 몰살 당하는 전개라 사망자가 워낙 많이 나와서 그게 또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한다.

마지막까지 홀로 남아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샘’도 온전히 살아남은 게 아니라. 중상을 입어 빈사 상태로 샤크마에 맞서는 전개를 이어가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막판에 샘이 샤크마한테 사용한 비장의 카드인 거울 트랩도 인상적이다. 거울을 이용한 트랩. 이것만 놓고 보면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우스 VS 메두사전이 생각나서 좀 식상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 빈사 상태의 샘이 열연을 펼쳐서 하드캐리한다.

본작의 출현 배우 중 꽤 친숙한 얼굴이 둘 정도 있는데. 남자 주인공인 ‘샘’ 배역을 맡은 배우는 ‘블루 라군(1980’의 주인공 ‘리차드’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앳킨스’이고. ‘서렌슨’ 교수 배역을 맡은 배우는 혹성탈출 오리지날 시리즈의 ‘코르넬리우스’, ‘후라이트 나이트(1985)’의 ‘피터 빈센트’ 역으로 잘 알려진 ‘로디 맥도웰’이다.

결론은 추천작. ‘미친 개코 원숭이의 습격!’이란 소재만 놓고 보면 무섭기보다는 웃길 것 같은데, 빌딩 안에 갇혀 원숭이의 기습 공격에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극 전개가 꽤 스릴있고 호러블하게 묘사되고, 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주인공 배우 연기력이 돋보여서 의외로 괜찮은 작품이다.

개봉 당시에는 비평가들에게 혹평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호러 영화 팬들에게 컬트적인 작품으로 손에 꼽히게 됐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 ‘샤크마’ 배역을 맡은 개코 원숭이의 실제 이름은 ‘타이푼’으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플라이(1986)’에도 출현한 바 있다.


덧글

  • 무명병사 2020/06/17 14:53 # 답글

    샘이 참...;;
  • 잠뿌리 2020/06/17 18:29 #

    뭔가 화를 자초한 느낌이 났습니다.
  • 레이븐가드 2020/06/17 16:00 # 답글

    LARP란 건 설명만 들으면 런닝맨처럼 들리네요.

    근데 주인공 원숭이가 플라이에도 출연했다는 게 그 텔레포트 실패한 원숭이 역할로?;;
  • 잠뿌리 2020/06/17 18:29 #

    네. 텔레포트 실패해서 끔찍한 모습이 된 그 개코 원숭이 역할이었죠.
  • 먹통XKim 2020/07/09 10:28 # 답글

    비디오로 가지고 있는데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에 웃으면서 덤벼 이 색햐 도발하던 주인공
  • 잠뿌리 2020/07/09 14:06 #

    그때가 중상을 입어서 비몽사몽하면서 최후의 도박을 하듯 도발을 시전한 거라 연기력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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