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춘추전국 무장열전 (中国武将列传.1997) 2020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7년에 대만의 게임 회사 ‘旭光股份有限公司(욱광자신주식유한공사)’에서 개발, ‘智冠科技股份有限公司(지관과기주식유한공사)’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RTS 게임. 한국에서는 1999년에 정식 수입되어 한글화되어 출시됐는데 번안 제목이 ‘춘추전국 무장열전’이다. 원제는 ‘中国武将列传(중국무장열전)’으로, 2001년에 중국 현지에서 출간된 동명의 소설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내용은 중국 역사에서 손에 꼽히는 무장들이 활약한 전투를, 해당 무장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체험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정식 출시된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인데, 발매를 맡은 곳이 지관과기주식유한공사. 줄여서 ‘지관(유)=소프트 월드’로 한국에 대만 게임을 자주 유통한 곳이라서 들어온 것 같다.

한국판 제목은 ‘춘추전국 무장열전’이지만, 사실 게임 배경은 춘추전국 시대가 아니라 여러 시대가 섞여 있어 중국 역사 전반을 다루고 있다.

삼국 시대의 ‘조자룡(조운)’, ‘관우’. 북송 시대의 ‘양연소’, 후한 시대의 ‘반초’, 남송 시대의 ‘악비’ 등 총 5명의 무장이 나온다.

한글화된 게임이지만, 타이틀 화면의 제목은 중국무장열전 한자가 그대로 표기되어 있고. 스텝롤은 영어로 나와서 좀 한글화의 밀도가 떨어지는 구석이 있다.

타이틀 화면에서 선택 가능한 건 ‘새로 시작(게임 시작)/불러오기(데이타 로드)/무장선택(플레이어 캐릭터 및 시나리오 선택)/게임 소개(스텝롤 확인)/끝내기(게임종료)’다.

플레이어 셀렉트 무장은 다섯 명이나 되지만, 무장 개개인의 능력치와 고유한 기술 같은 건 따로 없어서 각 시나리오의 주인공

무장선택은 시나리오의 주인공 캐릭터를 고르는 것이고. 무장별 능력치와 고유한 기술은 따로 없어서 사실상

무장 선택은 시나리오의 주인공 캐릭터를 고르는 것이고. 무장별 능력치와 고유한 기술 같은 건 따로 없어서 게임 내 캐릭터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게임 사용키는 키보드와 마우스 겸용이다.

일단, 게임 장르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RTS 게임으로. 게임이 나온 때가 1997년인 걸 생각해 보면 ‘블리자드’의 ‘워 크래프트’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무장을 주인공으로 삼고, 그 무장의 부하 병사들로 구성된 부대를 운영해 싸우는데. 생산과 자원의 개념이 따로 없고, 전투에서 승리해 경험치를 얻으면 ‘징병(키보드 F8키)’를 통해서 경험치를 소비해 병사를 소집해 운용해야 한다.

경험치가 유니트 고용 비용으로만 쓰이고, 무장 자체의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것은 아니라서. 경험치가 있다고 무조건 RPG 요소가 들어간 것은 아니다.

징병을 통해 모집할 수 있는 병사는 보병, 순병(방패병), 장창병, 궁전수(궁병) 등의 4종류가 끝이다.

아이템의 개념도 있어서 ‘물품분배(키보드 F7)’로 전투 도중에 필드에서 배치된 아이템을 입수하거나, 전투 승리 후 전리품으로 입수한 아이템을 장군을 선택해 분배할 수 있다.

여기서 장군은 각 시나리오의 주인공 무장과 그 무장의 휘하 장수들로 각각 하나의 부대를 통솔하는 대장 유니트다. 부대에 병사들이 남아 있어도 대장이 죽으면 괴멸 당한다.

장비 개념을 아이템이 대체하고 있어서 무기, 방어구 같은 건 각각 공격력, 방어력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켜주는 소비형 아이템으로 나온다.

커맨드 메뉴가 사실 공격 밖에 없어서 단일 공격(CTRL키), 나선 공격(ALT키), 삼방향 공격(SPACE바)의 3가지가 끝이고 방어 커맨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동은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유니트를 직접 선택하거나, 드래그를 해서 그룹으로 지정해 움직일 수 있지만 공격 커맨드 밖에 없는 데다가, 게임 맵의 특징상 좁은 공간에서 병사 유니트가 우르르 몰려다는데. 보병이 전열에서 길을 막으면 중열, 후열에서는 원거리 공격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게 계속 반복돼서 전략, 전술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대장 유니트는 기병 클래스인데 근접 공격을 하는 게 아니라 뜬금없이 검기를 날리거나, 검을 냅다 던져서 원거리 공격을 해서 좀 황당하다.

근데 그렇게 대장 유니트 고유 공격이 있는 것 치고는, 일기토 모드 같은 것도 지원하지 않아서 대장 유니트가 대치하면 일 대 일로 맞붙는 게 아니라. 그냥 일반 병사 유니트까지 합세해서 집단 전투를 벌인다.

좌측 하단에 축약 표시된 적:장/병, 아:장/병은, 적군과 아군에 속한 장수(대장 유니트)와 병사(부대 소속 병사 유니트)의 숫자다.

예를 들어 적:6장109명이라고 적혀 있으면 적군은 대장 유니트가 6명이고. 병사 유니트는 총 109명이라는 거다.

화면 좌측 상단에 미니 맵이 상시 표시되어 있지만, 미니 맵을 클릭하면 클릭한 지점으로 화면 이동만 할 뿐이고. 유니트를 지정 선택한 후 미니 맵을 클릭하면, 클릭 조작이 겹쳐서 유니트 지정 후 이동을 하려면 반드시 직접 화면 이동을 해야 한다.

직접 화면 이동은 마우스 커서를 화면 끝으로 밀면 그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마우스 기본 조작 방식이 보통,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눌러 선택 및 실행.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취소하는 것인데 본작에선 그 취소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사용하는 유일한 기능은 보병이 잔탄 제한이 있는 폭탄을 던질 때 밖에 없다.

그나마 좀 나은 게 있다면 게임 일시정지 기능을 지원한다는 거다. 화면 우측 하단의 커맨드 모음에서 게임 일시정지/게임 재개를 이용할 수 있다.

결론은 비추천.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유명 무장을 주인공으로 삼은 시나리오 선택 시스템은 아이디어는 괜찮았고, RTS 게임으로 기존의 유명 게임을 모방하지 않은 것도 좋게 볼만 하지만, 게임 조작성이 RTS 게임으로선 너무 불편하고, 생산, 자원의 개념이 없이 유니트만 계속 뽑아서 닥치고 공격만 하는 게 게임 플레이의 기본이라서 전략, 전술적인 플레이가 어려워서 게임 전반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RTS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건 알겠는데, RTS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RTS 방식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정말 자기 느낌 가는대로만 대충 만들다가 만 듯한 느낌을 준다.

여담이지만 오프닝은 3D로 제작됐는데, 게임 내에서는 나오지도 않는 악비의 일기토 장면에서 악비가 적장을 향해 몸을 날려 드릴처럼 관통하자 적장이 폭발을 일으키며 신체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엽기적인 장면이 나온다. 3D 캐릭터 모델링이 구렸기에 망정이지 리얼했으면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덧글

  • 먹통XKim 2020/07/09 10:29 # 답글

    98년쯤에 잡지광고 나온 거 보고 그래픽이 어째....이랬던 생각이 들던 게임이네요
  • 잠뿌리 2020/07/09 14:07 #

    발매 시기를 생각해 보면 그래픽은 안 좋았습니다. 시대를 역행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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